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식요(信仰儀式謠)

한자명

信仰儀式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의식요

집필자 안상경(安相敬)

정의

불교, 무속, 속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의식요.

개관

신앙의식요는 불교, 무속, 속신 등 때에 따라 진행되는 고유한 의식 과정에서 구연된다. 곧 믿음을 중시하는 민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의식에서 구연되는 민요가 아닌 신앙 행위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례의식요 등과는 다르다. 신앙의식요는 믿음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서 불교에 근거하면 불교의식요, 무속신앙에 근거하면 무속의식요, 민간의 일반 속신에 근거하면 속신의식요로 분류할 수 있다. 신앙의식요의 사설은, 주로 신물(神物)을 움직이고 그것으로써 인간이 소망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소박한 신앙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내용

불교의식요는 <회심곡>, <염불노래>, <보념(報念)> 등과 같이 불교 의식에서 송독(誦讀)되는 불경의 일부 내용을 차용한 경우가 많다. 민간에 불교가 널리 전파되면서 형성·전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회심곡>의 경우,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 밖에 또 있는냐/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심장일정 공양한들/ 어느 성현 가문이냐/ 제일전에 진광 대왕/ 제이전에 천황 대왕/ 제삼전에 태산 대왕/ 제사 전에 오관 대왕/ 제오전에 염라 대왕/ 제육전에 변성 대왕/ 제칠전에 평등 대왕/ 제팔전에 태왕 대왕/ 제구전에 도시 대왕/ 제십전에 전명 대왕/ 열시왕을 불린 사자/ 일칙사자 월칙사자/ 한 손에는 철봉 들고/ 또 한 손에는 창검 들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때같이 달려와/ 다듬문을 박차고/ 내성같이 소리치며/ 팔뚝같이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 죽는다”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명부 세계(冥府世界)에서 죽은 사람의 죄업(罪業)을 재판하는 열 명의 왕(王)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무속의식요는 <조상굿노래>, <샘굿노래> 등과 같이 무속 의식에서 구연되는 무가의 일부 내용을 차용하거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동제(洞祭)의 현장에서 마을의 염원을 담아 새로이 엮은 경우가 많다. 예컨대 <샘굿노래>의 경우,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 수정같이 맑은 우물/ 펑펑 뚫으세/ 조상 대대 자자손손/ 먹고살고 먹고살고/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공동 우물의 용왕(龍王)에게 기탁해 그 수원이 마르지 않도록 염원하고 있다.

속신의식요는 <동토잡이노래>, <액풀이노래>, <눈티 없애는 노래> 등과 같이 민간의 속신을 바탕으로 어떤 재액의 제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동토잡이노래>의 경우, “동토뱅이라 동토뱅이라/ 동방에 청제 장군님아/ 서방에 백제 장군님아/ 남방에 흑제 장군님아/ 중앙에 황제 장군님아/ 독도금을 다루나 흑도금을 다루나/ 은구 도장을 다루나 나무 도장을 다루나/ 동토동북 제아웁고/ 동토동북 제아웁고/ 오작도 소한괴기 굴전도 불토조”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방(五方)의 신장(神將)을 불러들여 동티의 원인이 무엇인지 여쭙는 동시에 그 제거를 기원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신앙의식요는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해온 믿음의 소산으로부터 형성된 전승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불교의식요는 불경(佛經)에서, 무속의식요는 무가(巫歌)나 무경(巫經)에서 그 사설을 차용하고 있지만 누대에 걸쳐 민간으로 전파·적층되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불경이나 무가, 무경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속신의식요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원초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주문에 가까운 언술이 사설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를 반복적으로 구연함으로써 어떤 기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관념에 의해 더 강한 전승력을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민간주술요법과 그 형태 유형-부안지방의 자료를 중심으로(김형주, 비교민속학13, 비교민속학회, 1996), 민요론(이창식, 구비문학이란 무엇인가, 푸른사상, 2004), 이천지역 민요조사 연구-의식요를 중심으로(홍순석, 국문학논집19,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03), 충북의 구전민요(이창식, 충청북도 충북개발연구원, 2012).

신앙의식요

신앙의식요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의식요

집필자 안상경(安相敬)

정의

불교, 무속, 속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의식요.

개관

신앙의식요는 불교, 무속, 속신 등 때에 따라 진행되는 고유한 의식 과정에서 구연된다. 곧 믿음을 중시하는 민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의식에서 구연되는 민요가 아닌 신앙 행위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례의식요 등과는 다르다. 신앙의식요는 믿음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서 불교에 근거하면 불교의식요, 무속신앙에 근거하면 무속의식요, 민간의 일반 속신에 근거하면 속신의식요로 분류할 수 있다. 신앙의식요의 사설은, 주로 신물(神物)을 움직이고 그것으로써 인간이 소망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소박한 신앙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내용

불교의식요는 , , 등과 같이 불교 의식에서 송독(誦讀)되는 불경의 일부 내용을 차용한 경우가 많다. 민간에 불교가 널리 전파되면서 형성·전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의 경우,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 밖에 또 있는냐/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심장일정 공양한들/ 어느 성현 가문이냐/ 제일전에 진광 대왕/ 제이전에 천황 대왕/ 제삼전에 태산 대왕/ 제사 전에 오관 대왕/ 제오전에 염라 대왕/ 제육전에 변성 대왕/ 제칠전에 평등 대왕/ 제팔전에 태왕 대왕/ 제구전에 도시 대왕/ 제십전에 전명 대왕/ 열시왕을 불린 사자/ 일칙사자 월칙사자/ 한 손에는 철봉 들고/ 또 한 손에는 창검 들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때같이 달려와/ 다듬문을 박차고/ 내성같이 소리치며/ 팔뚝같이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 죽는다”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명부 세계(冥府世界)에서 죽은 사람의 죄업(罪業)을 재판하는 열 명의 왕(王)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무속의식요는 , 등과 같이 무속 의식에서 구연되는 무가의 일부 내용을 차용하거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동제(洞祭)의 현장에서 마을의 염원을 담아 새로이 엮은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의 경우,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 수정같이 맑은 우물/ 펑펑 뚫으세/ 조상 대대 자자손손/ 먹고살고 먹고살고/ 뚫으세 뚫으세/ 펑펑 뚫으세”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공동 우물의 용왕(龍王)에게 기탁해 그 수원이 마르지 않도록 염원하고 있다. 속신의식요는 , , 등과 같이 민간의 속신을 바탕으로 어떤 재액의 제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의 경우, “동토뱅이라 동토뱅이라/ 동방에 청제 장군님아/ 서방에 백제 장군님아/ 남방에 흑제 장군님아/ 중앙에 황제 장군님아/ 독도금을 다루나 흑도금을 다루나/ 은구 도장을 다루나 나무 도장을 다루나/ 동토동북 제아웁고/ 동토동북 제아웁고/ 오작도 소한괴기 굴전도 불토조”라는 사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방(五方)의 신장(神將)을 불러들여 동티의 원인이 무엇인지 여쭙는 동시에 그 제거를 기원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신앙의식요는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해온 믿음의 소산으로부터 형성된 전승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불교의식요는 불경(佛經)에서, 무속의식요는 무가(巫歌)나 무경(巫經)에서 그 사설을 차용하고 있지만 누대에 걸쳐 민간으로 전파·적층되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불경이나 무가, 무경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속신의식요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원초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주문에 가까운 언술이 사설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를 반복적으로 구연함으로써 어떤 기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관념에 의해 더 강한 전승력을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민간주술요법과 그 형태 유형-부안지방의 자료를 중심으로(김형주, 비교민속학13, 비교민속학회, 1996), 민요론(이창식, 구비문학이란 무엇인가, 푸른사상, 2004), 이천지역 민요조사 연구-의식요를 중심으로(홍순석, 국문학논집19,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03), 충북의 구전민요(이창식, 충청북도 충북개발연구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