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방식(歌唱方式)

한자명

歌唱方式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용어

집필자 이창식(李昌植)

정의

창자(唱者)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

개관

가창방식이란 창자들이 어떻게 조직되어서 노래를 부르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선후창·교환창·독창(또는 제창)·윤창으로 나눌 수 있다.

내용

선후창은 후렴을 제외한 사설을 선창자가 부르고, 이어서 후렴을 후창자가 부르는 방식이다. 의미가 없는 음성이든 의미가 있는 음성이든 똑같은 구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면 후렴이다.

텃밭 팔아 옷 사주랴/ 강강수월래
아니 아니 그 말 싫소/ 강강수월래
옷도 싫고 신도 싫고/ 강강수월래
장지 밖에 매여둔 소/ 강강수월래
황소 팔아 임 사주워/ 강강수월래

강강술래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한다. 메기는소리의 내용은 유동적이어서 서사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고 서정적인 가사를 담기도 한다. 반면 받는소리는 “강강수월래”를 반복한다. 부수 놀이의 경우에는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가 모두 동일한 것을 반복한다.

선창자는 한 사람이고 후창자는 여러 사람인 경우가 보통이나, 때로는 후창자도 한 사람일 수 있다. <강강술래소리>, <땅다지기소리>, <상여메기소리>, <달구질노래>와 같은 노래에서는 후창자가 필수적으로 여러 사람이나, <맷돌노래>를 부를 때는 후창자가 한 사람이다.

선후창으로 노래할 때에는 사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선창자에게만 주어져 있고, 후창자는 후렴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에 선창자는 율격만 어기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무슨 사설이든 불러도 된다. 전래적인 사설을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부르기도 하지만, 선창자가 즉흥적으로 창작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선후창의 민요는 사설이 일정하지 않고 장르적 성격도 다양할 수 있다.

선창자는 창의 음악적인 능력도 탁월하지만 기억력과 창작력을 갖춘 사람이라야 될 수 있다. 선창자는 창자들의 지휘자이고 존경받는 존재이다. 노동요를 부를 때면 선창자는 일은 하지 않고 노래의 선창만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하는 사람보다 품삯을 더 받는다.

선후창으로 부르는 민요는 민요의 가장 오랜 형태로 간주되고 있다. 맨 처음에는 의미 없는 후렴만 여럿이 같이 부르다가 의미 있는 말이 삽입되기 시작했고, 차츰 의미 있는 말의 비중이 커졌다. 그러고는 교환창이나 독창·제창의 민요도 생겨났으나, 일하거나 춤추는 사람들이 후렴 이상의 것을 노래하기에 벅찬 노동요나 무용유희요에서는 선후창이 계속 유지되었다.

교환창도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누어 가창하는 방식이지만, 선창자나 후창자가 다 의미 있는 말을 변화 있게 노래하고 후렴이 없다는 점이 선후창과 다르다. 교환창에서는 흔히 선창의 가사와 후창의 사설이 문답이나 대구로 되어 있다.

이 논뺌이 모를 숭거 감실감실 영화로세
우리 동상 곱게 길러 갓을 씨와 영화로세

교환창에서는 선창자가 사설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후창자가 받지 못하면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선창자가 여러 사람일 때에는 선택의 자유가 더욱 제한된다. 그렇기에 교환창에서는 즉흥적인 창작이 어려우며 일정한 내용과 순서의 전래적인 사설을 부르게 된다. 장르적인 성격도 일정하다. 그리고 교환창에서는 일반적으로 선후창에 비해서 선창자의 중요성이 적다.

선후창과 교환창은 그 밖의 다른 노동요에서도 보이는 민요 가창방식의 기본적인 형태이다. 여자들이 맷돌질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교환창으로 이루어진다. 독창은 흔자서 부르고 제창은 여러 사람이 같이 부르는 방식인데, 선후창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독창 민요는 어느 것이나 제창으로 부를 수 있다.

<아리랑>, <신고산타령>처럼 독창 민요이지만 후렴이 있는 것들도 있다. 후렴도 혼자서 부르면 독창이지만, 후렴이 있기 때문에 선후창으로 부를 수도 있다. <쾌지나칭칭나네>나 <오돌또기>는 주로 선후창으로 부르지만 후렴까지 독창으로 부를 수도 있어서, 후렴이 있는 노래에서는 선후창과 독창의 구분이 불분명하다. 그러나 후렴이 없는 독창 민요는 선후창이나 교환창으로 바꾸어 부를 수 없다. 윤창은 여럿이 돌려가며 부르는 방식인데 <곱새치기노래>, <사시랭이노래>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징 및 의의

가창방식은 노래의 음악적 성격과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선후창·교환창, 후렴이 있는 독창의 노래는 악곡이 민요가 성립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악곡은 대체로 선율이 풍부하다. 그러나 후렴이 없는 독창 민요에는 길게 연속되는 것이 많은데, 이런 노래는 사설 중심이고, 곡조는 단조롭게 반복되어서 노래한다기보다도 음영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를 ‘가창민요’라고 한다면, 후자는 ‘음영민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광주 전남의 민속연구(나경수, 민속원, 1998), 구비문학개설(장덕순 외, 일조각, 1971), 민요론(이창식, 구비문학이란 무엇인가, 푸른사상사, 2007), Primitive song(C. M bowra, New York, 1963).

가창방식

가창방식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용어

집필자 이창식(李昌植)

정의

창자(唱者)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

개관

가창방식이란 창자들이 어떻게 조직되어서 노래를 부르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선후창·교환창·독창(또는 제창)·윤창으로 나눌 수 있다.

내용

선후창은 후렴을 제외한 사설을 선창자가 부르고, 이어서 후렴을 후창자가 부르는 방식이다. 의미가 없는 음성이든 의미가 있는 음성이든 똑같은 구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면 후렴이다. 텃밭 팔아 옷 사주랴/ 강강수월래아니 아니 그 말 싫소/ 강강수월래옷도 싫고 신도 싫고/ 강강수월래장지 밖에 매여둔 소/ 강강수월래황소 팔아 임 사주워/ 강강수월래 강강술래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가창한다. 메기는소리의 내용은 유동적이어서 서사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고 서정적인 가사를 담기도 한다. 반면 받는소리는 “강강수월래”를 반복한다. 부수 놀이의 경우에는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가 모두 동일한 것을 반복한다. 선창자는 한 사람이고 후창자는 여러 사람인 경우가 보통이나, 때로는 후창자도 한 사람일 수 있다. , , , 와 같은 노래에서는 후창자가 필수적으로 여러 사람이나, 를 부를 때는 후창자가 한 사람이다. 선후창으로 노래할 때에는 사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선창자에게만 주어져 있고, 후창자는 후렴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에 선창자는 율격만 어기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무슨 사설이든 불러도 된다. 전래적인 사설을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부르기도 하지만, 선창자가 즉흥적으로 창작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선후창의 민요는 사설이 일정하지 않고 장르적 성격도 다양할 수 있다. 선창자는 창의 음악적인 능력도 탁월하지만 기억력과 창작력을 갖춘 사람이라야 될 수 있다. 선창자는 창자들의 지휘자이고 존경받는 존재이다. 노동요를 부를 때면 선창자는 일은 하지 않고 노래의 선창만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하는 사람보다 품삯을 더 받는다. 선후창으로 부르는 민요는 민요의 가장 오랜 형태로 간주되고 있다. 맨 처음에는 의미 없는 후렴만 여럿이 같이 부르다가 의미 있는 말이 삽입되기 시작했고, 차츰 의미 있는 말의 비중이 커졌다. 그러고는 교환창이나 독창·제창의 민요도 생겨났으나, 일하거나 춤추는 사람들이 후렴 이상의 것을 노래하기에 벅찬 노동요나 무용유희요에서는 선후창이 계속 유지되었다. 교환창도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누어 가창하는 방식이지만, 선창자나 후창자가 다 의미 있는 말을 변화 있게 노래하고 후렴이 없다는 점이 선후창과 다르다. 교환창에서는 흔히 선창의 가사와 후창의 사설이 문답이나 대구로 되어 있다. 이 논뺌이 모를 숭거 감실감실 영화로세우리 동상 곱게 길러 갓을 씨와 영화로세 교환창에서는 선창자가 사설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후창자가 받지 못하면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선창자가 여러 사람일 때에는 선택의 자유가 더욱 제한된다. 그렇기에 교환창에서는 즉흥적인 창작이 어려우며 일정한 내용과 순서의 전래적인 사설을 부르게 된다. 장르적인 성격도 일정하다. 그리고 교환창에서는 일반적으로 선후창에 비해서 선창자의 중요성이 적다. 선후창과 교환창은 그 밖의 다른 노동요에서도 보이는 민요 가창방식의 기본적인 형태이다. 여자들이 맷돌질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교환창으로 이루어진다. 독창은 흔자서 부르고 제창은 여러 사람이 같이 부르는 방식인데, 선후창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독창 민요는 어느 것이나 제창으로 부를 수 있다. , 처럼 독창 민요이지만 후렴이 있는 것들도 있다. 후렴도 혼자서 부르면 독창이지만, 후렴이 있기 때문에 선후창으로 부를 수도 있다. 나 는 주로 선후창으로 부르지만 후렴까지 독창으로 부를 수도 있어서, 후렴이 있는 노래에서는 선후창과 독창의 구분이 불분명하다. 그러나 후렴이 없는 독창 민요는 선후창이나 교환창으로 바꾸어 부를 수 없다. 윤창은 여럿이 돌려가며 부르는 방식인데 ,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징 및 의의

가창방식은 노래의 음악적 성격과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선후창·교환창, 후렴이 있는 독창의 노래는 악곡이 민요가 성립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악곡은 대체로 선율이 풍부하다. 그러나 후렴이 없는 독창 민요에는 길게 연속되는 것이 많은데, 이런 노래는 사설 중심이고, 곡조는 단조롭게 반복되어서 노래한다기보다도 음영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를 ‘가창민요’라고 한다면, 후자는 ‘음영민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광주 전남의 민속연구(나경수, 민속원, 1998), 구비문학개설(장덕순 외, 일조각, 1971), 민요론(이창식, 구비문학이란 무엇인가, 푸른사상사, 2007), Primitive song(C. M bowra, New York,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