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유래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복순(金福順)
갱신일 2019-02-11

정의

성기를 두 개 가진 사람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죽어 귀신이 되어 콧구멍에 대고 욕망을 푸는 데서 감기의 증상이 생겼다고 하는 감기 유래에 관한 설화.

줄거리

어떤 왕자가 있었는데 성기가 두 개였다. 왕자가 장가갈 나이가 되자 왕은 신하들에게 성기가 둘인 처녀를 찾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그런 처녀는 없었고, 결국 왕자는 죽었다. 죽어서 감기(고뿔) 귀신이 된 왕자는 생전에 채우지 못했던 욕망을 사람의 콧구멍에다 대신 풀곤 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처음에 코가 막히고 코 막힘이 풀린 후에는 콧물이 흐르면서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감기 귀신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변이

이 설화의 변이형은 짝을 찾는 주인공이 두 개의 성기를 가진 처녀로 바뀌는 형태이다. 어떤 대감이 성기가 둘인 딸을 시집보내고자 성기 둘 가진 총각을 찾는 방을 붙이는데, 냇물에 떠내려오는 성기를 주워 자신의 것과 크기를 비교하려다 몸에 달라붙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성기가 둘이 된 가난한 총각이 그 처녀와 혼인하여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 설화는 다시 처녀가 과부로 바뀌기도 하고, 부자가 된 총각을 보고 이웃 총각이 따라 하려다가 성기가 코에 가서 붙는다는 내용이 덧붙은 유형도 있다. 그 밖에 감기에 걸렸을 때 “에이, 이놈의 개좆뿌리야.”라고 외치면 감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징

이 설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유형은 주인공의 욕망이 좌절되고 비극적 결말을 맞으며, 감기의 원인을 설명하는 특정 현상에 대한 유래담이라는 점에서 전설적 성격을 띤다. 이와 달리 둘째 유형은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만난 주인공이 욕망을 실현하고 부자가 되어 행복한 결말을 맺는 전형적인 민담의 성격을 지닌다. 두 개의 성기를 가진 주인공이 왕이나 대감 같이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이거나 부유한 과부로 나타나는 것은 두 유형 모두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의의

예로부터 민속에서는 큰 성기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다. 설화를 보면 신라의 지증왕과 왕비,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그 왕비 역시 엄청나게 큰 성기를 지닌 인물들로 전해진다. <선문대할망> 같은 거인설화에서도 커다란 성기가 강조된다. 성기를 두 개로 과장한 이 설화 역시 모티프에서 이전 설화들과 같은 맥락에 있다. 특히 주인공이 원하는 짝을 찾고 가족과 부를 함께 얻는 이야기는, 대형 성기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인식했던 기존 신화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 성기 관련 신화의 원형적 상징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또, 코의 크기가 남근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믿는 속설, ‘개좆뿔’을 외쳐 감기를 쫓았던 민간 풍습에 대한 이해와 감기의 고유어인 ‘고뿔’의 어원을 밝히는 자료로도 참고할 만하다.

출처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7, 151; 10, 341,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8-3, 493; 8-9, 924.

참고문헌

한국문화 상징사전(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두산동아, 1992), 한국의 거인설화(권태효, 역락, 2002).

감기의 유래

감기의 유래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복순(金福順)
갱신일 2019-02-11

정의

성기를 두 개 가진 사람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고 죽어 귀신이 되어 콧구멍에 대고 욕망을 푸는 데서 감기의 증상이 생겼다고 하는 감기 유래에 관한 설화.

줄거리

어떤 왕자가 있었는데 성기가 두 개였다. 왕자가 장가갈 나이가 되자 왕은 신하들에게 성기가 둘인 처녀를 찾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그런 처녀는 없었고, 결국 왕자는 죽었다. 죽어서 감기(고뿔) 귀신이 된 왕자는 생전에 채우지 못했던 욕망을 사람의 콧구멍에다 대신 풀곤 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처음에 코가 막히고 코 막힘이 풀린 후에는 콧물이 흐르면서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감기 귀신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변이

이 설화의 변이형은 짝을 찾는 주인공이 두 개의 성기를 가진 처녀로 바뀌는 형태이다. 어떤 대감이 성기가 둘인 딸을 시집보내고자 성기 둘 가진 총각을 찾는 방을 붙이는데, 냇물에 떠내려오는 성기를 주워 자신의 것과 크기를 비교하려다 몸에 달라붙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성기가 둘이 된 가난한 총각이 그 처녀와 혼인하여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 설화는 다시 처녀가 과부로 바뀌기도 하고, 부자가 된 총각을 보고 이웃 총각이 따라 하려다가 성기가 코에 가서 붙는다는 내용이 덧붙은 유형도 있다. 그 밖에 감기에 걸렸을 때 “에이, 이놈의 개좆뿌리야.”라고 외치면 감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징

이 설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유형은 주인공의 욕망이 좌절되고 비극적 결말을 맞으며, 감기의 원인을 설명하는 특정 현상에 대한 유래담이라는 점에서 전설적 성격을 띤다. 이와 달리 둘째 유형은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만난 주인공이 욕망을 실현하고 부자가 되어 행복한 결말을 맺는 전형적인 민담의 성격을 지닌다. 두 개의 성기를 가진 주인공이 왕이나 대감 같이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이거나 부유한 과부로 나타나는 것은 두 유형 모두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의의

예로부터 민속에서는 큰 성기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다. 설화를 보면 신라의 지증왕과 왕비,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그 왕비 역시 엄청나게 큰 성기를 지닌 인물들로 전해진다. 같은 거인설화에서도 커다란 성기가 강조된다. 성기를 두 개로 과장한 이 설화 역시 모티프에서 이전 설화들과 같은 맥락에 있다. 특히 주인공이 원하는 짝을 찾고 가족과 부를 함께 얻는 이야기는, 대형 성기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인식했던 기존 신화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 성기 관련 신화의 원형적 상징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또, 코의 크기가 남근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믿는 속설, ‘개좆뿔’을 외쳐 감기를 쫓았던 민간 풍습에 대한 이해와 감기의 고유어인 ‘고뿔’의 어원을 밝히는 자료로도 참고할 만하다.

출처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7, 151; 10, 341,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8-3, 493; 8-9, 924.

참고문헌

한국문화 상징사전(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두산동아, 1992), 한국의 거인설화(권태효, 역락,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