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악(金堤农乐)

한자명

金堤农乐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김제 지역은 삼한시대 마한 54개 부족 국가 중에 가장 방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벽비리국’이 있던 곳이며, 벼농사의 시원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최대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가 있는 곳이다. 이런 까닭으로 농악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조선시대 후기의 『조선왕조실록』에 19세기 초반 이 지역 인근에 두레 농악이 매우 성행하였음을 알려 주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김제 출신 현판쇠라는 유명한 쇠잽이가 나와, 김제농악을 활성화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김제·정읍·부안 등지의 농악 명인들이 하나의 농악 단체를 만들어 공연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1967년에 이루어진 『호남농악 조사보고서』는 김제 쇠잽이 현판쇠를 상쇠로 하여 조사되었다. 이 무렵에는 안재홍, 박판열, 김문달 등의 유명 치배들도 활동하였다. 1970~1980년대에 오면 김문달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백구여성농악단’이 전국에 걸쳐 활동을 하였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대회에서 두 차례 입상하였다. 1990년대에 박판열, 이준용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2000년대에 와서는 이들도 사망하고, 다시 박동근, 김해순이 예능보유자(장고)로 지정되어 김제농악의 맥을 잇고 있다.
김제농악 쇠잽이의 계보는 박만풍(정읍)-김도삼(정읍)-현판쇠(김제)-김문달(김제)-이준용(김제)-서판득(김제)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외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박보현(김제)등으로 이어지는 계보도 있다. 장고잽이 계보로는 김홍집(정읍)-김대근(부안)-이명식(정읍)/안재홍(김제)-박판열(김제)-박동근/김해순(김제)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내용

1.편성 및 복색: 현재 김제농악의 앞치배는 용당기/큰기, 영기, 농기, 나발, 새납, 꽹과리, 징, 장고, 북, 고깔소고, 채상소고, 열두발상모 등으로 편성되며, 뒤치배는 대포수, 사대부, 창부, 농구, 조리중, 무동, 양반광대, 각시/할미광대 등으로 구성된다. 시대 추세에 따라 앞치배 중심의 공연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뒤치배/잡색들의 공연 부분인 잡색놀음 부분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현재 김제농악치배들의 구체적인 편성 및 복색은 다음과 같다.
1) 기수
①용당기/큰기: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쾌자마고자를 입고 수건을 두르고, 용당기 줄을 잡는 사람은 흰 바지저고리에 수건을 두른다. 김제 신풍동에서 사용하던 용당기/두레기는 현재 농업박물관에 있다.
②영기: 영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붙인다. 영기 기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하늘색 창의를 입는다.
③농기: 농기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
2) 앞치배
①나발: 나발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붉은색 바탕에 팔에 까치동을 단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개꼬리상모가 달린 전립을 쓴다.
②새납: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맨다.
③꽹과리: 흰 바지저고리에 붉은색 바탕에 팔에 가치동을 단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청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뻣상모’를 쓴다.
④징: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고깔을 쓴다.
⑤장고: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삼색 고깔을 쓴다.
⑥북: 장고와 동일하다.
⑦고깔소고: 장고와 동일하나, 소고를 드는 점이 다르다.
⑧채상소고: 고깔소고와 동일하나, 머리에 채상소고를 쓰는 것이 다르다.
3) 뒤치배
①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
②창부: 흰 바지저고리에 빨강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는 문서를 들고 머리에는 갓을 쓰고 갓 위에 어사화를 꽂는다.
③농구: 흰 바지저고리를 입는다.
④조리중: 승복을 입고 머리에 송낙을 쓰고 어께에 바랑을 메고 손에는 목탁을 든다.
⑤무동: 흰옷에 남색 쾌자를 입고 머리를 땋은 무동 한 쌍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⑥양반광대: 도포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를 든다.
⑦각시/할미광대: 노랑 저고리 붉은 치마에 머리에 수건을 두른다.
2. 전승현황: 2016년 현재 김제 지역에는 단체 농악단 3개, 마을 농악단 11개, 청소년 농악단1개가 활동하고 있다. 단체 농악단 3개 중에서 2개는 예능보유자 2인이 운영하는 농악단이다. 현재 김제농악의 마을농악 혹은 마당밟이 농악의 예능은 도무형문화재 박동근이 잘 모본하고 있으며, 연예농악 판굿의 예능은 고 박판열의 제자 김해순이 보존 전승하고 있다.
3. 종류: 현재 전승되는 김제농악은 마당밟이굿/걸립굿, 판굿/연예농악이다. 마당밟이굿/걸립굿은 박동근이 잘 보존하고 있으며, 판굿/연예농악은 김해순이 잘 계승하고 있다. 마당밟이굿은 1) 어룸굿, 2) 청령굿, 3) 당산굿, 4) 동네 우물굿, 5) 집안굿 ①문굿, ②집안 우물굿, ③조왕굿, ④철룡굿, ⑤곳간굿/노적굿, ⑥성주굿, ⑦마당굿, ⑧인사굿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김제농악판굿에 관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록은 김제농악 채상소고 명인 백남윤이 1947년에서 1980년 사이에 기록한 「호남우도농악 기록보」이다. 이 자필 기록보에 기술되어 있는 김제농악/호남우도농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총 12바탕으로 짜여 있다.

<안바탕>
1바탕: 느진오채, 자진오채
2바탕: 느진삼채, 된삼채
3바탕: 양산조, 풍류굿
4바탕: 두마치, 일광노리
5바탕: 농부가, 굿거리
6바탕: 오방진, 삼방진

<겉바탕>
7바탕: 느진호호굿, 자진호호굿
8바탕: 날당산, 을자진
9바탕: 들당산, 문잽이
10바탕: 안당산굿, 문장거리
11바탕: 도둑잽이, 탈머리
12바탕: 기와밟기, 탈복굿(필사본 21쪽)

이 기록은 호남우도농악의 신화적인 인물 김도삼과 김바우에게 사사한 백남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호남우도농악(정읍·김제·부안)의 판굿 판제에 관한 중요한 기록 내용이다. 오늘날 도문화재 박동근과 김해순을 중심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제농악의 판굿 판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당: 질굿
둘째 마당: 오방진굿
셋째 마당: 호허굿
넷째 마당: 도둑잽이
다섯째 마당: 개인놀이(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열두발상모놀이)

간략하게 칠 경우에는, 넷째 마당 도둑잽이를 셋째 마당 호허굿 뒤에 넣어서 하기도 한다.

판굿

오늘날 김제농악의 판굿은 호남우도농악의 전반적인 판제를 따르고 있으며, 앞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체로 다음과 같이 5개의 마당으로 짜여 있다.

첫째 마당: 질굿
둘째 마당: 오방진굿
셋째 마당: 호호굿
넷째 마당: 일광놀이·도둑잽이
다섯째 마당: 개인놀이(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열두발상모놀이) 등이 그것이다.

즉, 같은 호남우도농악이라도, 정읍농악에서 셋째 마당-노래굿마당과 넷째 마당-두마치굿마당이 현행 김제농악에는 없다. 그러나 김제농악 채상소고잽이 백남윤이 기록한 필사본 『호남우도농악 기록보』에는 이 두 가지 마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김제농악에도 과거에는 노래굿마당과 두마치굿마당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또한 ‘두마치굿’ 이란 용어가 좌도지역의 용어라는 점에서 좌도의 영향으로 보이기도 한다.
현재 박동근과 김해순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김제농악 판굿의 진행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내드림 및 인사굿
    1) 내드림굿: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일체가락을 내어 치배를 정리한 다음, 상쇠가 치배들에게 ‘청령’을 하여 바발수가 나발 3초를 하고 나서, 굿을 이루는 이루삼채가락을 내어 순서대로 넘겨 치면서 치배들이 윗놀음을 한다.
    2) 인사굿: 치배들이 ‘징-딱장단’을 내어 치면서 굿판 안으로 뛰어들어 와 멍석말이를 하여 달팽이진을 만든 다음, 이채가락을 치면서 다시 진을 풀고 나와 시계 반대 방향의 원진을 만들고, 제자리에 서서 인사굿가락을 내어 치다가 맺고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들에게 인사를 한다.

  2. 첫째 마당-오채질굿
    1) 질굿: 질굿을 ‘느린오채질굿-빠른오채질굿-좌질굿-우질굿’의 순서로 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면서 연풍대를 돌기도 한다.
    2) 양산도굿: 양산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의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
    3) 삼채굿: ‘느린머리삼채-본삼채-반삼채-빠른머리삼채-빠른삼채-빠른된삼채’ 등의 가락을 이어 치면서 여러 가지 진법과 놀음놀이를 한다.
    4) 연풍대굿: 연풍대-매도지가락 등을 이어 치면서 치배별로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연풍대를 한다.
    5) 매도지굿: 매도지가락으로 굿을 맺는다.

  3. 둘째 마당-오방진굿
    1) 오방진굿: 치배들이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
    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머리삼채-잦은삼채-본삼채-빠른머리삼채-빠른삼채-된 삼채 가락 등을 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 원진을 정지시킨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여러 삼채가락을 치면서 윗놀음을 하며 흥겹게 논다.
    4) 매도지굿: 매도지굿가락을 쳐서 굿을 맺는다.

  4. 셋째 마당-호허굿
    1) 어룸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어룸굿가락을 친다. 그 다음, 소고잽이들은 바깥 원진을 만들고, 나머지 치배들은 원진 안쪽으로 뛰어들어 가 중심에 있는 상쇠를 중심으로 작은 원진을 만든다.
    2) 호호굿머리굿: 치배들이 상쇠를 원진 중앙에 두고, 호호굿머리장단을 치며, 두 원진 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3) 호호굿본굿: 치배들이 호호굿본장단을 치면서, 을자진을 친 다음,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4) 자진호호굿: 치배들이 정지 원진 상태에서, 두 장단에 한 걸음씩 우측으로 한 걸음, 다시 좌측으로 한 걸음 씩 뛴 다음, 다시 제 자리에서 두 장단을 논다. 다음에는, 치배들이 원진 가운데 쪽으로 모여들어 왔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물러난다. 다시, 원진 안쪽으로 일제히 들어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제자리에 앉는다. 다시 치배들이 큰 원진으로 물러나 제 자리에 완전히 앉는다.
    5)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달어치기가락을 내어 치면서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가는 달어치기를 한다.
    6) 나눔진: 다음 홀수패 짝수패로 나누어 두 줄로 늘어서는 나눔진을 한다.
    7) 가새치기: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 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
    8) 미지기: 다음에는,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미지기가락을 치며 상대 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
    9) 삼채굿: 다음에는, 치배들이 삼채머리장단을 내어치면서 두 줄을 한 줄로 합친 다음, 벙어리삼채가락을 치며 원진을 만든다.
    10) 연풍대굿: 치배들이 치배별로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연풍대를 한다.
    11) 미지기: 바깥 원진에서 연풍대를 도는 상황에서 안쪽에서 쇠잽이 줄과 장고잽이 줄을 이열종대로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밀리는 미지기를 한다.
    12)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가락을 맺는다.

  5. 넷째마당-도둑잽이
    쇠잽이들이 굿판에 쇠를 놓아두면 대포수가 그중 하나를 훔쳐 뱃속에 넣는다. 쇠가 없어진 것을 안 상쇠가 ‘문복쟁이’를 불러다 점을 쳐 대포수가 범인임을 안다. 상쇠가 대포수를 불러내 뱃속에서 쇠를 찾아 도둑을 잡았다고 외치며, 대포수의 목을 베어 영기에 다는 시늉을 하고 춤을 추며 굿을 맺는다.

  6. 다섯째 마당-개인놀이
    1) 쇠놀이: 치배들이 정지 원진 혹은 반원진을 이룬 상태의 굿판 안에서 상쇠놀이, 부쇠놀이, 삼쇠놀이 등의 순서로 쇠잽이들이 쇠놀이를 한다.
    2) 장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으로 둘러선 상태에서, 반원진 안에서 수장고, 부장고, 삼장고 등이 차례로 장고 개인놀이를 한 다음, 장고잽이들 전원이 장고 단체놀이를 한다. 단체놀이와 개인놀이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한다.
    3) 소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을 만든 상태로 쇠, 징, 장고잽이들이 굿가락을 쳐주는 가운데,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원 안으로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하고, 다음에 채상소고잽이들이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한다.
    4) 열두발상모놀이: 열두발상모잽이가 굿판 가운데에 나와 열두발상모놀이를 한다. 이때 다른 치배들은 열두 발상모잽이가 노는 바깥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기도 한다.

  7. 인사 및 퇴장굿
    1) 인사굿: 정지 원진 상태에서 치배들이 원진 바깥 쪽을 향해 돌아선 다음 일제히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2) 퇴장굿: 굿패가 일렬종대 일자진을 이루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굿판을 빠져나간다.

특징 및 의의

현행 김제농악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위의 다른 호남우도농악들과는 달리, 전통 토착 마당밟이 농악이 예능보유자 박동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둘째, 박판열 계보의 예능보유자인 김해순을 중심으로 연예 농악 판굿 판제가 전승되고 있다. 셋째, 판굿 판제는 현행 정읍농악에 들어 있는 노래굿마당과 두마치굿마당이 없다. 넷째, 정읍농악 잡색놀음에 들어 있는 ‘일광놀이’ 부분을 ‘도둑잽이’라 하고, 정읍농악의 ‘도둑잽이’ 부분은 빠져 있다. 다섯째, 다른 지역의 호남우도농악의 판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소박한 농악의 전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섯째, 역사적인 면에서나 현재의 상황 등으로 보아, 정읍농악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고 있다.

참고문헌

김제농악(김익두·허정주, 김제시·전북대학교 농악, 풍물굿연구소, 2016), 전라북도 국악실태 조사서(이보형,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2), 정읍지역 민속예능(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2), 호남농악(홍현식·김천흥,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정읍농악(김익두,정읍시·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06),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외,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 김제농악기록보(박판열, 필사본, 연도 미상), 호남우도농악 기록보(백남윤, 필사본, 1947~1980).

김제농악

김제농악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김제 지역은 삼한시대 마한 54개 부족 국가 중에 가장 방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벽비리국’이 있던 곳이며, 벼농사의 시원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최대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가 있는 곳이다. 이런 까닭으로 농악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조선시대 후기의 『조선왕조실록』에 19세기 초반 이 지역 인근에 두레 농악이 매우 성행하였음을 알려 주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김제 출신 현판쇠라는 유명한 쇠잽이가 나와, 김제농악을 활성화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김제·정읍·부안 등지의 농악 명인들이 하나의 농악 단체를 만들어 공연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1967년에 이루어진 『호남농악 조사보고서』는 김제 쇠잽이 현판쇠를 상쇠로 하여 조사되었다. 이 무렵에는 안재홍, 박판열, 김문달 등의 유명 치배들도 활동하였다. 1970~1980년대에 오면 김문달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백구여성농악단’이 전국에 걸쳐 활동을 하였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대회에서 두 차례 입상하였다. 1990년대에 박판열, 이준용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2000년대에 와서는 이들도 사망하고, 다시 박동근, 김해순이 예능보유자(장고)로 지정되어 김제농악의 맥을 잇고 있다.김제농악 쇠잽이의 계보는 박만풍(정읍)-김도삼(정읍)-현판쇠(김제)-김문달(김제)-이준용(김제)-서판득(김제)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외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박보현(김제)등으로 이어지는 계보도 있다. 장고잽이 계보로는 김홍집(정읍)-김대근(부안)-이명식(정읍)/안재홍(김제)-박판열(김제)-박동근/김해순(김제)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내용

1.편성 및 복색: 현재 김제농악의 앞치배는 용당기/큰기, 영기, 농기, 나발, 새납, 꽹과리, 징, 장고, 북, 고깔소고, 채상소고, 열두발상모 등으로 편성되며, 뒤치배는 대포수, 사대부, 창부, 농구, 조리중, 무동, 양반광대, 각시/할미광대 등으로 구성된다. 시대 추세에 따라 앞치배 중심의 공연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뒤치배/잡색들의 공연 부분인 잡색놀음 부분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현재 김제농악치배들의 구체적인 편성 및 복색은 다음과 같다.1) 기수①용당기/큰기: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쾌자와 마고자를 입고 수건을 두르고, 용당기 줄을 잡는 사람은 흰 바지저고리에 수건을 두른다. 김제 신풍동에서 사용하던 용당기/두레기는 현재 농업박물관에 있다.②영기: 영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붙인다. 영기 기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하늘색 창의를 입는다.③농기: 농기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2) 앞치배①나발: 나발수는 흰 바지저고리에 붉은색 바탕에 팔에 까치동을 단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개꼬리상모가 달린 전립을 쓴다.②새납: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맨다.③꽹과리: 흰 바지저고리에 붉은색 바탕에 팔에 가치동을 단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청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뻣상모’를 쓴다.④징: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고깔을 쓴다.⑤장고: 흰 바지저고리에 청색 마고자를 입고 어깨에 노란색 색띠를 걸치고 허리에 붉은색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 삼색 고깔을 쓴다.⑥북: 장고와 동일하다.⑦고깔소고: 장고와 동일하나, 소고를 드는 점이 다르다.⑧채상소고: 고깔소고와 동일하나, 머리에 채상소고를 쓰는 것이 다르다.3) 뒤치배①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②창부: 흰 바지저고리에 빨강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는 문서를 들고 머리에는 갓을 쓰고 갓 위에 어사화를 꽂는다.③농구: 흰 바지저고리를 입는다.④조리중: 승복을 입고 머리에 송낙을 쓰고 어께에 바랑을 메고 손에는 목탁을 든다.⑤무동: 흰옷에 남색 쾌자를 입고 머리를 땋은 무동 한 쌍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⑥양반광대: 도포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를 든다.⑦각시/할미광대: 노랑 저고리 붉은 치마에 머리에 수건을 두른다.2. 전승현황: 2016년 현재 김제 지역에는 단체 농악단 3개, 마을 농악단 11개, 청소년 농악단1개가 활동하고 있다. 단체 농악단 3개 중에서 2개는 예능보유자 2인이 운영하는 농악단이다. 현재 김제농악의 마을농악 혹은 마당밟이 농악의 예능은 도무형문화재 박동근이 잘 모본하고 있으며, 연예농악 판굿의 예능은 고 박판열의 제자 김해순이 보존 전승하고 있다.3. 종류: 현재 전승되는 김제농악은 마당밟이굿/걸립굿, 판굿/연예농악이다. 마당밟이굿/걸립굿은 박동근이 잘 보존하고 있으며, 판굿/연예농악은 김해순이 잘 계승하고 있다. 마당밟이굿은 1) 어룸굿, 2) 청령굿, 3) 당산굿, 4) 동네 우물굿, 5) 집안굿 ①문굿, ②집안 우물굿, ③조왕굿, ④철룡굿, ⑤곳간굿/노적굿, ⑥성주굿, ⑦마당굿, ⑧인사굿 등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김제농악판굿에 관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록은 김제농악 채상소고 명인 백남윤이 1947년에서 1980년 사이에 기록한 「호남우도농악 기록보」이다. 이 자필 기록보에 기술되어 있는 김제농악/호남우도농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총 12바탕으로 짜여 있다. 1바탕: 느진오채, 자진오채2바탕: 느진삼채, 된삼채3바탕: 양산조, 풍류굿4바탕: 두마치, 일광노리5바탕: 농부가, 굿거리6바탕: 오방진, 삼방진 7바탕: 느진호호굿, 자진호호굿8바탕: 날당산, 을자진9바탕: 들당산, 문잽이10바탕: 안당산굿, 문장거리11바탕: 도둑잽이, 탈머리12바탕: 기와밟기, 탈복굿(필사본 21쪽) 이 기록은 호남우도농악의 신화적인 인물 김도삼과 김바우에게 사사한 백남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호남우도농악(정읍·김제·부안)의 판굿 판제에 관한 중요한 기록 내용이다. 오늘날 도문화재 박동근과 김해순을 중심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제농악의 판굿 판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당: 질굿둘째 마당: 오방진굿셋째 마당: 호허굿넷째 마당: 도둑잽이다섯째 마당: 개인놀이(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열두발상모놀이) 간략하게 칠 경우에는, 넷째 마당 도둑잽이를 셋째 마당 호허굿 뒤에 넣어서 하기도 한다.

판굿

오늘날 김제농악의 판굿은 호남우도농악의 전반적인 판제를 따르고 있으며, 앞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체로 다음과 같이 5개의 마당으로 짜여 있다. 첫째 마당: 질굿둘째 마당: 오방진굿셋째 마당: 호호굿넷째 마당: 일광놀이·도둑잽이다섯째 마당: 개인놀이(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열두발상모놀이) 등이 그것이다. 즉, 같은 호남우도농악이라도, 정읍농악에서 셋째 마당-노래굿마당과 넷째 마당-두마치굿마당이 현행 김제농악에는 없다. 그러나 김제농악 채상소고잽이 백남윤이 기록한 필사본 『호남우도농악 기록보』에는 이 두 가지 마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김제농악에도 과거에는 노래굿마당과 두마치굿마당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또한 ‘두마치굿’ 이란 용어가 좌도지역의 용어라는 점에서 좌도의 영향으로 보이기도 한다.현재 박동근과 김해순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김제농악 판굿의 진행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내드림 및 인사굿1) 내드림굿: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일체가락을 내어 치배를 정리한 다음, 상쇠가 치배들에게 ‘청령’을 하여 바발수가 나발 3초를 하고 나서, 굿을 이루는 이루삼채가락을 내어 순서대로 넘겨 치면서 치배들이 윗놀음을 한다.2) 인사굿: 치배들이 ‘징-딱장단’을 내어 치면서 굿판 안으로 뛰어들어 와 멍석말이를 하여 달팽이진을 만든 다음, 이채가락을 치면서 다시 진을 풀고 나와 시계 반대 방향의 원진을 만들고, 제자리에 서서 인사굿가락을 내어 치다가 맺고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들에게 인사를 한다. 첫째 마당-오채질굿1) 질굿: 질굿을 ‘느린오채질굿-빠른오채질굿-좌질굿-우질굿’의 순서로 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면서 연풍대를 돌기도 한다.2) 양산도굿: 양산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의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3) 삼채굿: ‘느린머리삼채-본삼채-반삼채-빠른머리삼채-빠른삼채-빠른된삼채’ 등의 가락을 이어 치면서 여러 가지 진법과 놀음놀이를 한다.4) 연풍대굿: 연풍대-매도지가락 등을 이어 치면서 치배별로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연풍대를 한다.5) 매도지굿: 매도지가락으로 굿을 맺는다. 둘째 마당-오방진굿1) 오방진굿: 치배들이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머리삼채-잦은삼채-본삼채-빠른머리삼채-빠른삼채-된 삼채 가락 등을 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 원진을 정지시킨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여러 삼채가락을 치면서 윗놀음을 하며 흥겹게 논다.4) 매도지굿: 매도지굿가락을 쳐서 굿을 맺는다. 셋째 마당-호허굿1) 어룸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어룸굿가락을 친다. 그 다음, 소고잽이들은 바깥 원진을 만들고, 나머지 치배들은 원진 안쪽으로 뛰어들어 가 중심에 있는 상쇠를 중심으로 작은 원진을 만든다.2) 호호굿머리굿: 치배들이 상쇠를 원진 중앙에 두고, 호호굿머리장단을 치며, 두 원진 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3) 호호굿본굿: 치배들이 호호굿본장단을 치면서, 을자진을 친 다음,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4) 자진호호굿: 치배들이 정지 원진 상태에서, 두 장단에 한 걸음씩 우측으로 한 걸음, 다시 좌측으로 한 걸음 씩 뛴 다음, 다시 제 자리에서 두 장단을 논다. 다음에는, 치배들이 원진 가운데 쪽으로 모여들어 왔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물러난다. 다시, 원진 안쪽으로 일제히 들어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제자리에 앉는다. 다시 치배들이 큰 원진으로 물러나 제 자리에 완전히 앉는다.5)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달어치기가락을 내어 치면서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가는 달어치기를 한다.6) 나눔진: 다음 홀수패 짝수패로 나누어 두 줄로 늘어서는 나눔진을 한다.7) 가새치기: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 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8) 미지기: 다음에는,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미지기가락을 치며 상대 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9) 삼채굿: 다음에는, 치배들이 삼채머리장단을 내어치면서 두 줄을 한 줄로 합친 다음, 벙어리삼채가락을 치며 원진을 만든다.10) 연풍대굿: 치배들이 치배별로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연풍대를 한다.11) 미지기: 바깥 원진에서 연풍대를 도는 상황에서 안쪽에서 쇠잽이 줄과 장고잽이 줄을 이열종대로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밀리는 미지기를 한다.12)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가락을 맺는다. 넷째마당-도둑잽이쇠잽이들이 굿판에 쇠를 놓아두면 대포수가 그중 하나를 훔쳐 뱃속에 넣는다. 쇠가 없어진 것을 안 상쇠가 ‘문복쟁이’를 불러다 점을 쳐 대포수가 범인임을 안다. 상쇠가 대포수를 불러내 뱃속에서 쇠를 찾아 도둑을 잡았다고 외치며, 대포수의 목을 베어 영기에 다는 시늉을 하고 춤을 추며 굿을 맺는다. 다섯째 마당-개인놀이1) 쇠놀이: 치배들이 정지 원진 혹은 반원진을 이룬 상태의 굿판 안에서 상쇠놀이, 부쇠놀이, 삼쇠놀이 등의 순서로 쇠잽이들이 쇠놀이를 한다.2) 장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으로 둘러선 상태에서, 반원진 안에서 수장고, 부장고, 삼장고 등이 차례로 장고 개인놀이를 한 다음, 장고잽이들 전원이 장고 단체놀이를 한다. 단체놀이와 개인놀이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한다.3) 소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을 만든 상태로 쇠, 징, 장고잽이들이 굿가락을 쳐주는 가운데,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원 안으로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하고, 다음에 채상소고잽이들이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한다.4) 열두발상모놀이: 열두발상모잽이가 굿판 가운데에 나와 열두발상모놀이를 한다. 이때 다른 치배들은 열두 발상모잽이가 노는 바깥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기도 한다. 인사 및 퇴장굿1) 인사굿: 정지 원진 상태에서 치배들이 원진 바깥 쪽을 향해 돌아선 다음 일제히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2) 퇴장굿: 굿패가 일렬종대 일자진을 이루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굿판을 빠져나간다.

특징 및 의의

현행 김제농악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위의 다른 호남우도농악들과는 달리, 전통 토착 마당밟이 농악이 예능보유자 박동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둘째, 박판열 계보의 예능보유자인 김해순을 중심으로 연예 농악 판굿 판제가 전승되고 있다. 셋째, 판굿 판제는 현행 정읍농악에 들어 있는 노래굿마당과 두마치굿마당이 없다. 넷째, 정읍농악 잡색놀음에 들어 있는 ‘일광놀이’ 부분을 ‘도둑잽이’라 하고, 정읍농악의 ‘도둑잽이’ 부분은 빠져 있다. 다섯째, 다른 지역의 호남우도농악의 판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소박한 농악의 전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섯째, 역사적인 면에서나 현재의 상황 등으로 보아, 정읍농악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고 있다.

참고문헌

김제농악(김익두·허정주, 김제시·전북대학교 농악, 풍물굿연구소, 2016), 전라북도 국악실태 조사서(이보형,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2), 정읍지역 민속예능(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2), 호남농악(홍현식·김천흥,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정읍농악(김익두,정읍시·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06),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외,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 김제농악기록보(박판열, 필사본, 연도 미상), 호남우도농악 기록보(백남윤, 필사본, 1947~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