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빗내농악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박혜영(朴惠英)
갱신일 2019-05-31

정의

경상북도 김천 개령면 광천동에서 전승되는 농악.

내용

빗내농악은 1984년 12월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빗내’는 광천동의 자연마을 이름으로, 음력 정월 초엿새에 동제를 지내고 농악을 쳤다. 마을 일대는 지대가 낮아 수해가 빈번하였던 탓에 자연재해에서 벗어나고 마을의 안녕을 위해 빗신굿이 열렸으나 지금은 단절되었다.
1949년 8·15 기념행사 농악경연대회가 열렸을 때, 경북 김천대표로 빗내마을과 황새골이 선정되었다. 본래 빗내농악은 무을농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이라 하며 5대 상쇠인 이남훈에 의해 비로소 빗내농악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빗내농악 계보도의 시작에 놓인 정재진, 이군선 등은 모두 무을농악의 계보도에도 등장한다. 또 무을농악 계보도에 등장하는 이남문은 빗내농악의 이남훈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훈은 무을에서 농악을 학습하여 빗내에 정착하였다고 전한다. 6대 상쇠인 김홍엽은 빗내농악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데 각별하게 기여하였다. 1962년 제 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1990년 3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출전하였으며,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치배구성은 쇠·징·장구·대북·소고잡색(사대부·각시·총잽이)으로 편성된다. 대북은 흰 고깔을 쓰며, 사대부는 ‘士大夫’라 쓴 두건을 쓰고 부채와 담뱃대를 든다. 각시는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으며 포수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한다. 영기수와 농기수도 구성된다. 기수는 흰 저고리와 흰 바지에다 행전을 하고 검은 조끼를 입으며, 삼색띠를 두른다. 쇠, 장구와 소고를 연주하는 잽이들은 머리에는 전립을 쓰고, 북잽이는 흰 꽃으로 장식된 고깔을 쓴다.
연행 순서는 질굿·정저굿·반죽굿·다드래기·연풍굿·허허굿·품앗이굿·판굿·연산굿·채굿·진굿·굿거리 순으로 진행된다. 판굿을 치다가 “술 먹세 술 먹세 어서 치고 술 먹세”와 같은 입장단을 하거나, 허허굿에서 농악대원들이 “허허” 하고 외치거나, 진굿에서 상쇠가 “어이 각항치배 관포하였느냐” 하면 농악대원들이 “예”하고 대답한다.

판굿

빗내농악의 판굿은 질굿·문굿·마당굿·반죽굿·다드래기·영풍굿·허허굿·기러기굿·판굿·채굿·진굿·지신굿 등으로 구성된다. 판굿의 전체 연행 순서는 아래와 같으며, 입장굿과 인사굿, 퇴장굿 등은 경연 대회에 출전하면서 추가한 굿거리이다.

  1. 골매기굿/질굿: 골매기굿은 모든 치배가 춤을 추며 행진할 때 치는 가락이다. 빗내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한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 ‘골매기’란 마을의 수호신을 뜻한다. 골메기(구)는 이동을 하면서 치는 가락이며, 마을과 마을 또는 논이나 밭으로 이동할 때 덩실덩실 흥겹게 춤추며 걸어가면서 친다. 문굿이 끝나고 입장을 하면서 입장굿으로 가락을 바꾼다.

  2. 입장굿: 빗내농악에서 판굿을 시작하기 위해 치배 모두가 등장하는 과정이다. 농악대 모두 경상도 특유의 힘찬 동작을 하면서 씩씩한 걸음으로 걷는다. 자진모리박으로 오금 없이 걷는다. 상쇠가 을자진을 그리면서나가는데, 길이 바뀌는 부분에서 연풍대를 2회 돌다가 앞사람이 돌면 뒤에서 바로 연풍대를 시작한다. 뒷사람은 앞사람이 연풍대가 끝나기 전에 연풍대를 이어서 행한다.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첫 박에 오른발을 맞추어 군인이 행진하듯이 걷는다.

  3. 인사굿: 관객에게 굿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인사하는 굿거리이다. 원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쇠가 신호가락을 내면 모든 치배가 가락에 맞추어 ‘덩’을 치며, 관중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90° 방향 전환을 한다. 이어서 쇠가 신호가락을 내면 ‘덩’을 치면서 인사를 하는데, 이때 박자는 ‘하나 둘 셋 둘 둘 셋’으로 하며, 인사는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란 뜻으로 공손하게 인사한다. 다시 쇠가 신호를 하면 ‘덩’을 치면서 원래의 방향으로 돈다.

  4. 문굿(정적궁이): 농악대원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정적궁이를 치면서 원진을 갖춘 판을 벌려서 놀이를 준비하는 굿이다. 상쇠가 두 번 막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신호가락을 대원 모두에 들려주고 난 뒤, 바로 전쟁터로 싸움을 하러 가듯이 수북을 향해 힘차게 악기를 치며 뛰어간다. 쇠가 신호를 주면, 모든 대원들이 정리된 원진 안에서 상쇠가 가락을 연풍대로 넘어가면서 박자에 맞춰 연풍대를 6회 정도 돌며 연풍대가 끝나면 앉을상 2회 반자반 4회를 한다.

  5. 마당굿(자진정적궁이, 반죽굿, 엎어배기, 품앗이굿): 마당굿은 빠른 가락으로 상쇠와 종쇠의 가락에 따라 농악대원이 훈련에 들어간다. 상쇠와 종쇠가 서로 이동하면서 대원 모두를 훈련시킨다. 반죽굿은 적군을 에워쌌다가 풀어 주고 공격했다가 후퇴하는 연행이다. 놀이 연행 동작은 두 가지가 있다. 한 장단을 신호로 홀수번이 먼저 안쪽으로, 짝수 번은 원의 바깥쪽으로 지그재그 모양을 만든다. 두 번째 방법은, 적군을 에워쌌다가 꽉 조이는 것으로 뛸 때는 첫 박과 셋째 박 즉 오른발을 뛸 때 공중으로 더 많이 뛰고 오금도 더 많이 준다. 반죽굿 장단 두 장단에 안쪽으로 모든 대원들이 들어간다. 다시 두 장단을 치며 모든 대원들이 바깥쪽으로 나온다. 상쇠가 신호가락을 내면서 부쇠와 자리를 교차하면, 모든 대원들이 원진을 그린다. 상쇠의 신호로 모든 대원들이 반자반 뒤집기를 한다. 품앗이는 대장이 보고를 받고 부하가 보고를 하는 동작이라 할 수 있으며 대장이 대원을 훈련시키는 놀이 형태라 할 수 있다.
    이후 장단은 이채에서 자진모리로 바뀐다. 엎어배기는 적군의 화살이나 돌을 막고 피하는 동작이다. 적군의 화살을 보고 피하고, 화살이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하고 다시 공격 준비를 하는 연행을 보여 준다. 엎어배기 동작이 끝나면 상쇠가 가락을 늘여서 치고, 상쇠가 원래 돌던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전진한다(안쪽으로 따서 들어간다). 치배는 상쇠가 연풍대를 도는 것을 신호로 연풍대를 2회 돌며 안으로 들어가서 작은 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 치배는 안의 원, 소고는 밖의 원이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마당굿가락(자진모리)으로 돌아간다.

  6. 영풍굿: 영풍굿은 군사들의 훈련을 의미한다. 쇠잽이들이 원진 안에서 놀다 원의 선두로 들어가, 상쇠의 신호에 따라 앞으로도 가고 반대 방향으로도 가며 또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놀이를 한다. 품앗이가 끝나면 쇠의 가락이 바뀌어 연풍대를 하면서 소고는 가락에 맞추어 여러 번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기세를 자랑한다. 이때 쇠가 그치면 북과 장구만 신나게 연주하고 쇠는 쇠를 놓고 서로 짝을 지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고 띠를 잡고 기러기 춤을 추기도 한다.

  7. 판안다드래기/소리굿: 품앗이가 끝나면 쇠의 가락이 바뀌어 연풍대를 하면서 소고는 가락에 맞추어 여러 번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기세를 자랑한다. 이때 쇠가 그치면 북과 장구만 신나게 연주하며, 쇠는 쇠를 놓고 서로 짝을 지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고 띠를 잡고 기러기 춤을 추기도 한다. 판안다드래기는 일명 소리굿으로 상쇠와 종쇠가 소리에 맞추어 쇠가락을 치며, 모든 농악꾼들은 가락에 맞추어 자기 악기와 장비가 이상 없음을 과시하며 신나게 뛰어 논다. 두 원진을 만들면, 정저굿을 한다. 소고는 신호를 듣고 연풍대 6회, 앉을상 2회, 반자반 2회, 두루걸이 4회를 하고, 도드래기-이채로 넘어간다. 단 안쪽 원에 있는 치배는 쇠의 신호가 있어도 동작을 바꾸지 않고 가락만 바꾼다. 판안다드래기는 소리굿이라도 한다.

  8. 기러기굿(기러기굿, 소쩍굿): 치배들이 옆으로 뛰며 기러기 모양 팔을 벌려 덩실덩실 춤을 춘다. 소쩍굿은 상쇠와 종쇠가 가락을 번갈아 치며 중앙으로 들어가 몸을 한 바퀴씩 돌며 쇠놀음을 한다. 기러기처럼 두 팔과 다리를 벌리며 옆으로 뛴다. 동작은 크고 높고 시원스럽게 한다. 청색과 노랑색 복색을 양손으로 나누어 잡고 높이 뛴다.

  9. 허허굿: 상쇠와 치배들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다. 상쇠가 허허굿가락을 치다가 “허허” 하면 모든 대원들이 “허허” 하고 대답하면서 이상이 없음을 알린다. 쇠들이 큰 원에서 원 중심으로 나오며 가락을 친다. 정면을 향해서 오른발을 시작으로 몸을 왼쪽으로 틀고 왼발로 바꾸어 몸을 오른쪽으로 트는 것을 반복하다가 쇠 신호가락을 듣고 다시 돌아서 반복한다. 다시 쇠가 신호를 하면 자진모리를 치며 처음의 원방향으로 돌아간다. 가락이 맺어지면 악기는 치지 않고 앞으로 걸으면서 “허허허-” 하고 소리를 지른다.

  10. 쌍둥이굿(쌍둥이굿, 오방진굿): 쌍둥이굿은 치배들이 큰 원을 그리며 놀다가 상쇠의 신호에 따라 두 명씩 짝을 지어 작은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오방진굿은 모든 치배들이 다섯 개의 작은 원을 만들며, 쇠가 안쪽으로 북, 장구, 소고(2)는 바깥에서 원을 만들어 돌며 논다. 자진모리로 원을 돌다가 쇠가 신호를 하면, 상쇠를 기준으로 홀수 짝수로 둘씩 나누어, 둘씩 짝을 지어 원을 만든다. 앞 사람은 원 안쪽으로 돌고 뒷사람은 원 밖으로 돌면서 원을 하나하나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징, 북, 장구, 소고는 바깥쪽 원을 그리며 돌고, 쇠는 안쪽 원을 그리며 돈다. 작은 원을 만들려고 쇠가 원 가운데로 들어가면 징이 맨 뒤의 부쇠를 따라가고 북, 장구가 각자 작은 원을 만들고 소고는 8명씩 둘로 나뉘어 두개의 원을 만든다. 쇠와 징, 북, 장구, 소고 둘, 동, 서, 남, 북 가운데에서 각자 작은 원 다섯 개를 만들며 돈다. 쇠가 오방진을 풀기 위해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돌면, 북, 장구, 소고가 쇠와 징 뒤를 따라간다.

  11. 판굿(채굿, 잿북): 판굿은 농악꾼들이 양쪽으로 갈라선 굿판 가운데서 쇠놀이, 북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순으로 노는 것이다. 상쇠가 채굿가락을 치면 소고가 한 줄로 소고놀이를 하고, 이어 잿북을 치면 소고잽이 몇 명이 중앙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빠른 가락에 수박(손뼉)치기를 한다.

  12. 영산다드래기: 영산다드래기는 빗내 진굿 중에서 격렬한 전투 장면을 상징한다. 악기와 소고가 두 패로 나뉘어 11자 진을 이루어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13. 진굿(대진풀이): 진굿은 상쇠와 종쇠가 두 패로 나누어 진을 치고 노는데, 이는 격전을 벌여 적을 포위 섬멸 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상쇠가 진을 풀면 모든 치배들은 전쟁이 승리로 끝난 것을 기뻐하며 한데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춘다.
    1) 접진: 상쇠가 난타를 치며 중간에 원을 그리며 연풍대를 하다, 상쇠는 소고잽이 쪽으로 달려와 악기 쪽에 있는 부쇠와 마주보고 선다. 상쇠가 가락을 맺으면, 적진을 향하여 돌격하기 위한 준비 동작을 한다. 접진은 전투에서 아군과 적군이 적직을 향하여 돌격하는 것을 나타낸다.
    2) 진풀이, 홑진: 한 명씩 갈라지며 11자를 만든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연풍대를 돌며 교대로 두 줄로 갈라진다. 전 대원은 상쇠와 부쇠의 두 편으로 나뉜다. 상쇠와 부쇠 줄을 만든 상태에서 다드래기가락을 몰아친다. 소고는 외사를 치며, 허리를 굽혀서 박자에 맞추어 제자리에서 뛰는 동작을 한다. 두 줄이 서로 마주보고, 각 치배는 앞 사람과 마주하며 가락에 맞추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맞은편 사람과 왼쪽 어깨를 스치듯 교차하여 한 걸음씩 나아간다. 제자리로 돌아오면 상쇠의 신호로 다드래기가락을 몰아친 다음 징을 세 올리면 똘똘말이(멍석말이)를 할 준비를 한다.
    3) 홑진-똘똘말이(멍석말이): 징을 세 번을 친 다음 신호와 함께 난타를 치며 상쇠줄이 먼저 똘똘말이를 한다. 진을 감을 때에는 상쇠, 부쇠, 영기, 북, 장고, 소고 순서로 대열을 이룬다. 진이 말아지면 정저굿을 치고 다드래기가락으로 몰아서 이채를 친 다음 맺고, 난타를 치면서 진을 바꾼다.
    상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 동안 부쇠줄은 상쇠의 똘똘말이를 바깥에서 감싼다. 이때 밖에서 감싸는 부쇠진은 난타를 친다. 부쇠줄이 상쇠줄을 감싸며 두 바퀴 정도 돈다. 이것은 아군과 적군이 서로 포위하고 포 위당하는 것을 나타낸다. 상쇠줄이 똘똘말이를 푸는 동안, 부쇠줄은 똘똘말이를 감을 곳으로 간다. 부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다. 가락은 정저굿을 치고, 다드래기가락으로 몰아서 이채를 친 다음, 난타를 치면서 진을 바꾼다. 부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 동안, 상쇠줄이 부쇠줄을 바깥에서 감싼다. 상쇠줄은 난타를 친다. 상쇠줄이 부쇠줄을 감싸며 두 바퀴 정도 돈다.
    상쇠와 부쇠 두 줄이 떨어져서 적군에게 보이지 않도록 숨어 있다가, 다시 상쇠와 부쇠 두 줄이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상쇠는 부쇠 영기 같이 허리를 조금 굽혔다 폈다 하면서 대각선 쪽에 있는 영기수를 데리러 간다. 허리를 폈을 때는 두 팔을 들어 손끝을 하늘을 향해 흔들며 어깨춤 춘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징수를 데리러 간다.
    4) 팔자진: 쇠, 영기, 징, 북, 장구, 소고의 순서로 모든 대원을 한 명씩 데리고 진풀이를 한다. 징, 장구, 소고 각 치배들은 두 팔을 들고 손을 흔들며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춘다. 치배들을 모두 이끌면, 원진을 만들어 돌다가 난타를 치면서 먼 곳으로 달려가 두 줄을 만든다. 앞줄에 쇠, 징, 북, 장구 치배가 서고 뒷줄엔 소고잽이가 선다. 이것은 적군을 발견하고 공격의 대열을 가다듬기 위해 한 곳에 숨는 것을 나타낸다. 치배들이 편을 갈라 두 줄로 서 있다가 상쇠가 신호를 하면 징을 3점 쳐서 상쇠의 공격 명령을 대원들에게 알린다.
    5) 영기감기: 한가운데 서 있는 농기, 영기를 향하여 상쇠는 대원을 이끌고 달려 나간다. 기(농기, 역기 두 개)를 가운데 두고 똘똘말이를 하며, 이것은 적군을 포위한 뒤 없애는 것을 뜻한다. 똘똘말이를 해서 원진이 다 감기면 제자리에 서서, 상쇠가 격렬한 전투를 한 뒤 아군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청령한다.

상쇠: 술렁수~
대원: 예~
상쇠: 각 항 치배 방포하였느냐?
대원: 예~
14. 상사굿(상사풀이): 상사굿은 놀이가 끝나고 흥겨운 마음으로 해산하는 과정으로, 치배 모두 느린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상쇠가 ‘얼룰루 상사듸야’를 선창하면 모든 치배들이 뒷소리를 따라하며 돌아간다. 전투를 끝내고 흥겹게 노는 굿이다. 느린 덧배기 장단(굿거리)에 맞추어 모든 치배들이 상사소리를 부르며 똘똘말이를 푼다. 치배들은 장단에 맞추어 원진을 만드는데. 똘똘말이가 거의 다 풀렸을 때 상쇠 신호에 맞춰 가락을 마당굿가락으로 바꿔 원진을 만든다.
15. 인사굿: 등장할 때 하는 인사굿과 동일하다
16. 퇴장굿: 상쇠와 부쇠가 각각 악기 치배와 소고 치배로 두 편을 갈라 11자 대열로 퇴장한다. 이때 행진가락을 치다가 입장하기 전 입구에 서서 정저굿을 친다. 그리고 다드래기와 이채로 가락을 빠르고 힘차게 몰아서 끝낸다. 마지막에 함성을 지르며 채를 위로 던진다.

특징 및 의의

금릉빗내농악은 유래에서 빗신굿과 연계 되는 점, 진굿으로 전승되어 온 점, 상쇠의 계보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점,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다는 점, 대북춤·기러기춤·수박치기 등과 같은 지역색이 돋보이는 연행 등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감천 유역 마을굿의 전승맥락과 빗내풍물의 변화(박혜영,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금릉빗내농악-진굿의 전통과 혁신(김헌선·김은희·시지은, 민속원, 2016), 농악(정병호, 열화당, 1986).

금릉빗내농악

금릉빗내농악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박혜영(朴惠英)
갱신일 2019-05-31

정의

경상북도 김천 개령면 광천동에서 전승되는 농악.

내용

빗내농악은 1984년 12월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빗내’는 광천동의 자연마을 이름으로, 음력 정월 초엿새에 동제를 지내고 농악을 쳤다. 마을 일대는 지대가 낮아 수해가 빈번하였던 탓에 자연재해에서 벗어나고 마을의 안녕을 위해 빗신굿이 열렸으나 지금은 단절되었다.1949년 8·15 기념행사 농악경연대회가 열렸을 때, 경북 김천대표로 빗내마을과 황새골이 선정되었다. 본래 빗내농악은 무을농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이라 하며 5대 상쇠인 이남훈에 의해 비로소 빗내농악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빗내농악 계보도의 시작에 놓인 정재진, 이군선 등은 모두 무을농악의 계보도에도 등장한다. 또 무을농악 계보도에 등장하는 이남문은 빗내농악의 이남훈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훈은 무을에서 농악을 학습하여 빗내에 정착하였다고 전한다. 6대 상쇠인 김홍엽은 빗내농악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데 각별하게 기여하였다. 1962년 제 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1990년 3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출전하였으며,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치배구성은 쇠·징·장구·대북·소고와 잡색(사대부·각시·총잽이)으로 편성된다. 대북은 흰 고깔을 쓰며, 사대부는 ‘士大夫’라 쓴 두건을 쓰고 부채와 담뱃대를 든다. 각시는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으며 포수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한다. 영기수와 농기수도 구성된다. 기수는 흰 저고리와 흰 바지에다 행전을 하고 검은 조끼를 입으며, 삼색띠를 두른다. 쇠, 장구와 소고를 연주하는 잽이들은 머리에는 전립을 쓰고, 북잽이는 흰 꽃으로 장식된 고깔을 쓴다.연행 순서는 질굿·정저굿·반죽굿·다드래기·연풍굿·허허굿·품앗이굿·판굿·연산굿·채굿·진굿·굿거리 순으로 진행된다. 판굿을 치다가 “술 먹세 술 먹세 어서 치고 술 먹세”와 같은 입장단을 하거나, 허허굿에서 농악대원들이 “허허” 하고 외치거나, 진굿에서 상쇠가 “어이 각항치배 관포하였느냐” 하면 농악대원들이 “예”하고 대답한다.

판굿

빗내농악의 판굿은 질굿·문굿·마당굿·반죽굿·다드래기·영풍굿·허허굿·기러기굿·판굿·채굿·진굿·지신굿 등으로 구성된다. 판굿의 전체 연행 순서는 아래와 같으며, 입장굿과 인사굿, 퇴장굿 등은 경연 대회에 출전하면서 추가한 굿거리이다. 골매기굿/질굿: 골매기굿은 모든 치배가 춤을 추며 행진할 때 치는 가락이다. 빗내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한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 ‘골매기’란 마을의 수호신을 뜻한다. 골메기(구)는 이동을 하면서 치는 가락이며, 마을과 마을 또는 논이나 밭으로 이동할 때 덩실덩실 흥겹게 춤추며 걸어가면서 친다. 문굿이 끝나고 입장을 하면서 입장굿으로 가락을 바꾼다. 입장굿: 빗내농악에서 판굿을 시작하기 위해 치배 모두가 등장하는 과정이다. 농악대 모두 경상도 특유의 힘찬 동작을 하면서 씩씩한 걸음으로 걷는다. 자진모리박으로 오금 없이 걷는다. 상쇠가 을자진을 그리면서나가는데, 길이 바뀌는 부분에서 연풍대를 2회 돌다가 앞사람이 돌면 뒤에서 바로 연풍대를 시작한다. 뒷사람은 앞사람이 연풍대가 끝나기 전에 연풍대를 이어서 행한다.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첫 박에 오른발을 맞추어 군인이 행진하듯이 걷는다. 인사굿: 관객에게 굿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인사하는 굿거리이다. 원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쇠가 신호가락을 내면 모든 치배가 가락에 맞추어 ‘덩’을 치며, 관중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90° 방향 전환을 한다. 이어서 쇠가 신호가락을 내면 ‘덩’을 치면서 인사를 하는데, 이때 박자는 ‘하나 둘 셋 둘 둘 셋’으로 하며, 인사는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란 뜻으로 공손하게 인사한다. 다시 쇠가 신호를 하면 ‘덩’을 치면서 원래의 방향으로 돈다. 문굿(정적궁이): 농악대원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정적궁이를 치면서 원진을 갖춘 판을 벌려서 놀이를 준비하는 굿이다. 상쇠가 두 번 막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신호가락을 대원 모두에 들려주고 난 뒤, 바로 전쟁터로 싸움을 하러 가듯이 수북을 향해 힘차게 악기를 치며 뛰어간다. 쇠가 신호를 주면, 모든 대원들이 정리된 원진 안에서 상쇠가 가락을 연풍대로 넘어가면서 박자에 맞춰 연풍대를 6회 정도 돌며 연풍대가 끝나면 앉을상 2회 반자반 4회를 한다. 마당굿(자진정적궁이, 반죽굿, 엎어배기, 품앗이굿): 마당굿은 빠른 가락으로 상쇠와 종쇠의 가락에 따라 농악대원이 훈련에 들어간다. 상쇠와 종쇠가 서로 이동하면서 대원 모두를 훈련시킨다. 반죽굿은 적군을 에워쌌다가 풀어 주고 공격했다가 후퇴하는 연행이다. 놀이 연행 동작은 두 가지가 있다. 한 장단을 신호로 홀수번이 먼저 안쪽으로, 짝수 번은 원의 바깥쪽으로 지그재그 모양을 만든다. 두 번째 방법은, 적군을 에워쌌다가 꽉 조이는 것으로 뛸 때는 첫 박과 셋째 박 즉 오른발을 뛸 때 공중으로 더 많이 뛰고 오금도 더 많이 준다. 반죽굿 장단 두 장단에 안쪽으로 모든 대원들이 들어간다. 다시 두 장단을 치며 모든 대원들이 바깥쪽으로 나온다. 상쇠가 신호가락을 내면서 부쇠와 자리를 교차하면, 모든 대원들이 원진을 그린다. 상쇠의 신호로 모든 대원들이 반자반 뒤집기를 한다. 품앗이는 대장이 보고를 받고 부하가 보고를 하는 동작이라 할 수 있으며 대장이 대원을 훈련시키는 놀이 형태라 할 수 있다.이후 장단은 이채에서 자진모리로 바뀐다. 엎어배기는 적군의 화살이나 돌을 막고 피하는 동작이다. 적군의 화살을 보고 피하고, 화살이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하고 다시 공격 준비를 하는 연행을 보여 준다. 엎어배기 동작이 끝나면 상쇠가 가락을 늘여서 치고, 상쇠가 원래 돌던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전진한다(안쪽으로 따서 들어간다). 치배는 상쇠가 연풍대를 도는 것을 신호로 연풍대를 2회 돌며 안으로 들어가서 작은 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 치배는 안의 원, 소고는 밖의 원이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마당굿가락(자진모리)으로 돌아간다. 영풍굿: 영풍굿은 군사들의 훈련을 의미한다. 쇠잽이들이 원진 안에서 놀다 원의 선두로 들어가, 상쇠의 신호에 따라 앞으로도 가고 반대 방향으로도 가며 또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놀이를 한다. 품앗이가 끝나면 쇠의 가락이 바뀌어 연풍대를 하면서 소고는 가락에 맞추어 여러 번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기세를 자랑한다. 이때 쇠가 그치면 북과 장구만 신나게 연주하고 쇠는 쇠를 놓고 서로 짝을 지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고 띠를 잡고 기러기 춤을 추기도 한다. 판안다드래기/소리굿: 품앗이가 끝나면 쇠의 가락이 바뀌어 연풍대를 하면서 소고는 가락에 맞추어 여러 번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기세를 자랑한다. 이때 쇠가 그치면 북과 장구만 신나게 연주하며, 쇠는 쇠를 놓고 서로 짝을 지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고 띠를 잡고 기러기 춤을 추기도 한다. 판안다드래기는 일명 소리굿으로 상쇠와 종쇠가 소리에 맞추어 쇠가락을 치며, 모든 농악꾼들은 가락에 맞추어 자기 악기와 장비가 이상 없음을 과시하며 신나게 뛰어 논다. 두 원진을 만들면, 정저굿을 한다. 소고는 신호를 듣고 연풍대 6회, 앉을상 2회, 반자반 2회, 두루걸이 4회를 하고, 도드래기-이채로 넘어간다. 단 안쪽 원에 있는 치배는 쇠의 신호가 있어도 동작을 바꾸지 않고 가락만 바꾼다. 판안다드래기는 소리굿이라도 한다. 기러기굿(기러기굿, 소쩍굿): 치배들이 옆으로 뛰며 기러기 모양 팔을 벌려 덩실덩실 춤을 춘다. 소쩍굿은 상쇠와 종쇠가 가락을 번갈아 치며 중앙으로 들어가 몸을 한 바퀴씩 돌며 쇠놀음을 한다. 기러기처럼 두 팔과 다리를 벌리며 옆으로 뛴다. 동작은 크고 높고 시원스럽게 한다. 청색과 노랑색 복색을 양손으로 나누어 잡고 높이 뛴다. 허허굿: 상쇠와 치배들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다. 상쇠가 허허굿가락을 치다가 “허허” 하면 모든 대원들이 “허허” 하고 대답하면서 이상이 없음을 알린다. 쇠들이 큰 원에서 원 중심으로 나오며 가락을 친다. 정면을 향해서 오른발을 시작으로 몸을 왼쪽으로 틀고 왼발로 바꾸어 몸을 오른쪽으로 트는 것을 반복하다가 쇠 신호가락을 듣고 다시 돌아서 반복한다. 다시 쇠가 신호를 하면 자진모리를 치며 처음의 원방향으로 돌아간다. 가락이 맺어지면 악기는 치지 않고 앞으로 걸으면서 “허허허-” 하고 소리를 지른다. 쌍둥이굿(쌍둥이굿, 오방진굿): 쌍둥이굿은 치배들이 큰 원을 그리며 놀다가 상쇠의 신호에 따라 두 명씩 짝을 지어 작은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오방진굿은 모든 치배들이 다섯 개의 작은 원을 만들며, 쇠가 안쪽으로 북, 장구, 소고(2)는 바깥에서 원을 만들어 돌며 논다. 자진모리로 원을 돌다가 쇠가 신호를 하면, 상쇠를 기준으로 홀수 짝수로 둘씩 나누어, 둘씩 짝을 지어 원을 만든다. 앞 사람은 원 안쪽으로 돌고 뒷사람은 원 밖으로 돌면서 원을 하나하나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징, 북, 장구, 소고는 바깥쪽 원을 그리며 돌고, 쇠는 안쪽 원을 그리며 돈다. 작은 원을 만들려고 쇠가 원 가운데로 들어가면 징이 맨 뒤의 부쇠를 따라가고 북, 장구가 각자 작은 원을 만들고 소고는 8명씩 둘로 나뉘어 두개의 원을 만든다. 쇠와 징, 북, 장구, 소고 둘, 동, 서, 남, 북 가운데에서 각자 작은 원 다섯 개를 만들며 돈다. 쇠가 오방진을 풀기 위해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돌면, 북, 장구, 소고가 쇠와 징 뒤를 따라간다. 판굿(채굿, 잿북): 판굿은 농악꾼들이 양쪽으로 갈라선 굿판 가운데서 쇠놀이, 북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순으로 노는 것이다. 상쇠가 채굿가락을 치면 소고가 한 줄로 소고놀이를 하고, 이어 잿북을 치면 소고잽이 몇 명이 중앙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빠른 가락에 수박(손뼉)치기를 한다. 영산다드래기: 영산다드래기는 빗내 진굿 중에서 격렬한 전투 장면을 상징한다. 악기와 소고가 두 패로 나뉘어 11자 진을 이루어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진굿(대진풀이): 진굿은 상쇠와 종쇠가 두 패로 나누어 진을 치고 노는데, 이는 격전을 벌여 적을 포위 섬멸 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상쇠가 진을 풀면 모든 치배들은 전쟁이 승리로 끝난 것을 기뻐하며 한데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춘다.1) 접진: 상쇠가 난타를 치며 중간에 원을 그리며 연풍대를 하다, 상쇠는 소고잽이 쪽으로 달려와 악기 쪽에 있는 부쇠와 마주보고 선다. 상쇠가 가락을 맺으면, 적진을 향하여 돌격하기 위한 준비 동작을 한다. 접진은 전투에서 아군과 적군이 적직을 향하여 돌격하는 것을 나타낸다.2) 진풀이, 홑진: 한 명씩 갈라지며 11자를 만든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연풍대를 돌며 교대로 두 줄로 갈라진다. 전 대원은 상쇠와 부쇠의 두 편으로 나뉜다. 상쇠와 부쇠 줄을 만든 상태에서 다드래기가락을 몰아친다. 소고는 외사를 치며, 허리를 굽혀서 박자에 맞추어 제자리에서 뛰는 동작을 한다. 두 줄이 서로 마주보고, 각 치배는 앞 사람과 마주하며 가락에 맞추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맞은편 사람과 왼쪽 어깨를 스치듯 교차하여 한 걸음씩 나아간다. 제자리로 돌아오면 상쇠의 신호로 다드래기가락을 몰아친 다음 징을 세 올리면 똘똘말이(멍석말이)를 할 준비를 한다.3) 홑진-똘똘말이(멍석말이): 징을 세 번을 친 다음 신호와 함께 난타를 치며 상쇠줄이 먼저 똘똘말이를 한다. 진을 감을 때에는 상쇠, 부쇠, 영기, 북, 장고, 소고 순서로 대열을 이룬다. 진이 말아지면 정저굿을 치고 다드래기가락으로 몰아서 이채를 친 다음 맺고, 난타를 치면서 진을 바꾼다.상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 동안 부쇠줄은 상쇠의 똘똘말이를 바깥에서 감싼다. 이때 밖에서 감싸는 부쇠진은 난타를 친다. 부쇠줄이 상쇠줄을 감싸며 두 바퀴 정도 돈다. 이것은 아군과 적군이 서로 포위하고 포 위당하는 것을 나타낸다. 상쇠줄이 똘똘말이를 푸는 동안, 부쇠줄은 똘똘말이를 감을 곳으로 간다. 부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다. 가락은 정저굿을 치고, 다드래기가락으로 몰아서 이채를 친 다음, 난타를 치면서 진을 바꾼다. 부쇠줄이 똘똘말이를 감는 동안, 상쇠줄이 부쇠줄을 바깥에서 감싼다. 상쇠줄은 난타를 친다. 상쇠줄이 부쇠줄을 감싸며 두 바퀴 정도 돈다.상쇠와 부쇠 두 줄이 떨어져서 적군에게 보이지 않도록 숨어 있다가, 다시 상쇠와 부쇠 두 줄이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상쇠는 부쇠 영기 같이 허리를 조금 굽혔다 폈다 하면서 대각선 쪽에 있는 영기수를 데리러 간다. 허리를 폈을 때는 두 팔을 들어 손끝을 하늘을 향해 흔들며 어깨춤 춘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징수를 데리러 간다.4) 팔자진: 쇠, 영기, 징, 북, 장구, 소고의 순서로 모든 대원을 한 명씩 데리고 진풀이를 한다. 징, 장구, 소고 각 치배들은 두 팔을 들고 손을 흔들며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춘다. 치배들을 모두 이끌면, 원진을 만들어 돌다가 난타를 치면서 먼 곳으로 달려가 두 줄을 만든다. 앞줄에 쇠, 징, 북, 장구 치배가 서고 뒷줄엔 소고잽이가 선다. 이것은 적군을 발견하고 공격의 대열을 가다듬기 위해 한 곳에 숨는 것을 나타낸다. 치배들이 편을 갈라 두 줄로 서 있다가 상쇠가 신호를 하면 징을 3점 쳐서 상쇠의 공격 명령을 대원들에게 알린다.5) 영기감기: 한가운데 서 있는 농기, 영기를 향하여 상쇠는 대원을 이끌고 달려 나간다. 기(농기, 역기 두 개)를 가운데 두고 똘똘말이를 하며, 이것은 적군을 포위한 뒤 없애는 것을 뜻한다. 똘똘말이를 해서 원진이 다 감기면 제자리에 서서, 상쇠가 격렬한 전투를 한 뒤 아군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청령한다. 상쇠: 술렁수~대원: 예~상쇠: 각 항 치배 방포하였느냐?대원: 예~14. 상사굿(상사풀이): 상사굿은 놀이가 끝나고 흥겨운 마음으로 해산하는 과정으로, 치배 모두 느린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상쇠가 ‘얼룰루 상사듸야’를 선창하면 모든 치배들이 뒷소리를 따라하며 돌아간다. 전투를 끝내고 흥겹게 노는 굿이다. 느린 덧배기 장단(굿거리)에 맞추어 모든 치배들이 상사소리를 부르며 똘똘말이를 푼다. 치배들은 장단에 맞추어 원진을 만드는데. 똘똘말이가 거의 다 풀렸을 때 상쇠 신호에 맞춰 가락을 마당굿가락으로 바꿔 원진을 만든다.15. 인사굿: 등장할 때 하는 인사굿과 동일하다16. 퇴장굿: 상쇠와 부쇠가 각각 악기 치배와 소고 치배로 두 편을 갈라 11자 대열로 퇴장한다. 이때 행진가락을 치다가 입장하기 전 입구에 서서 정저굿을 친다. 그리고 다드래기와 이채로 가락을 빠르고 힘차게 몰아서 끝낸다. 마지막에 함성을 지르며 채를 위로 던진다.

특징 및 의의

금릉빗내농악은 유래에서 빗신굿과 연계 되는 점, 진굿으로 전승되어 온 점, 상쇠의 계보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점,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다는 점, 대북춤·기러기춤·수박치기 등과 같은 지역색이 돋보이는 연행 등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감천 유역 마을굿의 전승맥락과 빗내풍물의 변화(박혜영,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금릉빗내농악-진굿의 전통과 혁신(김헌선·김은희·시지은, 민속원, 2016), 농악(정병호, 열화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