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고리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김문자(金文子)
갱신일 2018-10-11

정의

귀에 구멍을 뚫어 끼우거나 귓바퀴에 거는 장신구.

역사

고리에 대한 기록은 『구당서舊唐書』 음악지 고려악조에 “금당金璫으로 장식하였다.”라고 하였고, 『한원翰苑』 고려조 양원제 직공도에 의하면 “귀를 뚫어 금환金鐶으로 장식하였다.”라고 하여 고구려인이 귀고리를 착용한 예를 보여 준다. 조선시대까지 남아 있던 귀를 뚫는 양식은 다음과 같은 기록에서 발견된다. 1513년(중종 8) “양평군은 곧 강수 아기인데 당시 강수의 나이 9세에 큰 진주眞珠 귀고리를 달았고”, 1572년(선조 5)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사내아이들이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달아 중국 사람에게 조소嘲笑를 받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1579년(선조 30) “지난날에 왜적의 머리를 조사할 때 …… 가짜 왜적이라면 좌우左右의 귀를 살펴보아 귀고리 구멍을 뚫었던 흔적이 있으면 알 수 있다.”라는 기록 등으로 미루어 선조 연간까지도 남자들의 귀고리 착용이 보편적이었다고 추측된다.

내용

고분에서 출토된 귀고리의 양식은 귀에 다는 부분이 가는 세환식細鐶式 귀고리와 굵은 태환식太鐶式 귀고리로 구분된다. 다시 한 개의 고리로만 이루어진 단환식單鐶式과 수식이 달린 수식부 귀고리로 나눌 수 있다. 수식부 귀고리는 한 줄로 매다는 단조식單條式과 여러 줄을 매다는 다조식多條式 귀고리로 나눌 수 있다. 신석기시대 유물인 옥귀고리 한 쌍이 있고, 청동기시대 곡옥형 귀고리가 출토되어 이미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회에서도 옥석제 귀고리를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한시대 유물에는 세환식 심엽형 귀고리가 있고, 또 다른 심엽형 금귀고리는 심엽 둘레를 점점으로 타출打出하였다. 태환식 금귀고리는 태환에 간단한 둥근 고리가 달린 것이 있다. 고구려시대 <왕회도王會圖>에 고구려 사신이 귀고리를 착용하고 있고, 중국 길림성 집안시 통구 사신총 벽화 인물의 귀에 고리형의 단환식 귀고리를 착용하였음을 볼 수 있다. 장천 2호분 벽화 문지기도 오른쪽 귀에 황색 귀고리를 달았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출토 태환식 귀고리는 원추형의 수식을 매달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세환식 금귀고리는 복심엽復心葉형 수식이 달려 있다. 평안남도 남포 강서구역 약수리 벽화 무덤 출토 세환식 귀고리는 상하 두 곳의 금방울을 금줄로 연결한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였다. 단조식 귀고리 중 충청남도 공주 능산리 고분 출토된 백제시대 세환식 금귀고리는 꽃바구니형의 중간식을 매달고 그 밑에 복심엽 수식을 달았다. 전라북도 익산 입점리 출토 세환식 귀고리가 긴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아래 독특한 형태의 장식을 매달았다. 이는 백제만의 양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동일한 형태가 일본 강전선산 고분 출토 귀고리에서도 나타난다. 무령왕릉 출토 세환식 왕비용 금귀고리 중 한 줄로 된 것은 다른 한 쌍과 거의 같은 수법이나 탄환 장식은 달지 않고, 잎사귀 모양의 장식과 담록색의 둥근 옥을 달았다. 다조식 귀고리 중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용 세환식 귀고리는 길고 짧은 두 줄의 장식이 달려 있고, 긴 가닥은 사슬에 둥근 장식을 연결하였다. 왕의 세환식 금귀고리는 복심엽형 장식과 금모자 부착 푸른 곡옥 장식의 두 가닥의 장식을 길게 늘어뜨렸다. 신라시대 세환식 귀고리는 금령총 출토 복심엽형 귀고리와 형태가 다른 두 줄의 수식들이 달려 있는 금관총 출토 다조식 귀고리가 있다. 단조식 태환식 귀고리류는 표면에 금 세공장식이 달린 경상북도 경주 보문동 부부총 부총婦塚 태환식 귀고리, 금조총 출토품과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등이 있다. 태환식 표면에 장식만 없는 것은 황오동, 금관총, 황남대총 북분 출토품 등에서 볼 수 있다. 금관총 출토 다조식 태환식 귀고리는 두 줄로 된 수식물이 달려 있는데, 모두 심엽형 수식들을 매달았다. 경상남도 합천 옥전 M11호분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복엽식 심엽형 수식 귀고리는 좀 더 큰 심엽형 앞뒤에 작은 심엽형을 매달았다. 경남 창녕 교동 고분군 출토 치자실형 귀고리는 수식으로 치자실형을 매달았다. 치자실형 귀고리들은 당시 일본에 전수된 것으로 본다. 창녕 교동 12호분 출토 금제 태환식 귀고리는 둥근 고리 밑 테두리 부분에 여러 개의 달개가 달려 있는 주판알 모양의 중간식과 심엽형의 수하식을 매달았다. 창원 동면 다호리 출토 다조식 귀고리는 세환식에 세 가닥의 줄을 늘어뜨리고 장식을 매달았다. 발해의 유물은 금·은·동· 청동 제품으로 주로 세환식, 수식垂飾이 달린 태환식과 세환식이 있는데, 장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함경북도 화대군 정문리 창덕 3호분에서 출토된 태환식 금귀고리는 순금판을 말아서 만든 큰 고리에 금을 입힌 작은 청동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고리에는 순금판으로 만든 표주박 모양의 수하식이 달려 있다. 고려시대 금제 세환식 귀고리는 중간식은 긴 사슬형으로 끝부분에 두 개의 나뭇잎을 붙여 만든 판을 달았는데, 양면 모두 표면에 잎새를 음각하였다. 열매 모양을 본딴 은제 귀고리는 아래 구체球體를 꽃받침 형상의 은판으로 위에 살짝 덮어 구체를 관통하여 뽑아져 나온 은선이 동그랗게 구부려져 마감되었다.
조선시대 귀고리(귀걸이) 양식은 귀에 구멍을 뚫어 착용하는 귀고리(I식)와 귓바퀴에 거는 귀걸이는 술이 안 달린 양식(Ⅱ식)과 밑에 술이 달린 양식(Ⅲ식)으로 크게 구별할 수 있다. I식은 단환식 귀고리(I-A식)와 수식부 귀고리(I-B식)로 나눌 수 있다. Ⅱ식은 귀에 거는 부위가 열려 있는 C자형 양식(Ⅱ-A식)과 막혀 있는 양식(Ⅱ-B식)으로 나눌 수 있다. Ⅲ식은 귀에 거는 부위가 금속으로 된 양식(Ⅲ-A식)과 끈으로 된 양식(Ⅲ-B식)으로 나눌 수 있다. I-A식은 은제 화문 귀고리와 고려시대 은제 귀고리와 같은 양식의 열매 모양을 본딴 은제 귀고리가 있다. 그 외 금동 당초문 귀고리와 은제 나비문 귀고리 등이 있다. 1-B식에 속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산호귀고리는 은고리 아래 각각 원통형으로 만든 산호 구슬을 세 개씩 꿰었다. Ⅱ-A식인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은고리를 만들고, 천도 모양 수식을 은철사銀鐵絲로 꼬은 줄에 꿰어 고리에 건 것이다. 천도 윗부분에는 파란을 입힌 잎 모양 넷이 있으며, 천도 아래 위에 붉은 구슬이 달렸다. Ⅱ-B식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원형 고리 밑에 천도형을 매달고 있으며, 끝을 은사銀絲로 뾰족하게 엮었다. Ⅲ-A식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은파란 귀걸이는 약간 끝이 구부러진 고리 아래로 파란을 올린 천도를 달고, 분홍색 봉술이 길게 늘어져 장식되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C자형의 고리 끝에 파란을 입힌 작은 장구 모양을 달고 밑에 청홍 색실 술을 늘였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C형의 고리에 천도형을 달고 그 밑에 봉술을 함께 부착한 형이다. Ⅲ-B식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귀걸이는 귓바퀴에 걸 수 있는 부위는 실로 만들고 윗부분에는 매화꽃을 홍색으로 파란 장식하여, 그 받침으로 황색과 청색으로 파란장식 꽃잎을 2단으로 장식하였으며, 맨 아랫부분에는 황색 파란을 넣은 매화를 장식하였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실고리에 달린 은고리에 은파란 천도형을 매달고 그 밑에 홍색 술을 늘였다.
현재 귀고리들은 귀에 착장하는 방법에 따라 귀를 뚫는 피어스드 이어링pierced earring과 함께 17, 18세기에 클립과 나사 잠금 방법이 고안되어 클립 이어링clip-on earring과 스크류 이어링screw earring이 등장했다. 사람들이 착용하는 수식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버튼 이어링button earring: 나사물림으로 된, 귓불에 꼭 붙어 있는 형식의 귀고리이다. 2. 드롭 이어링drop earring: 늘어져 내린 부분이 주가 되는 귀고리를 총칭한다. 3. 후프 이어링hoop earring: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가 달았던 커다란 고리의 이어링이 패션화된 것으로 슬레이브 이어링slave earring이라고도 부른다.

특징 및 의의

고리는 유목 기마민족들이 활동에 구애받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귀를 뚫어 귀고리를 했으며, 샤머니즘적 의미를 지닌 일종의 종교적 장신구의 하나였던 것으로 추측한다. 조선 초기에는 어린 나이에 귀를 뚫어 귀고리를 하였으나, 이는 오랑캐의 풍속이라 하여 배격 받았으며, 점차 유교의 영향으로 귀를 뚫는 귀고리는 점차 사라지게 되고 귀에 거는 귀걸이가 등장한다. 귀걸이 술은 대개 정장했을 때 어깨 위로 댕기처럼 늘어뜨려서 화려한 장식품 역할을 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여자들이 귀를 뚫는 풍속이 존속하였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귀를 뚫거나 또는 귓불에 끼우는 귀고리를 다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최근에는 남자들의 귀고리 착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참고문헌

고분미술2-신라·가야(이영훈·신광섭, 솔출판사, 2004), 고분출토 부장품 연구(윤세영, 고대민족문화연구소, 1988), 백제의 미(국립부여박물관, 한길사, 2006), 장신구(석주선, 단국대학교출판부, 1981), 한국복식사개론(김문자, 교문사, 2015), 조선왕조실록(sillok.history. go. kr).

귀고리

귀고리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김문자(金文子)
갱신일 2018-10-11

정의

귀에 구멍을 뚫어 끼우거나 귓바퀴에 거는 장신구.

역사

귀고리에 대한 기록은 『구당서舊唐書』 음악지 고려악조에 “금당金璫으로 장식하였다.”라고 하였고, 『한원翰苑』 고려조 양원제 직공도에 의하면 “귀를 뚫어 금환金鐶으로 장식하였다.”라고 하여 고구려인이 귀고리를 착용한 예를 보여 준다. 조선시대까지 남아 있던 귀를 뚫는 양식은 다음과 같은 기록에서 발견된다. 1513년(중종 8) “양평군은 곧 강수 아기인데 당시 강수의 나이 9세에 큰 진주眞珠 귀고리를 달았고”, 1572년(선조 5)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사내아이들이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달아 중국 사람에게 조소嘲笑를 받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1579년(선조 30) “지난날에 왜적의 머리를 조사할 때 …… 가짜 왜적이라면 좌우左右의 귀를 살펴보아 귀고리 구멍을 뚫었던 흔적이 있으면 알 수 있다.”라는 기록 등으로 미루어 선조 연간까지도 남자들의 귀고리 착용이 보편적이었다고 추측된다.

내용

고분에서 출토된 귀고리의 양식은 귀에 다는 부분이 가는 세환식細鐶式 귀고리와 굵은 태환식太鐶式 귀고리로 구분된다. 다시 한 개의 고리로만 이루어진 단환식單鐶式과 수식이 달린 수식부 귀고리로 나눌 수 있다. 수식부 귀고리는 한 줄로 매다는 단조식單條式과 여러 줄을 매다는 다조식多條式 귀고리로 나눌 수 있다. 신석기시대 유물인 옥귀고리 한 쌍이 있고, 청동기시대 곡옥형 귀고리가 출토되어 이미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회에서도 옥석제 귀고리를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한시대 유물에는 세환식 심엽형 귀고리가 있고, 또 다른 심엽형 금귀고리는 심엽 둘레를 점점으로 타출打出하였다. 태환식 금귀고리는 태환에 간단한 둥근 고리가 달린 것이 있다. 고구려시대 에 고구려 사신이 귀고리를 착용하고 있고, 중국 길림성 집안시 통구 사신총 벽화 인물의 귀에 고리형의 단환식 귀고리를 착용하였음을 볼 수 있다. 장천 2호분 벽화 문지기도 오른쪽 귀에 황색 귀고리를 달았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출토 태환식 귀고리는 원추형의 수식을 매달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세환식 금귀고리는 복심엽復心葉형 수식이 달려 있다. 평안남도 남포 강서구역 약수리 벽화 무덤 출토 세환식 귀고리는 상하 두 곳의 금방울을 금줄로 연결한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였다. 단조식 귀고리 중 충청남도 공주 능산리 고분 출토된 백제시대 세환식 금귀고리는 꽃바구니형의 중간식을 매달고 그 밑에 복심엽 수식을 달았다. 전라북도 익산 입점리 출토 세환식 귀고리가 긴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아래 독특한 형태의 장식을 매달았다. 이는 백제만의 양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동일한 형태가 일본 강전선산 고분 출토 귀고리에서도 나타난다. 무령왕릉 출토 세환식 왕비용 금귀고리 중 한 줄로 된 것은 다른 한 쌍과 거의 같은 수법이나 탄환 장식은 달지 않고, 잎사귀 모양의 장식과 담록색의 둥근 옥을 달았다. 다조식 귀고리 중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용 세환식 귀고리는 길고 짧은 두 줄의 장식이 달려 있고, 긴 가닥은 사슬에 둥근 장식을 연결하였다. 왕의 세환식 금귀고리는 복심엽형 장식과 금모자 부착 푸른 곡옥 장식의 두 가닥의 장식을 길게 늘어뜨렸다. 신라시대 세환식 귀고리는 금령총 출토 복심엽형 귀고리와 형태가 다른 두 줄의 수식들이 달려 있는 금관총 출토 다조식 귀고리가 있다. 단조식 태환식 귀고리류는 표면에 금 세공장식이 달린 경상북도 경주 보문동 부부총 부총婦塚 태환식 귀고리, 금조총 출토품과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 등이 있다. 태환식 표면에 장식만 없는 것은 황오동, 금관총, 황남대총 북분 출토품 등에서 볼 수 있다. 금관총 출토 다조식 태환식 귀고리는 두 줄로 된 수식물이 달려 있는데, 모두 심엽형 수식들을 매달았다. 경상남도 합천 옥전 M11호분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복엽식 심엽형 수식 귀고리는 좀 더 큰 심엽형 앞뒤에 작은 심엽형을 매달았다. 경남 창녕 교동 고분군 출토 치자실형 귀고리는 수식으로 치자실형을 매달았다. 치자실형 귀고리들은 당시 일본에 전수된 것으로 본다. 창녕 교동 12호분 출토 금제 태환식 귀고리는 둥근 고리 밑 테두리 부분에 여러 개의 달개가 달려 있는 주판알 모양의 중간식과 심엽형의 수하식을 매달았다. 창원 동면 다호리 출토 다조식 귀고리는 세환식에 세 가닥의 줄을 늘어뜨리고 장식을 매달았다. 발해의 유물은 금·은·동· 청동 제품으로 주로 세환식, 수식垂飾이 달린 태환식과 세환식이 있는데, 장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함경북도 화대군 정문리 창덕 3호분에서 출토된 태환식 금귀고리는 순금판을 말아서 만든 큰 고리에 금을 입힌 작은 청동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고리에는 순금판으로 만든 표주박 모양의 수하식이 달려 있다. 고려시대 금제 세환식 귀고리는 중간식은 긴 사슬형으로 끝부분에 두 개의 나뭇잎을 붙여 만든 판을 달았는데, 양면 모두 표면에 잎새를 음각하였다. 열매 모양을 본딴 은제 귀고리는 아래 구체球體를 꽃받침 형상의 은판으로 위에 살짝 덮어 구체를 관통하여 뽑아져 나온 은선이 동그랗게 구부려져 마감되었다.조선시대 귀고리(귀걸이) 양식은 귀에 구멍을 뚫어 착용하는 귀고리(I식)와 귓바퀴에 거는 귀걸이는 술이 안 달린 양식(Ⅱ식)과 밑에 술이 달린 양식(Ⅲ식)으로 크게 구별할 수 있다. I식은 단환식 귀고리(I-A식)와 수식부 귀고리(I-B식)로 나눌 수 있다. Ⅱ식은 귀에 거는 부위가 열려 있는 C자형 양식(Ⅱ-A식)과 막혀 있는 양식(Ⅱ-B식)으로 나눌 수 있다. Ⅲ식은 귀에 거는 부위가 금속으로 된 양식(Ⅲ-A식)과 끈으로 된 양식(Ⅲ-B식)으로 나눌 수 있다. I-A식은 은제 화문 귀고리와 고려시대 은제 귀고리와 같은 양식의 열매 모양을 본딴 은제 귀고리가 있다. 그 외 금동 당초문 귀고리와 은제 나비문 귀고리 등이 있다. 1-B식에 속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산호귀고리는 은고리 아래 각각 원통형으로 만든 산호 구슬을 세 개씩 꿰었다. Ⅱ-A식인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은고리를 만들고, 천도 모양 수식을 은철사銀鐵絲로 꼬은 줄에 꿰어 고리에 건 것이다. 천도 윗부분에는 파란을 입힌 잎 모양 넷이 있으며, 천도 아래 위에 붉은 구슬이 달렸다. Ⅱ-B식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원형 고리 밑에 천도형을 매달고 있으며, 끝을 은사銀絲로 뾰족하게 엮었다. Ⅲ-A식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은파란 귀걸이는 약간 끝이 구부러진 고리 아래로 파란을 올린 천도를 달고, 분홍색 봉술이 길게 늘어져 장식되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C자형의 고리 끝에 파란을 입힌 작은 장구 모양을 달고 밑에 청홍 색실 술을 늘였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C형의 고리에 천도형을 달고 그 밑에 봉술을 함께 부착한 형이다. Ⅲ-B식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귀걸이는 귓바퀴에 걸 수 있는 부위는 실로 만들고 윗부분에는 매화꽃을 홍색으로 파란 장식하여, 그 받침으로 황색과 청색으로 파란장식 꽃잎을 2단으로 장식하였으며, 맨 아랫부분에는 황색 파란을 넣은 매화를 장식하였다.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귀걸이는 실고리에 달린 은고리에 은파란 천도형을 매달고 그 밑에 홍색 술을 늘였다.현재 귀고리들은 귀에 착장하는 방법에 따라 귀를 뚫는 피어스드 이어링pierced earring과 함께 17, 18세기에 클립과 나사 잠금 방법이 고안되어 클립 이어링clip-on earring과 스크류 이어링screw earring이 등장했다. 사람들이 착용하는 수식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버튼 이어링button earring: 나사물림으로 된, 귓불에 꼭 붙어 있는 형식의 귀고리이다. 2. 드롭 이어링drop earring: 늘어져 내린 부분이 주가 되는 귀고리를 총칭한다. 3. 후프 이어링hoop earring: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가 달았던 커다란 고리의 이어링이 패션화된 것으로 슬레이브 이어링slave earring이라고도 부른다.

특징 및 의의

귀고리는 유목 기마민족들이 활동에 구애받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귀를 뚫어 귀고리를 했으며, 샤머니즘적 의미를 지닌 일종의 종교적 장신구의 하나였던 것으로 추측한다. 조선 초기에는 어린 나이에 귀를 뚫어 귀고리를 하였으나, 이는 오랑캐의 풍속이라 하여 배격 받았으며, 점차 유교의 영향으로 귀를 뚫는 귀고리는 점차 사라지게 되고 귀에 거는 귀걸이가 등장한다. 귀걸이 술은 대개 정장했을 때 어깨 위로 댕기처럼 늘어뜨려서 화려한 장식품 역할을 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여자들이 귀를 뚫는 풍속이 존속하였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귀를 뚫거나 또는 귓불에 끼우는 귀고리를 다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최근에는 남자들의 귀고리 착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참고문헌

고분미술2-신라·가야(이영훈·신광섭, 솔출판사, 2004), 고분출토 부장품 연구(윤세영, 고대민족문화연구소, 1988), 백제의 미(국립부여박물관, 한길사, 2006), 장신구(석주선, 단국대학교출판부, 1981), 한국복식사개론(김문자, 교문사, 2015), 조선왕조실록(sillok.history. g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