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白头山)

한자명

白头山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최래옥(崔來沃)

정의

백두산과 그 주변의 산천 그리고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설화.

역사

우리나라 함경남북도와 중국 동북지방 길림성(吉林省)이 접한 국경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봉(2744m)인 백두산은 한민족의 발상지(發祥地)인 성지(聖地)요 영산(靈山)이므로, 단군조선 때 고조선 개국신화부터 고려건국신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전설이 많이 출현하였다. <백두산전설>은 과거 문헌으로, 백두산 탐방기(探訪記)로, 또 근래 현지 채록으로 남아 있다.

줄거리

백두산에 관한 전설은 매우 많다. 그 중 몇 개를 들어본다. <천지(天池)이야기>를 보면, 하늘에 심술이 사나운 흑룡이 나타나서 물길을 막아 물이 마르고 땅이 황폐해졌을 때, 백장수라는 장사가 그를 찾아온 공주의 도움으로 천하장사가 되어 공주와 합심하여 흑룡을 물리치고 물을 찾아 만든 것이 천지다. <천지를 기운 돌바늘> 이야기도 있다. 백두산 일대에 대홍수가 나고 백두산 천지가 넘쳐 사람들이 다 죽고, 어머니와 유복자(遺腹子)만 살아남았는데, 굶주린 나머지 어머니는 죽고, 하늘에 있는 여와씨의 증손녀가 백두산에 내려와 유복자를 구하였다. 여와씨의 증손녀는 백두산 바윗돌을 갈아 돌바늘을 만들고 실로 백두산 돌을 꿰어 물을 막아 천하를 평안히 했다. 그 이후 유복자와 여와씨의 증손녀는 혼인하였고 백두산 일대에 또다시 사람이 살게 되었다.

분석

<천지이야기>는 신화 성격을 띠고 있는데, 즉 악한 흑룡(黑龍)과 선한 백룡(白龍)의 싸움에 공주가 나타나 백룡을 도와 백성을 살게 하였다는 것이다. 백두산이나 천지가 사람을 살려 주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말이다. <천지를 기운 돌바늘>은 대홍수에서도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희망을 준다. 이 밖에도 <가출기재습득(家出技才習得) 이야기>는, 백두산 여인이 천신에게 빌어 얻는 아들 일곱을 이 세상에 보내(家出) 재주[技才] 하나씩을 배워 오게 한다[習得]는 것으로 백두산이 영웅과 같은 인격(人格)이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신화와 민담을 합친 것이며, 국내에 있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인삼 이야기> 등은 백두산에서 산삼을 캐는 이야기인데, 영산인 백두산은 사람을 살리는 영약(靈藥)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채삼인(採蔘人) 이야기는 그들의 기쁨과 갈등과 배신 등을 담고 있다. 동물과 포수 이야기는 백두산에서 생활하는 사람과 거기서 사는 동물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특징

첫째로, 백두산에 관한 많은 전설들은 백두산의 성격이나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를 잘 나타내고 있다. 관련 전설은 다음과 같다. ①신계(神界)의 갈등(용을 동여맨 돌기둥), ②신의 분노로 징벌하고 추방(관일폭포), ③괴물 퇴치(천지), ④홍수시대(선녀폭포), ⑤암석 봉재(縫裁)(천지를 기운 바늘), ⑥알을 먹고 잉태(천녀욕궁처), ⑦영웅 출생과 성장(왕늪), ⑧시조신화(천녀욕궁처), ⑨천우신조, 백두산산신령, 신선, 삼신, 동물원조(장생초), 이물교구(異物交媾)(삼신 소녀), 선녀수욕(仙女水浴)(인삼과 꽃사슴), 이류금혼(異類禁婚)(인삼과 꽃사슴), 변신, 현현(變身顯現)(삼태성), 거울(옥장천), 신인갈등(神人葛藤)(소천지), 견우직녀설화 일부(견우교), 도미설화(都彌說話) 일부(송풍라월), 가출기재 습득(家出技才習得)(내두산과 칠성봉), 효자 부모 간병(인삼굴), 악질지주 부자, 재물 착취, 여자 겁탈(백두산 삼형제), 용궁 방문(천지 속의 용궁), 주보(呪寶)(술이 나오는 그림), 동물 구조(와호봉), 동물사회, 갈등(온천), 아들의 복수(내두산과 칠성봉), 채삼 배신(採蔘背信)( 인삼굴), 난제(難題)(금붕어처녀), 노방 노인 구조(路傍老人救助)(백두산 신령), 포수를 노리는 악당(백두산 아래 첫 동네), 화술 과장(話術誇張)(종덕사), 전쟁(보마성) 등이다.

둘째로 <백두산전설>은 북방 여러 민족의 발상(發祥)에 관한 전설로 신화적 성격을 띠고 있다. <단군신화>에서 보듯이 백두산이 태백산(太白山)이 되어서 한국의 건국신화가 된다. 그리고 청나라 조상인 애친각라(愛親覺羅) 혹은 포고리옹순(布庫喱雍順)이 백두산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또 백두산에서 발원한 두만강의 강변 지암이라는 곳에서, 짐승 노라치가 거기에 사는 이좌수(李座首)의 딸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았으니, 곧 청나라 태조인 누르하치(奴兒哈赤)라는 전설이 있다.

셋째로 <백두산전설>은 ‘한국인’이라는 정신을 담고 있다. 중국 땅인 만주, 좁게는 간도(間島)로 조선시대나 일제 강점기에 이주한 한국인의 후손은 지금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사는데, 한국인의 얼을 지탱할 때 <백두산전설>을 소재로 삼고 있다.

넷째로, <백두산전설>은 국내에 있는 전설과 흡사한 것, 약간 내용을 바꾼 것, 전설의 근거를 백두산으로 바꾼 것들이 많아서 국내 전설과 비교를 할 수 있다.

의의

<백두산전설>은 범상(凡常)하게 볼 수가 없다. 곧 백두산은 국내에 있는 한민족이나 중국에 있는 조선족에게 영산(靈山)이라는 의식이 신앙적이라서, 백두산을 근거로 한 전설도 신앙적이라 특이하다. 조선족은 백두산이나 거기에 있는 천지가 조국 땅이면서 중국 땅이기 때문에, 비록 중국에 살아도 조국에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조선족이 <백두산전설>을 이야기할 때는 자기들은 한국 땅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백두산전설>은 거의 다 국내에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조선족이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 머리나 가슴 속에 국내에서 들은 설화를 다 담아갔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한국의 설화를 말할 때는, 특히 <백두산전설>을 말할 때는 순수하고 완전한 한국인이 된다. 곧, <백두산전설>을 말할 때는 그들이 고국에서 멀리 떠나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백두산전설>에는 여러 가지 내용과 정신이 들어 있다. <단군신화>에서 보듯이 백두산은 역사를 처음 만들어 내는 곳이며, 산 모습이 높고 신비로워서 하늘과 통하는 곳이요,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백두산 산신이 보호하는 곳이라는 사고와, 풍부한 생활 자원이 있고,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위험할 때 들어가 숨어서 살 수 있는 피난처라는 사고가 담겨 있다.

출처

길림성민간문학집성 상․하(연변조선족자치주 민간문학집성편위회, 1987), 백두산전설(연변인민출판사, 1989), 삼태성(연변인민출판사, 1963), 팔선녀(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3).

참고문헌

高麗史, 三國遺事, 백두산 설화(최인학, 밀알, 1994), 백두산설화연구(정재호 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2).

백두산

백두산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최래옥(崔來沃)

정의

백두산과 그 주변의 산천 그리고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설화.

역사

우리나라 함경남북도와 중국 동북지방 길림성(吉林省)이 접한 국경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봉(2744m)인 백두산은 한민족의 발상지(發祥地)인 성지(聖地)요 영산(靈山)이므로, 단군조선 때 고조선 개국신화부터 고려건국신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전설이 많이 출현하였다. 은 과거 문헌으로, 백두산 탐방기(探訪記)로, 또 근래 현지 채록으로 남아 있다.

줄거리

백두산에 관한 전설은 매우 많다. 그 중 몇 개를 들어본다. 를 보면, 하늘에 심술이 사나운 흑룡이 나타나서 물길을 막아 물이 마르고 땅이 황폐해졌을 때, 백장수라는 장사가 그를 찾아온 공주의 도움으로 천하장사가 되어 공주와 합심하여 흑룡을 물리치고 물을 찾아 만든 것이 천지다. 이야기도 있다. 백두산 일대에 대홍수가 나고 백두산 천지가 넘쳐 사람들이 다 죽고, 어머니와 유복자(遺腹子)만 살아남았는데, 굶주린 나머지 어머니는 죽고, 하늘에 있는 여와씨의 증손녀가 백두산에 내려와 유복자를 구하였다. 여와씨의 증손녀는 백두산 바윗돌을 갈아 돌바늘을 만들고 실로 백두산 돌을 꿰어 물을 막아 천하를 평안히 했다. 그 이후 유복자와 여와씨의 증손녀는 혼인하였고 백두산 일대에 또다시 사람이 살게 되었다.

분석

는 신화 성격을 띠고 있는데, 즉 악한 흑룡(黑龍)과 선한 백룡(白龍)의 싸움에 공주가 나타나 백룡을 도와 백성을 살게 하였다는 것이다. 백두산이나 천지가 사람을 살려 주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말이다. 은 대홍수에서도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희망을 준다. 이 밖에도 는, 백두산 여인이 천신에게 빌어 얻는 아들 일곱을 이 세상에 보내(家出) 재주[技才] 하나씩을 배워 오게 한다[習得]는 것으로 백두산이 영웅과 같은 인격(人格)이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신화와 민담을 합친 것이며, 국내에 있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등은 백두산에서 산삼을 캐는 이야기인데, 영산인 백두산은 사람을 살리는 영약(靈藥)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채삼인(採蔘人) 이야기는 그들의 기쁨과 갈등과 배신 등을 담고 있다. 동물과 포수 이야기는 백두산에서 생활하는 사람과 거기서 사는 동물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특징

첫째로, 백두산에 관한 많은 전설들은 백두산의 성격이나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를 잘 나타내고 있다. 관련 전설은 다음과 같다. ①신계(神界)의 갈등(용을 동여맨 돌기둥), ②신의 분노로 징벌하고 추방(관일폭포), ③괴물 퇴치(천지), ④홍수시대(선녀폭포), ⑤암석 봉재(縫裁)(천지를 기운 바늘), ⑥알을 먹고 잉태(천녀욕궁처), ⑦영웅 출생과 성장(왕늪), ⑧시조신화(천녀욕궁처), ⑨천우신조, 백두산산신령, 신선, 삼신, 동물원조(장생초), 이물교구(異物交媾)(삼신 소녀), 선녀수욕(仙女水浴)(인삼과 꽃사슴), 이류금혼(異類禁婚)(인삼과 꽃사슴), 변신, 현현(變身顯現)(삼태성), 거울(옥장천), 신인갈등(神人葛藤)(소천지), 견우직녀설화 일부(견우교), 도미설화(都彌說話) 일부(송풍라월), 가출기재 습득(家出技才習得)(내두산과 칠성봉), 효자 부모 간병(인삼굴), 악질지주 부자, 재물 착취, 여자 겁탈(백두산 삼형제), 용궁 방문(천지 속의 용궁), 주보(呪寶)(술이 나오는 그림), 동물 구조(와호봉), 동물사회, 갈등(온천), 아들의 복수(내두산과 칠성봉), 채삼 배신(採蔘背信)( 인삼굴), 난제(難題)(금붕어처녀), 노방 노인 구조(路傍老人救助)(백두산 신령), 포수를 노리는 악당(백두산 아래 첫 동네), 화술 과장(話術誇張)(종덕사), 전쟁(보마성) 등이다. 둘째로 은 북방 여러 민족의 발상(發祥)에 관한 전설로 신화적 성격을 띠고 있다. 에서 보듯이 백두산이 태백산(太白山)이 되어서 한국의 건국신화가 된다. 그리고 청나라 조상인 애친각라(愛親覺羅) 혹은 포고리옹순(布庫喱雍順)이 백두산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또 백두산에서 발원한 두만강의 강변 지암이라는 곳에서, 짐승 노라치가 거기에 사는 이좌수(李座首)의 딸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았으니, 곧 청나라 태조인 누르하치(奴兒哈赤)라는 전설이 있다. 셋째로 은 ‘한국인’이라는 정신을 담고 있다. 중국 땅인 만주, 좁게는 간도(間島)로 조선시대나 일제 강점기에 이주한 한국인의 후손은 지금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사는데, 한국인의 얼을 지탱할 때 을 소재로 삼고 있다. 넷째로, 은 국내에 있는 전설과 흡사한 것, 약간 내용을 바꾼 것, 전설의 근거를 백두산으로 바꾼 것들이 많아서 국내 전설과 비교를 할 수 있다.

의의

은 범상(凡常)하게 볼 수가 없다. 곧 백두산은 국내에 있는 한민족이나 중국에 있는 조선족에게 영산(靈山)이라는 의식이 신앙적이라서, 백두산을 근거로 한 전설도 신앙적이라 특이하다. 조선족은 백두산이나 거기에 있는 천지가 조국 땅이면서 중국 땅이기 때문에, 비록 중국에 살아도 조국에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조선족이 을 이야기할 때는 자기들은 한국 땅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은 거의 다 국내에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조선족이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 머리나 가슴 속에 국내에서 들은 설화를 다 담아갔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한국의 설화를 말할 때는, 특히 을 말할 때는 순수하고 완전한 한국인이 된다. 곧, 을 말할 때는 그들이 고국에서 멀리 떠나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에는 여러 가지 내용과 정신이 들어 있다. 에서 보듯이 백두산은 역사를 처음 만들어 내는 곳이며, 산 모습이 높고 신비로워서 하늘과 통하는 곳이요,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백두산 산신이 보호하는 곳이라는 사고와, 풍부한 생활 자원이 있고,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위험할 때 들어가 숨어서 살 수 있는 피난처라는 사고가 담겨 있다.

출처

길림성민간문학집성 상․하(연변조선족자치주 민간문학집성편위회, 1987), 백두산전설(연변인민출판사, 1989), 삼태성(연변인민출판사, 1963), 팔선녀(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3).

참고문헌

高麗史, 三國遺事, 백두산 설화(최인학, 밀알, 1994), 백두산설화연구(정재호 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