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탑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박종익(朴鍾翼)
갱신일 2018-12-26

정의

스님과 처녀가 의남매 관계를 맺고 수행에 정진하다 같은 날 입적한 것을 기려 쌓은 탑과 관련된 전설.

역사

이 전설은 구전에 따르면 신라 말엽 상원스님의 일화로 알려졌다. 상원스님이 현 남매탑 근처에 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는 가운데 우연히 한 처녀와 더불어 평생 수행한 뒤 득도하고 입적하였다는 내용이다. 불교의 포교적 성격일 띤 수행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줄거리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가 수행 중인 스님에게 찾아와 아픔을 호소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의 목에 손을 넣어 가시를 빼 주자 호랑이가 이내 사라졌다. 며칠 후 호랑이가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다. 스님이 “여기는 수행도량인데 살생을 해서 되겠느냐?” 하고 달래서 돌려보냈다. 다시 며칠이 지나서 호랑이가 한 처자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이 실신한 처자를 잘 간호해서 살려 놓은 뒤 집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처자는 스님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며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출가 사문으로 시중을 받을 일이 없다 하며 다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처자는 스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출가하였다. 두 사람은 의남매를 맺고 평생 수행 정진하였다. 그리고 같은 날 함께 열반하였는데 사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 뒤 신라 성덕왕 때 회의화상이 도량(현 청량사)을 정비하고 탑을 모신 뒤 남매탑이라고 하였다 한다.

변이

변이형으로는 호랑이의 목에서 짐승의 가시(뼈)가 아닌 비녀를 빼냈다고 하는 사례가 있다. 스님은 목에서 비녀를 빼 준 뒤 살생한 호랑이를 꾸짖는 대목이 나타난다. 그리고 호랑이에게 잡혀 온 처녀에 대해서도 여러 서로 다른 예가 보인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호랑이와 마주친 사례, 혼인 전날 호랑이에게 물려 온 사례가 있다.

분석

이 설화는 공주시 반포면 관음암의 부현스님이 구술한 것이다. 그래서 호랑이 목의 가시를 빼 준 인물과 탑을 쌓은 인물의 제시가 구체적이다. 민간에 구전되는 보편적인 <남매탑전설>에는 상원스님이나 회의화상과 같은 인물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수행 정진하는 스님에게 호랑이가 찾아와 가시를 빼 달라 하고 그 보은을 위해 호랑이가 처자를 물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보편적으로 구전되는 <남매탑전설>에는 탑을 쌓은 인물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지 않다. 이야기가 구전되는 가운데 중심 줄거리만 남은 것이다.

한편 심한구는 이 전설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루면서, 인간 무의식의 여러 원형 요소를 소재로 삼아 분석하였다.

의의

이 전설은 청량사 사찰연기담으로, 수행 정진하던 스님이 젊은 처자를 맞이하고도 흐트러지지 않고 처자와 더불어 열반하였다는 성불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설은 불교 포교를 암암리에 의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설은 사람들에게 구전되는 과정에서 스님과 처자의 인연과 평생 남매 관계를 유지하였다는 데에 애틋한 관심이 더해졌다. 실제 전승 과정에도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치료, 의남매로서 서로 아끼며 살았다는 대목에 비중을 두고 있다.

출처

한국구전설화집14(박종익, 민속원, 2000),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참고문헌

오누이탑전설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심한구, 가톨릭신학6, 한국가톨릭신학학회, 2005).

남매탑

남매탑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박종익(朴鍾翼)
갱신일 2018-12-26

정의

스님과 처녀가 의남매 관계를 맺고 수행에 정진하다 같은 날 입적한 것을 기려 쌓은 탑과 관련된 전설.

역사

이 전설은 구전에 따르면 신라 말엽 상원스님의 일화로 알려졌다. 상원스님이 현 남매탑 근처에 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는 가운데 우연히 한 처녀와 더불어 평생 수행한 뒤 득도하고 입적하였다는 내용이다. 불교의 포교적 성격일 띤 수행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줄거리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가 수행 중인 스님에게 찾아와 아픔을 호소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의 목에 손을 넣어 가시를 빼 주자 호랑이가 이내 사라졌다. 며칠 후 호랑이가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다. 스님이 “여기는 수행도량인데 살생을 해서 되겠느냐?” 하고 달래서 돌려보냈다. 다시 며칠이 지나서 호랑이가 한 처자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이 실신한 처자를 잘 간호해서 살려 놓은 뒤 집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처자는 스님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며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출가 사문으로 시중을 받을 일이 없다 하며 다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처자는 스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출가하였다. 두 사람은 의남매를 맺고 평생 수행 정진하였다. 그리고 같은 날 함께 열반하였는데 사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 뒤 신라 성덕왕 때 회의화상이 도량(현 청량사)을 정비하고 탑을 모신 뒤 남매탑이라고 하였다 한다.

변이

변이형으로는 호랑이의 목에서 짐승의 가시(뼈)가 아닌 비녀를 빼냈다고 하는 사례가 있다. 스님은 목에서 비녀를 빼 준 뒤 살생한 호랑이를 꾸짖는 대목이 나타난다. 그리고 호랑이에게 잡혀 온 처녀에 대해서도 여러 서로 다른 예가 보인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호랑이와 마주친 사례, 혼인 전날 호랑이에게 물려 온 사례가 있다.

분석

이 설화는 공주시 반포면 관음암의 부현스님이 구술한 것이다. 그래서 호랑이 목의 가시를 빼 준 인물과 탑을 쌓은 인물의 제시가 구체적이다. 민간에 구전되는 보편적인 에는 상원스님이나 회의화상과 같은 인물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수행 정진하는 스님에게 호랑이가 찾아와 가시를 빼 달라 하고 그 보은을 위해 호랑이가 처자를 물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보편적으로 구전되는 에는 탑을 쌓은 인물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지 않다. 이야기가 구전되는 가운데 중심 줄거리만 남은 것이다. 한편 심한구는 이 전설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루면서, 인간 무의식의 여러 원형 요소를 소재로 삼아 분석하였다.

의의

이 전설은 청량사 사찰연기담으로, 수행 정진하던 스님이 젊은 처자를 맞이하고도 흐트러지지 않고 처자와 더불어 열반하였다는 성불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설은 불교 포교를 암암리에 의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설은 사람들에게 구전되는 과정에서 스님과 처자의 인연과 평생 남매 관계를 유지하였다는 데에 애틋한 관심이 더해졌다. 실제 전승 과정에도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치료, 의남매로서 서로 아끼며 살았다는 대목에 비중을 두고 있다.

출처

한국구전설화집14(박종익, 민속원, 2000),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참고문헌

오누이탑전설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심한구, 가톨릭신학6, 한국가톨릭신학학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