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9-01-02

정의

계모와 의붓언니 팥쥐의 구박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콩쥐가 신이한 존재의 도움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변신을 거듭한 후 결국 살아나 계모와 팥쥐를 처벌한다는 내용의 설화.

역사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구전 설화 <콩쥐팥쥐>의 형성 시기를 추정하기는 힘들다. 구전되던 이 설화가 20세기 초에 와서 기록문학인 <콩쥐팥쥐전>으로 소설화되었는데, 이후 설화는 소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콩쥐팥쥐전>의 출현 시기를 17세기로 앞당겨 잡고 있으나, 구체적인 근거가 없어 20세기 이후 정착된 형태의 소설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

줄거리

콩쥐의 어머니가 죽자 계모가 자신이 낳은 딸 팥쥐를 데리고 콩쥐의 집으로 들어온다. 계모는 콩쥐에게 갖은 구박을 하며 일을 시킨다. 하루는 계모가 콩쥐에게는 나무 호미를, 팥쥐에게는 쇠 호미를 주며 넓은 밭을 매라 한다. 팥쥐는 일찌감치 밭매기를 끝내고 집으로 갔지만 콩쥐는 부러진 호미 때문에 울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검은 소 한 마리가 내려와 쇠 호미를 마련해 주고 밭을 대신 매 준다. 어느 날 계모가 팥쥐만 데리고 외가 잔치에 가면서 콩쥐에게는 밑 빠진 독에 물 길어 붓기, 벼 찧기, 삼 삼기, 베 짜기를 마친 후에 따라오라고 한다. 콩쥐가 울고 있으니 두꺼비가 나타나 독의 구멍을 막아 주고, 새들이 날아와 벼를 찧어 주고, 검은 소가 삼을 삼아 주며, 선녀가 내려와 베를 대신 짜 주고 잔치에 입고 갈 옷과 신발을 준다. 그런데 콩쥐는 잔치에 가다 신발 한 짝을 잃어 버린다. 신발을 발견한 원님이 콩쥐에게 돌려 주면서 결국 콩쥐와 혼인한다. 그러자 질투가 난 팥쥐가 콩쥐를 유인하여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는 자신이 콩쥐인 양 행세한다. 꽃으로 환생한 콩쥐가 팥쥐를 괴롭히자 팥쥐는 꽃을 아궁이에 넣어 불태운다. 마침 불을 얻으러 온 이웃집 할머니가 부엌에서 구슬을 발견하고 가져간다. 구슬은 다시 콩쥐로 변신하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원님을 깨우쳐 준다. 원님은 콩쥐의 시신을 찾아 살려 내고 팥쥐를 죽여 계모에게 보낸다. 팥쥐의 시신을 본 계모는 놀라서 죽는다.

변이

이 설화는 <신데렐라(Cinderella, AT 510)>로 널리 알려진 유형에 속한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인도 게르만 계와 동아시아 계, 아프리카 계, 아메리카 계가 존재한다. 등장인물의 관계나 고난, 조력자 모티프가 모든 유형에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동아시아 계 유형은 결혼 이후 여성 주인공의 변신이 지니는 의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중국의 <싸라기 언니와 겨 동생>, 일본의 <고메(米子)와 아와(粟子)>, 베트남의 <떰(깨진 쌀알) 깜(겨)>에서는 <콩쥐팥쥐>와 마찬가지로 결혼 후 죽임을 당한 여주인공이 여러 모습으로 환생하는 삽화(揷話)가 등장한다. 또한 의붓언니가 처벌을 받아 죽고, 계모가 시신을 보고 놀라 죽는다는 모티프 역시 같다.

한국 <콩쥐팥쥐>는 각편을 세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고소설 <콩쥐팥쥐전>과 강한 친연성을 보이는 설화이고, 다른 하나는 고소설에는 나타나지 않는 모티프인 삼을 먹은 소가 항문으로 삼 삼아 내기, 밑 빠진 솥에 밥하기 과제, 팥쥐가 팥죽으로 콩쥐 유인하기가 보이는 설화이다. 그 밖에 ‘잃어 버린 신발’ 모티프가 생략된 채 전승되는 설화군이 나타나는데, 이는 전승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형군에서는 주인공의 이름도 각각 ‘콩쥐 팥쥐’, ‘팥조지 콩조지, 콩조시 폿조시’, ‘콩례 팥례’ 등으로 달리 나타난다. 콩쥐와 팥쥐의 이름과 역할이 바뀌는 예도 있으나 고소설의 영향으로 결국 ‘콩쥐 팥쥐’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이 설화의 전승에 영향을 미쳐 이름의 변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분석

연구 초기 단계에서는 이 설화가 갖는 범세계적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하였다. 이후 <콩쥐팥쥐>와 <신데렐라> 이야기의 비교 연구가 활발해졌는데, 이 설화는 콩쥐의 결혼 이후 이야기에 초점이 놓여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계모형 소설 혹은 가정소설과 연관하여 주로 소설사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전승과정과 관련해서는 <콩쥐팥쥐전>의 형성과정과 출현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었다. 설화의 통과의례적 구조와 상징에 주목하여 한 여성이 자기 세계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으로 작품세계를 해석하기도 했다. 북한 학계에서는 사회주의적 이념과 주체사상의 관점으로 콩쥐에게 부여된 노동의 의미를 분석하고 민족적 고유성을 부각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인공들에게 보이는 죽음과 변신 모티프는 농경신화적 성격을 지니는데, 여성성을 증명해야 하는 내적 요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동아시아에서 주인공의 고난과 죽음, 환생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초기 연구가 <콩쥐팥쥐>의 범세계적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소설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념적 지향을 부각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작품 자체에 논의가 집중될 필요가 있다. 작품세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이 축적된다면 작품의 의미와 전승 집단의 의식, 전승을 가능하게 한 사회적 배경과 같은 것들이 밝혀질 것이다. 또한 설화와 소설의 관련성과 차별성, 여타 계모설화와의 비교를 통해 이 설화의 서사문학적 위상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징

구성상 신데렐라 유형의 이야기에 속한다. 계모의 학대를 극복하고 원님과 혼인하기까지 과정이 그러한데, 남녀 결연담과 계모담이 결합된 것이다. 콩쥐가 팥쥐에게 죽임을 당하고 변신, 환생하여 복수하는 후반부는 동아시아 유형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여성의 고난과 죽음, 변신과 재생의 과정에서 자기정체성 확인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고소설 <콩쥐팥쥐전>이 설화의 전승과정에 끼친 영향이 크고, 서구의 <신데렐라> 또한 전승과 향유과정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9, 246; 460; 8-8, 102.

참고문헌

국문학통론(장덕순, 신구문화사, 1963), 조선의 콩쥐팥쥐는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최남선, 괴기2, 1929), 콩쥐팥쥐의 농경 신화적 성격(이혜정,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3,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1), 콩쥐팥쥐 이야기 재고(이관일, 겨레어문학6-7, 겨례어문학회, 1972), 콩쥐팥쥐 연구의 경과와 전망(이원수, 어문학61, 한국어문학회, 1997).

콩쥐팥쥐

콩쥐팥쥐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9-01-02

정의

계모와 의붓언니 팥쥐의 구박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콩쥐가 신이한 존재의 도움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변신을 거듭한 후 결국 살아나 계모와 팥쥐를 처벌한다는 내용의 설화.

역사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구전 설화 의 형성 시기를 추정하기는 힘들다. 구전되던 이 설화가 20세기 초에 와서 기록문학인 으로 소설화되었는데, 이후 설화는 소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의 출현 시기를 17세기로 앞당겨 잡고 있으나, 구체적인 근거가 없어 20세기 이후 정착된 형태의 소설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

줄거리

콩쥐의 어머니가 죽자 계모가 자신이 낳은 딸 팥쥐를 데리고 콩쥐의 집으로 들어온다. 계모는 콩쥐에게 갖은 구박을 하며 일을 시킨다. 하루는 계모가 콩쥐에게는 나무 호미를, 팥쥐에게는 쇠 호미를 주며 넓은 밭을 매라 한다. 팥쥐는 일찌감치 밭매기를 끝내고 집으로 갔지만 콩쥐는 부러진 호미 때문에 울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검은 소 한 마리가 내려와 쇠 호미를 마련해 주고 밭을 대신 매 준다. 어느 날 계모가 팥쥐만 데리고 외가 잔치에 가면서 콩쥐에게는 밑 빠진 독에 물 길어 붓기, 벼 찧기, 삼 삼기, 베 짜기를 마친 후에 따라오라고 한다. 콩쥐가 울고 있으니 두꺼비가 나타나 독의 구멍을 막아 주고, 새들이 날아와 벼를 찧어 주고, 검은 소가 삼을 삼아 주며, 선녀가 내려와 베를 대신 짜 주고 잔치에 입고 갈 옷과 신발을 준다. 그런데 콩쥐는 잔치에 가다 신발 한 짝을 잃어 버린다. 신발을 발견한 원님이 콩쥐에게 돌려 주면서 결국 콩쥐와 혼인한다. 그러자 질투가 난 팥쥐가 콩쥐를 유인하여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는 자신이 콩쥐인 양 행세한다. 꽃으로 환생한 콩쥐가 팥쥐를 괴롭히자 팥쥐는 꽃을 아궁이에 넣어 불태운다. 마침 불을 얻으러 온 이웃집 할머니가 부엌에서 구슬을 발견하고 가져간다. 구슬은 다시 콩쥐로 변신하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원님을 깨우쳐 준다. 원님은 콩쥐의 시신을 찾아 살려 내고 팥쥐를 죽여 계모에게 보낸다. 팥쥐의 시신을 본 계모는 놀라서 죽는다.

변이

이 설화는 로 널리 알려진 유형에 속한다. 이야기는 인도 게르만 계와 동아시아 계, 아프리카 계, 아메리카 계가 존재한다. 등장인물의 관계나 고난, 조력자 모티프가 모든 유형에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동아시아 계 유형은 결혼 이후 여성 주인공의 변신이 지니는 의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중국의 , 일본의 , 베트남의 에서는 와 마찬가지로 결혼 후 죽임을 당한 여주인공이 여러 모습으로 환생하는 삽화(揷話)가 등장한다. 또한 의붓언니가 처벌을 받아 죽고, 계모가 시신을 보고 놀라 죽는다는 모티프 역시 같다. 한국 는 각편을 세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고소설 과 강한 친연성을 보이는 설화이고, 다른 하나는 고소설에는 나타나지 않는 모티프인 삼을 먹은 소가 항문으로 삼 삼아 내기, 밑 빠진 솥에 밥하기 과제, 팥쥐가 팥죽으로 콩쥐 유인하기가 보이는 설화이다. 그 밖에 ‘잃어 버린 신발’ 모티프가 생략된 채 전승되는 설화군이 나타나는데, 이는 전승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형군에서는 주인공의 이름도 각각 ‘콩쥐 팥쥐’, ‘팥조지 콩조지, 콩조시 폿조시’, ‘콩례 팥례’ 등으로 달리 나타난다. 콩쥐와 팥쥐의 이름과 역할이 바뀌는 예도 있으나 고소설의 영향으로 결국 ‘콩쥐 팥쥐’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이야기가 이 설화의 전승에 영향을 미쳐 이름의 변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분석

연구 초기 단계에서는 이 설화가 갖는 범세계적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하였다. 이후 와 이야기의 비교 연구가 활발해졌는데, 이 설화는 콩쥐의 결혼 이후 이야기에 초점이 놓여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계모형 소설 혹은 가정소설과 연관하여 주로 소설사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전승과정과 관련해서는 의 형성과정과 출현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었다. 설화의 통과의례적 구조와 상징에 주목하여 한 여성이 자기 세계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으로 작품세계를 해석하기도 했다. 북한 학계에서는 사회주의적 이념과 주체사상의 관점으로 콩쥐에게 부여된 노동의 의미를 분석하고 민족적 고유성을 부각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인공들에게 보이는 죽음과 변신 모티프는 농경신화적 성격을 지니는데, 여성성을 증명해야 하는 내적 요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동아시아에서 주인공의 고난과 죽음, 환생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초기 연구가 의 범세계적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소설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념적 지향을 부각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작품 자체에 논의가 집중될 필요가 있다. 작품세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이 축적된다면 작품의 의미와 전승 집단의 의식, 전승을 가능하게 한 사회적 배경과 같은 것들이 밝혀질 것이다. 또한 설화와 소설의 관련성과 차별성, 여타 계모설화와의 비교를 통해 이 설화의 서사문학적 위상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징

구성상 신데렐라 유형의 이야기에 속한다. 계모의 학대를 극복하고 원님과 혼인하기까지 과정이 그러한데, 남녀 결연담과 계모담이 결합된 것이다. 콩쥐가 팥쥐에게 죽임을 당하고 변신, 환생하여 복수하는 후반부는 동아시아 유형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여성의 고난과 죽음, 변신과 재생의 과정에서 자기정체성 확인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고소설 이 설화의 전승과정에 끼친 영향이 크고, 서구의 또한 전승과 향유과정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9, 246; 460; 8-8, 102.

참고문헌

국문학통론(장덕순, 신구문화사, 1963), 조선의 콩쥐팥쥐는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최남선, 괴기2, 1929), 콩쥐팥쥐의 농경 신화적 성격(이혜정,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23,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1), 콩쥐팥쥐 이야기 재고(이관일, 겨레어문학6-7, 겨례어문학회, 1972), 콩쥐팥쥐 연구의 경과와 전망(이원수, 어문학61, 한국어문학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