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무늬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박윤미(朴允美)
갱신일 2018-10-17

정의

남자 어린이의 모습을 표현한 무늬.

내용

동자는 나이가 어린 사내아이를 의미하는데, 불교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4세 또는 8세 이상 20세 미만의 출가하지 않은 남자를 뜻한다. 또한 보살이 부처의 아들이고 음욕이 없는 아이와 같다 하여 동자라고도 한다. 도자기나 나전칠기 등의 공예품에 표현된 동자는 비교적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있는 것에 비해 복식에 나타나 있는 동자무늬는 단독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연꽃, 포도넝쿨 등과 함께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포도는 많은 열매를 맺으므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길상의 의미가 담긴 무늬이다. 동자가 동반된 포도동자무늬는 특히 고려시대의 도자기에 즐겨 사용하던 무늬이다. 직물에는 금사로 무늬를 직조한 금선단錦線段 혹은 직금단織金緞이 있다. 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주 한씨 묘 출토 치마와 광주 이씨 묘 출토 치마의 스란단은 금사로 동자무늬를 시문한 직금단이다. 무늬는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과 하단에는 탐스럽게 도안화된 포도넝쿨 사이마다 동자가 배치되어 있고 중단에는 보배와 넝쿨무늬가 있다. 포도동자무늬의 스란단에 대해서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504년(연산군 10)에 남색 라직물에 동자포도무늬가 있는 쌍스란[藍羅童子葡萄雙膝襴]을 궁으로 들이라고 전교한 기록이 있다. 바로 청주 한씨와 광주 이씨의 스란단이 바탕 직물은 다르지만 쌍스란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화순옹주和順翁主(1720~1758)의 초록원삼의 양 어깨와 하단 도련의 직금 부분에도 포도동자무늬가 시문되어 있다. 포도 넝쿨을 잡고 있는 모습은 청주 한씨와 광주 이씨의 스란단과 약간 다르나 전체적인 구도는 유사하다.
연꽃에서 동자가 태어나고 있는 모습을 ‘연화화생蓮花化生’이라고 하는데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다. 평남 용강군에 위치한 성총星塚의 널방 북벽에는 연꽃에서 동자로 보이는 인물이 태어나고 있는 상태를 묘사하였다. 중국 길림성 장천 1호분의 전실에도 연화화생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두 묘주가 내세에 불교의 정토淨土에서 연화화생하기를 소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본다. 연화화생의 무늬가 의복에 사용된 것은 흔치 않다. 1450년대의 원주 원씨 묘에서 쌍스란 직금단이 출토되었는데 동자가 연줄기를 쥐고 있고 주변에는 연꽃과 연잎이 산재되어 있는 구조의 직물이다. 17세기 초로 추정되는 청원 전傳 박장군 묘에서 출토된 회장저고리의 끝동은 연꽃 속에 동자가 앉아 있는 모습의 금선단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현재는 많이 손상되어 금사의 금박은 떨어져 나가고 한지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와 같이 동자와 연꽃이 함께 직물 무늬로 사용된 예는 흔치 않으나 활옷이나 주머니 등에 자수나 금박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는 특히 조선 후기의 유물에서 다수 확인된다. 10세기의 유물인 월정사 구층석탑의 복장물 가운데 향합낭香盒囊이 있다. 라직물의 바닥에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를 수놓았는데 이와 같이 연꽃과 함께 그려진 동자는 ‘연달아 귀한 자식을 얻음[連生貴子]을 뜻하며, 조선시대에는 연화동자무늬를 활옷에 수놓곤 하였다. 활옷은 공주와 옹주의 대례복으로 주로 상류층 여성들의 혼례복으로 착용하는 것이 허용된 옷이었다. 활옷의 깃 주변이나 뒷길 상단 부분에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를 수놓는데 득남과 다남을 소망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직물에 동자무늬를 직조로 시문하거나 수를 놓은 것 이외에 금박으로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전 유물 가운데에는 조선 후기의 댕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앞댕기는 혼례식에 신부의 예장禮裝으로 착용하는 것이며 뒷댕기인 도투락댕기와 함께 짝을 이룬다. 댕기의 중앙에는 두 마리의 봉황이 서로 마주보는 쌍봉황이 배치되어 있고, 양끝에는 꽃, 석류, 복福, 동자가 등이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다. 앞댕기의 동자는 쌍계雙髻를 하고 있는 두 명의 동자가 나란히 손을 모으고 다소곳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앞댕기 이외에 도투락댕기에도 동자무늬를 금박한 것이 있다. 특히 혼례복식에 장식한 것은 아들을 많이 낳아 자손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두 명의 동자가 무늬로 표현된 것은 조선 후기의 노리개 장식에서도 볼 수 있다. 각종 옥이나 금동, 은 등의 금속으로 나란히 서있는 동자를 표현하고 있다. 영친왕비의 노리개 가운데 동자삼작노리개가 있다. 밀화·산호·공작석의 세 가지 보석에 동자를 새기고 위, 아래에 각종 색사로 매듭을 짓고 봉술을 달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특징 및 의의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자손은 곧 번영을 뜻하였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에는 특히 득남과 다남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활옷이나 댕기류 등의 혼례복식에 동자무늬가 많이 사용된 것은 이러한 부계제의 가계 전승을 중시했던 전통 가족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자무늬가 복식에 단독으로 사용된 예는 흔치 않으며 연꽃과 포도 등과 함께 복합 무늬로 표현되어 있는 것은 동자가 연꽃을 들고 있는 ‘연생귀자連生貴子’와 연꽃에 앉아 있는 ‘연화화생’을 의미한다. 혼례때 착용하는 활옷에는 주로 연꽃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수를 놓고 댕기류에는 두 명의 동자가 나란히 있는 모습으로 금박을 올린 경우가 많다. 또한 상류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화려한 포도동자무늬의 금선단은 최고급의 직물로 동자가 담고 있는 길상의 의미를 도안으로 나타낸 것이다.

참고문헌

朝鮮王朝實錄, 문화재대관 중요민속자료2-복식·자수(문화재청, 1997), 우리나라 전통무늬1-직물(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영친왕 일가복식(국립고궁박물관, 2010), 월정사성보박물관 도록(월정사 성보박물관, 2002), 자수문양(대원사, 2003), 조선시대 피륙의 무늬(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2001), 한국직물오천년(심연옥, 고대직물연구소, 2002), Goguryeo Tomb Murals(국립중앙박물관, 2008).

동자무늬

동자무늬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박윤미(朴允美)
갱신일 2018-10-17

정의

남자 어린이의 모습을 표현한 무늬.

내용

동자는 나이가 어린 사내아이를 의미하는데, 불교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4세 또는 8세 이상 20세 미만의 출가하지 않은 남자를 뜻한다. 또한 보살이 부처의 아들이고 음욕이 없는 아이와 같다 하여 동자라고도 한다. 도자기나 나전칠기 등의 공예품에 표현된 동자는 비교적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있는 것에 비해 복식에 나타나 있는 동자무늬는 단독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연꽃, 포도넝쿨 등과 함께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포도는 많은 열매를 맺으므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길상의 의미가 담긴 무늬이다. 동자가 동반된 포도동자무늬는 특히 고려시대의 도자기에 즐겨 사용하던 무늬이다. 직물에는 금사로 무늬를 직조한 금선단錦線段 혹은 직금단織金緞이 있다. 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주 한씨 묘 출토 치마와 광주 이씨 묘 출토 치마의 스란단은 금사로 동자무늬를 시문한 직금단이다. 무늬는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과 하단에는 탐스럽게 도안화된 포도넝쿨 사이마다 동자가 배치되어 있고 중단에는 보배와 넝쿨무늬가 있다. 포도동자무늬의 스란단에 대해서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504년(연산군 10)에 남색 라직물에 동자포도무늬가 있는 쌍스란[藍羅童子葡萄雙膝襴]을 궁으로 들이라고 전교한 기록이 있다. 바로 청주 한씨와 광주 이씨의 스란단이 바탕 직물은 다르지만 쌍스란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화순옹주和順翁主(1720~1758)의 초록원삼의 양 어깨와 하단 도련의 직금 부분에도 포도동자무늬가 시문되어 있다. 포도 넝쿨을 잡고 있는 모습은 청주 한씨와 광주 이씨의 스란단과 약간 다르나 전체적인 구도는 유사하다.연꽃에서 동자가 태어나고 있는 모습을 ‘연화화생蓮花化生’이라고 하는데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다. 평남 용강군에 위치한 성총星塚의 널방 북벽에는 연꽃에서 동자로 보이는 인물이 태어나고 있는 상태를 묘사하였다. 중국 길림성 장천 1호분의 전실에도 연화화생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두 묘주가 내세에 불교의 정토淨土에서 연화화생하기를 소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본다. 연화화생의 무늬가 의복에 사용된 것은 흔치 않다. 1450년대의 원주 원씨 묘에서 쌍스란 직금단이 출토되었는데 동자가 연줄기를 쥐고 있고 주변에는 연꽃과 연잎이 산재되어 있는 구조의 직물이다. 17세기 초로 추정되는 청원 전傳 박장군 묘에서 출토된 회장저고리의 끝동은 연꽃 속에 동자가 앉아 있는 모습의 금선단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현재는 많이 손상되어 금사의 금박은 떨어져 나가고 한지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한다.이와 같이 동자와 연꽃이 함께 직물 무늬로 사용된 예는 흔치 않으나 활옷이나 주머니 등에 자수나 금박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는 특히 조선 후기의 유물에서 다수 확인된다. 10세기의 유물인 월정사 구층석탑의 복장물 가운데 향합낭香盒囊이 있다. 라직물의 바닥에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를 수놓았는데 이와 같이 연꽃과 함께 그려진 동자는 ‘연달아 귀한 자식을 얻음[連生貴子]을 뜻하며, 조선시대에는 연화동자무늬를 활옷에 수놓곤 하였다. 활옷은 공주와 옹주의 대례복으로 주로 상류층 여성들의 혼례복으로 착용하는 것이 허용된 옷이었다. 활옷의 깃 주변이나 뒷길 상단 부분에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를 수놓는데 득남과 다남을 소망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직물에 동자무늬를 직조로 시문하거나 수를 놓은 것 이외에 금박으로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전 유물 가운데에는 조선 후기의 댕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앞댕기는 혼례식에 신부의 예장禮裝으로 착용하는 것이며 뒷댕기인 도투락댕기와 함께 짝을 이룬다. 댕기의 중앙에는 두 마리의 봉황이 서로 마주보는 쌍봉황이 배치되어 있고, 양끝에는 꽃, 석류, 복福, 동자가 등이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다. 앞댕기의 동자는 쌍계雙髻를 하고 있는 두 명의 동자가 나란히 손을 모으고 다소곳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앞댕기 이외에 도투락댕기에도 동자무늬를 금박한 것이 있다. 특히 혼례복식에 장식한 것은 아들을 많이 낳아 자손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두 명의 동자가 무늬로 표현된 것은 조선 후기의 노리개 장식에서도 볼 수 있다. 각종 옥이나 금동, 은 등의 금속으로 나란히 서있는 동자를 표현하고 있다. 영친왕비의 노리개 가운데 동자삼작노리개가 있다. 밀화·산호·공작석의 세 가지 보석에 동자를 새기고 위, 아래에 각종 색사로 매듭을 짓고 봉술을 달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특징 및 의의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자손은 곧 번영을 뜻하였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에는 특히 득남과 다남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활옷이나 댕기류 등의 혼례복식에 동자무늬가 많이 사용된 것은 이러한 부계제의 가계 전승을 중시했던 전통 가족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자무늬가 복식에 단독으로 사용된 예는 흔치 않으며 연꽃과 포도 등과 함께 복합 무늬로 표현되어 있는 것은 동자가 연꽃을 들고 있는 ‘연생귀자連生貴子’와 연꽃에 앉아 있는 ‘연화화생’을 의미한다. 혼례때 착용하는 활옷에는 주로 연꽃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수를 놓고 댕기류에는 두 명의 동자가 나란히 있는 모습으로 금박을 올린 경우가 많다. 또한 상류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화려한 포도동자무늬의 금선단은 최고급의 직물로 동자가 담고 있는 길상의 의미를 도안으로 나타낸 것이다.

참고문헌

朝鮮王朝實錄, 문화재대관 중요민속자료2-복식·자수(문화재청, 1997), 우리나라 전통무늬1-직물(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영친왕 일가복식(국립고궁박물관, 2010), 월정사성보박물관 도록(월정사 성보박물관, 2002), 자수문양(대원사, 2003), 조선시대 피륙의 무늬(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2001), 한국직물오천년(심연옥, 고대직물연구소, 2002), Goguryeo Tomb Murals(국립중앙박물관,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