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농악(里里农乐)

한자명

里里农乐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익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이리농악의 계보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리농악’ 계보와 익산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토박이 농악의 계보이다.
이리농악의 역사와 계보는 다음과 같다. 호남우도 지역 곧 호남 서부 평야 지역에 전승되어 오던호 남우도농악은 1900년대경에 들어와 정읍의 김도삼, 김홍술, 부안의 김바우 등의 신화적인 쇠잽이들을 통해 크게 발전하였다. 이 호남우도농악의 계보는 광복 전까지 김제의 현판쇠, 정읍시의 전사종, 김광래, 전이섭, 김제의 김문달 등에게로 계승되었다. 광복 이후에는, 정읍·김제를 중심으로 ‘정읍농악단’이 연예농악으로 기량을 크게 떨쳤다. 뒤에 이들이 작고하거나 고향을 떠나게 되었고, 김제 지역에서는 ‘백구농악단’이 성행하였다가 뒤이어 ‘여성농악단’이 성행하기도 하였다. 현 이리농악의 역사는, 예능 보유자 김형순(장고)이 부안군 주산면 신기리에서 1952년에 익산(전 이리)로 이주하여, 다음해인 1953년에 풍물계를 조직하고, 1959년에 농악단을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김형순은 이리농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읍의 김도삼에게서 쇠를 배운 김제의 현판쇠(쇠), 현판쇠의 제자 김문달(쇠), 이준용(쇠), 양병권(채상소고), 정읍의 전사섭(장고), 부안 김바우의 제자 박남석(쇠)과 정읍의 ‘장구귀신’ 김홍집의 제자 이동원(장고), 익산의 강기팔(쇠), 이수남(쇠), 김방현(소고) 등을 모셔왔다. 이 외에도 백원기(수징), 전막동(대포수) 등이 가세하여, 본격적인 ‘이리농악단’이 구성되었다. 이런 노력으로 1983년에는 제1회 전국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1985년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85년 12월 1일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이리농악의 다른 하나의 계보는 익산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온 토박이 농악의 계보이다. 익산 지역은 지역적으로 호남우도농악 지역과 호남좌도농악 지역의 중간 지역에 해당하며, 금강을 통해서 충청농악과도 많은 상호 영향 관계를 가진 곳이다. 이런 까닭으로 익산 지역은 호남우도농악과 호남좌도농악의 특징들이 같이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을 보여 왔다. 특히, 익산 ‘성당포농악’은 호남좌도농악의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된 ‘이리농악’의 주요 계보는 다음과 같다. 쇠잽이는 박만풍(정읍)-김도삼(정읍)-현판쇠(김제)-김문달(김제)-이수남(익산)-박용택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이준용(익산)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장고잽이는 김홍집(정읍)-이동원(부안)-김형순(부안)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김홍집-전사섭(정읍)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내용

이리농악의 복색과 치배 편성은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다. 이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호남농악』(1967)이다. 이 기록에 따라 현행 이리농악의 복색과 치배 편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치복
    홍등지기(빨간저고리바지·간발·집신·테대님·머리수건·청목수건 색띠의 쇠옷 팔에 ‘까치동’을 달고, 등에는 ‘일광’·‘월광’을 붙이고 ‘색수건’을 달았다. 그 뒤로 변화하여 까치동이나 일광은 달지 않고, 등에 달던 색수건을 앞으로 가위(X)자로 색드림을 하였다. 치배의 차이에 따라 청·홍·황색 드림을 세 개, 두 개, 한개씩 한다.

  2. 기수
    1) 용당기수/큰기수: 용당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용당기를 들고 머리에 고깔을 쓰거나 흰 수건을 두르고 바탕옷을 입는다.
    2) 영기수: 용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영기 기수는 손에 영기를 들고 머리에 패랭이를 쓰고 몸에 검은색 더그래를 착용한다.
    3) 농기수: 농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 머리에 고깔을 쓰거나 흰 천을 두르고, 치복을 입고 농기를 든다.

  3. 앞치배
    1) 나발수: 나발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
    2) 새납수: 머리에 수건을 질러 매고 패랭이를 쓴다. 손에 새납을 들고 바탕옷 위에 연두빛 조끼를 입고 뒷자락이 갈라진 노란색 창옷을 입고 바짓가랑이에 옥색 행전을 맨다.
    3) 상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
    4) 부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를 두른다.
    5) 종쇠: 부쇠와 같다.
    6) 징수: 징을 들고 푸른색 또는 자주빛 소창옷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
    7) 수장고: 장고를 들고 푸른색 또는 자주빛 소창옷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
    8) 부장고: 수장고의 복색과 같다.
    9) 북수: 북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한 개를 두른다.
    10) 고깔소고: 법고/소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 한 개를 두른다. 보통 8명 정도이다.
    11) 채상소고: 고깔소고와 같으나 머리에 고깔 대신 채상소고를 쓰는 것이 다르다. 4~5인 정도이다.

  4. 뒤치배
    1) 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 요즘의 대포수 복색 중에는, 머리 앞뒤로 태극무늬가 그려져 있는 넓은 띠를 두르고, ‘대장군大將軍’이라 쓴 노란색 바탕의 작은 현수막을 앞쪽 태극무늬 띠 양쪽 위에다 걸고, 그 위에 흰색 꽃술로 장식하고, 머리 양옆엔 노란색과 붉은색 꽃술을 섞어 묶은 종이꽃 두 개씩을 각각 달고 끝에 각각 꿩깃을 꽂은 꽃관을 쓰는 경우도 있다. 몸에는 붉은색 창옷을 입고, 등에는 꿩 토기 등을 매단 망태기를 메고 손에는 긴 나무총을 든다.
    2) 조리중: 회색 바지에 회색 긴 가사를 입고 머리에 송낙을 쓰고 등에 바랑을 메고 손에 목탁을 든다.
    3) 창부: 청장옷과 패랭이를 입는다. 요즘에는, 머리에 네 가닥의 어사리꽃/어사화를 쓰고, 등뒤에 ‘삼대구대권농지사三代九代勸農之士’라 써 붙이기도 한다. 몸에는 노란색 두루마기를 입는다.
    4) 양반: 흰 두루마기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와 부채를 든다.
    5) 각시: 쾌자를 입고 머리에 복건과 고깔을 쓴다. 요즘에는 연둣빛 치마저고리를 입고 허리에는 빨간색 허리띠를 두른다.
    6) 무동: 남자 무동은 쾌자를 걸친다.

이리농악의 진법으로는, 일자진一字陣, 이자진二字陣, 바꿈진, 옆품사리, 앉은진풀이, 홑원진(시계방향 홑원진, 시계반대방향 홑원진), 겹원진(동일방향 겹원진, 반대방향 겹원진), 달팽이진/멍석말이진/방울진, 쌍방울진(8자모양진), 오방진, 을자진乙字陣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리농악의 가락으로는, 입장굿, 일채굿, 이채굿, 삼채굿(긴삼채, 짧은삼채, 변형삼채), 질굿, 오채질굿, 좌질굿, 우질굿, 양산도, 이음굿, 오방진, 진오방진, 묘기굿, 호호굿 낸드래미, 호호굿, 달어치기, 숫바더듬, 김매도지, 이리매도지 등의 가락이 사용된다. 이리농악의 노래는 마당밟이굿의 샘굿, 정지굿, 노적굿, 성주고사굿 등에 각각 다른 노래들이 있으며, 정읍농악에 있는 ‘노래굿’은 자주 연행하지 않는다. 이리농악의 춤은 쇠잽이, 장고잽이, 소고잽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쇠잽이춤
    이리농악의 쇠잽이의 무용도 이른바 ‘뻣상모춤’이 그 주요 특징을 이룬다. 호남우도농악의 ‘뻣상모춤’이 중심이 되는 쇠잽이의 윗놀음인 ‘뻣상모 부포놀음’은 기교가 다양하며, 점과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윗놀이 춤사위로는 외사/외상모, 양사/양상모, 사사, 산치기, 배밀어기, 돛대치기, 좌우치기, 복판치기, 전조시, 연봉놀이, 용개사위 등이 있다.

  2. 장고잽이춤
    장고춤은 호남우도농악에서 매우 발달한 것이다. 원래 ‘설장고놀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개인놀이’로 만들어 장고춤으로 분화 독립시킨 농악이 바로 호남우도농악이기 때문이다. 장고춤에는 비교적 발동작이 많으며 여기에 손짓춤사위가 곁들여진다. 장고춤은 장고의 ‘개인놀이’에서 가장 발달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이리농악의 장고춤의 주요 춤사위로는, 미지기, 제자리뛰기, 바꿈질, 삼진삼퇴, 옆걸음치기, 제자리회전, 연풍대, 숫바더듬 등이 있다.

  3. 소고잽이춤
    소고잽이 무용은 주로 ‘고깔소고춤’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채상소고도 보이고 있다. 이리농악의 소고춤은 다음과 같이 고깔소고춤, 채상소고춤, 열두발상모놀이춤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1) 고깔소고춤: 굿거리사위, 삼채사위, 짦은삼채 및 변형삼채사위, 이음굿사위, 매조지사위, 연풍대사위, 발차기 등이 있다.
    2) 채상소고춤: 퍼넘기기, 일사, 양사, 뒤집기, 앉은상 등이 있다.
    3) 열두발상모놀이춤: 외상모, 양상모, 외상모뛰기, 양상모뛰기, 앉은상 등이 있다.
    이리농악의 연희 요소로는 일광놀이가 있다. 이리농악의 ‘일광놀이’는 다음과 같다. 상쇠가 치배들에게 술 한잔 하고 치자고 하며, 쇠꾼들을 모아 술을 마신다. 이 때 대포수가 몰래 굿판에 들어와 쇠 하나를 훔쳐 품속에 감춘다. 이어 상쇠와 대포수가 여러 가지 재담을 주고받다가, 쇠잽이가 대포수 품에서 훔쳐간 쇠를 찾아낸다. 상쇠가 쇠도 찾고 했으니 멋들어지게 굿이나 한 번치자고 하고, 흥겹게 굿을 한 판 친다.
    1995년에 발간된 『익산농악』(1995)에 따르면 당시 익산농악은 ‘이리농악’을 비롯해서 총 13개의 농악 단체(마을농악 포함)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 뒤로 조사가 다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의 농악 단체 현황은 자세히 알 수가 없다. 현재, ‘이리농악단’, ‘성당포농악단’은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된다.
    현재 이리농악의 주요 종류로는, 마당밟이굿/걸립굿, 판굿/연예 농악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농악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걸립굿은 문굿, 들당산굿, 샘굿, 마당발이 고사굿(집 안 우물굿, 정지굿, 철룡굿, 노적굿, 성주고사굿) 등의 순서로 연행된다. 판굿/ 연예 농악은 1. 다스름굿-입장 및 인사굿, 2. 입장 및 인사굿, 3. 첫째마당-오채질굿, 4. 둘째 마당-오방진굿, 5. 셋째 마당-호호굿, 6. 뒷굿-일광놀이, 구정놀이/개인놀이, 7. 인사굿 및 퇴장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판굿 판제와 순서는 호남우도농악의 판제와 순서를 대체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판굿

이리농악은 현행 판굿의 순서를 순서대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다스름굿: 내드림-청령-일채-이채-중간매도지-이채-인사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1) 내드림: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치배별로 정렬하여 ‘갱갱갱갱’ 하고 내드림가락, 곧 일채가락을 친다.
    2) 청령굿: 다음과 같은 사설을 한다. “상쇠-순령수! 치배-예이! 상쇠-각항 치배 다 모였으면 일 초 이 초 제지하고, 단 삼 초 끝에 행군하라 하옵신다. 치배-예이!”

  2. 입장 및 인사굿
    1) 입장굿/멍석말이굿: 치배가 입장굿가락(징-딱 장단-일채굿장단)을 치며 일렬로 줄을 지어 굿판으로 들어와, 기수를 중심으로 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멍석말이진/달팽이진을 만든다.
    2) 멍석풀기: 기수들은 그대로 두고, 상쇠 이하 치배들이 멍석풀이굿(이채굿-빠른삼채굿-이채굿/휘모리장단)을 치며 감았던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
    3) 인사굿: 치배들이 원진 상태에서 정지하여 원진의 안쪽을 향하고 섰다가,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3. 첫째 마당-오채질굿
    1) 오채질굿: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도는 가운데, 상쇠가 혼자 원진 안으로 들어가 오채질굿가락을 내어 치다가, 상쇠가 조질굿가락을 내어 치며 역시 치배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우질굿가락을 내어 치면, 치배들이 시계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질굿가락을 내어 치면,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2) 양산도굿: 상쇠가 변형 가락을 내어 치는 것을 신호로, 양산도굿으로 들어간다. 양산도굿에서는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360도 회전을 한 뒤에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다시 상쇠가 변형 가락을 내쳐치는 것을 신호로, 이음굿으로 넘어간다.
    3) 이음굿: 이음굿 첫 두 마디에서는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제자리뛰기, 원 안으로 옆걸음질 등을 하다가.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으로 돌면서, 삼채굿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4) 삼채굿: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는 가운데,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변형가락과 짧은삼채가락 등으로 이어 친 다음, 상쇠가 변형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상쇠를 선두로 쇠잽이들만이 원진 안으로 들어와 큰 원진 안에 작은 원진을 만들고 부포놀음을 한다. 다음에는 쇠잽이 줄이 다른 치배들이 만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 안에 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진으로 돌다가,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치면서 쇠잽이들을 데리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간다.
    5) 미지기: 상쇠가 수장고에게 신호를 보내면, 덩더궁이가락을 빠르게 치며 장고줄과 쇠줄이 큰 원진 안으로 들어가 각각 한 줄씩의 일렬종대 줄을 만들어 두 줄의 이자진을 형성한다. 다음에는 다른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을 도는 가운데, 그 원진 안에서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이 미지기를 한다.
    6) 긴매도지굿: 상쇠가 긴매도지가락을 내어 치며 첫째 마당을 종결짓는다.

  4. 둘째 마당-오방진굿
    1) 오방진굿: 상쇠가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 이때, 채상소고들은 적절한 때에 연풍대 자반뛰기 등을 한다.
    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며 삼채가락을 친다. 원진을 정지시킨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삼채가락을 치며 윗놀음을 한다. 다음은 같은 가락을 치면서 원진 안쪽으로 옆걸음치기를 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원진 바깥쪽으로 나와, 원진으로 정지한 다음, 제자리에서 360° 회전한다. 다시 삼채가락을 치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변형 가락을 내어 치면서 쇠잽이들이 한 줄로 큰 원진 안으로 들러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시계 방향으로 돈다. 상쇠가 다시 변형삼채가락으로 바꾸어 치면 쇠잽이들이 제자리걸음을 한다. 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8자진/태극무늬진을 이루며, 다른 치배들이 이루어 도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 안으로 합친다.
    4) 미지기굿: 상쇠가 다시 쇠잽이들을 한 줄로 이끌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오고, 수장고가 장고잽이들을 한줄로 이끌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와, 다시 각각의 일자진을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당기는 미지기를 한다.
    5) 매도지굿: 상쇠가 벙어리삼채가락을 내어 치다가, 매도지굿가락을 내어 쳐서 굿을 맺는다.

  5. 셋째 마당-호호굿
    1) 어름굿/일채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일체가락/어름굿가락을 친다.
    2) 호호굿 낸드래미: 상쇠가 호호굿 낸드래미가락을 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3) 호호굿: 상쇠가 호호굿가락을 내어 치면서 ‘호호’를 외쳐 치배들과 주고받으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다음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옆걸음질뛰기를 한다. 다음에는 제자리에 앉고 일어서기를 한다. 다음에는 달어치기가락으로 넘겨 친다.
    4)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아가는 달어치기를 한다.
    5) 나눔진: 다음에는 굿패를 상쇠줄과 부쇠줄로 나누어 두 줄로 굿판에 이열종대진을 만들었다가, 상쇠줄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고, 부쇠줄은 시계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아, 굿판 안에 두 개의 도는 원진이 만들어진다. 다시 두 원진이 각각 사로 마주보는 일자진으로 마주 서서, 이열종대 이자진을 형성한다.
    6) 가새치기: 치배들이 달어치기가락을 치면서,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줄 사이 빈곳으로 뚫고 나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
    7) 미지기: 다음에는,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상대 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
    8)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상쇠가 짧은매도지가락을 내어 치면서 굿을 맺는다.

  6. 뒷굿-일광놀이·구정놀이/개인놀이
    1) 일광놀이: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며 쇠잽이들을 데리고 굿판에 들어와 삼채가락에서 매도지가락으로 넘겨 친 다음, 막걸리나 한 잔 하자고 한다. 쇠잽이들이 굿판 안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실 때, 대포수가 굿판 안으로 들어와 몰래 쇠 하나를 훔쳐 품속에 넣는다. 쇠가 하나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상쇠는 대포수와 여러 가지 재담을 주고받으며 놀다가, 대포수 품에 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포수가 쇠를 상쇠에게 돌려준다. 상쇠가 다시 쇠잽이들을 이끌어 쇠도 찾았으니 흥겹게 놀아보자며, 변형삼채가락을 내어 치다가, 긴매도지가락을 내어 굿을 맺고, 인사를 한다.
    2) 구정놀이: 치배들이 디귿(ㄷ)자 진을 만든 다음, 진안에서 구정놀이가 이루어진다.
    고깔소고놀이: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김삼채가락에 맞추어 굿판 안으로 들어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다가 굿가락을 맺은 다음, 굿거리가락에 맞추어 흥겨운 춤을 춘다. 다음에는 삼채가락에 맞추어 여러가지 고깔소고 춤사위를 하며 놀다가 퇴장한다.
    ②채상소고놀이: 채상소고잽이들이 일체를 치며 굿판으로 입장하여, 일사, 양사, 퍼넘기기, 앉은상, 발차기, 자반뒤집기사위 등을 하며 놀다가 퇴장한다.
    ③쇠놀이: 상쇠가 굿판에 나와 산치기, 돗대치기, 외상모, 양상모, 배밀어기, 벅굼질 등이 부포놀이와 발림을 하고 인사하고 들어간다.
    ④설장고놀이: 수장고와 부장고와 굿판에 나와 이채, 숫바더듬, 오방진가락, 굿거리, 삼채, 연풍대 등의 장고놀이를 펼치고 인사하고 들어간다.
    ⑤열두발상모놀이: 긴삼채가락에 맞추어 외상모, 양상모 등 사위를 하다가, 빠른삼채가락으로 넘겨 뛰기, 앉은상, 옆드려뒤집기 등의 춤사위를 한다.
    ⑥깃대놀이: 긴삼채가락에 맞추어 용기수가 용기를 들고 굿판에 나와, 깃대절하기, 깃대돌리기, 손바닥세우기, 깃대돌리기 등을 하고 들어간다.

  7. 인사굿 및 퇴장
    1) 인사굿: 치배들이 일렬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하다가. 제자리에 서서 원진 바깥쪽으로 향해 돌아서서, 인사굿가락을 치며 절을 한다.
    2) 퇴장굿: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기수들을 선두로 하여 굿판에서 퇴장한다. 이때, 잡색들은 맨 나중에 퇴장한다.

특징 및 의의

이리농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비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체적으로, 호남우도농악의 계보와 판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이리 지역 농악은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농악과 호남좌도농악계통의 농악, 그리고 충청도 웃다리농악 계통의 농악이 인접하는 접경 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셋째, 이에 따라 이리농악은 대체로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농악계보와 호남좌도농악 계통의 계보가 병존하고 있다. 넷째,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이리농악’은 호남우도농악의 판제를 따르고 있다. 다섯째, 이리농악의 판제는 앞굿에 비해 뒤굿/잡색놀음 부분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약화되어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성당포농악(김익두·허정주, 민속원, 2016), 이리농악(이소라, 화산문화, 2000), 익산농악(유장영·김성식 외, 익산문화원, 1995), 호남농악(홍현식·김천흥·박헌봉,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

이리농악

이리농악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익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이리농악의 계보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리농악’ 계보와 익산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토박이 농악의 계보이다.이리농악의 역사와 계보는 다음과 같다. 호남우도 지역 곧 호남 서부 평야 지역에 전승되어 오던호 남우도농악은 1900년대경에 들어와 정읍의 김도삼, 김홍술, 부안의 김바우 등의 신화적인 쇠잽이들을 통해 크게 발전하였다. 이 호남우도농악의 계보는 광복 전까지 김제의 현판쇠, 정읍시의 전사종, 김광래, 전이섭, 김제의 김문달 등에게로 계승되었다. 광복 이후에는, 정읍·김제를 중심으로 ‘정읍농악단’이 연예농악으로 기량을 크게 떨쳤다. 뒤에 이들이 작고하거나 고향을 떠나게 되었고, 김제 지역에서는 ‘백구농악단’이 성행하였다가 뒤이어 ‘여성농악단’이 성행하기도 하였다. 현 이리농악의 역사는, 예능 보유자 김형순(장고)이 부안군 주산면 신기리에서 1952년에 익산(전 이리)로 이주하여, 다음해인 1953년에 풍물계를 조직하고, 1959년에 농악단을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김형순은 이리농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읍의 김도삼에게서 쇠를 배운 김제의 현판쇠(쇠), 현판쇠의 제자 김문달(쇠), 이준용(쇠), 양병권(채상소고), 정읍의 전사섭(장고), 부안 김바우의 제자 박남석(쇠)과 정읍의 ‘장구귀신’ 김홍집의 제자 이동원(장고), 익산의 강기팔(쇠), 이수남(쇠), 김방현(소고) 등을 모셔왔다. 이 외에도 백원기(수징), 전막동(대포수) 등이 가세하여, 본격적인 ‘이리농악단’이 구성되었다. 이런 노력으로 1983년에는 제1회 전국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1985년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85년 12월 1일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다.이리농악의 다른 하나의 계보는 익산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온 토박이 농악의 계보이다. 익산 지역은 지역적으로 호남우도농악 지역과 호남좌도농악 지역의 중간 지역에 해당하며, 금강을 통해서 충청농악과도 많은 상호 영향 관계를 가진 곳이다. 이런 까닭으로 익산 지역은 호남우도농악과 호남좌도농악의 특징들이 같이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을 보여 왔다. 특히, 익산 ‘성당포농악’은 호남좌도농악의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된 ‘이리농악’의 주요 계보는 다음과 같다. 쇠잽이는 박만풍(정읍)-김도삼(정읍)-현판쇠(김제)-김문달(김제)-이수남(익산)-박용택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이준용(익산)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장고잽이는 김홍집(정읍)-이동원(부안)-김형순(부안)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김홍집-전사섭(정읍)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내용

이리농악의 복색과 치배 편성은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다. 이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호남농악』(1967)이다. 이 기록에 따라 현행 이리농악의 복색과 치배 편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치복홍등지기(빨간저고리)·바지·간발·집신·테대님·머리수건·청목수건 색띠의 쇠옷 팔에 ‘까치동’을 달고, 등에는 ‘일광’·‘월광’을 붙이고 ‘색수건’을 달았다. 그 뒤로 변화하여 까치동이나 일광은 달지 않고, 등에 달던 색수건을 앞으로 가위(X)자로 색드림을 하였다. 치배의 차이에 따라 청·홍·황색 드림을 세 개, 두 개, 한개씩 한다. 기수1) 용당기수/큰기수: 용당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용당기를 들고 머리에 고깔을 쓰거나 흰 수건을 두르고 바탕옷을 입는다.2) 영기수: 용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영기 기수는 손에 영기를 들고 머리에 패랭이를 쓰고 몸에 검은색 더그래를 착용한다.3) 농기수: 농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 머리에 고깔을 쓰거나 흰 천을 두르고, 치복을 입고 농기를 든다. 앞치배1) 나발수: 나발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2) 새납수: 머리에 수건을 질러 매고 패랭이를 쓴다. 손에 새납을 들고 바탕옷 위에 연두빛 조끼를 입고 뒷자락이 갈라진 노란색 창옷을 입고 바짓가랑이에 옥색 행전을 맨다.3) 상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4) 부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를 두른다.5) 종쇠: 부쇠와 같다.6) 징수: 징을 들고 푸른색 또는 자주빛 소창옷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7) 수장고: 장고를 들고 푸른색 또는 자주빛 소창옷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8) 부장고: 수장고의 복색과 같다.9) 북수: 북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한 개를 두른다.10) 고깔소고: 법고/소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 한 개를 두른다. 보통 8명 정도이다.11) 채상소고: 고깔소고와 같으나 머리에 고깔 대신 채상소고를 쓰는 것이 다르다. 4~5인 정도이다. 뒤치배1) 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 요즘의 대포수 복색 중에는, 머리 앞뒤로 태극무늬가 그려져 있는 넓은 띠를 두르고, ‘대장군大將軍’이라 쓴 노란색 바탕의 작은 현수막을 앞쪽 태극무늬 띠 양쪽 위에다 걸고, 그 위에 흰색 꽃술로 장식하고, 머리 양옆엔 노란색과 붉은색 꽃술을 섞어 묶은 종이꽃 두 개씩을 각각 달고 끝에 각각 꿩깃을 꽂은 꽃관을 쓰는 경우도 있다. 몸에는 붉은색 창옷을 입고, 등에는 꿩 토기 등을 매단 망태기를 메고 손에는 긴 나무총을 든다.2) 조리중: 회색 바지에 회색 긴 가사를 입고 머리에 송낙을 쓰고 등에 바랑을 메고 손에 목탁을 든다.3) 창부: 청장옷과 패랭이를 입는다. 요즘에는, 머리에 네 가닥의 어사리꽃/어사화를 쓰고, 등뒤에 ‘삼대구대권농지사三代九代勸農之士’라 써 붙이기도 한다. 몸에는 노란색 두루마기를 입는다.4) 양반: 흰 두루마기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와 부채를 든다.5) 각시: 쾌자를 입고 머리에 복건과 고깔을 쓴다. 요즘에는 연둣빛 치마저고리를 입고 허리에는 빨간색 허리띠를 두른다.6) 무동: 남자 무동은 쾌자를 걸친다. 이리농악의 진법으로는, 일자진一字陣, 이자진二字陣, 바꿈진, 옆품사리, 앉은진풀이, 홑원진(시계방향 홑원진, 시계반대방향 홑원진), 겹원진(동일방향 겹원진, 반대방향 겹원진), 달팽이진/멍석말이진/방울진, 쌍방울진(8자모양진), 오방진, 을자진乙字陣 등이 활용되고 있다.이리농악의 가락으로는, 입장굿, 일채굿, 이채굿, 삼채굿(긴삼채, 짧은삼채, 변형삼채), 질굿, 오채질굿, 좌질굿, 우질굿, 양산도, 이음굿, 오방진, 진오방진, 묘기굿, 호호굿 낸드래미, 호호굿, 달어치기, 숫바더듬, 김매도지, 이리매도지 등의 가락이 사용된다. 이리농악의 노래는 마당밟이굿의 샘굿, 정지굿, 노적굿, 성주고사굿 등에 각각 다른 노래들이 있으며, 정읍농악에 있는 ‘노래굿’은 자주 연행하지 않는다. 이리농악의 춤은 쇠잽이, 장고잽이, 소고잽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쇠잽이춤이리농악의 쇠잽이의 무용도 이른바 ‘뻣상모춤’이 그 주요 특징을 이룬다. 호남우도농악의 ‘뻣상모춤’이 중심이 되는 쇠잽이의 윗놀음인 ‘뻣상모 부포놀음’은 기교가 다양하며, 점과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윗놀이 춤사위로는 외사/외상모, 양사/양상모, 사사, 산치기, 배밀어기, 돛대치기, 좌우치기, 복판치기, 전조시, 연봉놀이, 용개사위 등이 있다. 장고잽이춤장고춤은 호남우도농악에서 매우 발달한 것이다. 원래 ‘설장고놀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개인놀이’로 만들어 장고춤으로 분화 독립시킨 농악이 바로 호남우도농악이기 때문이다. 장고춤에는 비교적 발동작이 많으며 여기에 손짓춤사위가 곁들여진다. 장고춤은 장고의 ‘개인놀이’에서 가장 발달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이리농악의 장고춤의 주요 춤사위로는, 미지기, 제자리뛰기, 바꿈질, 삼진삼퇴, 옆걸음치기, 제자리회전, 연풍대, 숫바더듬 등이 있다. 소고잽이춤소고잽이 무용은 주로 ‘고깔소고춤’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채상소고도 보이고 있다. 이리농악의 소고춤은 다음과 같이 고깔소고춤, 채상소고춤, 열두발상모놀이춤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1) 고깔소고춤: 굿거리사위, 삼채사위, 짦은삼채 및 변형삼채사위, 이음굿사위, 매조지사위, 연풍대사위, 발차기 등이 있다.2) 채상소고춤: 퍼넘기기, 일사, 양사, 뒤집기, 앉은상 등이 있다.3) 열두발상모놀이춤: 외상모, 양상모, 외상모뛰기, 양상모뛰기, 앉은상 등이 있다.이리농악의 연희 요소로는 일광놀이가 있다. 이리농악의 ‘일광놀이’는 다음과 같다. 상쇠가 치배들에게 술 한잔 하고 치자고 하며, 쇠꾼들을 모아 술을 마신다. 이 때 대포수가 몰래 굿판에 들어와 쇠 하나를 훔쳐 품속에 감춘다. 이어 상쇠와 대포수가 여러 가지 재담을 주고받다가, 쇠잽이가 대포수 품에서 훔쳐간 쇠를 찾아낸다. 상쇠가 쇠도 찾고 했으니 멋들어지게 굿이나 한 번치자고 하고, 흥겹게 굿을 한 판 친다.1995년에 발간된 『익산농악』(1995)에 따르면 당시 익산농악은 ‘이리농악’을 비롯해서 총 13개의 농악 단체(마을농악 포함)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 뒤로 조사가 다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의 농악 단체 현황은 자세히 알 수가 없다. 현재, ‘이리농악단’, ‘성당포농악단’은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된다.현재 이리농악의 주요 종류로는, 마당밟이굿/걸립굿, 판굿/연예 농악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농악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걸립굿은 문굿, 들당산굿, 샘굿, 마당발이 고사굿(집 안 우물굿, 정지굿, 철룡굿, 노적굿, 성주고사굿) 등의 순서로 연행된다. 판굿/ 연예 농악은 1. 다스름굿-입장 및 인사굿, 2. 입장 및 인사굿, 3. 첫째마당-오채질굿, 4. 둘째 마당-오방진굿, 5. 셋째 마당-호호굿, 6. 뒷굿-일광놀이, 구정놀이/개인놀이, 7. 인사굿 및 퇴장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판굿 판제와 순서는 호남우도농악의 판제와 순서를 대체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판굿

이리농악은 현행 판굿의 순서를 순서대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다스름굿: 내드림-청령-일채-이채-중간매도지-이채-인사굿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1) 내드림: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치배별로 정렬하여 ‘갱갱갱갱’ 하고 내드림가락, 곧 일채가락을 친다.2) 청령굿: 다음과 같은 사설을 한다. “상쇠-순령수! 치배-예이! 상쇠-각항 치배 다 모였으면 일 초 이 초 제지하고, 단 삼 초 끝에 행군하라 하옵신다. 치배-예이!” 입장 및 인사굿1) 입장굿/멍석말이굿: 치배가 입장굿가락(징-딱 장단-일채굿장단)을 치며 일렬로 줄을 지어 굿판으로 들어와, 기수를 중심으로 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멍석말이진/달팽이진을 만든다.2) 멍석풀기: 기수들은 그대로 두고, 상쇠 이하 치배들이 멍석풀이굿(이채굿-빠른삼채굿-이채굿/휘모리장단)을 치며 감았던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3) 인사굿: 치배들이 원진 상태에서 정지하여 원진의 안쪽을 향하고 섰다가,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첫째 마당-오채질굿1) 오채질굿: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도는 가운데, 상쇠가 혼자 원진 안으로 들어가 오채질굿가락을 내어 치다가, 상쇠가 조질굿가락을 내어 치며 역시 치배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우질굿가락을 내어 치면, 치배들이 시계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질굿가락을 내어 치면,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2) 양산도굿: 상쇠가 변형 가락을 내어 치는 것을 신호로, 양산도굿으로 들어간다. 양산도굿에서는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360도 회전을 한 뒤에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다시 상쇠가 변형 가락을 내쳐치는 것을 신호로, 이음굿으로 넘어간다.3) 이음굿: 이음굿 첫 두 마디에서는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제자리뛰기, 원 안으로 옆걸음질 등을 하다가.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으로 돌면서, 삼채굿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4) 삼채굿: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는 가운데,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변형가락과 짧은삼채가락 등으로 이어 친 다음, 상쇠가 변형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상쇠를 선두로 쇠잽이들만이 원진 안으로 들어와 큰 원진 안에 작은 원진을 만들고 부포놀음을 한다. 다음에는 쇠잽이 줄이 다른 치배들이 만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 안에 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진으로 돌다가,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치면서 쇠잽이들을 데리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간다.5) 미지기: 상쇠가 수장고에게 신호를 보내면, 덩더궁이가락을 빠르게 치며 장고줄과 쇠줄이 큰 원진 안으로 들어가 각각 한 줄씩의 일렬종대 줄을 만들어 두 줄의 이자진을 형성한다. 다음에는 다른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을 도는 가운데, 그 원진 안에서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이 미지기를 한다.6) 긴매도지굿: 상쇠가 긴매도지가락을 내어 치며 첫째 마당을 종결짓는다. 둘째 마당-오방진굿1) 오방진굿: 상쇠가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치배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 이때, 채상소고들은 적절한 때에 연풍대 자반뛰기 등을 한다.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며 삼채가락을 친다. 원진을 정지시킨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삼채가락을 치며 윗놀음을 한다. 다음은 같은 가락을 치면서 원진 안쪽으로 옆걸음치기를 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원진 바깥쪽으로 나와, 원진으로 정지한 다음, 제자리에서 360° 회전한다. 다시 삼채가락을 치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가 다시 변형 가락을 내어 치면서 쇠잽이들이 한 줄로 큰 원진 안으로 들러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시계 방향으로 돈다. 상쇠가 다시 변형삼채가락으로 바꾸어 치면 쇠잽이들이 제자리걸음을 한다. 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8자진/태극무늬진을 이루며, 다른 치배들이 이루어 도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큰 원진 안으로 합친다.4) 미지기굿: 상쇠가 다시 쇠잽이들을 한 줄로 이끌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오고, 수장고가 장고잽이들을 한줄로 이끌고 큰 원진 안으로 들어와, 다시 각각의 일자진을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당기는 미지기를 한다.5) 매도지굿: 상쇠가 벙어리삼채가락을 내어 치다가, 매도지굿가락을 내어 쳐서 굿을 맺는다. 셋째 마당-호호굿1) 어름굿/일채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일체가락/어름굿가락을 친다.2) 호호굿 낸드래미: 상쇠가 호호굿 낸드래미가락을 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3) 호호굿: 상쇠가 호호굿가락을 내어 치면서 ‘호호’를 외쳐 치배들과 주고받으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다음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옆걸음질뛰기를 한다. 다음에는 제자리에 앉고 일어서기를 한다. 다음에는 달어치기가락으로 넘겨 친다.4)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아가는 달어치기를 한다.5) 나눔진: 다음에는 굿패를 상쇠줄과 부쇠줄로 나누어 두 줄로 굿판에 이열종대진을 만들었다가, 상쇠줄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고, 부쇠줄은 시계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아, 굿판 안에 두 개의 도는 원진이 만들어진다. 다시 두 원진이 각각 사로 마주보는 일자진으로 마주 서서, 이열종대 이자진을 형성한다.6) 가새치기: 치배들이 달어치기가락을 치면서,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줄 사이 빈곳으로 뚫고 나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7) 미지기: 다음에는,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상대 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8)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상쇠가 짧은매도지가락을 내어 치면서 굿을 맺는다. 뒷굿-일광놀이·구정놀이/개인놀이1) 일광놀이: 상쇠가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며 쇠잽이들을 데리고 굿판에 들어와 삼채가락에서 매도지가락으로 넘겨 친 다음, 막걸리나 한 잔 하자고 한다. 쇠잽이들이 굿판 안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실 때, 대포수가 굿판 안으로 들어와 몰래 쇠 하나를 훔쳐 품속에 넣는다. 쇠가 하나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상쇠는 대포수와 여러 가지 재담을 주고받으며 놀다가, 대포수 품에 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포수가 쇠를 상쇠에게 돌려준다. 상쇠가 다시 쇠잽이들을 이끌어 쇠도 찾았으니 흥겹게 놀아보자며, 변형삼채가락을 내어 치다가, 긴매도지가락을 내어 굿을 맺고, 인사를 한다.2) 구정놀이: 치배들이 디귿(ㄷ)자 진을 만든 다음, 진안에서 구정놀이가 이루어진다.①고깔소고놀이: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김삼채가락에 맞추어 굿판 안으로 들어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다가 굿가락을 맺은 다음, 굿거리가락에 맞추어 흥겨운 춤을 춘다. 다음에는 삼채가락에 맞추어 여러가지 고깔소고 춤사위를 하며 놀다가 퇴장한다.②채상소고놀이: 채상소고잽이들이 일체를 치며 굿판으로 입장하여, 일사, 양사, 퍼넘기기, 앉은상, 발차기, 자반뒤집기사위 등을 하며 놀다가 퇴장한다.③쇠놀이: 상쇠가 굿판에 나와 산치기, 돗대치기, 외상모, 양상모, 배밀어기, 벅굼질 등이 부포놀이와 발림을 하고 인사하고 들어간다.④설장고놀이: 수장고와 부장고와 굿판에 나와 이채, 숫바더듬, 오방진가락, 굿거리, 삼채, 연풍대 등의 장고놀이를 펼치고 인사하고 들어간다.⑤열두발상모놀이: 긴삼채가락에 맞추어 외상모, 양상모 등 사위를 하다가, 빠른삼채가락으로 넘겨 뛰기, 앉은상, 옆드려뒤집기 등의 춤사위를 한다.⑥깃대놀이: 긴삼채가락에 맞추어 용기수가 용기를 들고 굿판에 나와, 깃대절하기, 깃대돌리기, 손바닥세우기, 깃대돌리기 등을 하고 들어간다. 인사굿 및 퇴장1) 인사굿: 치배들이 일렬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하다가. 제자리에 서서 원진 바깥쪽으로 향해 돌아서서, 인사굿가락을 치며 절을 한다.2) 퇴장굿: 긴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기수들을 선두로 하여 굿판에서 퇴장한다. 이때, 잡색들은 맨 나중에 퇴장한다.

특징 및 의의

이리농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비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체적으로, 호남우도농악의 계보와 판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이리 지역 농악은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농악과 호남좌도농악계통의 농악, 그리고 충청도 웃다리농악 계통의 농악이 인접하는 접경 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셋째, 이에 따라 이리농악은 대체로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농악계보와 호남좌도농악 계통의 계보가 병존하고 있다. 넷째, 호남우도농악 계통의 ‘이리농악’은 호남우도농악의 판제를 따르고 있다. 다섯째, 이리농악의 판제는 앞굿에 비해 뒤굿/잡색놀음 부분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약화되어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성당포농악(김익두·허정주, 민속원, 2016), 이리농악(이소라, 화산문화, 2000), 익산농악(유장영·김성식 외, 익산문화원, 1995), 호남농악(홍현식·김천흥·박헌봉,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