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객의 망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이홍우(李洪雨)

정의

상객(上客)이 사돈집에 가서 술로 인해 실수를 하여 망신을 당했다는 소화(笑話) 성격의 민담.

줄거리

옛날에 한 형제가 있었는데, 평소에 형이 술을 과하게 마셨다. 어느 날 조카가 장가를 가게 되어서 형은 술을 안 먹기로 동생에게 약속을 하고 사돈집에 상객으로 가게 되었다. 상객은 몇 번 술을 거절했지만 결국 술에 취하여 바지에 똥을 쌌다. 그래서 하인들이 바지를 벗겨 마당에 던지자 개가 물어뜯어 찢어 버렸다. 벌거벗고 자던 상객은 밤중에 오줌을 누러 나갔다가 여자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 얼마 후 자다가 일어난 여자들에게 들켜 놀라 뛰쳐나가 다시 자던 방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마침 방에 어린애가 자고 있어서, 그 아이의 바지를 벗겨서 입었다. 다음 날 아침 상객은 나귀를 방 앞에 바짝 대고 떠날 준비를 했는데, 그때 아이가 일어나 자기 바지를 찾으며 울었다. 상객이 급히 나귀를 타려고 했지만 바지가 작아서 오르질 못하고 떨어졌다. 아이가 이것을 보고 사돈이 자기 바지를 입었다며 소리를 쳤다. 결국 상객은 바지를 뺏길까 봐 나귀도 버리고 내뺐다.

변이

이 설화의 변이를 보면, 우선 상객이 사돈집을 방문하는 목적이 단순히 친정아버지가 딸의 소식이 궁금해 집에 들른 경우도 있지만, 혼인 후 신랑이나 신부의 후행(後行)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제일 흔하다. 이때 주로 신랑의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 아버지가 상객으로 가는데, 대부분 평소에도 술이 지나쳐 실수를 많이 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상객이 바지를 벗게 된 것은 자다가 방이 너무 더워 자발적으로 벗는 경우와 술에 취해서 바지에 똥을 싸는 바람에 바지를 못 입게 되는 경우로 나뉜다. 밤에 여자들의 방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는 오줌을 누러 나오거나 목이 말라 물을 먹으러 나왔다가 방을 착각해서이다. 상객이 자신의 바지 대신 입는 옷으로는 주로 고쟁이나 어린애의 바지로 변이를 보이지만 밑이 터져서 성기가 노출된다거나 바지가 작아 말을 타다 떨어지는 것처럼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는 점은 동일하다.

분석

소화는 대체로 비정상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정상적인 기대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하여 웃음이 나게 한다. 이 설화에서 보통 때에도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워야 할 사돈집에서 술로 인해 연달아 실수를 하는 상객의 행동은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다. 상객의 실수는 ‘과음→바지 탈의→실수로 여자들 방에 들어가기→고쟁이나 아이 바지 입기→말을 타다가 떨어지기’로 연이어 일어난다. 이렇게 상객이 연속해서 저지르는 실수는 ‘사돈집’이라는 특수한 장소 때문에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특징

설화는 <바보 사위>나 <바보 며느리>처럼 혼인 당사자들의 실수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혼인 풍습 중 하나인 후행을 소재로 제삼자인 상객의 실수를 다루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소화 중에서 우행담(愚行譚)이나 치우담(痴愚譚)으로 분류되는 유형인데, 우리 문화에서 서로 어렵고 조심해야 할 사돈 관계에서 상객을 희화화해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1, 95; 2-5, 160; 2-6, 306; 605.

참고문헌

구비문학개설(장덕순 외, 일조각, 1971),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손진태, 을유문화사, 1947), 한국설화의 유형(조희웅, 일조각, 1983), 한․중 소화의 비교(서대석,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상객의 망신

상객의 망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이홍우(李洪雨)

정의

상객(上客)이 사돈집에 가서 술로 인해 실수를 하여 망신을 당했다는 소화(笑話) 성격의 민담.

줄거리

옛날에 한 형제가 있었는데, 평소에 형이 술을 과하게 마셨다. 어느 날 조카가 장가를 가게 되어서 형은 술을 안 먹기로 동생에게 약속을 하고 사돈집에 상객으로 가게 되었다. 상객은 몇 번 술을 거절했지만 결국 술에 취하여 바지에 똥을 쌌다. 그래서 하인들이 바지를 벗겨 마당에 던지자 개가 물어뜯어 찢어 버렸다. 벌거벗고 자던 상객은 밤중에 오줌을 누러 나갔다가 여자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 얼마 후 자다가 일어난 여자들에게 들켜 놀라 뛰쳐나가 다시 자던 방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마침 방에 어린애가 자고 있어서, 그 아이의 바지를 벗겨서 입었다. 다음 날 아침 상객은 나귀를 방 앞에 바짝 대고 떠날 준비를 했는데, 그때 아이가 일어나 자기 바지를 찾으며 울었다. 상객이 급히 나귀를 타려고 했지만 바지가 작아서 오르질 못하고 떨어졌다. 아이가 이것을 보고 사돈이 자기 바지를 입었다며 소리를 쳤다. 결국 상객은 바지를 뺏길까 봐 나귀도 버리고 내뺐다.

변이

이 설화의 변이를 보면, 우선 상객이 사돈집을 방문하는 목적이 단순히 친정아버지가 딸의 소식이 궁금해 집에 들른 경우도 있지만, 혼인 후 신랑이나 신부의 후행(後行)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제일 흔하다. 이때 주로 신랑의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 아버지가 상객으로 가는데, 대부분 평소에도 술이 지나쳐 실수를 많이 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상객이 바지를 벗게 된 것은 자다가 방이 너무 더워 자발적으로 벗는 경우와 술에 취해서 바지에 똥을 싸는 바람에 바지를 못 입게 되는 경우로 나뉜다. 밤에 여자들의 방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는 오줌을 누러 나오거나 목이 말라 물을 먹으러 나왔다가 방을 착각해서이다. 상객이 자신의 바지 대신 입는 옷으로는 주로 고쟁이나 어린애의 바지로 변이를 보이지만 밑이 터져서 성기가 노출된다거나 바지가 작아 말을 타다 떨어지는 것처럼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는 점은 동일하다.

분석

소화는 대체로 비정상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정상적인 기대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하여 웃음이 나게 한다. 이 설화에서 보통 때에도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워야 할 사돈집에서 술로 인해 연달아 실수를 하는 상객의 행동은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다. 상객의 실수는 ‘과음→바지 탈의→실수로 여자들 방에 들어가기→고쟁이나 아이 바지 입기→말을 타다가 떨어지기’로 연이어 일어난다. 이렇게 상객이 연속해서 저지르는 실수는 ‘사돈집’이라는 특수한 장소 때문에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특징

이 설화는 나 처럼 혼인 당사자들의 실수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혼인 풍습 중 하나인 후행을 소재로 제삼자인 상객의 실수를 다루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소화 중에서 우행담(愚行譚)이나 치우담(痴愚譚)으로 분류되는 유형인데, 우리 문화에서 서로 어렵고 조심해야 할 사돈 관계에서 상객을 희화화해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1, 95; 2-5, 160; 2-6, 306; 605.

참고문헌

구비문학개설(장덕순 외, 일조각, 1971),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손진태, 을유문화사, 1947), 한국설화의 유형(조희웅, 일조각, 1983), 한․중 소화의 비교(서대석,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