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메는소리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8-11-08

정의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례 겸 집단놀이로 줄다리기를 할 때 줄을 메고 나오면서 부르는 노래.

내용

‘줄메는소리’의 분포는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하는 풍습은 전국의 곳곳에 있던 것이지만, 중부지방에서는 줄을 메고 나갈 때 노래 없이 풍물만 치는 경향이 있었다. 중부지방에도 강원의 삼척, 충북의 괴산처럼 줄메기에 노래를 함께 한 사례는 매우 귀하다. 이에 반해 남부지방에서 줄을 메면 으레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관습의 차이로 줄메는소리의 전승은 남부지방이 활발하다. 그리고 노래의 종류 또한 남부지방의 것이 중부지방의 것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줄메는소리는 전국에 최소 15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리덜렁소리·위야호호소리·칭칭이소리 등은 그 중에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이다. 더리덜렁소리는 전남 동남부, 위야호호소리는 경남과 전남의 접경 지역, 칭칭이소리는 경북과 강원의 동해안 접경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줄메는소리는 용도가 전문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자기 마을 또는 다른 마을에서 다른 용도로 부르는 노래를 가져다 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더리덜렁소리는 줄메는소리로만 부르는 노래이지만, 위야호호소리와 칭칭이소리는 각각 경북과 경남의 일부 지역에서 논매는소리로 부르던 것이다. 이 밖에 줄메는소리로 부르는 노래의 원래 용도는 나무하는소리·농사뒷풀이하는소리·볏단나르는소리·장례뒷풀이하는소리인 경우도 있다.

줄메는소리는 모두 후렴이 있는 노래로서 선후창으로 부른다. 사설은 행수에 제한이 없으나, 행 길이는 두 토막짜리가 지배적이다. 그 분위기와 정서는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데, 사설이 대부분 두 토막짜리로 구성되는 것도 이 노래의 분위기가 그렇기 때문이다. 두 토막짜리 사설의 노래는 한 토막짜리처럼 호흡이 급박하지도 않으며, 또 네 토막짜리처럼 완만하지도 않다.

정월 대보름의 줄다리기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세시의례의 하나로 행해진다. 그리고 줄다리기는 마을의 구성원이 다수 참여하는 집단놀이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줄 메는 일은 여럿이 협력하여 무언가를 옮기는 집단적 노동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줄메는소리는 노동요·의식요·유희요의 성격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내용도 줄메기의 요령, 줄꾼들에 대한 격려 등 노동의 효율을 위한 것, 놀이로서의 흥과 줄다리기의 승리를 위한 줄꾼들의 사기 진작 등 겨루기의 분위기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 그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적인 것 등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많다. 아래에 예시한 사례를 보면, 전남 보성에서 전해지는 노래로 줄메기의 요령과 줄꾼들에 대한 격려의 내용이다.

줄을메서 발을맞추세 위야허허
이리저리 살펴가며 위야허허
이리자울뚱 저리자울뚱 위야허허
어깨를맞춰 줄을메세 위야허허
(중략)
잘도들헌다 잘도들헌다 위야허허
우리역군들 수십명이 위야허허
이렇게잘할줄 몰랐건만 위야허허

다음 노래는 전북 부안에서 전해지는 노래로 풍어를 비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도세도세 돌아를보세 줄을메고 돌아보세
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
빌어보세 빌어를보세 고기잡이를 빌어보세
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
조기를잡자 조기를잡아 대장앞바다 조기잡세
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
조기를잡자 조기를잡아 칠산앞바다 조기잡세
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

의의

줄메는소리를 통해 같은 편으로서의 통합감을 만끽하고, 동시에 겨루기를 위해 사기를 진작시킨다. 그러므로 줄메는소리의 가창은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참고문헌

전남의 줄메는소리 유형 (이소라, 全南文化財3·5, 全羅南道, 1990~1992)
韓國의 農謠5 (李素羅, 民俗苑, 1992)
한국민요대전 경상남도 편 (문화방송, 1994)
한국민요대전 전라북도 편 (문화방송, 1995)

줄메는소리

줄메는소리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강등학(姜騰鶴)
갱신일 2018-11-08

정의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례 겸 집단놀이로 줄다리기를 할 때 줄을 메고 나오면서 부르는 노래.

내용

‘줄메는소리’의 분포는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하는 풍습은 전국의 곳곳에 있던 것이지만, 중부지방에서는 줄을 메고 나갈 때 노래 없이 풍물만 치는 경향이 있었다. 중부지방에도 강원의 삼척, 충북의 괴산처럼 줄메기에 노래를 함께 한 사례는 매우 귀하다. 이에 반해 남부지방에서 줄을 메면 으레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관습의 차이로 줄메는소리의 전승은 남부지방이 활발하다. 그리고 노래의 종류 또한 남부지방의 것이 중부지방의 것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줄메는소리는 전국에 최소 15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리덜렁소리·위야호호소리·칭칭이소리 등은 그 중에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이다. 더리덜렁소리는 전남 동남부, 위야호호소리는 경남과 전남의 접경 지역, 칭칭이소리는 경북과 강원의 동해안 접경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줄메는소리는 용도가 전문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자기 마을 또는 다른 마을에서 다른 용도로 부르는 노래를 가져다 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더리덜렁소리는 줄메는소리로만 부르는 노래이지만, 위야호호소리와 칭칭이소리는 각각 경북과 경남의 일부 지역에서 논매는소리로 부르던 것이다. 이 밖에 줄메는소리로 부르는 노래의 원래 용도는 나무하는소리·농사뒷풀이하는소리·볏단나르는소리·장례뒷풀이하는소리인 경우도 있다. 줄메는소리는 모두 후렴이 있는 노래로서 선후창으로 부른다. 사설은 행수에 제한이 없으나, 행 길이는 두 토막짜리가 지배적이다. 그 분위기와 정서는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데, 사설이 대부분 두 토막짜리로 구성되는 것도 이 노래의 분위기가 그렇기 때문이다. 두 토막짜리 사설의 노래는 한 토막짜리처럼 호흡이 급박하지도 않으며, 또 네 토막짜리처럼 완만하지도 않다. 정월 대보름의 줄다리기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세시의례의 하나로 행해진다. 그리고 줄다리기는 마을의 구성원이 다수 참여하는 집단놀이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줄 메는 일은 여럿이 협력하여 무언가를 옮기는 집단적 노동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줄메는소리는 노동요·의식요·유희요의 성격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내용도 줄메기의 요령, 줄꾼들에 대한 격려 등 노동의 효율을 위한 것, 놀이로서의 흥과 줄다리기의 승리를 위한 줄꾼들의 사기 진작 등 겨루기의 분위기를 제고시키기 위한 것 그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적인 것 등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많다. 아래에 예시한 사례를 보면, 전남 보성에서 전해지는 노래로 줄메기의 요령과 줄꾼들에 대한 격려의 내용이다. 줄을메서 발을맞추세 위야허허이리저리 살펴가며 위야허허이리자울뚱 저리자울뚱 위야허허어깨를맞춰 줄을메세 위야허허(중략)잘도들헌다 잘도들헌다 위야허허우리역군들 수십명이 위야허허이렇게잘할줄 몰랐건만 위야허허 다음 노래는 전북 부안에서 전해지는 노래로 풍어를 비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도세도세 돌아를보세 줄을메고 돌아보세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빌어보세 빌어를보세 고기잡이를 빌어보세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조기를잡자 조기를잡아 대장앞바다 조기잡세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조기를잡자 조기를잡아 칠산앞바다 조기잡세에용 에헤용 에용 에헤용

의의

줄메는소리를 통해 같은 편으로서의 통합감을 만끽하고, 동시에 겨루기를 위해 사기를 진작시킨다. 그러므로 줄메는소리의 가창은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참고문헌

전남의 줄메는소리 유형 (이소라, 全南文化財3·5, 全羅南道, 1990~1992)韓國의 農謠5 (李素羅, 民俗苑, 1992)한국민요대전 경상남도 편 (문화방송, 1994)한국민요대전 전라북도 편 (문화방송,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