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쇠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이용식(李庸植)
갱신일 2019-01-23

정의

농악패의 쇠(꽹과리)를 치는 잽이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되는 자로, 농악패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잽이.

내용

상쇠는 농악패에서 쇠(꽹과리)를 치는 잽이 중에서 가장 앞에서 전체 음악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상쇠’는 높다는 의미의 ‘상上’과 꽹과리를 의미하는 ‘쇠’가 합친 말로, 쇠잽이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다.
농악패는 쇠, 징, 장구, 북을 연주하는 앞치배와 대포수, 양반, 무동 같은 여러 역할을 하는 뒤치배(잡색이라고도 함)로 이루어진다. 이 중 쇠잽이들이 농악패 행렬 가장 앞에 서서 음악의 가락을 연주하며, 지휘자 역할을 하는 잽이가 상쇠이다.
상쇠는 음악과 농악패의 행렬, 즉 진陳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상쇠는 농악 가락의 시작 부분에 내드름(내는 가락)을 한 장단 정도 치면서 가락의 변화를 농악패에 알린다. 또한 농악패 행렬 맨 앞에서 행렬의 진행을 선도한다. 상쇠는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악패에서 가장 연주를 잘 하고 농악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잽이가 맡는다. 상쇠는 보통 전립(상모 또는 벙치라고도 함)을 쓴다. 전립은 상모형태에 따라 두루미[鶴] 같은 동물의 깃털을 모아 만든 부포상과 긴 끈을 매단 채상으로 두 종류가 있다. 상쇠는 판굿에서 개인 놀이를 하며, 부포놀이(또는 부포짓)나 상모놀이를 탁월하게 수행한다. 또한 상쇠는 고사소리를 부르고 축원을 하면서 가정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상쇠는 두렁쇠와 뜬쇠 두 가지가 있다. 두렁쇠는 마을에서 거행하는 마을굿에서 상쇠 역할을 한다. 두렁쇠는 ‘논두렁’, ‘밭두렁’에서 온 말로 마을의 굿을 할 줄 아는 상쇠를 의미한다. 두렁쇠는 마을에서 정월대보름 같은 세시명절을 맞아 연행하는 마당밟이 등의 마을굿에서 상쇠 역할을 한다.
뜬쇠는 두렁쇠보다 예술적인 기량을 갖춰서 인근 마을까지 걸립굿을 연행하러 다니는 상쇠를 말한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걸립굿을 위해 인근 마을의 뜬쇠를 모시기 위해 마을끼리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 때 상쇠가 쓰는 벙치(전립)를 뺏어오면, 상쇠는 어쩔 수 없이 벙치가 있는 마을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를 ‘벙치뺏기’라고 한다. 걸립굿을 할 때면, 여러 굿패의 상쇠들의 능력을 겨루는 ‘함라굿’을 했다. 이를 통해 어떤 상쇠가 예술적 능력이 더 뛰어난지를 겨루었다. 이처럼 뜬쇠는 농악의 예술성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광복 이후, 전라도에서는 뛰어난 농악인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대 공연을 하는 ‘포장걸립’을 다녔다. 포장걸립은 농악단이 포장을 치고 포장 안에서 공연을 하는 방식이다. 포장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하여 돈을 받고 표를 산 관객만 입장하여 유료로 농악공연을 관람하였다. 포장걸립을 했던 대표적 단체로 1950년대에 활동했던 ‘금산농악단 최상근 일행’이 있다. 이후 포장걸립은 여성농악단의 창단으로 이어졌다. 이런 포장걸립 활동을 통해 농악인들은 다채로운 농악 가락을 발전시켰다. 포장걸립이 가능했던 것은 전라도에 예술성이 뛰어난 상쇠, 즉 뜬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징 및 의의

상쇠는 농악패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기에 음악으로도 가장 뛰어나고 농악패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상쇠는 고사소리 등을 통해 농악이 가진 제의라는 기능을 전승하기도 한다. 농악패가 이렇게 전승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결정적 요소는 뛰어난 상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주삼천포농악의 황일백 상쇠, 평택농악의 최은창 상쇠, 임실필봉농악의 양순용 상쇠 같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은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상쇠가 있었기에 전승이 가능했다.

참고문헌

전립농악상모(이보형, 한국민속학29, 한국민속학회, 1997),호남 좌도 풍물굿 예인들의 활동 양상(양진성, 국어문학44, 국어문학회,2008), 호남우도풍물굿 명인들의 활동 양상과 예술사적 의미(양진성, 국제원광문화학술논집, 원광문화연구원, 2013), 호남좌도농악의 역사와 이론(이용식, 전남대학교출판부, 2015).

상쇠

상쇠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이용식(李庸植)
갱신일 2019-01-23

정의

농악패의 쇠(꽹과리)를 치는 잽이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되는 자로, 농악패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잽이.

내용

상쇠는 농악패에서 쇠(꽹과리)를 치는 잽이 중에서 가장 앞에서 전체 음악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상쇠’는 높다는 의미의 ‘상上’과 꽹과리를 의미하는 ‘쇠’가 합친 말로, 쇠잽이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다.농악패는 쇠, 징, 장구, 북을 연주하는 앞치배와 대포수, 양반, 무동 같은 여러 역할을 하는 뒤치배(잡색이라고도 함)로 이루어진다. 이 중 쇠잽이들이 농악패 행렬 가장 앞에 서서 음악의 가락을 연주하며, 지휘자 역할을 하는 잽이가 상쇠이다.상쇠는 음악과 농악패의 행렬, 즉 진陳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상쇠는 농악 가락의 시작 부분에 내드름(내는 가락)을 한 장단 정도 치면서 가락의 변화를 농악패에 알린다. 또한 농악패 행렬 맨 앞에서 행렬의 진행을 선도한다. 상쇠는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악패에서 가장 연주를 잘 하고 농악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잽이가 맡는다. 상쇠는 보통 전립(상모 또는 벙치라고도 함)을 쓴다. 전립은 상모형태에 따라 두루미[鶴] 같은 동물의 깃털을 모아 만든 부포상과 긴 끈을 매단 채상으로 두 종류가 있다. 상쇠는 판굿에서 개인 놀이를 하며, 부포놀이(또는 부포짓)나 상모놀이를 탁월하게 수행한다. 또한 상쇠는 고사소리를 부르고 축원을 하면서 가정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상쇠는 두렁쇠와 뜬쇠 두 가지가 있다. 두렁쇠는 마을에서 거행하는 마을굿에서 상쇠 역할을 한다. 두렁쇠는 ‘논두렁’, ‘밭두렁’에서 온 말로 마을의 굿을 할 줄 아는 상쇠를 의미한다. 두렁쇠는 마을에서 정월대보름 같은 세시명절을 맞아 연행하는 마당밟이 등의 마을굿에서 상쇠 역할을 한다.뜬쇠는 두렁쇠보다 예술적인 기량을 갖춰서 인근 마을까지 걸립굿을 연행하러 다니는 상쇠를 말한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걸립굿을 위해 인근 마을의 뜬쇠를 모시기 위해 마을끼리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 때 상쇠가 쓰는 벙치(전립)를 뺏어오면, 상쇠는 어쩔 수 없이 벙치가 있는 마을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를 ‘벙치뺏기’라고 한다. 걸립굿을 할 때면, 여러 굿패의 상쇠들의 능력을 겨루는 ‘함라굿’을 했다. 이를 통해 어떤 상쇠가 예술적 능력이 더 뛰어난지를 겨루었다. 이처럼 뜬쇠는 농악의 예술성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광복 이후, 전라도에서는 뛰어난 농악인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대 공연을 하는 ‘포장걸립’을 다녔다. 포장걸립은 농악단이 포장을 치고 포장 안에서 공연을 하는 방식이다. 포장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하여 돈을 받고 표를 산 관객만 입장하여 유료로 농악공연을 관람하였다. 포장걸립을 했던 대표적 단체로 1950년대에 활동했던 ‘금산농악단 최상근 일행’이 있다. 이후 포장걸립은 여성농악단의 창단으로 이어졌다. 이런 포장걸립 활동을 통해 농악인들은 다채로운 농악 가락을 발전시켰다. 포장걸립이 가능했던 것은 전라도에 예술성이 뛰어난 상쇠, 즉 뜬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징 및 의의

상쇠는 농악패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기에 음악으로도 가장 뛰어나고 농악패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상쇠는 고사소리 등을 통해 농악이 가진 제의라는 기능을 전승하기도 한다. 농악패가 이렇게 전승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결정적 요소는 뛰어난 상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주삼천포농악의 황일백 상쇠, 평택농악의 최은창 상쇠, 임실필봉농악의 양순용 상쇠 같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은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상쇠가 있었기에 전승이 가능했다.

참고문헌

전립과 농악의 상모(이보형, 한국민속학29, 한국민속학회, 1997),호남 좌도 풍물굿 예인들의 활동 양상(양진성, 국어문학44, 국어문학회,2008), 호남우도풍물굿 명인들의 활동 양상과 예술사적 의미(양진성, 국제원광문화학술논집, 원광문화연구원, 2013), 호남좌도농악의 역사와 이론(이용식, 전남대학교출판부,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