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9-01-04

정의

후렴에 상사 또는 그와 유사한 음가(音價)가 들어 있는 노래.

내용

<상사소리>는 디딤가사(후렴)와 전언가사로 구성되며, 전언가사는 짧게는 두 마디짜리 1행, 길게는 네 마디짜리 3~4행 이상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디딤가사는 “상사디야”, “얼럴럴 상사도야”, “에헤헤루 상사디요”, “에헤야헤 헤헤헤이여루 상사나디여”, “허이여어 여허여루우 상사아 뒤이여”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모두 “상사” 또는 그와 유사한 음가를 포함한다. 또한 이 노래는 긴소리와 자진소리가 짝을 이루는 완급 체계를 갖춘 곳이 많다. 자진소리는 보통 장단이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고, 긴소리는 가사와 호흡에 따라 자유롭게 전개된다. 가사는 대체로 긴소리가 자진소리보다 길게 구성되는 일이 많지만, 같은 길이의 가사를 다른 빠르기로 노래하는 곳도 적지 않다. 가창방식은 선후창이 절대적이다.

<상사소리>는 모 찌기, 모심기, 논매기, 밭매기, 귀항하기, 나뭇짐 지기, 말뚝 박기, 보 다지기, 흙가래질하기, 땅 다지기, 흙뭉치 올리기, 묘 다지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용도로 부른다. 그러므로 <상사소리>는 논농사요, 밭농사요, 고기잡이요, 임산물채취요, 토목요, 건축요, 장례요, 도구유희요 등 여러 범주에 해당한다. 그런데 <상사소리>는 밭매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남성의 공동 작업에 수반되었다. 그리고 묘 다지기와 줄다리기 역시 노동과는 다르지만 남성의 공동 작업을 요한다. <상사소리>가 본래 남성들의 공동 작업에 널리 활용된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요에 용도가 한 가지 이상 여럿인 노래는 적지 않지만, 남성의 공동 작업에 수반된 노래로는 <상사소리>의 용도가 가장 폭이 넓다.

<상사소리>의 용도 중 매우 넓은 분포를 보이는 것은 논매기, 모심기, 땅 다지기 등이다. 이 노래를 <논매는 소리>로 부르는 곳은 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남 동부, 충북, 경북 서부와 경남 등 거의 전국적으로 존재한다. <상사소리>를 <모심는 소리>로 부르는 곳은 전남, 전북 서부, 충남, 그리고 충남과 인접한 경기도와 충북 일부 지역까지 존재한다. <상사소리>는 전국적 분포를 보이지만, 대체로 보아 <논매는 소리>로 부르는 곳과 <모심는 소리>로 부르는 곳이 서로 변별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이 노래를 <땅 다지는 소리>로 부르는 곳은 대체로 호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호남 지역 중 전남은 <상사소리>의 용도가 가장 다양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위에서 정리한 <상사소리>의 여러 용도 중 밭매기, 귀항하기, 흙뭉치 올리기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지역에서 확인된다. 특히 묘 다지기는 땅 다지기엔 미치지 않지만 적지 않은 활용 빈도를 보이는 용도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확인되는 <상사소리>의 용도 중 모심기와 모 찌기, 그리고 극히 일부 지역의 논매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생업과 무관한 잡역들이다. 이는 <모심는 소리>로 자리 잡기 이전에 호남 지역의 <상사소리>가 본질적으로 <땅 다지는 소리>를 중심으로 남성들의 이러저러한 공동 작업에서 두루 불리던 잡역 노래였음을 의미한다.

남성들이 <상사소리>를 잡역노동요로서 부른 사례는 전북과 충남에서도 발견된다. 전북에서는 고창·부안·김제·임실·순창 등 여러 곳에서 <상사소리>를 ‘땅 다지는 소리’로 불러왔고, 충남에서는 이 노래를 홍성·부여·대전·예산 등 여러 곳에서 <땅 다지는 소리> 또는 <말뚝 박는 소리>로 불러왔다. 남성 잡역노동요로서의 기능은 전남 지역을 비롯해 전북과 충남까지 널리 자리하고 있는데, 대체로 이곳이 조선 후기에 <모심는 소리>로 <상사소리>를 채택한 곳에 해당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논매는 소리>와 <땅 다지는 소리> 등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모심는 소리>는 조선 후기에 널리 확산되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상사소리>는 오랫동안 호남 지역에서는 <땅 다지는 소리>를 비롯한 잡역노동요로, 여타 많은 지역에서는 <논매는 소리>로 존재하는 용도별 분포의 국면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면의 흐름 위에 조선 후기에 와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 노래를 <모심는 소리>로 채택하면서 <상사소리>를 농요로 부르는 곳이 대폭 확장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상사소리>는 우리 농요 가운데 그 분포가 가장 넓은 노래가 되었다. <상사소리>를 농요로 채택하지 않은 곳은 강원 영동 지역뿐이다.

<상사소리>의 분포지 중 제주도는 한반도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곳에서 <상사소리>는 <밭매는 소리>, <흙뭉치 올리는 소리>, <귀항하는 소리> 등으로 부르는데, 이러한 기능은 한반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특히 <귀항하는 소리>로 부르는 <상사소리>는 놀이적 성격이 강한 것이어서 남성의 공동 작업에서 부르는 <상사소리>와 다른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상사소리>는 거의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상사소리>는 주로 남성들의 공동 작업에 노동요로 불렸다. 뿐만 아니라 <상사소리>의 주요 용도인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는 노동요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부류이다. 그렇다면 <상사소리>는 기층 사회에서 남성이 감당한 역할을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광역화를 이루어낸 노래로서, 민요 국면 전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땅다지는소리>의 지역적 판도와 노동요적 성격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요학16, 한국민요학회, 2006),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의 전국적 판도 및 농요의 권역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속학38, 한국민속학회, 2003), 한국구연민요-연구(한국구연민요연구회, 집문당, 1997).

상사소리

상사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9-01-04

정의

후렴에 상사 또는 그와 유사한 음가(音價)가 들어 있는 노래.

내용

는 디딤가사(후렴)와 전언가사로 구성되며, 전언가사는 짧게는 두 마디짜리 1행, 길게는 네 마디짜리 3~4행 이상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디딤가사는 “상사디야”, “얼럴럴 상사도야”, “에헤헤루 상사디요”, “에헤야헤 헤헤헤이여루 상사나디여”, “허이여어 여허여루우 상사아 뒤이여”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모두 “상사” 또는 그와 유사한 음가를 포함한다. 또한 이 노래는 긴소리와 자진소리가 짝을 이루는 완급 체계를 갖춘 곳이 많다. 자진소리는 보통 장단이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고, 긴소리는 가사와 호흡에 따라 자유롭게 전개된다. 가사는 대체로 긴소리가 자진소리보다 길게 구성되는 일이 많지만, 같은 길이의 가사를 다른 빠르기로 노래하는 곳도 적지 않다. 가창방식은 선후창이 절대적이다. 는 모 찌기, 모심기, 논매기, 밭매기, 귀항하기, 나뭇짐 지기, 말뚝 박기, 보 다지기, 흙가래질하기, 땅 다지기, 흙뭉치 올리기, 묘 다지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용도로 부른다. 그러므로 는 논농사요, 밭농사요, 고기잡이요, 임산물채취요, 토목요, 건축요, 장례요, 도구유희요 등 여러 범주에 해당한다. 그런데 는 밭매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남성의 공동 작업에 수반되었다. 그리고 묘 다지기와 줄다리기 역시 노동과는 다르지만 남성의 공동 작업을 요한다. 가 본래 남성들의 공동 작업에 널리 활용된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요에 용도가 한 가지 이상 여럿인 노래는 적지 않지만, 남성의 공동 작업에 수반된 노래로는 의 용도가 가장 폭이 넓다. 의 용도 중 매우 넓은 분포를 보이는 것은 논매기, 모심기, 땅 다지기 등이다. 이 노래를 로 부르는 곳은 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남 동부, 충북, 경북 서부와 경남 등 거의 전국적으로 존재한다. 를 로 부르는 곳은 전남, 전북 서부, 충남, 그리고 충남과 인접한 경기도와 충북 일부 지역까지 존재한다. 는 전국적 분포를 보이지만, 대체로 보아 로 부르는 곳과 로 부르는 곳이 서로 변별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이 노래를 로 부르는 곳은 대체로 호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호남 지역 중 전남은 의 용도가 가장 다양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위에서 정리한 의 여러 용도 중 밭매기, 귀항하기, 흙뭉치 올리기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지역에서 확인된다. 특히 묘 다지기는 땅 다지기엔 미치지 않지만 적지 않은 활용 빈도를 보이는 용도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확인되는 의 용도 중 모심기와 모 찌기, 그리고 극히 일부 지역의 논매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생업과 무관한 잡역들이다. 이는 로 자리 잡기 이전에 호남 지역의 가 본질적으로 를 중심으로 남성들의 이러저러한 공동 작업에서 두루 불리던 잡역 노래였음을 의미한다. 남성들이 를 잡역노동요로서 부른 사례는 전북과 충남에서도 발견된다. 전북에서는 고창·부안·김제·임실·순창 등 여러 곳에서 를 ‘땅 다지는 소리’로 불러왔고, 충남에서는 이 노래를 홍성·부여·대전·예산 등 여러 곳에서 또는 로 불러왔다. 남성 잡역노동요로서의 기능은 전남 지역을 비롯해 전북과 충남까지 널리 자리하고 있는데, 대체로 이곳이 조선 후기에 로 를 채택한 곳에 해당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와 등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는 조선 후기에 널리 확산되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는 오랫동안 호남 지역에서는 를 비롯한 잡역노동요로, 여타 많은 지역에서는 로 존재하는 용도별 분포의 국면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면의 흐름 위에 조선 후기에 와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 노래를 로 채택하면서 를 농요로 부르는 곳이 대폭 확장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는 우리 농요 가운데 그 분포가 가장 넓은 노래가 되었다. 를 농요로 채택하지 않은 곳은 강원 영동 지역뿐이다. 의 분포지 중 제주도는 한반도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곳에서 는 , , 등으로 부르는데, 이러한 기능은 한반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특히 로 부르는 는 놀이적 성격이 강한 것이어서 남성의 공동 작업에서 부르는 와 다른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는 거의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는 주로 남성들의 공동 작업에 노동요로 불렸다. 뿐만 아니라 의 주요 용도인 와 는 노동요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부류이다. 그렇다면 는 기층 사회에서 남성이 감당한 역할을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광역화를 이루어낸 노래로서, 민요 국면 전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의 지역적 판도와 노동요적 성격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요학16, 한국민요학회, 2006), 와 의 전국적 판도 및 농요의 권역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속학38, 한국민속학회, 2003), 한국구연민요-연구(한국구연민요연구회, 집문당,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