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쌈노동요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강윤정(姜允晶)
갱신일 2019-01-03

정의

부녀자들이 베·모시·명주·무명 등의 직물을 짜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동요.

내용

길쌈노동요는 ‘채취노동요’, ‘제사노동요’, ‘기직노동요’로 분류된다.

‘채취노동요’는 목화나 고치 등 천연 재료를 생산할 때 부르는 노동요로서 <목화 따는 노래>, <누에노래>, <뽕 따는 노래>, <씨 앗는 노래>로 나뉜다. ‘제사노동요’는 솜, 고치, 기타 재료를 마련하여 실을 뽑아내는 과정과 기직의 이전 단계까지를 포함한다. <물레노래>, <삼 삼는 노래>, <베 나는 노래>, <베 매는 노래>로 나뉜다. ‘기직노동요’는 기직 과정의 노래로서 베틀에다 실을 걸고 베를 짜는 과정의 노래이다. <베짜기노래>가 있다. 각 노래를 차례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목화 따는 노래> : 목화를 수확하는 과정의 노래이다. 목화를 딴 후, 등상 위에 발을 펴서 널어 말리거나, 멍석에 홑이불을 깔고 뒤집어가며 말리기도 한다. 이때 여럿이 모여 일하면서 지루함을 덜고 일의 성취감과 흥을 얻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가사에는 길쌈 과정이 완료되기를 기대하는 내용이 많다.

  2. <누에노래> :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 특별한 기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만 부른 것은 아니다.

  3. <뽕 따는 노래> : 누에를 치는 데 필요한 뽕을 따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원래 기능요로 불렸으나, 차츰 비기능요적인 성격이 강해지면서 대중화되었다.

  4. <씨 앗는 노래> : ‘씨아노래’ 또는 ‘목화씨빼기노래’라고도 한다. 씨앗기는 목화송이에서 씨를 분리시키고 면섬유를 채취하는 과정이다. 목화나무에서 따낸 목화를 말려서 맨 먼저 씨아에 넣고, 씨를 뺀 다음에 활로 넘긴다. 이때 씨아틀이라는 목화씨 빼는 기구를 이용하는데, 씨앗기는 목화에서 무명이 되는 경로의 첫 단계이다. <씨 앗는 노래>는 이러한 노동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5. <물레노래> :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뽑는 과정의 노래로 ‘물레질노래’라고도 한다. 물레질은 천천히 물레를 돌리면서 목화에서 면사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대부분 혼자서 하는 것이므로, 노래에는 자연히 노래 부르는 사람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가 강하게 나타난다.

  6. <삼 삼는 노래> : 삼의 방적 과정 중에 부르는 노래이다. 삼 삼는 과정은 삼을 베어 삼 구덩이를 삶아 놓고 삼을 모두 벗겨 말려서 가래를 지어 춤을 만들어 삼을 짼다. 그런 후에 짚을 엮어 말리면 까맣던 삼이 하얗게 된다. 그 후 삼을 삼는다. 삼 삼기는 삼 째기 한 삼을 전지에 걸어놓고 한 올씩 빼내어 삼 뿌리 부분과 끝부분을 이어가며 섬유를 만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7. <베 매기 노래> : 무명 올을 바디에 꿰어 끝을 도투마리에 고정시킨 다음 들말에 걸고, 날실의 다른 끝을 끄싱개에 묶어 팽팽히 한다. 그 후 들말 앞쪽 경사를 긴장시킨 아래에 왕겨 불을 피운다. 솔에 좁쌀 풀을 묻혀 도투마리와 끄싱개에 고정시키고, 바디와 사침대에 의하여 너비 너비만큼 정연하게 펴진 경사에 풀을 묻힌다. 베 나기는 무명의 샛수[升數]와 한 필의 길이에 맞추어 경사를 날으는 과정이다. <베 매는 노래>와 <베 나는 노래>는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8. <베 짜는 노래> : 베틀에 실을 걸고 베를 짜는 과정의 노래이다. <베 짜는 노래>는 전반적으로 서사적 요소가 많으며, 베틀의 부분 명을 낱낱이 들어 비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 짜는 노래>에 서사적 구조가 많은 까닭은 베를 짜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길쌈노동요 가운데에서 세밀한 작업 과정과 사설이 가장 일치하는 노래이다. 이러한 이유는 <베 짜는 노래>가 길쌈노동요 가운데에서 기능과 사설이 가장 가깝게 밀착되어 있는 노래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징 및 의의

길쌈노동요의 가치와 의의는 노동요의 시원 단계에서부터 후기 단계까지의 발달 과정을 고루 담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노래와 풍부한 사설, 치밀한 문학 구조를 지니고 있는 문학성이 풍부한 노래라는 점이다. 또한 다른 노동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정민요·서사민요·교술민요를 두루 포함하며, 평민 여성의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은 길쌈노동요의 풍부한 사설 속에 잘 반영되어 나타난다.

길쌈노동요는 시가의 원형으로서 가사 장르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적강 화소라는 같은 소재를 다루는 민담과도 일정한 관련을 맺으며 형성·발달하였다. 그리고 길쌈노동요를 같은 내용과 소재를 지니는 다른 문학 장르와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특징은 평민 여성들의 한(恨)과 비극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 가사나 민담과의 비교를 통하여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하여 길쌈노동요에 반영된 평민 여성들의 세계 인식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길쌈노동요연구(강윤정, 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5), 노동을 노래한 부요(임동권, 아시아여성연구8,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1969).

길쌈노동요

길쌈노동요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강윤정(姜允晶)
갱신일 2019-01-03

정의

부녀자들이 베·모시·명주·무명 등의 직물을 짜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동요.

내용

길쌈노동요는 ‘채취노동요’, ‘제사노동요’, ‘기직노동요’로 분류된다. ‘채취노동요’는 목화나 고치 등 천연 재료를 생산할 때 부르는 노동요로서 , , , 로 나뉜다. ‘제사노동요’는 솜, 고치, 기타 재료를 마련하여 실을 뽑아내는 과정과 기직의 이전 단계까지를 포함한다. , , , 로 나뉜다. ‘기직노동요’는 기직 과정의 노래로서 베틀에다 실을 걸고 베를 짜는 과정의 노래이다. 가 있다. 각 노래를 차례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목화를 수확하는 과정의 노래이다. 목화를 딴 후, 등상 위에 발을 펴서 널어 말리거나, 멍석에 홑이불을 깔고 뒤집어가며 말리기도 한다. 이때 여럿이 모여 일하면서 지루함을 덜고 일의 성취감과 흥을 얻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가사에는 길쌈 과정이 완료되기를 기대하는 내용이 많다. :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 특별한 기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만 부른 것은 아니다. : 누에를 치는 데 필요한 뽕을 따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원래 기능요로 불렸으나, 차츰 비기능요적인 성격이 강해지면서 대중화되었다. : ‘씨아노래’ 또는 ‘목화씨빼기노래’라고도 한다. 씨앗기는 목화송이에서 씨를 분리시키고 면섬유를 채취하는 과정이다. 목화나무에서 따낸 목화를 말려서 맨 먼저 씨아에 넣고, 씨를 뺀 다음에 활로 넘긴다. 이때 씨아틀이라는 목화씨 빼는 기구를 이용하는데, 씨앗기는 목화에서 무명이 되는 경로의 첫 단계이다. 는 이러한 노동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뽑는 과정의 노래로 ‘물레질노래’라고도 한다. 물레질은 천천히 물레를 돌리면서 목화에서 면사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대부분 혼자서 하는 것이므로, 노래에는 자연히 노래 부르는 사람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가 강하게 나타난다. : 삼의 방적 과정 중에 부르는 노래이다. 삼 삼는 과정은 삼을 베어 삼 구덩이를 삶아 놓고 삼을 모두 벗겨 말려서 가래를 지어 춤을 만들어 삼을 짼다. 그런 후에 짚을 엮어 말리면 까맣던 삼이 하얗게 된다. 그 후 삼을 삼는다. 삼 삼기는 삼 째기 한 삼을 전지에 걸어놓고 한 올씩 빼내어 삼 뿌리 부분과 끝부분을 이어가며 섬유를 만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 무명 올을 바디에 꿰어 끝을 도투마리에 고정시킨 다음 들말에 걸고, 날실의 다른 끝을 끄싱개에 묶어 팽팽히 한다. 그 후 들말 앞쪽 경사를 긴장시킨 아래에 왕겨 불을 피운다. 솔에 좁쌀 풀을 묻혀 도투마리와 끄싱개에 고정시키고, 바디와 사침대에 의하여 너비 너비만큼 정연하게 펴진 경사에 풀을 묻힌다. 베 나기는 무명의 샛수[升數]와 한 필의 길이에 맞추어 경사를 날으는 과정이다. 와 는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 베틀에 실을 걸고 베를 짜는 과정의 노래이다. 는 전반적으로 서사적 요소가 많으며, 베틀의 부분 명을 낱낱이 들어 비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 서사적 구조가 많은 까닭은 베를 짜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길쌈노동요 가운데에서 세밀한 작업 과정과 사설이 가장 일치하는 노래이다. 이러한 이유는 가 길쌈노동요 가운데에서 기능과 사설이 가장 가깝게 밀착되어 있는 노래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징 및 의의

길쌈노동요의 가치와 의의는 노동요의 시원 단계에서부터 후기 단계까지의 발달 과정을 고루 담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노래와 풍부한 사설, 치밀한 문학 구조를 지니고 있는 문학성이 풍부한 노래라는 점이다. 또한 다른 노동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정민요·서사민요·교술민요를 두루 포함하며, 평민 여성의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은 길쌈노동요의 풍부한 사설 속에 잘 반영되어 나타난다. 길쌈노동요는 시가의 원형으로서 가사 장르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적강 화소라는 같은 소재를 다루는 민담과도 일정한 관련을 맺으며 형성·발달하였다. 그리고 길쌈노동요를 같은 내용과 소재를 지니는 다른 문학 장르와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특징은 평민 여성들의 한(恨)과 비극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 가사나 민담과의 비교를 통하여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하여 길쌈노동요에 반영된 평민 여성들의 세계 인식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길쌈노동요연구(강윤정, 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5), 노동을 노래한 부요(임동권, 아시아여성연구8,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