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산
정의
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구월산의 전설.
줄거리
구월산 관련 전설 가운데에서 <구월산의 백도라지>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구월산 기슭 금산포 마을에 인심 좋은 늙은 어머니가 ‘리라’라는 효자와 살았다. 어머니는 가난했지만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땔나무가 없어 걱정하자 리라는 지게를 지고 구월산으로 올라갔다. 잠시 쉬고 있는데, 웬 선녀가 산봉우리에 내려와 앉았다. 선녀는 하늘왕의 무남독녀 공주 별이었는데, 구월산의 절경에 취해 이리저리 다니다 날개옷이 찢어져 하늘로 올라갈 수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리라가 다가가 어머니한테 가면 날개옷을 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선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어머니는 선녀에게 누런 기장밥에 금산포의 명물인 백도라지나물을 주어서 먹게 했다. 도라지나물 맛을 본 공주는 도라지밭에 데려가 달라고 했고, 도라지밭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다. 리라가 도라지꽃을 꺾어 꽃묶음을 만들어 공주에게 선물하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정이 싹텄고, 리라는 도라지노래도 불러 주었다. 아들과 선녀가 돌아오자 어머니는 기워 놓은 날개옷을 내놓았고, 그 다음 날 공주는 작별 인사를 올리고는 사황봉을 넘어 승천했다. 하늘나라로 돌아온 공주는 리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나머지 병이 났다. 병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한 의원이 아마도 상사병인 듯하다고 했다. 리라의 어머니가 해 주는 백도라지나물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고 말하자, 하늘왕은 하는 수 없어 공주를 다시 지상에 내려 보냈다. 백도라지나물을 먹고 건강해진 공주는 지상에서 리라와 살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분부를 어길 수 없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 사위를 구하겠다는 하늘왕의 말에 공주는 다시 병이 들었고, 하늘왕은 눈물을 머금고 공주를 리라에게 시집보내기로 하였다. 이렇게 부부가 된 둘은 도라지밭을 가꾸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때부터 금산포 마을은 백도라지가 유명한 고장이 되었고, 정월대보름이나 단오날 또는 결혼식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도라지타령을 즐겨 불렀다.
분석
의의
제보자가 구연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남한 자료집과는 달리, 북한의 자료는 조사자가 윤색한 상태로 되어 있어 일반 대중의 독서물로는 적합하지만 학술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
출처
구월산전설(리학남 외,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4),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3, 218, 229,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참고문헌
북한 설화의 연구(김화경, 영남대학교출판부, 2001), 북한설화에 대하여(이복규, 한국문화연구4,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001).
구월산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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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출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