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오정미(吳正美)

정의

글공부만 하는 남편과 헤어진 아내가 남편이 출세한 뒤 다시 함께 살자고 하였지만 남편이 거절했다는 내용의 민담.

줄거리

글공부만 열심히 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생계를 돌보는 아내가 살았다. 아내 덕에 근근이 먹고 살아가던 어느 날 아내가 마당에 널어놓은 곡식을 부탁하며 피를 훑으러 나갔다. 아내가 나간 사이 장대비가 왔으나 남편은 글공부에만 집중하였다. 그 모습에 화가 난 아내는 결국 집을 나가 버렸다. 아내가 나간 뒤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였고, 우연히 아내와 남편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피를 훑으며 가난하게 살던 아내는 출세한 남편을 보자 다시 함께 살고 싶어 사정을 하였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물을 떠 오라고 시키더니 땅에 쏟고 다시 주워 담아 보라고 하였다. 물을 한번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부부도 헤어진 다음에는 다시 살 수 없다면서 아내를 데려 가지 않았다.

변이

이 설화는 약 20편 가량이 전해오며, 남편이 글공부를 하는 선비이거나 낚시를 하는 강태공인 예가 있다. 선비 혹은 강태공인 남편은 생계를 유지하는 가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이 때문에 아내가 떠난다는 공통된 서사를 가진다. 집을 떠난 뒤의 아내의 모습도 여러 변이가 있다. 집을 나간 아내는 여전히 가난을 면치 못하지만, 아내의 마지막 모습이 세 가지 유형으로 전승된다. 다시 만난 남편에게 거절을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유형과 거절을 당한 아내가 죽어서 매미가 되는 유형 그리고 죽은 아내가 서낭이 되어 사람들의 침과 돌을 감수해야 하는 비극적 존재가 되는 유형이다.

분석

설화에서 남편은 가장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하며 아내는 끝내 남편의 부족함을 감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많은 이본들에서 어느 편도 부부가 다시 재결합하는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을 참지 못하고 먼저 떠나 버린 아내는 끝내 가난을 면치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거나, 죽어서 매미나 서낭이 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따라서 이 설화는 주로 부부 사이의 신의 문제에 관한 이야기로 해석되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진정한 의미의 부부 관계, 나아가 인간의 도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설화 전승자들은 남편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 집을 나간 아내에게 벌을 주어 부부의 관계와 도리에 대하여 설화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3, 53; 7-10, 525; 585.

참고문헌

문학치료학적 관점에서 본 엎질러진 물 이본의 의의(조은상, 고전문학과교육19,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10), 부부서사진단도구를 위한 구비설화와 부부서사의 진단 요소(정운채, 고전문학과교육15,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08), 한·중설화에 나타난 강태공(손지봉, 구비문학연구2, 한국구비문학회, 1995).

엎질러진 물

엎질러진 물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오정미(吳正美)

정의

글공부만 하는 남편과 헤어진 아내가 남편이 출세한 뒤 다시 함께 살자고 하였지만 남편이 거절했다는 내용의 민담.

줄거리

글공부만 열심히 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생계를 돌보는 아내가 살았다. 아내 덕에 근근이 먹고 살아가던 어느 날 아내가 마당에 널어놓은 곡식을 부탁하며 피를 훑으러 나갔다. 아내가 나간 사이 장대비가 왔으나 남편은 글공부에만 집중하였다. 그 모습에 화가 난 아내는 결국 집을 나가 버렸다. 아내가 나간 뒤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였고, 우연히 아내와 남편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피를 훑으며 가난하게 살던 아내는 출세한 남편을 보자 다시 함께 살고 싶어 사정을 하였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물을 떠 오라고 시키더니 땅에 쏟고 다시 주워 담아 보라고 하였다. 물을 한번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부부도 헤어진 다음에는 다시 살 수 없다면서 아내를 데려 가지 않았다.

변이

이 설화는 약 20편 가량이 전해오며, 남편이 글공부를 하는 선비이거나 낚시를 하는 강태공인 예가 있다. 선비 혹은 강태공인 남편은 생계를 유지하는 가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이 때문에 아내가 떠난다는 공통된 서사를 가진다. 집을 떠난 뒤의 아내의 모습도 여러 변이가 있다. 집을 나간 아내는 여전히 가난을 면치 못하지만, 아내의 마지막 모습이 세 가지 유형으로 전승된다. 다시 만난 남편에게 거절을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유형과 거절을 당한 아내가 죽어서 매미가 되는 유형 그리고 죽은 아내가 서낭이 되어 사람들의 침과 돌을 감수해야 하는 비극적 존재가 되는 유형이다.

분석

설화에서 남편은 가장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하며 아내는 끝내 남편의 부족함을 감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많은 이본들에서 어느 편도 부부가 다시 재결합하는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을 참지 못하고 먼저 떠나 버린 아내는 끝내 가난을 면치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거나, 죽어서 매미나 서낭이 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따라서 이 설화는 주로 부부 사이의 신의 문제에 관한 이야기로 해석되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진정한 의미의 부부 관계, 나아가 인간의 도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설화 전승자들은 남편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 집을 나간 아내에게 벌을 주어 부부의 관계와 도리에 대하여 설화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3, 53; 7-10, 525; 585.

참고문헌

문학치료학적 관점에서 본 엎질러진 물 이본의 의의(조은상, 고전문학과교육19,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10), 부부서사진단도구를 위한 구비설화와 부부서사의 진단 요소(정운채, 고전문학과교육15,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08), 한·중설화에 나타난 강태공(손지봉, 구비문학연구2, 한국구비문학회,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