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정형호(鄭亨鎬)
갱신일 2019-01-24

정의

양반들의 신분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느린 장단에 맞추어 거들먹거리거나, 허세를 부리면서 추던 춤.

내용

가면극의 양반은 등장인물이 다양하다. 1~2인의 양반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첫째양반(원양반, 수양반, 종가양반, 샌님), 둘째양반(차양반, 서방님, 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으로 이어지며, 막내도령으로 바보인 종가도령도 등장한다. 따라서 가면극에 등장하는 인물 유형으로는 중과 함께 가장 많은 배역이 있다.
양반은 주로 하인인 말뚝이(초랭이, 꺽쇠)와 함께 등장해 신분적 우위와 학식을 과시하지만, 말뚝이에 의해 희롱을 당하고 신체적 공격도 당한다. 그리고 스스로 비속한 재담을 통해 자기 비하를 시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양반 등장 부분은 재담이 많고, 다양한 인물과의 관계에 의한 서사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양반은 집안의 위계에 따라 1~2인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3~5인의 양반이 등장하며, 특히 막내격인 종가도령은 비정상적 외모에 경박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통해 자기 비하를 하기도 한다.
수영야류에는 수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 등 다섯 양반들이 재담과 창을 하면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군무를 보여준다. 양반춤은 의젓하고 느릿한 어름새, 배김새, 풀음새 등의 덧배기춤이 말뚝이의 힘차고 활달한 덧배기춤과 대조를 이룬다. 대체로 배김 사위를 위주로 한 양반춤과 말뚝이춤이 두드러진다.
수양반은 다섯 양반 중 가장 나이가 많고 항렬이 높은 양반으로 점잖고 무게 있는 한량춤을 추며 주도한다. 복식은 청색 단령의 당상관 복식에 사모관대를 하고 손에 얼굴을 가리는 청색 사선紗扇을 들고 있다.
수양반의 춤사위는 1. 배김사위(준비동작 없이 그냥 완만하게 평사위 및 돌림사위를 하다가 한 번씩 맺어 주는 동작) 2. 좌우감는 사위(양팔을 옆으로 펴들면서 몸을 팔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함께 돌리면서 양팔로 감아 주는 동작) 3. 평사위(덧베기 기본 춤사위로, 양팔을 옆으로 펴들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우쭐거리는 동작) 4. 돌림사위(춤을 추면서 한 번씩 좌우로 돌아 주는 즉흥성이 강한 동작) 5. 어름사위(배김사위 직전에 제자리에서 장단을 먹으며 정지 상태에서 우쭐거리는 동작) 등으로 진행된다.
차양반은 비교적 동작이 느린 노인춤에 가까우며, 셋째와 넷째양반은 비교적 젊은 양반이라 청년다운 씩씩한 춤사위를 보여 준다. 종가도령은 종갓집 막내처럼 철부지의 경박함을 보여 주는 춤이다.
동래야류의 양반춤은 원양반, 차양반, 모양반, 넷째양반, 종갓집도령이 하인 말뚝이를 데리고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덧배기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수영야류와 전체적으로 유사하지만 덧배기춤의 배김사위에 약간 차이가 있다.
양반들은 각자 개성 있는 춤의 대무對舞와 혼무掍舞를 보여 준다. 그중 셋째양반인 모양반의 춤사위가 특징적인데, 개잘량이라 해서 붉은 개가죽관을 쓰고 등장한다. 그리고 종가도령을 태우고 개처럼 바닥에 기는 행위로 양반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한다. 종갓집도령은 바보스런 행위를 하며,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양반들에게 꾸중을 듣는다.
영남 지역 오광대놀이에서 양반의 춤사위는 점잖은 일자 사위 위주이다. 이것은 팔을 벌리거나 무릎을 들며 천천히 돌면서, 활개춤과 배김사위를 하는 춤 동작으로 맺고 풀어낸다.
고성오광대의 양반춤은 오방을 상징하는 다섯 양반들과 홍백양반, 비비양반 등이 종가도령과 등장하는데, 역시 하인인 말뚝이가 등장해 양반과 대무를 한다. 양반춤은 원양반이 춤과 동작을 주도한다. 특징적 춤은 배김새의 반복이다. 양반들과 말뚝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배김새는 힘차면서도 조화롭다. 고개사위하면서 가운데를 향해 안쪽보기 사위를 하기도 하고, 바깥을 향해 앉아베기기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적이면서 동적인 춤을 보여 준다. 또 양반 다섯과 홍백가, 종가도령 등 일곱 명의 양반 등물들이 말뚝이와 함께 추는 군무에는 까치걸음과 칼 뽑기 춤사위가 있다.
통영오광대의 양반은 원양반, 둘째양반, 홍백가양반(홍백탈), 검정양반(먹탈), 곰보양반(손님탈), 비틀양반(비뚜르미)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원양반이 극의 전개를 주도하는 것은 고성오광대와 유사하며, 그 이외의 양반들은 부수적 역할을 한다. 춤은 모두 굿거리에 맞추어 허튼춤을 추며, 내용은 주로 풍자적인 재담으로 전개된다.
강령탈춤에는 양반이 맏양반, 둘째양반, 재물대감, 도령 등 4인이 등장한다. 양반은 대체로 유연하고 힘이 없는 허튼춤을 춘다. 말뚝이는 활달한 사위춤을 추며, 무능하고 허세에 찬 양반들을 희롱하고 풍자한다. 강령의 양반춤은 대체로 고개사위로 입장하여 전진겹사위와 곱사위, 양사위로 채는 장삼춤을 특징으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한편 도령은 외발사위춤이 특징이고, 같이 등장하는 말뚝이는 주로 한삼춤으로 이루어졌다.
강령의 양반춤을 배역별 춤형식과 춤사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맏양반춤은 춤형식이 부채춤·지팡이춤·장삼춤이고, 춤사위는 고개사위·겹사위·고개잡이·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로 이루어졌다. 둘째양반춤은 춤형식이 부채춤·지팡이춤·장삼춤이고, 춤사위는 고개사위·겹사위·고개잡이·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로 이루어졌다. 재물대감춤은 가장 독특한데, 춤형식이 부채춤·병신춤·무당춤이며, 춤사위로는 고개사위·고개잡이·겹사위·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양사위·연풍대·장타령사위이다. 그리고 도령춤은 춤형식이 부채춤·병신춤이고, 춤사위는 외발사위·뜀질사위·장타령춤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재물대감은 양반에 어울리지 않게 무당춤과 병신춤을 추며 자기 비하를 보여 준다.
봉산탈춤의 양반춤은 말뚝이가 양반 삼형제를 인도하면, 말뚝이를 뒤따라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며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한다. 양반 삼형제 중에 맏이는 샌님(생원), 둘째는 서방님(서방), 셋째는 도련님(도령)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며, 부채와 장죽을 가지고, 도련님은 부채를 들었지만 입이 비뚤어졌다. 도련님은 대사가 없으며, 양반들의 얼굴을 부채로 때리며 신분에 맞지 않게 방정맞은 몸짓을 보여 준다.
송파산대놀이의 양반은 제10마당 샌님·말뚝이, 제11마당 샌님·미얄·포도부장에 등장한다. 샌님·말뚝이마당을 보면, 말뚝이가 굿거리장단에 맞춰 팔소매 있는 검정 등거리를 입고 채찍을 들고 앞장서서 뒷걸음으로 나오고, 그 뒤에 정자관을 쓴 언챙이 샌님, 갓을 쓴 서방님, 복건을 쓴 도련님 순으로 양반들이 까치걸음으로 등장한다. 이어 말뚝이를 부르며 양반 셋과 함께 대무를 한다. 샌님·미얄·포도부장마당을 보면, 샌님이 작은 마누라(소무)와 함께 어깨를 걸고 춤추며 등장해서 미얄, 포도부장과 갈등을 빚는다. 샌님이 소무와 춤추면서 소무 뒤에서 좌우 어깨너머로 넘겨보며 춤을 춘다. 이어 앞으로 나와 소무의 양손을 맞잡고 놀다가 손을 놓고 까치걸음으로 춤을 추며 마당을 돈다. 이때 포두부장이 소무를 낚아채서 춤을 추면서 샌님과 대립하게 된다.
샌님, 서방님, 도련님은 앞뒤로 몸과 부채를 흔들면서 제자리 걷거나 삼진삼퇴의 춤을 춘다. 세 사람이 부채를 들고 한쪽 발로만 걷는 병신춤도 춘다. 샌님들은 병신까치걸음을 걷는데, 다소 바보스럽게 보여서, 지배층에 대한 풍자적 춤이라 할 수 있다. 샌님의 병신춤은 본인은 똑바로 걸어보려고 애를 쓰는 우스꽝스러운 춤 형태이다.
양주별산대놀이 샌님은 양반으로서, 권위와 체통을 내세우는 인물이나, 사실은 말뚝이나 쇠뚝이로부터 희롱을 당하는 무기력한 인물이다. 그는 포도부장에게 첩인 젊은 소무를 빼앗기는 힘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양반으로서 실추된 권위를 억지로 회복하려고 시도하는 무능한 인물이다. 샌님의 춤사위는 까치걸음, 여닫이 등이 주를 이룬다.

특징 및 의의

가면극의 양반은 북청사자놀음, 강릉관노가면극,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같은 굿탈놀이 계통은 1~2인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다른 지역은 3~8인에 걸쳐 다양하게 등장한다. 말뚝이가 등장해서 재담과 몸짓으로 양반을 공격하고 희롱하지만, 양반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거나 신체적 불구를 통해 비정상적 존재로 비하된다. 그리고 영남 지역에는 비비나 영노가 등장해 양반을 공격하기도 한다. 대체로 가면극에 등장하는 양반의 춤은 굿거리장단에 의해 겉으로 학식과 지체를 나타내는 점잖은 춤으로 나타나지만, 말뚝이의 역동적 춤사위와 대조를 이룬다.

참고문헌

강령탈춤 춤형식 및 춤사위 연구(양종승, 한국고전희곡학회 학술발표회, 대구대학교, 2002), 고성오광대(심상교, 화산문화, 2000), 동래야류(김경남, 화산문화, 2000), 송파산대놀이(이병옥, 피아, 2006), 수영전통예능(수영고적민속보존회, 1993), 수영야류(정상박, 화산문화, 2001), 양주별산대놀이(정형호, 화산문화, 2001), 통영오광대(박진태, 화산문화, 2001),한국가면극의 유형과 전승원리 연구(정형호,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2005), 한국의 가면극(이두현, 일지사, 1979), 한국의 전통춤(정병호, 집문당, 2002), 한국전통연희의 전승과 미의식(정형호, 민속원, 2008).

양반춤

양반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정형호(鄭亨鎬)
갱신일 2019-01-24

정의

양반들의 신분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느린 장단에 맞추어 거들먹거리거나, 허세를 부리면서 추던 춤.

내용

가면극의 양반은 등장인물이 다양하다. 1~2인의 양반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첫째양반(원양반, 수양반, 종가양반, 샌님), 둘째양반(차양반, 서방님, 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으로 이어지며, 막내도령으로 바보인 종가도령도 등장한다. 따라서 가면극에 등장하는 인물 유형으로는 중과 함께 가장 많은 배역이 있다.양반은 주로 하인인 말뚝이(초랭이, 꺽쇠)와 함께 등장해 신분적 우위와 학식을 과시하지만, 말뚝이에 의해 희롱을 당하고 신체적 공격도 당한다. 그리고 스스로 비속한 재담을 통해 자기 비하를 시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양반 등장 부분은 재담이 많고, 다양한 인물과의 관계에 의한 서사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양반은 집안의 위계에 따라 1~2인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3~5인의 양반이 등장하며, 특히 막내격인 종가도령은 비정상적 외모에 경박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통해 자기 비하를 하기도 한다.수영야류에는 수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 등 다섯 양반들이 재담과 창을 하면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군무를 보여준다. 양반춤은 의젓하고 느릿한 어름새, 배김새, 풀음새 등의 덧배기춤이 말뚝이의 힘차고 활달한 덧배기춤과 대조를 이룬다. 대체로 배김 사위를 위주로 한 양반춤과 말뚝이춤이 두드러진다.수양반은 다섯 양반 중 가장 나이가 많고 항렬이 높은 양반으로 점잖고 무게 있는 한량춤을 추며 주도한다. 복식은 청색 단령의 당상관 복식에 사모관대를 하고 손에 얼굴을 가리는 청색 사선紗扇을 들고 있다.수양반의 춤사위는 1. 배김사위(준비동작 없이 그냥 완만하게 평사위 및 돌림사위를 하다가 한 번씩 맺어 주는 동작) 2. 좌우감는 사위(양팔을 옆으로 펴들면서 몸을 팔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함께 돌리면서 양팔로 감아 주는 동작) 3. 평사위(덧베기 기본 춤사위로, 양팔을 옆으로 펴들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우쭐거리는 동작) 4. 돌림사위(춤을 추면서 한 번씩 좌우로 돌아 주는 즉흥성이 강한 동작) 5. 어름사위(배김사위 직전에 제자리에서 장단을 먹으며 정지 상태에서 우쭐거리는 동작) 등으로 진행된다.차양반은 비교적 동작이 느린 노인춤에 가까우며, 셋째와 넷째양반은 비교적 젊은 양반이라 청년다운 씩씩한 춤사위를 보여 준다. 종가도령은 종갓집 막내처럼 철부지의 경박함을 보여 주는 춤이다.동래야류의 양반춤은 원양반, 차양반, 모양반, 넷째양반, 종갓집도령이 하인 말뚝이를 데리고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덧배기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수영야류와 전체적으로 유사하지만 덧배기춤의 배김사위에 약간 차이가 있다.양반들은 각자 개성 있는 춤의 대무對舞와 혼무掍舞를 보여 준다. 그중 셋째양반인 모양반의 춤사위가 특징적인데, 개잘량이라 해서 붉은 개가죽관을 쓰고 등장한다. 그리고 종가도령을 태우고 개처럼 바닥에 기는 행위로 양반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한다. 종갓집도령은 바보스런 행위를 하며,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양반들에게 꾸중을 듣는다.영남 지역 오광대놀이에서 양반의 춤사위는 점잖은 일자 사위 위주이다. 이것은 팔을 벌리거나 무릎을 들며 천천히 돌면서, 활개춤과 배김사위를 하는 춤 동작으로 맺고 풀어낸다.고성오광대의 양반춤은 오방을 상징하는 다섯 양반들과 홍백양반, 비비양반 등이 종가도령과 등장하는데, 역시 하인인 말뚝이가 등장해 양반과 대무를 한다. 양반춤은 원양반이 춤과 동작을 주도한다. 특징적 춤은 배김새의 반복이다. 양반들과 말뚝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배김새는 힘차면서도 조화롭다. 고개사위하면서 가운데를 향해 안쪽보기 사위를 하기도 하고, 바깥을 향해 앉아베기기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적이면서 동적인 춤을 보여 준다. 또 양반 다섯과 홍백가, 종가도령 등 일곱 명의 양반 등물들이 말뚝이와 함께 추는 군무에는 까치걸음과 칼 뽑기 춤사위가 있다.통영오광대의 양반은 원양반, 둘째양반, 홍백가양반(홍백탈), 검정양반(먹탈), 곰보양반(손님탈), 비틀양반(비뚜르미)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원양반이 극의 전개를 주도하는 것은 고성오광대와 유사하며, 그 이외의 양반들은 부수적 역할을 한다. 춤은 모두 굿거리에 맞추어 허튼춤을 추며, 내용은 주로 풍자적인 재담으로 전개된다.강령탈춤에는 양반이 맏양반, 둘째양반, 재물대감, 도령 등 4인이 등장한다. 양반은 대체로 유연하고 힘이 없는 허튼춤을 춘다. 말뚝이는 활달한 사위춤을 추며, 무능하고 허세에 찬 양반들을 희롱하고 풍자한다. 강령의 양반춤은 대체로 고개사위로 입장하여 전진겹사위와 곱사위, 양사위로 채는 장삼춤을 특징으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한편 도령은 외발사위춤이 특징이고, 같이 등장하는 말뚝이는 주로 한삼춤으로 이루어졌다.강령의 양반춤을 배역별 춤형식과 춤사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맏양반춤은 춤형식이 부채춤·지팡이춤·장삼춤이고, 춤사위는 고개사위·겹사위·고개잡이·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로 이루어졌다. 둘째양반춤은 춤형식이 부채춤·지팡이춤·장삼춤이고, 춤사위는 고개사위·겹사위·고개잡이·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로 이루어졌다. 재물대감춤은 가장 독특한데, 춤형식이 부채춤·병신춤·무당춤이며, 춤사위로는 고개사위·고개잡이·겹사위·돌며양사위·엇사위·앉아뛰기·인사사위·외사위·양사위·연풍대·장타령사위이다. 그리고 도령춤은 춤형식이 부채춤·병신춤이고, 춤사위는 외발사위·뜀질사위·장타령춤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재물대감은 양반에 어울리지 않게 무당춤과 병신춤을 추며 자기 비하를 보여 준다.봉산탈춤의 양반춤은 말뚝이가 양반 삼형제를 인도하면, 말뚝이를 뒤따라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며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한다. 양반 삼형제 중에 맏이는 샌님(생원), 둘째는 서방님(서방), 셋째는 도련님(도령)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며, 부채와 장죽을 가지고, 도련님은 부채를 들었지만 입이 비뚤어졌다. 도련님은 대사가 없으며, 양반들의 얼굴을 부채로 때리며 신분에 맞지 않게 방정맞은 몸짓을 보여 준다.송파산대놀이의 양반은 제10마당 샌님·말뚝이, 제11마당 샌님·미얄·포도부장에 등장한다. 샌님·말뚝이마당을 보면, 말뚝이가 굿거리장단에 맞춰 팔소매 있는 검정 등거리를 입고 채찍을 들고 앞장서서 뒷걸음으로 나오고, 그 뒤에 정자관을 쓴 언챙이 샌님, 갓을 쓴 서방님, 복건을 쓴 도련님 순으로 양반들이 까치걸음으로 등장한다. 이어 말뚝이를 부르며 양반 셋과 함께 대무를 한다. 샌님·미얄·포도부장마당을 보면, 샌님이 작은 마누라(소무)와 함께 어깨를 걸고 춤추며 등장해서 미얄, 포도부장과 갈등을 빚는다. 샌님이 소무와 춤추면서 소무 뒤에서 좌우 어깨너머로 넘겨보며 춤을 춘다. 이어 앞으로 나와 소무의 양손을 맞잡고 놀다가 손을 놓고 까치걸음으로 춤을 추며 마당을 돈다. 이때 포두부장이 소무를 낚아채서 춤을 추면서 샌님과 대립하게 된다.샌님, 서방님, 도련님은 앞뒤로 몸과 부채를 흔들면서 제자리 걷거나 삼진삼퇴의 춤을 춘다. 세 사람이 부채를 들고 한쪽 발로만 걷는 병신춤도 춘다. 샌님들은 병신까치걸음을 걷는데, 다소 바보스럽게 보여서, 지배층에 대한 풍자적 춤이라 할 수 있다. 샌님의 병신춤은 본인은 똑바로 걸어보려고 애를 쓰는 우스꽝스러운 춤 형태이다.양주별산대놀이 샌님은 양반으로서, 권위와 체통을 내세우는 인물이나, 사실은 말뚝이나 쇠뚝이로부터 희롱을 당하는 무기력한 인물이다. 그는 포도부장에게 첩인 젊은 소무를 빼앗기는 힘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양반으로서 실추된 권위를 억지로 회복하려고 시도하는 무능한 인물이다. 샌님의 춤사위는 까치걸음, 여닫이 등이 주를 이룬다.

특징 및 의의

가면극의 양반은 북청사자놀음, 강릉관노가면극,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같은 굿탈놀이 계통은 1~2인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다른 지역은 3~8인에 걸쳐 다양하게 등장한다. 말뚝이가 등장해서 재담과 몸짓으로 양반을 공격하고 희롱하지만, 양반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거나 신체적 불구를 통해 비정상적 존재로 비하된다. 그리고 영남 지역에는 비비나 영노가 등장해 양반을 공격하기도 한다. 대체로 가면극에 등장하는 양반의 춤은 굿거리장단에 의해 겉으로 학식과 지체를 나타내는 점잖은 춤으로 나타나지만, 말뚝이의 역동적 춤사위와 대조를 이룬다.

참고문헌

강령탈춤 춤형식 및 춤사위 연구(양종승, 한국고전희곡학회 학술발표회, 대구대학교, 2002), 고성오광대(심상교, 화산문화, 2000), 동래야류(김경남, 화산문화, 2000), 송파산대놀이(이병옥, 피아, 2006), 수영전통예능(수영고적민속보존회, 1993), 수영야류(정상박, 화산문화, 2001), 양주별산대놀이(정형호, 화산문화, 2001), 통영오광대(박진태, 화산문화, 2001),한국가면극의 유형과 전승원리 연구(정형호,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2005), 한국의 가면극(이두현, 일지사, 1979), 한국의 전통춤(정병호, 집문당, 2002), 한국전통연희의 전승과 미의식(정형호, 민속원,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