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눈곱쟁이 부스럼쟁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8-12-28

정의

코흘리개, 눈곱쟁이, 부스럼쟁이가 습관을 참지 못하고 꾀를 써서 욕망을 해결한다는 설화.

줄거리

한 마을에 늘 코를 흘리는 사람과 눈에 진물이 나는 사람 그리고 머리에 부스럼을 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코를 닦고, 눈에 달려드는 파리를 쫓으며, 머리에 난 부스럼 긁는 일을 습관처럼 반복했다. 하루는 떡 한 접시가 생겨 서로 먹겠다고 다투다가 내기를 하기로 했다. 코흘리개는 코 안 닦기, 눈곱쟁이는 눈에 달려드는 파리 안 쫓기, 부스럼쟁이는 머리 부스럼 안 긁기로 하여 이를 지키는 사람이 떡을 먹기로 했다. 억지로 습관을 참고 있던 부스럼쟁이는 참다못해 꾀를 내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산에서 노루를 봤는데 뿔이 여기에도 돋고 저기에도 돋아 있다고 말하면서 머리에 난 부스럼을 마음껏 긁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코흘리개가 자기에게 총이 있었으면 “탕” 하고 쏴서 잡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콧물을 슬쩍 훔쳤다. 그러자 눈곱쟁이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손사래를 쳐 날아드는 파리를 쫓았다.

변이

이 설화는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임석재 전집』에 10여 편의 채록본이 존재하는데, 내용은 거의 같다. 다만 명칭이 ‘코흘리개(코 흘리기 잘하는 사람)’, ‘눈병앓이(눈첩첩이)’, ‘머리헌뎅이(머리 헌 자)’와 같이 다르게 나타나고, 대개 한 마을의 친구로 나타나는 세 사람이 삼 형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부스럼쟁이가 생각해 낸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이 노루 대신 토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뿔 대신 토끼 귀를 묘사하는 것으로 변이된다. 그렇지만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 양상 그리고 행위의 효과는 거의 같다.

분석

우행담에 속하는 이 설화는 우행의 주체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우행담의 주인공은 향유자들에게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우월감을 갖게 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특징

눈병이나 부스럼은 환경이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이 설화의 주인공들은 우스운 이야기 속에서 희화화되고 있지만, 향유자들에게 일으키는 웃음의 공격성은 약하다. 주인공들과 비슷한 환경을 경험한 향유자만이 주인공의 삶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중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아 쾌락을 공유하고자 했던 이 설화에서는 민중의 생활상과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간 생존의 바탕이 되는 본능적 욕망들을 긍정하는 한편, 공동체 삶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인간의 속성들은 교정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7, 306,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1, 207; 5, 329.

참고문헌

바보이야기의 유형과 그 의미(이강엽, 민속문학과 전통문화, 박이정, 1997), 한국서사문학의 바보인물연구(한만수,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

코흘리개 눈곱쟁이 부스럼쟁이

코흘리개 눈곱쟁이 부스럼쟁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8-12-28

정의

코흘리개, 눈곱쟁이, 부스럼쟁이가 습관을 참지 못하고 꾀를 써서 욕망을 해결한다는 설화.

줄거리

한 마을에 늘 코를 흘리는 사람과 눈에 진물이 나는 사람 그리고 머리에 부스럼을 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코를 닦고, 눈에 달려드는 파리를 쫓으며, 머리에 난 부스럼 긁는 일을 습관처럼 반복했다. 하루는 떡 한 접시가 생겨 서로 먹겠다고 다투다가 내기를 하기로 했다. 코흘리개는 코 안 닦기, 눈곱쟁이는 눈에 달려드는 파리 안 쫓기, 부스럼쟁이는 머리 부스럼 안 긁기로 하여 이를 지키는 사람이 떡을 먹기로 했다. 억지로 습관을 참고 있던 부스럼쟁이는 참다못해 꾀를 내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산에서 노루를 봤는데 뿔이 여기에도 돋고 저기에도 돋아 있다고 말하면서 머리에 난 부스럼을 마음껏 긁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코흘리개가 자기에게 총이 있었으면 “탕” 하고 쏴서 잡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콧물을 슬쩍 훔쳤다. 그러자 눈곱쟁이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손사래를 쳐 날아드는 파리를 쫓았다.

변이

이 설화는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임석재 전집』에 10여 편의 채록본이 존재하는데, 내용은 거의 같다. 다만 명칭이 ‘코흘리개(코 흘리기 잘하는 사람)’, ‘눈병앓이(눈첩첩이)’, ‘머리헌뎅이(머리 헌 자)’와 같이 다르게 나타나고, 대개 한 마을의 친구로 나타나는 세 사람이 삼 형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부스럼쟁이가 생각해 낸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이 노루 대신 토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뿔 대신 토끼 귀를 묘사하는 것으로 변이된다. 그렇지만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 양상 그리고 행위의 효과는 거의 같다.

분석

우행담에 속하는 이 설화는 우행의 주체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우행담의 주인공은 향유자들에게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우월감을 갖게 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특징

눈병이나 부스럼은 환경이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이 설화의 주인공들은 우스운 이야기 속에서 희화화되고 있지만, 향유자들에게 일으키는 웃음의 공격성은 약하다. 주인공들과 비슷한 환경을 경험한 향유자만이 주인공의 삶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중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아 쾌락을 공유하고자 했던 이 설화에서는 민중의 생활상과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간 생존의 바탕이 되는 본능적 욕망들을 긍정하는 한편, 공동체 삶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인간의 속성들은 교정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7, 306,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1, 207; 5, 329.

참고문헌

바보이야기의 유형과 그 의미(이강엽, 민속문학과 전통문화, 박이정, 1997), 한국서사문학의 바보인물연구(한만수,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