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杜鹃)

한자명

杜鹃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계모에게 박대 받던 처녀가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고, 우렁색시를 나라님께 빼앗기고 원통하게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다는 비극적 설화.

줄거리

옛날 옛적에, 아들 아홉과 딸 하나를 낳고 엄마가 죽었다. 후처로 들어온 계모는 전실 딸을 몹시 미워하여 늘 구박했다. 혼기가 찬 딸이 많은 혼수를 장만해 놓고 계모의 구박을 못 이겨 갑자기 죽었다. 아홉 오라비들이 슬퍼하면서 딸의 혼수를 마당에서 태우는데, 계모는 아까워하며 태우지 못하게 말렸다. 이에 격분하여 계모를 불 속에 밀어 넣었더니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다. 죽어서 접동새가 된 처녀는 밤이면 오라비들을 찾아와 울었다. 접동새가 밤에만 다니는 까닭은 까마귀가 죽이려 하므로 무서워서 그런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 서숙 농사를 짓는 가난한 총각이 예쁜 우렁각시를 만나 잘 살았다. 어느 날 각시가 들밥을 나르다가 나라님이 어사출도하여 데리고 가 버렸다. 총각은 우렁각시를 찾았으나 데려올 수 없어서, 애가 타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다.

분석

이 설화는 사람이 죽어서 새[鳥]로 환생한 설화 유형에 속한다. ‘새’로 환생한 이야기에는 접동새 외에도 뻐꾸기, 파랑새, 갈매기, 까마귀, 닭 등이 있다. 이 설화들 대부분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어서 그 원혼이 새로 환생한 경우이다. 이 설화들에 등장하는 새가 천상과 지상, 신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 사이를 오가는 사령을 상징하며, 그 저변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새의 몸을 빌려 지상을 떠돈다는 설정과, 영혼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무속적 사유가 깔려 있다고 보기도 한다. 또한, <접동새설화>는 계모담 유형에도 속한다. 계모의 구박을 이기지 못해 죽은 딸이 그 한을 풀기 위해 접동새로 환생하였고 오라비들은 그 계모를 불 속에 밀어 넣음으로서 그 죄를 벌한다는 내용으로 전형적인 계모담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의의

접동새는 졉동새(『두시언해(杜詩諺解)』, 1481년), 졉동이(『신증유합(新增類合)』, 1576년), 자규(『청구영언(靑丘永言)』, 19세기) 등으로 나타나다. 접동새의 슬픈 울음소리는 계모의 구박을 받다가 죽어서 우는 누이의 울음이고, 우렁각시를 뺏긴 총각이 접동새가 되어 우는 소리이다. 접동새는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한(恨)이나 슬픔의 정서를 표출하는 시가문학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고려 정서(鄭敍)의〈정과정(鄭瓜亭)〉에는 “내 님을 그리사와 우니나니 산접동새와 난 비슷하요이다.”라고 하여 유배지에서의 외로운 신세를 산접동새에 비기어 노래하고 있다. 이조년(李兆年)의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銀漢)이 삼경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에도 자규가 등장한다. 한편, 접동새와 비슷한 것으로 소쩍새가 있는데, “소쩍소쩍.” 하고 주로 밤에만 운다. 소쩍새와 관련해서는 적은 솥에 많은 식구들의 밥을 짓느라고 갖은 고생을 하지만 구박만 하는 시어머니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죽은 며느리의 혼이 “솥적 솥적.” 하고 우는 소쩍새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출처

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6, 568; 3-3, 420.

참고문헌

새[鳥]의 문화기호 읽기(천진기, 새가 날아든다, 경기지역대학박물관협의회, 2008), 새 설화 연구(강신영,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천진기,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지역상징동물연구(천진기, 우리문학연구32, 우리문학회, 2011), 한국동물민속론(천진기, 민속원, 2003), 혼과의 소통, 또는 무속적 요소의 문학적 층위(오태환, 국제어문42, 국제어문학회, 2008).

접동새

접동새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계모에게 박대 받던 처녀가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고, 우렁색시를 나라님께 빼앗기고 원통하게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다는 비극적 설화.

줄거리

옛날 옛적에, 아들 아홉과 딸 하나를 낳고 엄마가 죽었다. 후처로 들어온 계모는 전실 딸을 몹시 미워하여 늘 구박했다. 혼기가 찬 딸이 많은 혼수를 장만해 놓고 계모의 구박을 못 이겨 갑자기 죽었다. 아홉 오라비들이 슬퍼하면서 딸의 혼수를 마당에서 태우는데, 계모는 아까워하며 태우지 못하게 말렸다. 이에 격분하여 계모를 불 속에 밀어 넣었더니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다. 죽어서 접동새가 된 처녀는 밤이면 오라비들을 찾아와 울었다. 접동새가 밤에만 다니는 까닭은 까마귀가 죽이려 하므로 무서워서 그런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 서숙 농사를 짓는 가난한 총각이 예쁜 우렁각시를 만나 잘 살았다. 어느 날 각시가 들밥을 나르다가 나라님이 어사출도하여 데리고 가 버렸다. 총각은 우렁각시를 찾았으나 데려올 수 없어서, 애가 타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다.

분석

이 설화는 사람이 죽어서 새[鳥]로 환생한 설화 유형에 속한다. ‘새’로 환생한 이야기에는 접동새 외에도 뻐꾸기, 파랑새, 갈매기, 까마귀, 닭 등이 있다. 이 설화들 대부분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어서 그 원혼이 새로 환생한 경우이다. 이 설화들에 등장하는 새가 천상과 지상, 신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 사이를 오가는 사령을 상징하며, 그 저변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새의 몸을 빌려 지상을 떠돈다는 설정과, 영혼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무속적 사유가 깔려 있다고 보기도 한다. 또한, 는 계모담 유형에도 속한다. 계모의 구박을 이기지 못해 죽은 딸이 그 한을 풀기 위해 접동새로 환생하였고 오라비들은 그 계모를 불 속에 밀어 넣음으로서 그 죄를 벌한다는 내용으로 전형적인 계모담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의의

접동새는 졉동새(『두시언해(杜詩諺解)』, 1481년), 졉동이(『신증유합(新增類合)』, 1576년), 자규(『청구영언(靑丘永言)』, 19세기) 등으로 나타나다. 접동새의 슬픈 울음소리는 계모의 구박을 받다가 죽어서 우는 누이의 울음이고, 우렁각시를 뺏긴 총각이 접동새가 되어 우는 소리이다. 접동새는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한(恨)이나 슬픔의 정서를 표출하는 시가문학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고려 정서(鄭敍)의〈정과정(鄭瓜亭)〉에는 “내 님을 그리사와 우니나니 산접동새와 난 비슷하요이다.”라고 하여 유배지에서의 외로운 신세를 산접동새에 비기어 노래하고 있다. 이조년(李兆年)의 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銀漢)이 삼경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에도 자규가 등장한다. 한편, 접동새와 비슷한 것으로 소쩍새가 있는데, “소쩍소쩍.” 하고 주로 밤에만 운다. 소쩍새와 관련해서는 적은 솥에 많은 식구들의 밥을 짓느라고 갖은 고생을 하지만 구박만 하는 시어머니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죽은 며느리의 혼이 “솥적 솥적.” 하고 우는 소쩍새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출처

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6, 568; 3-3, 420.

참고문헌

새[鳥]의 문화기호 읽기(천진기, 새가 날아든다, 경기지역대학박물관협의회, 2008), 새 설화 연구(강신영,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천진기,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지역상징동물연구(천진기, 우리문학연구32, 우리문학회, 2011), 한국동물민속론(천진기, 민속원, 2003), 혼과의 소통, 또는 무속적 요소의 문학적 층위(오태환, 국제어문42, 국제어문학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