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권

한자명

民謠圈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용어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9-01-03

정의

문화 지형의 하나로서 민요의 소통과 분포를 이루는 지역 구도.

개관

문화의 소통에는 지리적 조건과 산업, 그리고 역사적 과정과 인문적 정서 등 여러 요소가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문화 소통에 작용하는 동인의 집합을 문화 지형이라고 한다. 문화 지형은 입체적이어서, 문화 소통을 원활하게도 하고 가로막기도 한다. 인접 지역이라도 문화적으로 잘 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여 문화적 충돌과 갈등이 형성되는 곳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문화물에 따른 차이도 있어서 소통에 장애가 있는 곳이라도 스스로의 에너지에 따라 어떤 것은 그것을 뛰어넘기도 하고, 어떤 것은 그것에 굴복하기도 한다.

민요 소통도 의당 문화 지형 위에서 전개된다.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민요의 노래별 분포가 문화 지형 위에 전개된 민요 소통의 결과이다. 예를 들면, 충북 괴산의 소수면·문광면·칠성면과 청주의 서남부는 영남의 모심는 소리인 <정자소리>의 서북단 분포 한계에 해당하는데, 이곳은 역시 영남의 논매는 소리인 <잘도한다소리>의 진출 한계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충북 괴산 일대의 외곽에 영남 지역 민요가 서북쪽으로 진출하는 데 장애가 되는 문화 지형의 높은 장벽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각 민요의 분포와 권역은 문화 지형 위에서 민요의 소통이 전개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민요권의 탐구는 민요의 문화 지형을 구조적으로 읽어내는 작업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민요권은 민요의 존재 양상을 심도 있게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긴요한 구실을 한다. 민요권은 민요 국면 전개의 통사 구조에 해당하는 동시에 현상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기저 구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민요권 탐구의 작업 사례는 축적이 미약하다. 도 단위 지역의 민요를 전반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글쓰기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민요 국면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누어 논의한 사례는 더러 존재하지만, 전국의 민요 판도를 두고 거시적으로 수행한 민요권 작성 작업은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를 기준으로 설정한 농요권의 사례가 유일한 상황이다. 우리 민요의 소통 구도와 민요의 문화 지형도를 보다 완성도 있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민요권의 탐구 사례를 꾸준히 축적할 필요가 있다.

내용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는 농요는 물론이고 우리민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류이다. 그러므로 두 노래를 기준으로 설정된 농요권은 실상 우리 민요의 기본적인 소통 구도로서, 그리고 민요의 기본적인 문화 지형도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는 농요의 기본이 되는 노래로서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또한 <모심는 소리>는 5종의 노래가 배타적 성향을 보이며 전국을 거의 과점하고 있으며, <논매는 소리>는 우리 민요 중 그 종류가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부류로서 여러 노래가 대립과 소통을 보인다. 그러므로 <모심는 소리>를 통해서는 소통의 거대 국면을 파악하고, <논매는 소리>를 통해서는 보다 국지적이거나 세부적인 국면을 파악할 수 있어서 양자가 농요권 탐구에 보완적으로 기여하는 면이 있다.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의 권역을 통합해보면, 각 권역 사이에 내포관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른 것을 전혀 내포하고 있지 않은 권역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개의 권역을 내포하고 있는 권역도 있다. 다른 것을 전혀 내포하지 않은 권역은 농요권의 기초가 되는 소권역을 말하는데, 권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권역을 내포하고 있는 권역도 그 범주가 다양한데, 가장 큰 것은 물론 전국을 과점하고 있는 <모심는 소리>에 따른 5개 권역이다. 그러나 <모심는 소리> 중에는 과점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이들의 권역은 거대 권역에 내포되지 않는다. 이러한 면을 정리해보면 우리의 농요권은 위에 하나소리권·미나리권·아라리권·정자소리권·상사소리권 등 5개 대권역이 존재하고, 그 아래 여러 소권역들이 존재하는 입체적이며 구조적인 구도를 보인다.

이들 5대 권역을 기준으로 전국의 농요권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소권역의 정리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편의상 도별로 정리하였다. 정리된 내용을 자세히 보면 동일한 소권역이 서로 다른 대권역에 속해 있는 것들이 있다. 권역명 아래에 밑줄이 그어진 것들이 그러한 것인데, 이 권역들은 둘 이상의 <모심는 소리>가 혼재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에 소속시키기 어려운 곳이다. 따라서 이것들은 공동 구역이라는 의미로서 해당 <모심는 소리>의 권역에 모두 소속시켜서 그 권역적 특성을 살리도록 조치하였다.

<하나소리권>
경기 : 강화권, 김포-파주-고양-구리-과천권, 이천-안성권, 용인권, 화성권, 평택권, 포천권
강원 : 철원권
충북 : 진천권

<미나리권>
경기 : 남양주-가평권, 양평권
강원 : 춘천-화천-인제권, 원주-횡성권, 홍천권

<아라리권>
경기 : 여주권
강원 : 고성-속초-양양권, 강릉-동해권, 삼척권, 원주-횡성권, 홍천권
충북 : 중원-음성-괴산권
경북 : 문경권

<정자소리권>
경북 : 상주-구미-김천-칠곡권, 예천-영주-봉화권, 의성-안동권, 울진권, 영양-청송-영덕-영천-포항권, 경산-청도권, 대구-성주권
경남 : 의령권, 합천권, 양산-기장권, 남해권, 거제권
충북 : 보은-옥천-영동권
충남 : 대전권, 금산권
전북 : 무주권, 장수-진안권, 남원권

<상사소리권>
경기 : 평택권, 화성권
충남 : 당진권, 홍성권, 서산-태안권, 아산-천안-공주권, 대전권
충북 : 청원권
전북 : 군산-익산-김제권, 부안권, 고창권, 순창-임실권-전남 곡성권, 부안권
전남 : 영광-함평-무안-나주-영암권, 진도-해남권, 구례-순천-화순-고흥-여수, 장성-담양권, 신안권
경남 : 남해권, 거제권

민속문학 민요 민요권

특징 및 의의

민요는 각각 종별로 일정한 권역을 형성하며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민요의 존재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포를 파악하는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요의 분포 파악은 존재의 외면을 육안으로 관측하는 단계에 해당하는 일이다. 민요의 종별 분포는 그 자체로 자유롭게 전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민요와의 관계 속에 전개되며, 보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분포지가 주변 다른 지역과 맺고 있는 문화 소통의 관계 속에 진행된다. 그러므로 민요의 존재 양상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민요의 기저에 놓여 있는 관계망을 드러내야 한다. 따라서 민요권은 분포를 바탕으로 각 노래의 소통 관계를 따지고, 이렇게 하여 드러난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소통의 지역 구도, 곧 민요의 문화 지형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민요권은 민요의 존재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참고문헌

<땅다지는소리>의 지역적 판도와 노동요적 성격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요학16, 한국민요학회, 2006),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의 전국적 판도 및 농요의 권역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속학38, 한국민속학회, 2003), 한국구비문학의 이해(강등학 외, 월인, 2000), 한국구연민요-연구(한국구연민요연구회, 집문당, 1997).

민요권

민요권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용어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9-01-03

정의

문화 지형의 하나로서 민요의 소통과 분포를 이루는 지역 구도.

개관

문화의 소통에는 지리적 조건과 산업, 그리고 역사적 과정과 인문적 정서 등 여러 요소가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문화 소통에 작용하는 동인의 집합을 문화 지형이라고 한다. 문화 지형은 입체적이어서, 문화 소통을 원활하게도 하고 가로막기도 한다. 인접 지역이라도 문화적으로 잘 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여 문화적 충돌과 갈등이 형성되는 곳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문화물에 따른 차이도 있어서 소통에 장애가 있는 곳이라도 스스로의 에너지에 따라 어떤 것은 그것을 뛰어넘기도 하고, 어떤 것은 그것에 굴복하기도 한다. 민요 소통도 의당 문화 지형 위에서 전개된다.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민요의 노래별 분포가 문화 지형 위에 전개된 민요 소통의 결과이다. 예를 들면, 충북 괴산의 소수면·문광면·칠성면과 청주의 서남부는 영남의 모심는 소리인 의 서북단 분포 한계에 해당하는데, 이곳은 역시 영남의 논매는 소리인 의 진출 한계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충북 괴산 일대의 외곽에 영남 지역 민요가 서북쪽으로 진출하는 데 장애가 되는 문화 지형의 높은 장벽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각 민요의 분포와 권역은 문화 지형 위에서 민요의 소통이 전개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민요권의 탐구는 민요의 문화 지형을 구조적으로 읽어내는 작업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민요권은 민요의 존재 양상을 심도 있게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긴요한 구실을 한다. 민요권은 민요 국면 전개의 통사 구조에 해당하는 동시에 현상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기저 구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민요권 탐구의 작업 사례는 축적이 미약하다. 도 단위 지역의 민요를 전반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글쓰기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민요 국면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누어 논의한 사례는 더러 존재하지만, 전국의 민요 판도를 두고 거시적으로 수행한 민요권 작성 작업은 와 를 기준으로 설정한 농요권의 사례가 유일한 상황이다. 우리 민요의 소통 구도와 민요의 문화 지형도를 보다 완성도 있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민요권의 탐구 사례를 꾸준히 축적할 필요가 있다.

내용

와 는 농요는 물론이고 우리민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류이다. 그러므로 두 노래를 기준으로 설정된 농요권은 실상 우리 민요의 기본적인 소통 구도로서, 그리고 민요의 기본적인 문화 지형도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와 는 농요의 기본이 되는 노래로서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또한 는 5종의 노래가 배타적 성향을 보이며 전국을 거의 과점하고 있으며, 는 우리 민요 중 그 종류가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부류로서 여러 노래가 대립과 소통을 보인다. 그러므로 를 통해서는 소통의 거대 국면을 파악하고, 를 통해서는 보다 국지적이거나 세부적인 국면을 파악할 수 있어서 양자가 농요권 탐구에 보완적으로 기여하는 면이 있다. 와 의 권역을 통합해보면, 각 권역 사이에 내포관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른 것을 전혀 내포하고 있지 않은 권역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개의 권역을 내포하고 있는 권역도 있다. 다른 것을 전혀 내포하지 않은 권역은 농요권의 기초가 되는 소권역을 말하는데, 권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권역을 내포하고 있는 권역도 그 범주가 다양한데, 가장 큰 것은 물론 전국을 과점하고 있는 에 따른 5개 권역이다. 그러나 중에는 과점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이들의 권역은 거대 권역에 내포되지 않는다. 이러한 면을 정리해보면 우리의 농요권은 위에 하나소리권·미나리권·아라리권·정자소리권·상사소리권 등 5개 대권역이 존재하고, 그 아래 여러 소권역들이 존재하는 입체적이며 구조적인 구도를 보인다. 이들 5대 권역을 기준으로 전국의 농요권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소권역의 정리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편의상 도별로 정리하였다. 정리된 내용을 자세히 보면 동일한 소권역이 서로 다른 대권역에 속해 있는 것들이 있다. 권역명 아래에 밑줄이 그어진 것들이 그러한 것인데, 이 권역들은 둘 이상의 가 혼재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에 소속시키기 어려운 곳이다. 따라서 이것들은 공동 구역이라는 의미로서 해당 의 권역에 모두 소속시켜서 그 권역적 특성을 살리도록 조치하였다. 경기 : 강화권, 김포-파주-고양-구리-과천권, 이천-안성권, 용인권, 화성권, 평택권, 포천권강원 : 철원권충북 : 진천권 경기 : 남양주-가평권, 양평권강원 : 춘천-화천-인제권, 원주-횡성권, 홍천권 경기 : 여주권강원 : 고성-속초-양양권, 강릉-동해권, 삼척권, 원주-횡성권, 홍천권충북 : 중원-음성-괴산권경북 : 문경권 경북 : 상주-구미-김천-칠곡권, 예천-영주-봉화권, 의성-안동권, 울진권, 영양-청송-영덕-영천-포항권, 경산-청도권, 대구-성주권경남 : 의령권, 합천권, 양산-기장권, 남해권, 거제권충북 : 보은-옥천-영동권충남 : 대전권, 금산권전북 : 무주권, 장수-진안권, 남원권 경기 : 평택권, 화성권충남 : 당진권, 홍성권, 서산-태안권, 아산-천안-공주권, 대전권충북 : 청원권전북 : 군산-익산-김제권, 부안권, 고창권, 순창-임실권-전남 곡성권, 부안권전남 : 영광-함평-무안-나주-영암권, 진도-해남권, 구례-순천-화순-고흥-여수, 장성-담양권, 신안권경남 : 남해권, 거제권

특징 및 의의

민요는 각각 종별로 일정한 권역을 형성하며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민요의 존재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포를 파악하는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요의 분포 파악은 존재의 외면을 육안으로 관측하는 단계에 해당하는 일이다. 민요의 종별 분포는 그 자체로 자유롭게 전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민요와의 관계 속에 전개되며, 보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분포지가 주변 다른 지역과 맺고 있는 문화 소통의 관계 속에 진행된다. 그러므로 민요의 존재 양상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민요의 기저에 놓여 있는 관계망을 드러내야 한다. 따라서 민요권은 분포를 바탕으로 각 노래의 소통 관계를 따지고, 이렇게 하여 드러난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소통의 지역 구도, 곧 민요의 문화 지형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민요권은 민요의 존재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참고문헌

의 지역적 판도와 노동요적 성격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요학16, 한국민요학회, 2006), 와 의 전국적 판도 및 농요의 권역에 관한 연구(강등학, 한국민속학38, 한국민속학회, 2003), 한국구비문학의 이해(강등학 외, 월인, 2000), 한국구연민요-연구(한국구연민요연구회, 집문당,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