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물전설(动物、事物传说)

한자명

动物、事物传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상상이나 현실 속의 동물, 사물 등과 관련된 설화.

내용

민속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한국 문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신성(神聖)이나 주력(呪力)의 현시(顯示)로서, 인간과 신, 이승과 저승, 자아와 우주를 연결하는 영매(靈媒)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설화에는 호랑이와 용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 외 빈도는 말․소․뱀․닭․거북․개 등의 순이다. 곰․용․말․사슴 등 뭍짐승, 비둘기․까치․닭 등의 날짐승, 거북․개구리․물고기 등 물짐승들이 총망라된다. 동물과 관련된 설화는 동물의 생김새나 특징을 설명하는 이야기, 지적 능력에 따라 꾀 많거나, 어리석은 동물 이야기, 동물들끼리 달리기․윗자리 차지하기․골탕 먹이기 등 능력을 다투는 이야기, 둔갑[변신]․보은․해 끼치기․교혼(交婚) 등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동물 전설의 경우에는 용, 이무기, 삼족오, 삼족구, 불가사리, 뱀, 접동새, 뻐꾸기 등과 관련된 자료가 있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승천하는 이무기, 서로 승천하려고 다투는 용싸움, 아주 작은 몸집에 다리도 하나 부족하지만 천년 묵은 여우를 물리칠 수 있는 사나운 개 삼족구, 고려 말 거리에 나타나 닥치는 대로 쇠를 먹으며 계속 자라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불가사리,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 있고 허물 벗으며 변신하는 뱀, 굶어 죽은 며느리의 전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주 슬프게 우는 접동새, 늦은 봄날 야산에서 울어대며 봄날의 정서를 표현하는 뻐꾸기 이야기 등이 동물 전설에 해당된다.

사물 전설에는 자연 현상, 지형지물, 유적․유물 등 규모가 크고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사물에서부터 구슬, 붓, 피리, 자[尺] 등 단일 유물 혹은 구체적인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특정 지형지물과 관련해서는 용(龍) 관련 자료가 가장 많다. 용 지명전설은 전국 1,261곳에 쓰여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이 들어간 지명, 용이 승천하거나 누워 있거나 또는 엎드려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지명, 풍수 관련 유래를 가진 지명도 나타났다.

단일 사물에 관한 자료는 <단군신화>의 천부인(天符印), 진평왕의 천사옥대(天賜玉帶), 문무왕만파식적, 이성계의 금척(金尺) 등이 있다. 국조 단군왕검(檀君王儉)이 한웅천왕(桓雄天王)으로부터 받아서 세상을 통치하였다는 세 개의 도장 천부인(天符印), 금으로 만들고 옥으로 수를 놓았다는 허리띠를 옥황상제가 보내주었다며 항상 그 띠를 차고 다니면서 자신의 권력과 왕실의 권위를 과시하였다는 진평왕의 <금사옥대>, 682년(신라 신문왕 2)에 용으로부터 영험한 대를 얻어 피리를 만들었는데, 피리를 불 때마다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되었다는 전설상의 피리 <만파식적>, 미천한 인물이 꿈을 통해 ‘금으로 된 자[金尺]’를 얻음으로써 영예로운 지위에 이르게 된다는 <금척이야기> 등이 대표적이다.

의의

한국 문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은 여러 문화적 관계 속에서 속성(屬性), 기호(記號)의 상징체계로서 전시대(全時代)와 전영역(全領域)에 걸친 문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동물 기호와 상징은 문화의 비밀을 푸는 또 하나의 암호이며, 열쇠이다. 고대인들은 동물의 형태론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의미론적 측면에서도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적 표상(表象)을 만들어 냈다. 이 동물은 세계에 대한 표상을 표현하기 위한 기호이며, 동물의 형태적 특성 등을 통해 토대로 설화적 상징 의미를 만들고 있다.

사물 전설 중 지형지물에 관한 전설은 지명전설이 가장 많다. 단일 사물 전설은 주로 나라를 건국할 때마다 정통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신성한 물건과 관련된 전설이다. 단군은 천부인 세 개의 도장으로 천손의 후예임을, 진평왕은 옥황상제의 선물인 옥대로 권위와 권력을 과시했고, 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에 이어서 즉위한 신문왕은 정치적 힘의 결핍과 일본의 침입이라는 문젯거리를 타결하기 위해 만파식적을 만들어서 지배층의 정통성과 동질성을 재확인했다.

참고문헌

새[鳥]의 문화기호 읽기(천진기, 새가 날아든다, 경기지역대학박물관협의회, 2008),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천진기,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지역상징동물연구(천진기, 우리문학연구32, 우리문학회, 2011), 한국동물민속론(천진기, 민속원, 2003).

동물․사물전설

동물․사물전설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상상이나 현실 속의 동물, 사물 등과 관련된 설화.

내용

민속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한국 문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신성(神聖)이나 주력(呪力)의 현시(顯示)로서, 인간과 신, 이승과 저승, 자아와 우주를 연결하는 영매(靈媒)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설화에는 호랑이와 용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 외 빈도는 말․소․뱀․닭․거북․개 등의 순이다. 곰․용․말․사슴 등 뭍짐승, 비둘기․까치․닭 등의 날짐승, 거북․개구리․물고기 등 물짐승들이 총망라된다. 동물과 관련된 설화는 동물의 생김새나 특징을 설명하는 이야기, 지적 능력에 따라 꾀 많거나, 어리석은 동물 이야기, 동물들끼리 달리기․윗자리 차지하기․골탕 먹이기 등 능력을 다투는 이야기, 둔갑[변신]․보은․해 끼치기․교혼(交婚) 등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동물 전설의 경우에는 용, 이무기, 삼족오, 삼족구, 불가사리, 뱀, 접동새, 뻐꾸기 등과 관련된 자료가 있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승천하는 이무기, 서로 승천하려고 다투는 용싸움, 아주 작은 몸집에 다리도 하나 부족하지만 천년 묵은 여우를 물리칠 수 있는 사나운 개 삼족구, 고려 말 거리에 나타나 닥치는 대로 쇠를 먹으며 계속 자라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불가사리,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 있고 허물 벗으며 변신하는 뱀, 굶어 죽은 며느리의 전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주 슬프게 우는 접동새, 늦은 봄날 야산에서 울어대며 봄날의 정서를 표현하는 뻐꾸기 이야기 등이 동물 전설에 해당된다. 사물 전설에는 자연 현상, 지형지물, 유적․유물 등 규모가 크고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사물에서부터 구슬, 붓, 피리, 자[尺] 등 단일 유물 혹은 구체적인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특정 지형지물과 관련해서는 용(龍) 관련 자료가 가장 많다. 용 지명전설은 전국 1,261곳에 쓰여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이 들어간 지명, 용이 승천하거나 누워 있거나 또는 엎드려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지명, 풍수 관련 유래를 가진 지명도 나타났다. 단일 사물에 관한 자료는 의 천부인(天符印), 진평왕의 천사옥대(天賜玉帶), 문무왕의 만파식적, 이성계의 금척(金尺) 등이 있다. 국조 단군왕검(檀君王儉)이 한웅천왕(桓雄天王)으로부터 받아서 세상을 통치하였다는 세 개의 도장 천부인(天符印), 금으로 만들고 옥으로 수를 놓았다는 허리띠를 옥황상제가 보내주었다며 항상 그 띠를 차고 다니면서 자신의 권력과 왕실의 권위를 과시하였다는 진평왕의 , 682년(신라 신문왕 2)에 용으로부터 영험한 대를 얻어 피리를 만들었는데, 피리를 불 때마다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되었다는 전설상의 피리 , 미천한 인물이 꿈을 통해 ‘금으로 된 자[金尺]’를 얻음으로써 영예로운 지위에 이르게 된다는 등이 대표적이다.

의의

한국 문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은 여러 문화적 관계 속에서 속성(屬性), 기호(記號)의 상징체계로서 전시대(全時代)와 전영역(全領域)에 걸친 문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동물 기호와 상징은 문화의 비밀을 푸는 또 하나의 암호이며, 열쇠이다. 고대인들은 동물의 형태론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의미론적 측면에서도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적 표상(表象)을 만들어 냈다. 이 동물은 세계에 대한 표상을 표현하기 위한 기호이며, 동물의 형태적 특성 등을 통해 토대로 설화적 상징 의미를 만들고 있다. 사물 전설 중 지형지물에 관한 전설은 지명전설이 가장 많다. 단일 사물 전설은 주로 나라를 건국할 때마다 정통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신성한 물건과 관련된 전설이다. 단군은 천부인 세 개의 도장으로 천손의 후예임을, 진평왕은 옥황상제의 선물인 옥대로 권위와 권력을 과시했고, 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에 이어서 즉위한 신문왕은 정치적 힘의 결핍과 일본의 침입이라는 문젯거리를 타결하기 위해 만파식적을 만들어서 지배층의 정통성과 동질성을 재확인했다.

참고문헌

새[鳥]의 문화기호 읽기(천진기, 새가 날아든다, 경기지역대학박물관협의회, 2008),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천진기,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지역상징동물연구(천진기, 우리문학연구32, 우리문학회, 2011), 한국동물민속론(천진기, 민속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