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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十月
음력 10월은 양월(陽月), 양월(良月), 곤월(坤月), 초동(初冬), 응종(應鍾), 입동(立冬), 소춘(小春), 소양춘(小陽春), 해월(亥月), 맹동(孟冬) 같은 이칭이 있다.예부터 10월은 상달[上月]이라 하였다.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서 “상달은 10월을 말하며, 이 시기는 일년 농사가 마무리되고 신곡신과(新穀新果)를 수확하여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계절이다. 따라서 10월은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게 되는 달로서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로 생각하여 상달이라 하였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고구려의 동맹(東盟)과 신라에서 유래했던 팔관회(八關會)도 10월에 모셨던 것을 보면, 우리 민족에게 10월은 매우 유래가 깊은 달이었음을 알 수 있다.10월에는 입동(立冬)과 소설(小雪)이 들어 있으며, 이달부터 3개월간이 겨울이다. 단풍으로 물들었던 산의 나무들은 서서히 낙엽이 지기 시작한다. 대개 이때는 농사를 마무리 짓고 겨울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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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十一月
음력 11월은 동짓달, 지월(至月), 중동(仲冬), 자월(子月), 창월(暢月), 고월(辜月), 황종(黃鍾), 복월(復月), 양복(陽復) 등으로 일컫는다. 11월을 고대 중국의 주나라에서는 자월이라 하여 세수(歲首)의 달로 삼았다. 이는 이달에 해가 남회귀선(南回歸線)에서 다시 북쪽으로 회귀하는 날인 동지(冬至)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겨울 추위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로 접어든다고는 하지만 겨우살이 준비는 이달부터이다. 남자들은 짚으로 이엉을 엮어 초가의 지붕을 얹고 가마니, 오쟁이, 멍석 같은 농기구를 엮으며, 겨우내 쓸 땔감도 마련한다. 또 부녀자들은 베짜기, 메주쑤기, 장담그기 같은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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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十二月
12월은 계동(季冬), 납월(臘月), 모동(暮冬), 절계(節季), 막달, 썩은달, 섣달이라고도 부른다. 이달에는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의 절기가 들어 있고, 동지 뒤 셋째 미일(未日)인 납일(臘日)과 작은설, 세밑, 제석(除夕)으로도 부르는 섣달그믐이 들어 있다. 한편 제주도 풍속인 신구간(新舊間)은 24절기 가운데 대한 5일 후부터 입춘(立春) 사흘 전까지 약 일주일에 해당되는 기간이다.12월은 주로 한 해의 여러 일을 마무리하고 이듬해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그해의 빚을 청산하고 빌리거나 빌려준 물건은 모두 찾고 돌려준다. 농가에서는 보리밭 밟기를 하고 방아찧기, 종자보관 같은 일을 하며, 어촌에서는 가오리와 가자미 등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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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우리나라에는 춘하추동 4계절이 있어 예로부터 선조들은 이 계절에 맞추어 살아왔다. 이것을 자연력(自然曆)이라고 한다. 선조들은 교체와 순환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자연의 법칙에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왔다. 농민들은 밤낮의 구분이나 달의 영휴(盈虧: 달의 가득참과 이지러짐)를 신앙과 결부시켜 생활의 활력소로 만들기도 했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더위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적인 면이 발전했으며, 생활 방식의 질서가 잡히고 생활 궤도와 생활 양식의 기초가 쌓여왔다.역법(曆法)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에 준하여 농사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곧 태음력(太陰曆)이며, 농경생활에 알맞은 24절기가 생겨났다. 절기에 맞추어 미리 농사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절기는 매년 되풀이되며 농경생활에도 일정한 리듬을 불어넣어 농민들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를테면, 하루는 태양에 의해 움직이고 한달은 달에 의해 정하며, 일년은 태양의 계절적인 순환과 달의 영휴에 근거한 12개월이란 절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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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二月
음력 2월은 중춘(仲春) 또는 중양(仲陽)이라고도 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같은 서해안 일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달이라 하여 뱃사람의 액달, 액달이라고 뱃사람들이 자탄조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옹진군 연평도와 황해도 해주 등 풍어제(豊漁祭)를 지내는 마을에서는 음력 2월, 6월, 섣달을 썩은달이라 하여 가급적 풍어제를 지내지 않는다. 한편 호남지방 등 남부지방에서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 하여 2월을 영등달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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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三月
음력 3월은 봄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며, 또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마지막 달이다. 춘창(春暢), 춘천(春川), 잔춘(殘春), 계춘(季春), 모춘(暮春), 만춘(晩春)이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꽃 피는 계절이란 의미로 화우(花雨), 화신(花信), 방신(芳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월건(月建)이 진(辰)으로 된 달이라 하여 진월(辰月)이라고도 하고, 아름답고 기쁜 달이라 하여 희월(喜月)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 전통 사회에서는 음력 1, 2, 3월이 이에 해당하며 3월은 그 마지막 달이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던 만물은 1, 2월을 거치면서 따뜻한 봄기운에 재생의 기지개를 켜다가 3월에 이르러 그 활력이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3월은 삼라만상이 생명의 부활을 한껏 펼치는 봄이 가장 무르익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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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四月
음력 4월은 여월(余月), 건월(乾月), 시하(始夏), 유하(維夏), 괴하(槐夏), 맥추(麥秋), 중려(仲呂), 맹하(孟夏), 초하(初夏), 정양(正陽)으로도 일컫는다. 이때가 되면 농사일이 바빠진다. 최근에는 영농기술이 크게 발달하여 농사일이 수월해졌지만, 그래도 봄이 되면 일손이 바쁘다. 4월에는 주로 벼농사 준비가 시작된다. 요즘에는 벼농사 준비가 다소 앞당겨지고 있으며, 음력 3월이면 거의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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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五月
5월은 중하(仲夏), 오월(午月), 포월(蒲月)로도 부른다. 이달에는 망종(芒種)과 하지(夏至)의 절기가 있고, 단오(端午)가 있다. 5월 초순에 보리와 밀을 수확하고, 가을보리를 벤 다음에는 콩을 심고, 고구마 줄기를 끊어 밭에 심는다. 중순부터 모내기를 시작하는데, 모심기 전에 올(이른)마늘, 쪽파, 양파를 수확한다. 모내기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 어촌에서는 왕다리멸치 어장이 형성되면 어로작업에 들어가고, 조기잡이와 성게잡이를 시작한다. 경기도 고양, 인천광역시 강화에서는 웅어를 단오까지 잡고, 5월에는 황복을 잡는다. 5월은 양기(陽氣)가 왕성하므로 역동적인 축제나 기축행사도 많지만 잡귀, 잡신과 병이 창궐하는 계절이므로 다양한 금기나 이방, 점복(占卜) 풍속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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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六月
12간지를 기준으로 할 때 6월은 여덟 번째 달로서 미월(未月), 계하(季夏), 복월(伏月), 혹염(酷炎) 혹은 미끈유월이라 한다. 역법(曆法)으로 보아 6월은 양기(陽氣)를 바로잡는 달이며, 만일 양기를 바로잡지 못하면 음기(陰氣)가 성하여 만물을 상하게 하는 달이라 하였다. 실제로 6월은 무더운 햇볕으로 만물을 무성하게 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만물을 썩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6월을 썩은달, 액(厄)달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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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七月
음력 7월은 맹추(孟秋), 만염(晩炎)이라고 부르듯이, 가을의 시작이자 늦더위가 남아 있는 시기이다. 또한 과월(瓜月), 교월(巧月)이라 하듯이 여성들과 관련된 민속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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