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요(家事勞動謠)

한자명

家事勞動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이옥희(李玉姬)

정의

가사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관

가사노동요는 살림요와 양육요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살림요에는 <바느질하는 소리>와 <다듬이질소리>, <빨래하는 소리>가 해당하고 양육요에는 <아기 어르는 소리>, <아가 재우는 소리>, <아기 달래는 소리>가 해당한다. 살림요의 경우 여타의 노동요와 달리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보다는 신세타령조의 노래가 주를 이룬다. 양육요는 아기를 어르거나 재울 때 부르는 노래로서의 실제적인 기능을 담당하면서 자녀에 대한 어른의 소망을 사설에 담고 있다. 가사노동요는 읊조리는 투로 개인이 노래하기 때문에 각편의 변화가 많은 편이다.

내용

가사 노동은 집안에서 하는 일을 뜻하며 전통 사회에서는 주로 여성들이 담당했다. 남성들이 주로 바깥일을 담당하는 것과 대비되는 측면이다. 농업노동요가 주로 남성들의 노래였다면 가사노동요는 주로 여성들의 노래였다. 가사 노동에는 음식 만들기, 청소, 길쌈, 바느질, 빨래, 다듬이질, 아이 돌보기 등이 포함된다. 살림과 양육이라는 두 축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가사 노동은 남성들의 바깥일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일은 아니지만 노동의 양이나 중요성의 측면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가사 노동 중에서도 의복을 만들고 손질하는 작업은 비교적 긴 시간이 요구되는 지루한 작업이기 때문에, 잠을 쫓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민요를 많이 불렀다. 특히 길쌈하기는 삼 삼기, 물레질하기, 베 짜기 등 길쌈 과정별로 별도의 노래가 존재할 정도로 레퍼토리가 풍부하다. 그 외에도 <바느질하는 소리>와 <빨래하는 소리>, <다듬이질소리>가 있다.

<바느질하는 소리> 중에서 광범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노래는 복주머니를 뜻하는 <줌치노래>이다. <바느질소리>는 바느질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지만, 바느질 하는 과정을 노래한 민요도 포함된다. 즉 작업과 분리된 상황에서도 불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빨래하는 소리>와 <다듬이질소리>도 마찬가지이다. <빨래하는 소리>와 <다듬이질소리>는 각편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한 노래 속에 공존하기도 한다. <빨래하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진주난봉가>로 알려진 노래와 사설의 맥락이 닿아 있다. 진주 남강에 빨래하러 간 처녀와 우물가로 물을 마시러 온 총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어서 서사민요라고 볼 수 있다. <빨래하는 소리>는 전통민요의 음률이 아니라 창가풍으로 부르는 노래도 있다.

<길쌈노래>와 <바느질하는 소리>가 폭넓게 수집·채록된 것에 비해 <빨래하는 소리>, <다듬이질소리>는 극소수만 수집·채록되었다. 현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홈페이지에 구축되어 있는 장서각의 『한국민요대관』에 2~3편이 디지털 기록으로 보관되어 있어 해당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양육요는 아기를 키우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아기를 재울 때 부르는 <자장가>류의 민요, 아기와 놀아주면서 어르는 소리, 아기가 아플 때 달래는 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장가>는 소박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음악적 원형이 담긴 소리로 평가되고 있다. <자장가>의 사설은 아기가 편안히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사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전국에 걸쳐 보편적인 사설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 지역의 음악 문법인 육자배기토리, 메나리토리를 적용하여 부르고 있다.

<아기 어르는 소리>는 <손놀이노래>, <업고 부르는 노래>, <둥개소리>, <들강날강>, <딸노래>, <아들노래> 등이 전승되고 있다. <손놀이노래>·<들강날강>·<둥개소리>는 아기의 신체와 두뇌를 자극하는 동작과 결합되어 아기의 성장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딸노래>·<아들노래>는 아기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욕망이 투사되어 있다.

<아기 달래는 소리>는 아기가 아플 때 배를 쓸어주면서 부르는 민요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 노래와 손동작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지금 어른이 된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배를 쓸며 불러주던 노래를 들으면서 배앓이의 아픔을 이겨낸 경험을 갖고 있다.

특징 및 의의

가사노동요는 여성 민요로서, 전통 사회 여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고 있는 노래이다. 살림요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직접적인 기능보다는 여성들이 자신의 처지를 노래에 담아 부르며 고단함을 이겨내는 표출적 기능을 갖는다. 양육요는 아기의 신체와 두뇌를 효과적으로 발달시키는 과학적 측면을 갖는 동시에, 자녀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욕망이 투사된 노래이다.

살림요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는 전승되지 않고 있다. 삶의 방식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바느질과 다림질을 대신해주는 세탁소가 존재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육요는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우리 전통 양육요를 들으며 성장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민요(강등학 외, 한국구비문학의 이해, 월인, 2005), 바느질노래(임동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바느질노래·빨래노래·다듬이질노래(한국민요대관, 한국학중앙연구원, 1995~2002).

가사노동요

가사노동요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이옥희(李玉姬)

정의

가사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관

가사노동요는 살림요와 양육요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살림요에는 와 , 가 해당하고 양육요에는 , , 가 해당한다. 살림요의 경우 여타의 노동요와 달리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보다는 신세타령조의 노래가 주를 이룬다. 양육요는 아기를 어르거나 재울 때 부르는 노래로서의 실제적인 기능을 담당하면서 자녀에 대한 어른의 소망을 사설에 담고 있다. 가사노동요는 읊조리는 투로 개인이 노래하기 때문에 각편의 변화가 많은 편이다.

내용

가사 노동은 집안에서 하는 일을 뜻하며 전통 사회에서는 주로 여성들이 담당했다. 남성들이 주로 바깥일을 담당하는 것과 대비되는 측면이다. 농업노동요가 주로 남성들의 노래였다면 가사노동요는 주로 여성들의 노래였다. 가사 노동에는 음식 만들기, 청소, 길쌈, 바느질, 빨래, 다듬이질, 아이 돌보기 등이 포함된다. 살림과 양육이라는 두 축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가사 노동은 남성들의 바깥일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일은 아니지만 노동의 양이나 중요성의 측면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가사 노동 중에서도 의복을 만들고 손질하는 작업은 비교적 긴 시간이 요구되는 지루한 작업이기 때문에, 잠을 쫓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민요를 많이 불렀다. 특히 길쌈하기는 삼 삼기, 물레질하기, 베 짜기 등 길쌈 과정별로 별도의 노래가 존재할 정도로 레퍼토리가 풍부하다. 그 외에도 와 , 가 있다. 중에서 광범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노래는 복주머니를 뜻하는 이다. 는 바느질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지만, 바느질 하는 과정을 노래한 민요도 포함된다. 즉 작업과 분리된 상황에서도 불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와 도 마찬가지이다. 와 는 각편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한 노래 속에 공존하기도 한다. 는 일반적으로 로 알려진 노래와 사설의 맥락이 닿아 있다. 진주 남강에 빨래하러 간 처녀와 우물가로 물을 마시러 온 총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어서 서사민요라고 볼 수 있다. 는 전통민요의 음률이 아니라 창가풍으로 부르는 노래도 있다. 와 가 폭넓게 수집·채록된 것에 비해 , 는 극소수만 수집·채록되었다. 현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홈페이지에 구축되어 있는 장서각의 『한국민요대관』에 2~3편이 디지털 기록으로 보관되어 있어 해당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양육요는 아기를 키우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아기를 재울 때 부르는 류의 민요, 아기와 놀아주면서 어르는 소리, 아기가 아플 때 달래는 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는 소박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음악적 원형이 담긴 소리로 평가되고 있다. 의 사설은 아기가 편안히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사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전국에 걸쳐 보편적인 사설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 지역의 음악 문법인 육자배기토리, 메나리토리를 적용하여 부르고 있다. 는 , , , , , 등이 전승되고 있다. ··는 아기의 신체와 두뇌를 자극하는 동작과 결합되어 아기의 성장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는 아기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욕망이 투사되어 있다. 는 아기가 아플 때 배를 쓸어주면서 부르는 민요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 노래와 손동작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지금 어른이 된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배를 쓸며 불러주던 노래를 들으면서 배앓이의 아픔을 이겨낸 경험을 갖고 있다.

특징 및 의의

가사노동요는 여성 민요로서, 전통 사회 여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고 있는 노래이다. 살림요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직접적인 기능보다는 여성들이 자신의 처지를 노래에 담아 부르며 고단함을 이겨내는 표출적 기능을 갖는다. 양육요는 아기의 신체와 두뇌를 효과적으로 발달시키는 과학적 측면을 갖는 동시에, 자녀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욕망이 투사된 노래이다. 살림요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는 전승되지 않고 있다. 삶의 방식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바느질과 다림질을 대신해주는 세탁소가 존재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육요는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우리 전통 양육요를 들으며 성장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민요(강등학 외, 한국구비문학의 이해, 월인, 2005), 바느질노래(임동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바느질노래·빨래노래·다듬이질노래(한국민요대관, 한국학중앙연구원, 1995~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