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질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최헌(崔昍)

정의

흙이나 멸치 같은 자잘한 고기, 또는 물을 풀 때 가래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

개관

가래는 삽의 일종으로 삽날 양쪽에 줄이 달려 있다. 앞에서 두 사람이 이 줄을 잡아끌고, 한 사람은 삽자루를 잡고 흙이나 물, 고기를 퍼 올린다. 따라서 삼인일조의 일꾼들이 서로의 손발을 맞추어야 작업의 능률이 오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맞는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가래질은 기본적으로 흙을 파는 노동 행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물을 푸기 위한 가래질도 있고 멸치같은 자잘한 고기를 퍼내면서도 가래질을 한다. 흙을 퍼내면서 부르는 소리 중에는 특히 무덤을 만들며 부르는 소리가 많이 남아 있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를 <무덤가래질소리>라고 한다.

사설

어헤능청 가래호/ 에라능청 가래질 / 어허리능청 가래질/ 어라능청 가래호
-무덤가래질소리, 충남 당진
어랑성 가래야/ 어랑성 가래야/ 이 가래가 뉘 가랜고/ 이 집 배의 가래로다/ 고기도 싣고 그물도 실어보세……
-고기 푸기 소리
우겨라어야 어기 영차/ 이 가래를 모두 들고/ 힘차게 당겨 보세 높은 데 가서/ 깊은 데 고르고 두 발을 버티고/ 두 손을 모아 잡고 기운차게/ 당겨 보세 먼 산에 두견이 울고/ 근산에 꾀꼬리 우니/ 녹음방초 시절일세
-논에서 물 또는 흙을 푸며 하는 소리

악보

가래질소리 악보

내용

가래는 일종의 삽으로 삽날 양쪽에 줄을 달아 앞에서 이 줄을 잡은 일꾼이 삽자루를 쥔 일꾼과 합께 동작을 맞추어 흙이나 고기,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한다. 줄을 잡은 사람이 두 사람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삽자루를 쥔 사람은 퍼내야 할 대상물에 삽날을 가져다 대는 역할을 하고, 줄을 잡아끄는 사람들은 대상물을 퍼내는 데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래질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삽자루를 쥔 사람과 줄을 쥔사람들의 동작을 잘 맞추어야 하므로, 이를 위한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이를 <가래질소리>라 한다.
고기 푸는 <가래질소리>는 멸치잡이 등 어로 작업에서 그물에 든 멸치 같은 자잘한 고기를 가래로 퍼내면서도 부른다. <거문도뱃노래>나 좌수영어방놀이에남아 있다. <가래질소리>는 3소박 4박자의 중중모리 장단에 맞는다. 한 장단에 메기고 한 장단에 “오호 가래여” 하며 받는다. 받는 소리의 가락은 ‘라· 도· 라-미·라’로 단순한데, 그 골격은 <궁글레소리>·<마뎅이소리> 등과 유사하다. <가래질소리>의 선법은 해당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데, 좌수영어방놀이 <가래질소리>의 경우에는 낮은 음부터 ‘미·솔·라·도·레’로 구성되어 있는 메나리토리이다. 가락의 종지는 ‘미’, ‘솔’, ‘라’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미’로 종지하는 것이 기본이다.‘솔’이나 ‘라’는 흥을 내면서 소리에 힘을 주게 되어 가락의 뒤를 위로 삐치게 하는 현상으로 일종의 변형으로 보인다.
한편 무덤 만들기 작업에서도 무덤 만들 자리를 파내거나 무덤에 흙을 부어 봉분을 만들며 가래질을 하는데, 이때 <가래질소리>를 한다. 충청남도 당진에서 채록된 무덤 만들기 <가래질소리>는 “어헤능청 가래 호”하는 후렴구를 갖고 있으며, 3소박 4박자 한 장단에 메기고 받는다. 구성음은 ‘미·솔·라·도·시·레·미’로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가락은 ‘라·도-시·미·라’ 하는 가락으로 되어 있어 어로요의 <가래질소리>와 유사하다.

특징 및 의의

<가래질소리>는 가래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가래질은 삽날 양쪽에 줄을 달아 앞에서 두 사람이 끌고 삽자루를 쥔 사람이 뒤에서 삽날을 조종하며 삽으로 물·고기·흙 등을 퍼 올리는 작업이다. 따라서 줄을 잡은 앞의 두 사람과 삽자루를 쥔 뒷사람의 호흡을 맞추어야 작업의 능률이 올라가므로 가래질에서<가래질소리>는 매우 중요하다. 또 힘든 작업을 일하는 사람들이 신명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한편 <고기 푸기 소리>는 그물에 든 멸치 등 잔고기를 가래질로 퍼 올리며 부르는 소리인데, 고기를 잡아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가래질소리>의 가락이 매우 흥겹다.

참고문헌

가래질소리(손종흠,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국립민속박물관,2013), 한국 가래질소리의 현지연구(최자운, 동양고전연구20, 동양고전학회, 2004), 한국의 민속음악-경남민요(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한국의민속음악-충남민요(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8).

가래질소리

가래질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최헌(崔昍)

정의

흙이나 멸치 같은 자잘한 고기, 또는 물을 풀 때 가래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

개관

가래는 삽의 일종으로 삽날 양쪽에 줄이 달려 있다. 앞에서 두 사람이 이 줄을 잡아끌고, 한 사람은 삽자루를 잡고 흙이나 물, 고기를 퍼 올린다. 따라서 삼인일조의 일꾼들이 서로의 손발을 맞추어야 작업의 능률이 오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맞는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가래질은 기본적으로 흙을 파는 노동 행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물을 푸기 위한 가래질도 있고 멸치같은 자잘한 고기를 퍼내면서도 가래질을 한다. 흙을 퍼내면서 부르는 소리 중에는 특히 무덤을 만들며 부르는 소리가 많이 남아 있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를 라고 한다.

사설

어헤능청 가래호/ 에라능청 가래질 / 어허리능청 가래질/ 어라능청 가래호-무덤가래질소리, 충남 당진어랑성 가래야/ 어랑성 가래야/ 이 가래가 뉘 가랜고/ 이 집 배의 가래로다/ 고기도 싣고 그물도 실어보세……-고기 푸기 소리우겨라어야 어기 영차/ 이 가래를 모두 들고/ 힘차게 당겨 보세 높은 데 가서/ 깊은 데 고르고 두 발을 버티고/ 두 손을 모아 잡고 기운차게/ 당겨 보세 먼 산에 두견이 울고/ 근산에 꾀꼬리 우니/ 녹음방초 시절일세-논에서 물 또는 흙을 푸며 하는 소리

악보

내용

가래는 일종의 삽으로 삽날 양쪽에 줄을 달아 앞에서 이 줄을 잡은 일꾼이 삽자루를 쥔 일꾼과 합께 동작을 맞추어 흙이나 고기,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한다. 줄을 잡은 사람이 두 사람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삽자루를 쥔 사람은 퍼내야 할 대상물에 삽날을 가져다 대는 역할을 하고, 줄을 잡아끄는 사람들은 대상물을 퍼내는 데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래질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삽자루를 쥔 사람과 줄을 쥔사람들의 동작을 잘 맞추어야 하므로, 이를 위한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이를 라 한다.고기 푸는 는 멸치잡이 등 어로 작업에서 그물에 든 멸치 같은 자잘한 고기를 가래로 퍼내면서도 부른다. 나 좌수영어방놀이에남아 있다. 는 3소박 4박자의 중중모리 장단에 맞는다. 한 장단에 메기고 한 장단에 “오호 가래여” 하며 받는다. 받는 소리의 가락은 ‘라· 도· 라-미·라’로 단순한데, 그 골격은 · 등과 유사하다. 의 선법은 해당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데, 좌수영어방놀이 의 경우에는 낮은 음부터 ‘미·솔·라·도·레’로 구성되어 있는 메나리토리이다. 가락의 종지는 ‘미’, ‘솔’, ‘라’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미’로 종지하는 것이 기본이다.‘솔’이나 ‘라’는 흥을 내면서 소리에 힘을 주게 되어 가락의 뒤를 위로 삐치게 하는 현상으로 일종의 변형으로 보인다.한편 무덤 만들기 작업에서도 무덤 만들 자리를 파내거나 무덤에 흙을 부어 봉분을 만들며 가래질을 하는데, 이때 를 한다. 충청남도 당진에서 채록된 무덤 만들기 는 “어헤능청 가래 호”하는 후렴구를 갖고 있으며, 3소박 4박자 한 장단에 메기고 받는다. 구성음은 ‘미·솔·라·도·시·레·미’로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가락은 ‘라·도-시·미·라’ 하는 가락으로 되어 있어 어로요의 와 유사하다.

특징 및 의의

는 가래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가래질은 삽날 양쪽에 줄을 달아 앞에서 두 사람이 끌고 삽자루를 쥔 사람이 뒤에서 삽날을 조종하며 삽으로 물·고기·흙 등을 퍼 올리는 작업이다. 따라서 줄을 잡은 앞의 두 사람과 삽자루를 쥔 뒷사람의 호흡을 맞추어야 작업의 능률이 올라가므로 가래질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또 힘든 작업을 일하는 사람들이 신명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한편 는 그물에 든 멸치 등 잔고기를 가래질로 퍼 올리며 부르는 소리인데, 고기를 잡아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의 가락이 매우 흥겹다.

참고문헌

가래질소리(손종흠,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국립민속박물관,2013), 한국 가래질소리의 현지연구(최자운, 동양고전연구20, 동양고전학회, 2004), 한국의 민속음악-경남민요(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한국의민속음악-충남민요(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