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은해(姜恩海)
갱신일 2018-12-28

정의

밤에 어른거리는 도깨비불을 보았거나 도깨비불에 홀려서 정신을 잃은 경험을 담은 민담.

줄거리

공동묘지에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저녁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서 보니 집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시퍼런 불이 커다랗게 서 있었다. 그 불은 순식간에 열 개로 갈라져 번갯불 같이 수직 벼랑에 한 줄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도깨비불이 하나씩 나오더니 여섯 개가 서로 붙어 하나가 되었다. 그 사람은 번갯불 같은 도끼비불을 실제로 보았다. 한편, 옛날에 어떤 사람이 고기를 가지고 다녔는데 도깨비불이 붙더니 도깨비가 무조건 씨름하자고 덤벼들었다. 도깨비와 씨름해서 이기면 도깨비는 도망가고 지면 가지고 있던 고기를 모두 빼앗긴다는 내용이다.

변이

도깨비불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변이를 보여준다. 먼저 도깨비불은 볏짚으로 만든 초가집의 화재와 연관되어 있다. 초가집은 화재의 위험이 대단히 높아서 한 집에서만 불이 나도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한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는 공동체문화의 신성한 공간인 서낭당에 개를 제물로 바쳐 화재를 예방한다. 두 번째는 고기를 달라는 도깨비불과 씨름하는 내용이다. 고기를 달라는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사람이 이기면 도깨비는 도망가고, 지면 고기를 다 빼앗기게 된다. 그런데 씨름에서 도깨비를 이기는 방법은 왼쪽으로 잡아 틀어서 넘어뜨리면 된다. 만약에 씨름에서 지면 죽지는 않지만 밤새도록 끌려다녀 정신을 잃어버린다. 이러한 도깨비불 이야기는 고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속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농경사회에서 빈번하게 출현했던 도깨비불은 현재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깨비불은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한민족의 마음속에는 도깨비불이 두려움과 신비로움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유재용의 <화신제>와 같은 현대소설에도 일부 수용되고 있다.

특징

도깨비불은 도깨비의 출현을 의미하는데, 이 이야기는 제보자들이 실제로 도깨비불을 목격한 경험담이라는 점에서 다른 설화와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파란불이 커졌다가 여러 개로 나뉘는 도깨비불은 농경사회에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유발하였다.

의의

도깨비불은 농경생활에서 발생하는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식에서 태어난 영상이다. 따라서 그 불은 사람들에게 한때 고통을 주지만, 결국에는 행복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7, 198; 1-8, 476; 2-2, 25; 5-1, 360; 6-9, 221; 6-11, 306; 6-12, 559.

참고문헌

신화·설화(김열규, 한국학술정보, 2001), 한국난타의 원형, 두두리 도깨비의 세계(강은해, 예림기획, 2003), 현대소설의 설화 수용양상 고찰(권혁준, 국제어문12·13, 국제어문학회, 1991).

도깨비불

도깨비불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강은해(姜恩海)
갱신일 2018-12-28

정의

밤에 어른거리는 도깨비불을 보았거나 도깨비불에 홀려서 정신을 잃은 경험을 담은 민담.

줄거리

공동묘지에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저녁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서 보니 집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시퍼런 불이 커다랗게 서 있었다. 그 불은 순식간에 열 개로 갈라져 번갯불 같이 수직 벼랑에 한 줄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도깨비불이 하나씩 나오더니 여섯 개가 서로 붙어 하나가 되었다. 그 사람은 번갯불 같은 도끼비불을 실제로 보았다. 한편, 옛날에 어떤 사람이 고기를 가지고 다녔는데 도깨비불이 붙더니 도깨비가 무조건 씨름하자고 덤벼들었다. 도깨비와 씨름해서 이기면 도깨비는 도망가고 지면 가지고 있던 고기를 모두 빼앗긴다는 내용이다.

변이

도깨비불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변이를 보여준다. 먼저 도깨비불은 볏짚으로 만든 초가집의 화재와 연관되어 있다. 초가집은 화재의 위험이 대단히 높아서 한 집에서만 불이 나도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한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는 공동체문화의 신성한 공간인 서낭당에 개를 제물로 바쳐 화재를 예방한다. 두 번째는 고기를 달라는 도깨비불과 씨름하는 내용이다. 고기를 달라는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사람이 이기면 도깨비는 도망가고, 지면 고기를 다 빼앗기게 된다. 그런데 씨름에서 도깨비를 이기는 방법은 왼쪽으로 잡아 틀어서 넘어뜨리면 된다. 만약에 씨름에서 지면 죽지는 않지만 밤새도록 끌려다녀 정신을 잃어버린다. 이러한 도깨비불 이야기는 고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속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농경사회에서 빈번하게 출현했던 도깨비불은 현재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깨비불은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한민족의 마음속에는 도깨비불이 두려움과 신비로움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유재용의 와 같은 현대소설에도 일부 수용되고 있다.

특징

도깨비불은 도깨비의 출현을 의미하는데, 이 이야기는 제보자들이 실제로 도깨비불을 목격한 경험담이라는 점에서 다른 설화와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파란불이 커졌다가 여러 개로 나뉘는 도깨비불은 농경사회에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유발하였다.

의의

도깨비불은 농경생활에서 발생하는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식에서 태어난 영상이다. 따라서 그 불은 사람들에게 한때 고통을 주지만, 결국에는 행복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7, 198; 1-8, 476; 2-2, 25; 5-1, 360; 6-9, 221; 6-11, 306; 6-12, 559.

참고문헌

신화·설화(김열규, 한국학술정보, 2001), 한국난타의 원형, 두두리 도깨비의 세계(강은해, 예림기획, 2003), 현대소설의 설화 수용양상 고찰(권혁준, 국제어문12·13, 국제어문학회,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