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胎敎)

한자명

胎敎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출생의례

집필자 배도식(裵桃植)

정의

잉태된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임신부가 가지는 생각이나 실제 취하는 행위 따위.

내용

사람은 누구나 가문에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가 태어나기를 바란다. 좋은 아기를 얻기 위해서는 어른부터 미리 조심했는데, 백 리 밖에서 혼처 구하기를 권장하고 20세 이전에 자식 낳기를 기대했다. 백 리 밖에서 혼처 구하기는 근친결혼을 막아 우성 유전자를 확보하려는 시도이고, 20세 이전에 자식 낳기는 젊은 부모가 일찍 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찍 얻은 아기를 두고 ‘올 자식이 내 자식’이라 했으니, 일찍 튼튼한 자식 얻기를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잉태한 여인은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행동을 조심하며, 좋은 말씨를 쓰고 남의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썼다. 임신부는 뱃속의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좋은 행위를 많이 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며,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임신부는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히 운동을 해야한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맑은 공기를 쐬며, 좋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독서도 한다. 길을 갈 때는 몸을 세우고 바르게 걸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바르게 앉아 조용한 마음으로 천천히 먹는다. 누워 잘 때에도 반듯하게 누워 태아가 뱃속에서 부자유스럽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임신부로서 올바른 행동이다.

임신부에게는 꼭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있다.

첫째, 좋지 않은 곳에 가서는 안 된다. 좋지 않은 곳이란 시끄러운 곳·남이 싸우는 곳·악취가 나는 곳·불결한 곳·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 등이다. 이런 곳에 가면 임신부 자신에게도 불쾌하며, 뱃속의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깊은 우물이나 위험한 변소에도 가지 않는다. 잘못해서 빠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초상집에도 가지 않는다. 초상집은 사람이 죽은 곳이고 많은 사람이 모여 곡을 하는 곳이므로, 태아가 부정을 타서 나중에 아기가 병에 걸리기에 십상이라고 여겼다. 초상집은 죽음의 상징이고 태아는 생명의 탄생이므로, 어쩌면 새로운 생명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임신부는 불이 난 곳에 가지 않는다. 화재 현장은 위험한 곳이고 불을 보면 겁을 먹어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아기가 태어나면 성질 나쁜 사람이 된다고 여겼다.

둘째, 위험한 곳에 가지 말아야 하는데, 혼자서 산이나 강에 가서도 안 된다. 낭떠러지나 논둑길, 외나무다리를 건너서도 안 되고 다리 밑으로 가서도 안 된다. 외나무다리는 폭이 좁아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다리 밑에서는 흙이나 돌멩이가 굴러 떨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비바람 칠 때도 외출하지 않는다. 밤길을 걷는 것도 안 좋다.

셋째, 좋지 않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거나 화내지 말고, 흥분하거나 놀라지 않는다. 고함지르거나 우는 일도 좋지 않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욕설하지 말고 남이 욕하는 소리도 듣지 말아야 한다. 남과 다투거나 싸우지도 않으며, 그러한 장소에 가지도 않는다.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하고 남을 속이거나 도둑질 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남을 미워해서도 안 되고 남에게 미움 살 짓을 해서도 안 된다. 이런 비굴한 행동은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므로, 이런 행동을 하면 태아도 그런 속성을 전달받아 태어났을 때 비정상적인 행동을 따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길이 아닌 곳으로 다녀서도 안 되고 담을 넘어가서도 안 된다. 담을 넘어가면 아기가 나중에 도둑이 되거나 나쁜 사람이 된다고 여겼다. 짐승 잡는 것을 보아서도 안 된다. 짐승 잡는 것을 보면 아기가 나중에 잔인하게 생명을 죽이는 악한 사람이 될까 봐 염려한 것이다.

넷째, 위험한 짓을 하지 않는다. 부엌에서 불을 땔 때에도 땔나무를 발로 차 넣지 않는다. 불붙은 나무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산월産月에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 임신부도 힘들겠지만 태아에게 고통을 가할 수 있으므로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빨래하면 임신부의 손등이 거칠어지듯 아기의 피부도 거칠어진다고 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이고 가는 것도 위험하다. 산월에 큰절을 하지 않는다. 몸을 구부리면 배부른 임신부도 힘들겠지만 뱃속의 태아도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비가와도 나막신을 신지 않는다. 굽이 높은 나막신은 신다가 발목을 다쳐 넘어지면, 임신부와 태아가 낙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임신부가 마루 끝에 걸터앉지 않도록 했다. 마루 끝에 걸터앉았다가 미끄러져 낙상하면 몸을 심하게 다칠염려가 있고, 배 속에 있는 태아도 놀라 심하면 낙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지방에 걸터앉아 음식을 먹지 않으며, 문지방 너머로 음식을 갖다먹지 않는 다고 가르쳤다. 옛날 재래식 주택에는 방과 마루의 경계에 나무로 된 제법 높은 턱, 즉 문지방이 있었다. 높은 문지방에 걸터앉아 음식을 먹는 것은 불안해 보여 좋지않다. 문지방은 폭이 좁고 턱이 높아서 잘못하여 미끄러지면 몸을 다칠 염려가 있는 것이다.

다섯째,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낮잠을 많이 자지 말아야 하고 오랫동안 누워 있어도 곤란하다. 낮잠을 많이 자면 임신부에게도 좋지 않을뿐더러 태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모체가 움직여야 태아도 운동이 되는 것이다. 배불리 먹지 말고 편식해서도 안 된다.

옛날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에서는 출처는 불분명 하지만, 칠태도七胎道라 하여 임신부에게 일곱 가지 전래하는 태교를 가르치기도 했다. 제1도에서는 다섯 가지를 금지했는데, 출산일에 머리 감지 않기·높은 곳에 오르지 않기·술 마시지 않기·무거운 짐 들지 않기·물 건너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제2도에서는 임신부가 말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웃거나, 놀라거나, 겁을 먹거나, 곡하거나, 울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모두 지나친 행동이나 감정의 표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제3도는 몸이 무거워진 임신부에게 위험한 장소에 가지 말라는 가르침인데, 이를테면 문턱·부뚜막·평상·곳간·돌확·측간 등을 들고 있다. 제4도는 아름다운 말을 듣고, 성현의 명구를 외우고, 시를 읽거나 붓으로 써보며, 예악을 듣는 것이다. 또한, 삼불三不이라 하여 나쁜 소리를 듣지 말고, 나쁜 일을 보지 말며,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고도 하였다. 제5도는 몸가짐을 바로 하여 자신과 태아의 건강에 유의하고, 아들을 낳도록 유념하는 것이다. 제6도는 잉태한 뒤 석 달이 지나면 아이의 기품이 형성되므로 기품 있는 물건을 가까이 두고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라는 것이다. 제7도는 배가 불러오면 금욕하고 특히 산월에는 교접交接을 피하라는 것이다.

태아를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았다. 술이나 진한 식초를 먹지 않는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약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 약이 독이 되어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양이 비뚤어진 과일이나 벌레 먹은 과일은 먹지 않는다. 비뚤어진 과일을 먹으면 태아가 비뚤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입이 찢어진 언청이를 낳는다고 먹지 않았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은 아이를 낳는다고 하여 금했다. 문어나 오징어도 먹지 않았다. 뼈가 없는 사람처럼 흐물흐물한 아기를 낳는다고 여겼다. 까마귀 고기를 먹지 않았다. 아기가 검어지고 도둑이 된다고 생각했다. 초상집의 음식도 먹지 않았다. 가물치, 가오리, 상어 같은 비늘 없는 고기도 먹지않았다. 이런 고기는 표면이 검고 거칠어서 아이의 피부도 거칠어진다고 여겼다.

특징 및 의의

태교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배속의 태아를 위해 좋은 행위를 하는 것, 태아와 임신부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태아의 건강이나 운명을 위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세 가지에 해당한다. 태교는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좋은 걸 배워서 건강하고 온전한 아기로 태어나길 바라는 행위이다.

참고문헌

도리도리 짝자꿍(유안진, 문학세계사, 1980), 민속학산고(김승찬, 제일문화사, 1980), 태교(석성우, 백양출판사, 1986), 한국민속의 현장(배도식, 집문당, 2003), 한국민속학논고(임동권, 집문당, 1975).

태교

태교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출생의례

집필자 배도식(裵桃植)

정의

잉태된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임신부가 가지는 생각이나 실제 취하는 행위 따위.

내용

사람은 누구나 가문에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가 태어나기를 바란다. 좋은 아기를 얻기 위해서는 어른부터 미리 조심했는데, 백 리 밖에서 혼처 구하기를 권장하고 20세 이전에 자식 낳기를 기대했다. 백 리 밖에서 혼처 구하기는 근친결혼을 막아 우성 유전자를 확보하려는 시도이고, 20세 이전에 자식 낳기는 젊은 부모가 일찍 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찍 얻은 아기를 두고 ‘올 자식이 내 자식’이라 했으니, 일찍 튼튼한 자식 얻기를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잉태한 여인은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행동을 조심하며, 좋은 말씨를 쓰고 남의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썼다. 임신부는 뱃속의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좋은 행위를 많이 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며,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임신부는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히 운동을 해야한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맑은 공기를 쐬며, 좋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독서도 한다. 길을 갈 때는 몸을 세우고 바르게 걸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바르게 앉아 조용한 마음으로 천천히 먹는다. 누워 잘 때에도 반듯하게 누워 태아가 뱃속에서 부자유스럽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임신부로서 올바른 행동이다. 임신부에게는 꼭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있다. 첫째, 좋지 않은 곳에 가서는 안 된다. 좋지 않은 곳이란 시끄러운 곳·남이 싸우는 곳·악취가 나는 곳·불결한 곳·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 등이다. 이런 곳에 가면 임신부 자신에게도 불쾌하며, 뱃속의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깊은 우물이나 위험한 변소에도 가지 않는다. 잘못해서 빠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초상집에도 가지 않는다. 초상집은 사람이 죽은 곳이고 많은 사람이 모여 곡을 하는 곳이므로, 태아가 부정을 타서 나중에 아기가 병에 걸리기에 십상이라고 여겼다. 초상집은 죽음의 상징이고 태아는 생명의 탄생이므로, 어쩌면 새로운 생명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임신부는 불이 난 곳에 가지 않는다. 화재 현장은 위험한 곳이고 불을 보면 겁을 먹어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아기가 태어나면 성질 나쁜 사람이 된다고 여겼다. 둘째, 위험한 곳에 가지 말아야 하는데, 혼자서 산이나 강에 가서도 안 된다. 낭떠러지나 논둑길, 외나무다리를 건너서도 안 되고 다리 밑으로 가서도 안 된다. 외나무다리는 폭이 좁아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다리 밑에서는 흙이나 돌멩이가 굴러 떨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비바람 칠 때도 외출하지 않는다. 밤길을 걷는 것도 안 좋다. 셋째, 좋지 않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거나 화내지 말고, 흥분하거나 놀라지 않는다. 고함지르거나 우는 일도 좋지 않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욕설하지 말고 남이 욕하는 소리도 듣지 말아야 한다. 남과 다투거나 싸우지도 않으며, 그러한 장소에 가지도 않는다.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하고 남을 속이거나 도둑질 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남을 미워해서도 안 되고 남에게 미움 살 짓을 해서도 안 된다. 이런 비굴한 행동은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므로, 이런 행동을 하면 태아도 그런 속성을 전달받아 태어났을 때 비정상적인 행동을 따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길이 아닌 곳으로 다녀서도 안 되고 담을 넘어가서도 안 된다. 담을 넘어가면 아기가 나중에 도둑이 되거나 나쁜 사람이 된다고 여겼다. 짐승 잡는 것을 보아서도 안 된다. 짐승 잡는 것을 보면 아기가 나중에 잔인하게 생명을 죽이는 악한 사람이 될까 봐 염려한 것이다. 넷째, 위험한 짓을 하지 않는다. 부엌에서 불을 땔 때에도 땔나무를 발로 차 넣지 않는다. 불붙은 나무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산월産月에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 임신부도 힘들겠지만 태아에게 고통을 가할 수 있으므로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빨래하면 임신부의 손등이 거칠어지듯 아기의 피부도 거칠어진다고 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이고 가는 것도 위험하다. 산월에 큰절을 하지 않는다. 몸을 구부리면 배부른 임신부도 힘들겠지만 뱃속의 태아도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비가와도 나막신을 신지 않는다. 굽이 높은 나막신은 신다가 발목을 다쳐 넘어지면, 임신부와 태아가 낙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임신부가 마루 끝에 걸터앉지 않도록 했다. 마루 끝에 걸터앉았다가 미끄러져 낙상하면 몸을 심하게 다칠염려가 있고, 배 속에 있는 태아도 놀라 심하면 낙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지방에 걸터앉아 음식을 먹지 않으며, 문지방 너머로 음식을 갖다먹지 않는 다고 가르쳤다. 옛날 재래식 주택에는 방과 마루의 경계에 나무로 된 제법 높은 턱, 즉 문지방이 있었다. 높은 문지방에 걸터앉아 음식을 먹는 것은 불안해 보여 좋지않다. 문지방은 폭이 좁고 턱이 높아서 잘못하여 미끄러지면 몸을 다칠 염려가 있는 것이다. 다섯째,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낮잠을 많이 자지 말아야 하고 오랫동안 누워 있어도 곤란하다. 낮잠을 많이 자면 임신부에게도 좋지 않을뿐더러 태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모체가 움직여야 태아도 운동이 되는 것이다. 배불리 먹지 말고 편식해서도 안 된다. 옛날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에서는 출처는 불분명 하지만, 칠태도七胎道라 하여 임신부에게 일곱 가지 전래하는 태교를 가르치기도 했다. 제1도에서는 다섯 가지를 금지했는데, 출산일에 머리 감지 않기·높은 곳에 오르지 않기·술 마시지 않기·무거운 짐 들지 않기·물 건너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제2도에서는 임신부가 말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웃거나, 놀라거나, 겁을 먹거나, 곡하거나, 울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모두 지나친 행동이나 감정의 표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제3도는 몸이 무거워진 임신부에게 위험한 장소에 가지 말라는 가르침인데, 이를테면 문턱·부뚜막·평상·곳간·돌확·측간 등을 들고 있다. 제4도는 아름다운 말을 듣고, 성현의 명구를 외우고, 시를 읽거나 붓으로 써보며, 예악을 듣는 것이다. 또한, 삼불三不이라 하여 나쁜 소리를 듣지 말고, 나쁜 일을 보지 말며,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고도 하였다. 제5도는 몸가짐을 바로 하여 자신과 태아의 건강에 유의하고, 아들을 낳도록 유념하는 것이다. 제6도는 잉태한 뒤 석 달이 지나면 아이의 기품이 형성되므로 기품 있는 물건을 가까이 두고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라는 것이다. 제7도는 배가 불러오면 금욕하고 특히 산월에는 교접交接을 피하라는 것이다. 태아를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았다. 술이나 진한 식초를 먹지 않는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약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 약이 독이 되어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양이 비뚤어진 과일이나 벌레 먹은 과일은 먹지 않는다. 비뚤어진 과일을 먹으면 태아가 비뚤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입이 찢어진 언청이를 낳는다고 먹지 않았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은 아이를 낳는다고 하여 금했다. 문어나 오징어도 먹지 않았다. 뼈가 없는 사람처럼 흐물흐물한 아기를 낳는다고 여겼다. 까마귀 고기를 먹지 않았다. 아기가 검어지고 도둑이 된다고 생각했다. 초상집의 음식도 먹지 않았다. 가물치, 가오리, 상어 같은 비늘 없는 고기도 먹지않았다. 이런 고기는 표면이 검고 거칠어서 아이의 피부도 거칠어진다고 여겼다.

특징 및 의의

태교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배속의 태아를 위해 좋은 행위를 하는 것, 태아와 임신부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태아의 건강이나 운명을 위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세 가지에 해당한다. 태교는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좋은 걸 배워서 건강하고 온전한 아기로 태어나길 바라는 행위이다.

참고문헌

도리도리 짝자꿍(유안진, 문학세계사, 1980), 민속학산고(김승찬, 제일문화사, 1980), 태교(석성우, 백양출판사, 1986), 한국민속의 현장(배도식, 집문당, 2003), 한국민속학논고(임동권, 집문당,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