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지관의 성공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장장식(張長植)
갱신일 2019-02-11

정의

가짜풍수 또는 가짜지관이 진짜 노릇을 하여 우연히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민담.

줄거리

형은 지관으로 풍족하게 살고 동생은 멍텅구리로 못 살았다. 하루는 동생 부인이 형의 쇠[佩鐵, 지관이 가지고 다니는 자침]를 훔쳐 남편에게 주고 지관질을 하라고 떠나보냈다. 어느 부잣집 상가(喪家)에 가서 주인의 맘에 들어 묏자리를 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집에서 심부름을 하는 아이의 도움으로 묏자리를 무사히 잡아 주고 나왔다. 또, 도시혈(逃尸穴)에 쓴 묘의 시신을 찾아주고 많은 돈을 받아서 두 내외가 그 아이와 행복하게 살았다. 국상(國喪)이 나자 나라에서 부르니 그 아이가 젓가락으로 눈을 멀게 한 후 떠났다.

분석

가짜지관은 처음부터 가짜가 아니고 지관인 형이나 이웃사람의 행위를 모방하여 의도적으로 가짜가 되는 인물이다. 풍수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은 고사하고 아무런 예비지식도 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길을 떠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설화 전승집단은 출발하는 시점부터 행위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정하고 이야기를 구연하고 듣는다. 바꿔 말하면 가짜지관이 출발할 때 그가 어떤 행위를 통해 성공하느냐에 관심을 집중한다.

지술을 시행할 때 가짜지관은 난관에 봉착한다. 때로는 위계를 쓰거나 거짓말을 하며, 때로는 이인(異人)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명당을 선정하여 준다. 그러나 가짜지관의 행위는 반복되지 않는다. 가짜지관은 경제적 결핍과 같은 이유 때문에 풍수 행세를 하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일종의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를 통해 성공하고 행운을 얻는다. 민담이 가지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의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가짜지관 이야기는 풍수담의 일반 양식에서 크게 어긋나 보이나 이 역시 난해하고 추상적인 풍수 관념을 단순화시켜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민중의 상상력이 발휘된 결과이며, 전형적인 민담적 발상이다.

특징

명풍수 이야기와는 달리 가짜풍수가 엮어내는 예기치 못한 행위 양식과 결과에 관심을 두며, 결핍 상황에서의 출발과 결핍 해소 상황의 귀환이라는 민담의 서술형식(敍述形式)을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짜지관들은 ‘출발-탐색 과정-귀환’을 통해 민담이 지닌 골계적(滑稽的) 특성을 보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5-2, 396; 5-6, 107; 5-7, 423.

참고문헌

가짜 풍수담 연구(장장식, 인산 김원경박사 화갑기념논문집, 동 간행위원회, 1988), 구조적으로 본 민담의 주인공(최인학, 한국민속학17, 민속학회, 1984), 백제 문화 권역의 상례풍습과 풍수설화(이수봉, 백제문화개발연구원, 1986), 한국설화분류체계와 알고 모르는 사연(조동일, 구비문학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한국의 풍수 설화연구(장장식, 민속원, 1995), 한국 풍수 설화연구(손정희,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

가짜지관의 성공

가짜지관의 성공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장장식(張長植)
갱신일 2019-02-11

정의

가짜풍수 또는 가짜지관이 진짜 노릇을 하여 우연히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민담.

줄거리

형은 지관으로 풍족하게 살고 동생은 멍텅구리로 못 살았다. 하루는 동생 부인이 형의 쇠[佩鐵, 지관이 가지고 다니는 자침]를 훔쳐 남편에게 주고 지관질을 하라고 떠나보냈다. 어느 부잣집 상가(喪家)에 가서 주인의 맘에 들어 묏자리를 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집에서 심부름을 하는 아이의 도움으로 묏자리를 무사히 잡아 주고 나왔다. 또, 도시혈(逃尸穴)에 쓴 묘의 시신을 찾아주고 많은 돈을 받아서 두 내외가 그 아이와 행복하게 살았다. 국상(國喪)이 나자 나라에서 부르니 그 아이가 젓가락으로 눈을 멀게 한 후 떠났다.

분석

가짜지관은 처음부터 가짜가 아니고 지관인 형이나 이웃사람의 행위를 모방하여 의도적으로 가짜가 되는 인물이다. 풍수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은 고사하고 아무런 예비지식도 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길을 떠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설화 전승집단은 출발하는 시점부터 행위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정하고 이야기를 구연하고 듣는다. 바꿔 말하면 가짜지관이 출발할 때 그가 어떤 행위를 통해 성공하느냐에 관심을 집중한다. 지술을 시행할 때 가짜지관은 난관에 봉착한다. 때로는 위계를 쓰거나 거짓말을 하며, 때로는 이인(異人)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명당을 선정하여 준다. 그러나 가짜지관의 행위는 반복되지 않는다. 가짜지관은 경제적 결핍과 같은 이유 때문에 풍수 행세를 하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일종의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를 통해 성공하고 행운을 얻는다. 민담이 가지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의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가짜지관 이야기는 풍수담의 일반 양식에서 크게 어긋나 보이나 이 역시 난해하고 추상적인 풍수 관념을 단순화시켜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민중의 상상력이 발휘된 결과이며, 전형적인 민담적 발상이다.

특징

명풍수 이야기와는 달리 가짜풍수가 엮어내는 예기치 못한 행위 양식과 결과에 관심을 두며, 결핍 상황에서의 출발과 결핍 해소 상황의 귀환이라는 민담의 서술형식(敍述形式)을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짜지관들은 ‘출발-탐색 과정-귀환’을 통해 민담이 지닌 골계적(滑稽的) 특성을 보인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5-2, 396; 5-6, 107; 5-7, 423.

참고문헌

가짜 풍수담 연구(장장식, 인산 김원경박사 화갑기념논문집, 동 간행위원회, 1988), 구조적으로 본 민담의 주인공(최인학, 한국민속학17, 민속학회, 1984), 백제 문화 권역의 상례풍습과 풍수설화(이수봉, 백제문화개발연구원, 1986), 한국설화분류체계와 알고 모르는 사연(조동일, 구비문학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한국의 풍수 설화연구(장장식, 민속원, 1995), 한국 풍수 설화연구(손정희,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