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은 유골과 명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8-12-28

정의

조상의 시신을 옮기는 도중에 잃어버렸으나 우연히 그 시신이 명당에 안장되어 후손이 발복하게 되었다는 풍수설화.

줄거리

고향을 떠나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었다. 살림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조부의 시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장(移葬)하기로 하였다. 고향으로 가서 시신이 든 관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관을 방으로 들고 갈 수 없어 문 밖에 세워 두었다. 마침 같은 주막에 묵던 생강장수가 관을 생강이 들어 있는 짐으로 착각하고 훔쳐 달아났다. 달아난 생강장수가 관을 열어 유골을 발견하고는 근처 땅을 손으로 헤집어 시신을 묻은 후 대강 덮어 놓고 떠났다. 조부의 시신을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사람은 그 후로 하는 일마다 잘되어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된 후에도 잃어버린 시신에 대한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던 주인공은 누구든지 자기 집에서 재워 주고 먹여 주면서 집에 묵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어느 날 시신을 훔쳐 달아났던 생강장수가 마침 그 집에 묵게 되어 유골 훔친 이야기를 남자에게 들려준다. 풍수와 함께 생강장수가 유골을 묻은 장소를 찾아보니, 그 명당은 정식으로 관을 묻을 구덩이를 파서는 안 되는 자리인 ‘게 구멍 혈’이었다.

변이

주인공이 조상의 관을 운반하는 도중에 생긴 일이라는 상황은 같지만 관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이 생강장수가 아닌 참빗장수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등짐을 지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같고, 이들의 짐이 관의 모양과 유사한 데서 관과 등짐을 착각한다는 설정이 사실적 근거를 갖는다.

분석

이 설화는 명당의 임자는 따로 있다는 운명론을 강조한다. 극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명당을 얻을 운명을 지닌 사람에게는 행운이 비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명당을 얻는 주인공은 부지런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며, 부자가 되었어도 욕심부리지 않고 적선할 줄 아는 사람이다.

특징

시신을 아무 데나 파서 묻었는데, 그 자리가 명당이었다는 우연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도둑이 시신을 값비싼 물건이라고 오해하고 훔쳤다는 사실은 그가 시신을 아무 데나 유기할 수 있다는 전제를 확실하게 한다. 명당에 시신을 매장하여 발복(發福)을 이루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장례 절차도 있었지만, 이 역시 우연히 해결되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신성한 힘이 도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우연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고 대부분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에게 내리는 보상의 성격을 띤다. 이 설화에서도 조상을 가까이에서 모시고자 하는 후손의 지극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배고픈 나그네에게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하는 따뜻한 마음이 발복을 가능하게 한 요소이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1, 287; 3-2, 280; 6-4, 216; 7-2, 290; 8-4, 447.

참고문헌

설화에 나타난 한국인의 풍수의식(최운식, 한국어문교육10, 한국교원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2001), 한국의 풍수설화 연구(장장식, 경희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3), 한국 풍수설화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신월균,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도둑 맞은 유골과 명당

도둑 맞은 유골과 명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성숙(姜盛淑)
갱신일 2018-12-28

정의

조상의 시신을 옮기는 도중에 잃어버렸으나 우연히 그 시신이 명당에 안장되어 후손이 발복하게 되었다는 풍수설화.

줄거리

고향을 떠나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었다. 살림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조부의 시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장(移葬)하기로 하였다. 고향으로 가서 시신이 든 관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관을 방으로 들고 갈 수 없어 문 밖에 세워 두었다. 마침 같은 주막에 묵던 생강장수가 관을 생강이 들어 있는 짐으로 착각하고 훔쳐 달아났다. 달아난 생강장수가 관을 열어 유골을 발견하고는 근처 땅을 손으로 헤집어 시신을 묻은 후 대강 덮어 놓고 떠났다. 조부의 시신을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사람은 그 후로 하는 일마다 잘되어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된 후에도 잃어버린 시신에 대한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던 주인공은 누구든지 자기 집에서 재워 주고 먹여 주면서 집에 묵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어느 날 시신을 훔쳐 달아났던 생강장수가 마침 그 집에 묵게 되어 유골 훔친 이야기를 남자에게 들려준다. 풍수와 함께 생강장수가 유골을 묻은 장소를 찾아보니, 그 명당은 정식으로 관을 묻을 구덩이를 파서는 안 되는 자리인 ‘게 구멍 혈’이었다.

변이

주인공이 조상의 관을 운반하는 도중에 생긴 일이라는 상황은 같지만 관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이 생강장수가 아닌 참빗장수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등짐을 지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같고, 이들의 짐이 관의 모양과 유사한 데서 관과 등짐을 착각한다는 설정이 사실적 근거를 갖는다.

분석

이 설화는 명당의 임자는 따로 있다는 운명론을 강조한다. 극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명당을 얻을 운명을 지닌 사람에게는 행운이 비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명당을 얻는 주인공은 부지런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며, 부자가 되었어도 욕심부리지 않고 적선할 줄 아는 사람이다.

특징

시신을 아무 데나 파서 묻었는데, 그 자리가 명당이었다는 우연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도둑이 시신을 값비싼 물건이라고 오해하고 훔쳤다는 사실은 그가 시신을 아무 데나 유기할 수 있다는 전제를 확실하게 한다. 명당에 시신을 매장하여 발복(發福)을 이루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장례 절차도 있었지만, 이 역시 우연히 해결되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신성한 힘이 도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우연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고 대부분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에게 내리는 보상의 성격을 띤다. 이 설화에서도 조상을 가까이에서 모시고자 하는 후손의 지극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배고픈 나그네에게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하는 따뜻한 마음이 발복을 가능하게 한 요소이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1, 287; 3-2, 280; 6-4, 216; 7-2, 290; 8-4, 447.

참고문헌

설화에 나타난 한국인의 풍수의식(최운식, 한국어문교육10, 한국교원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2001), 한국의 풍수설화 연구(장장식, 경희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3), 한국 풍수설화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신월균,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