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洋琴)

한자명

洋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송혜진(宋惠眞)

정의

사다리꼴 모양의 오동나무 통 위에 철사를 걸고서 가는 대나무[細竹]로 만든 채로 쳐서 연주하는 타현악기打絃樂器.

역사

양금의 기원은 고대의 중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성 로마 제국시대(10~12세기)에 십자군에 의해 유럽 전역에 전파되어 산투르Santur·덜시머Dulcimer·심발론Cimbalon·살터리Psaltery로 불리며 연주되었다. 중국에는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에 의해 명대말에 소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에 청으로부터 수용되었다. 강세황, 홍대용, 박지원 등의 문집에 기술된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1770년대 말쯤에는 선비들의 풍류음악 연주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초반부터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유예지遊藝志』(「양금자보洋琴字譜」), 이규경의 『구라철사금자보』 및 『협률대성協律大成』 「아금고보峨琴古譜」 (1884), 『율보律譜』(1884),『흑홍금보黑紅琴譜』, 『양금보洋琴譜』, 『방산한씨금보芳山韓氏琴譜』(1916) 등 악보가 꾸준히 편찬되었다. 한편 1828년(순조 28)의 『무자진찬의궤』부터 1901년의 『신축진찬의궤』에 양금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궁중음악 합주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반에는 ‘조양구락부朝陽俱樂部’의 전공 악기로 포함되는 한편, 예기藝妓들의 음악 입문 악기로 애용되었다.

내용

양금의 구조는 사다리꼴 모양의 육면체 울림통과 금속 현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수적으로 양금채와 조율할 때 사용하는 곡철曲鐵이 있다. 양금의 울림통은 앞판과 뒤판(혹은 덮개), 옆판으로 구분된다.
앞판은 양 옆에 줄베개[枕棵]를 붙이고 줄베개에 조율못을 박아 중간에 놓은 괘를 이용해 금속현을 걸게되어 있다. 괘는 일종의 줄받침으로 줄을 좌우로 갈라 조율할 수 있는 장치이다. 오른쪽 괘를 우괘右棵, 왼쪽괘를 좌괘左棵라고 한다. 뒤판은 악기의 덮개로 연주 중에는 아래쪽에 받쳐 공명통 구실을 한다. 옆판은 줄베개와 조율못을 박을 수 있도록 단단한 나무를 덧대어 붙인 것으로 곡철과 양금채를 옆판 위에 놓는다. 양금의 금속 현은 주석과 쇠를 합금해서 만든다. 가는 철현 4현을 한데 묶어 ‘한 벌’을 만들어 한 음정을 내며 앞판 위의 좌괘와 우괘에 일곱 벌씩 열네 벌을 건다. 양금채는 대나무 껍질 부분만 남기고 속살을 깎아 내어 만든 것을 쓴다.
양금을 연주할 때는 양금의 뚜껑을 악기 밑에 깔고 울림통의 넓은 부분이 연주자 몸 쪽으로 오도록 악기를 놓고 채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낸다. 채는 오른손 엄지손 가락과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서 채의 끝으로 한 음씩 치거나 굴려 치는 기법으로 음을 장식한다. 양금을 조율할 때는 좌괘의 좌우현左右絃과 우괘의 좌현左絃, 즉 세 부분만 음정을 맞춰 사용한다. 음정은 좌괘의 좌현의 제1현부터 7현은 ‘임·남·무·청황·청태·청고·청중’, 좌괘의 우현의 제1현부터 7현은 ‘황·태·협·중·임·남·무’로 조율하고, 우괘의 좌현 1현부터 7현은 ‘탁황·탁태·탁협·탁중·틱임·탁남·탁무’로 맞춘다. 구음은 ‘흥·둥·당·동·지·징·쫑’ 등의 가야금 구음과 유사하다.

특징 및 의의

양금과 유사한 악기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 다양한 형태와 명칭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문화권에 따라 연주법과 연주 양상도 큰 차이가 있다. 대체로 양손에 채를 쥐고 화려한 기법으로 구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양금 주법은 오른손에 채를 쥐고 연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주법이 단순하다. 풍류음악 합주에서 금속성의 음색으로 가야금, 거문고 선율의 골격음을 주로 연주하거나, 성량이 작은 단소와의 병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양금의 기원과 유입에 관한 연구(안선희, 국악교육27, 한국국악교육학회, 2009), 양금의 수용-문헌으로 본 양금의 수용과 정착(조유회, 한국전통음악학6, 한국전통음악학회, 2005), 한국악기(송혜진, 열화당 2001).

양금

양금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송혜진(宋惠眞)

정의

사다리꼴 모양의 오동나무 통 위에 철사를 걸고서 가는 대나무[細竹]로 만든 채로 쳐서 연주하는 타현악기打絃樂器.

역사

양금의 기원은 고대의 중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성 로마 제국시대(10~12세기)에 십자군에 의해 유럽 전역에 전파되어 산투르Santur·덜시머Dulcimer·심발론Cimbalon·살터리Psaltery로 불리며 연주되었다. 중국에는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에 의해 명대말에 소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에 청으로부터 수용되었다. 강세황, 홍대용, 박지원 등의 문집에 기술된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1770년대 말쯤에는 선비들의 풍류음악 연주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초반부터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유예지遊藝志』(「양금자보洋琴字譜」), 이규경의 『구라철사금자보』 및 『협률대성協律大成』 「아금고보峨琴古譜」 (1884), 『율보律譜』(1884),『흑홍금보黑紅琴譜』, 『양금보洋琴譜』, 『방산한씨금보芳山韓氏琴譜』(1916) 등 악보가 꾸준히 편찬되었다. 한편 1828년(순조 28)의 『무자진찬의궤』부터 1901년의 『신축진찬의궤』에 양금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궁중음악 합주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반에는 ‘조양구락부朝陽俱樂部’의 전공 악기로 포함되는 한편, 예기藝妓들의 음악 입문 악기로 애용되었다.

내용

양금의 구조는 사다리꼴 모양의 육면체 울림통과 금속 현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수적으로 양금채와 조율할 때 사용하는 곡철曲鐵이 있다. 양금의 울림통은 앞판과 뒤판(혹은 덮개), 옆판으로 구분된다.앞판은 양 옆에 줄베개[枕棵]를 붙이고 줄베개에 조율못을 박아 중간에 놓은 괘를 이용해 금속현을 걸게되어 있다. 괘는 일종의 줄받침으로 줄을 좌우로 갈라 조율할 수 있는 장치이다. 오른쪽 괘를 우괘右棵, 왼쪽괘를 좌괘左棵라고 한다. 뒤판은 악기의 덮개로 연주 중에는 아래쪽에 받쳐 공명통 구실을 한다. 옆판은 줄베개와 조율못을 박을 수 있도록 단단한 나무를 덧대어 붙인 것으로 곡철과 양금채를 옆판 위에 놓는다. 양금의 금속 현은 주석과 쇠를 합금해서 만든다. 가는 철현 4현을 한데 묶어 ‘한 벌’을 만들어 한 음정을 내며 앞판 위의 좌괘와 우괘에 일곱 벌씩 열네 벌을 건다. 양금채는 대나무 껍질 부분만 남기고 속살을 깎아 내어 만든 것을 쓴다.양금을 연주할 때는 양금의 뚜껑을 악기 밑에 깔고 울림통의 넓은 부분이 연주자 몸 쪽으로 오도록 악기를 놓고 채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낸다. 채는 오른손 엄지손 가락과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서 채의 끝으로 한 음씩 치거나 굴려 치는 기법으로 음을 장식한다. 양금을 조율할 때는 좌괘의 좌우현左右絃과 우괘의 좌현左絃, 즉 세 부분만 음정을 맞춰 사용한다. 음정은 좌괘의 좌현의 제1현부터 7현은 ‘임·남·무·청황·청태·청고·청중’, 좌괘의 우현의 제1현부터 7현은 ‘황·태·협·중·임·남·무’로 조율하고, 우괘의 좌현 1현부터 7현은 ‘탁황·탁태·탁협·탁중·틱임·탁남·탁무’로 맞춘다. 구음은 ‘흥·둥·당·동·지·징·쫑’ 등의 가야금 구음과 유사하다.

특징 및 의의

양금과 유사한 악기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 다양한 형태와 명칭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문화권에 따라 연주법과 연주 양상도 큰 차이가 있다. 대체로 양손에 채를 쥐고 화려한 기법으로 구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양금 주법은 오른손에 채를 쥐고 연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주법이 단순하다. 풍류음악 합주에서 금속성의 음색으로 가야금, 거문고 선율의 골격음을 주로 연주하거나, 성량이 작은 단소와의 병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양금의 기원과 유입에 관한 연구(안선희, 국악교육27, 한국국악교육학회, 2009), 양금의 수용-문헌으로 본 양금의 수용과 정착(조유회, 한국전통음악학6, 한국전통음악학회, 2005), 한국악기(송혜진, 열화당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