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산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이복규(李福揆)
갱신일 2018-12-21

정의

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구월산의 전설.

줄거리

구월산 관련 전설 가운데에서 <구월산의 백도라지>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구월산 기슭 금산포 마을에 인심 좋은 늙은 어머니가 ‘리라’라는 효자와 살았다. 어머니는 가난했지만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땔나무가 없어 걱정하자 리라는 지게를 지고 구월산으로 올라갔다. 잠시 쉬고 있는데, 웬 선녀가 산봉우리에 내려와 앉았다. 선녀는 하늘왕의 무남독녀 공주 별이었는데, 구월산의 절경에 취해 이리저리 다니다 날개옷이 찢어져 하늘로 올라갈 수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리라가 다가가 어머니한테 가면 날개옷을 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선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어머니는 선녀에게 누런 기장밥에 금산포의 명물인 백도라지나물을 주어서 먹게 했다. 도라지나물 맛을 본 공주는 도라지밭에 데려가 달라고 했고, 도라지밭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다. 리라가 도라지꽃을 꺾어 꽃묶음을 만들어 공주에게 선물하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정이 싹텄고, 리라는 도라지노래도 불러 주었다. 아들과 선녀가 돌아오자 어머니는 기워 놓은 날개옷을 내놓았고, 그 다음 날 공주는 작별 인사를 올리고는 사황봉을 넘어 승천했다. 하늘나라로 돌아온 공주는 리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나머지 병이 났다. 병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한 의원이 아마도 상사병인 듯하다고 했다. 리라의 어머니가 해 주는 백도라지나물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고 말하자, 하늘왕은 하는 수 없어 공주를 다시 지상에 내려 보냈다. 백도라지나물을 먹고 건강해진 공주는 지상에서 리라와 살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분부를 어길 수 없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 사위를 구하겠다는 하늘왕의 말에 공주는 다시 병이 들었고, 하늘왕은 눈물을 머금고 공주를 리라에게 시집보내기로 하였다. 이렇게 부부가 된 둘은 도라지밭을 가꾸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때부터 금산포 마을은 백도라지가 유명한 고장이 되었고, 정월대보름이나 단오날 또는 결혼식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도라지타령을 즐겨 불렀다.

분석

왜 금산포 지역이 도라지와 도라지타령으로 유명한지, 그 유래를 설명하는 전형적인 지역전설이다.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면서 단합을 꾀하려는 의도가 담긴 전설이라 하겠다. 특히 하늘나라의 공주가 지상의 총각과 정을 맺은 후 잊지 못하고, 도라지나물을 먹어야만 병이 낫는다거나, 결국 부왕의 허락을 받아 지상에 내려와 결혼한다는 설정은 단군신화의 모티프와 닮아 있다. 이는 뿌리 깊은 현세 중심주의 또는 인간 중심주의 시각을 잘 드러낸다.

의의

제보자가 구연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남한 자료집과는 달리, 북한의 자료는 조사자가 윤색한 상태로 되어 있어 일반 대중의 독서물로는 적합하지만 학술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

출처

구월산전설(리학남 외,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4),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3, 218, 229,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참고문헌

북한 설화의 연구(김화경, 영남대학교출판부, 2001), 북한설화에 대하여(이복규, 한국문화연구4,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001).

구월산

구월산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이복규(李福揆)
갱신일 2018-12-21

정의

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구월산의 전설.

줄거리

구월산 관련 전설 가운데에서 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구월산 기슭 금산포 마을에 인심 좋은 늙은 어머니가 ‘리라’라는 효자와 살았다. 어머니는 가난했지만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땔나무가 없어 걱정하자 리라는 지게를 지고 구월산으로 올라갔다. 잠시 쉬고 있는데, 웬 선녀가 산봉우리에 내려와 앉았다. 선녀는 하늘왕의 무남독녀 공주 별이었는데, 구월산의 절경에 취해 이리저리 다니다 날개옷이 찢어져 하늘로 올라갈 수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리라가 다가가 어머니한테 가면 날개옷을 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선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어머니는 선녀에게 누런 기장밥에 금산포의 명물인 백도라지나물을 주어서 먹게 했다. 도라지나물 맛을 본 공주는 도라지밭에 데려가 달라고 했고, 도라지밭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다. 리라가 도라지꽃을 꺾어 꽃묶음을 만들어 공주에게 선물하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정이 싹텄고, 리라는 도라지노래도 불러 주었다. 아들과 선녀가 돌아오자 어머니는 기워 놓은 날개옷을 내놓았고, 그 다음 날 공주는 작별 인사를 올리고는 사황봉을 넘어 승천했다. 하늘나라로 돌아온 공주는 리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나머지 병이 났다. 병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차도가 없었고, 한 의원이 아마도 상사병인 듯하다고 했다. 리라의 어머니가 해 주는 백도라지나물을 먹어야 나을 것 같다고 말하자, 하늘왕은 하는 수 없어 공주를 다시 지상에 내려 보냈다. 백도라지나물을 먹고 건강해진 공주는 지상에서 리라와 살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분부를 어길 수 없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 사위를 구하겠다는 하늘왕의 말에 공주는 다시 병이 들었고, 하늘왕은 눈물을 머금고 공주를 리라에게 시집보내기로 하였다. 이렇게 부부가 된 둘은 도라지밭을 가꾸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때부터 금산포 마을은 백도라지가 유명한 고장이 되었고, 정월대보름이나 단오날 또는 결혼식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도라지타령을 즐겨 불렀다.

분석

왜 금산포 지역이 도라지와 도라지타령으로 유명한지, 그 유래를 설명하는 전형적인 지역전설이다.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면서 단합을 꾀하려는 의도가 담긴 전설이라 하겠다. 특히 하늘나라의 공주가 지상의 총각과 정을 맺은 후 잊지 못하고, 도라지나물을 먹어야만 병이 낫는다거나, 결국 부왕의 허락을 받아 지상에 내려와 결혼한다는 설정은 단군신화의 모티프와 닮아 있다. 이는 뿌리 깊은 현세 중심주의 또는 인간 중심주의 시각을 잘 드러낸다.

의의

제보자가 구연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남한 자료집과는 달리, 북한의 자료는 조사자가 윤색한 상태로 되어 있어 일반 대중의 독서물로는 적합하지만 학술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

출처

구월산전설(리학남 외,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4), 한국구전설화(임석재, 평민사, 1988~1993) 3, 218, 229, 한국민간전설집(최상수, 통문관, 1958).

참고문헌

북한 설화의 연구(김화경, 영남대학교출판부, 2001), 북한설화에 대하여(이복규, 한국문화연구4,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