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한자명

引餠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8월 > 절식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갱신일 2018-11-19

정의

찹쌀 고두밥을 시루에 쪄서 안반이나 절구에 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갸름하거나 네모나게 썰어 고물을 묻힌 것. 인병(引餠)이라고도 한다. 차진 찰떡을 늘려 끊은 맛있는 떡이라는 데서 인절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내용

인절미는 어떠한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표적인 떡이다. 특히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8월내에 “찹쌀가루를 쪄서 떡을 만들어 볶은 검은콩 혹은 누런 콩가루나 참깨를 묻힌다. 이것을 인절미[引餠]라 한다. 시장에서는 이 인절미를 판다. 옛날에는 자고(粢餻)라고 했으며 한(漢)시대 마병(麻餠)의 한 종류다.”라고 하였다. 또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8월령(八月令)에 8월 근친할 때 떡과 인절미를 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인절미는 추석을 전후한 음력 8월에 많이 해먹었음을 알 수 있다.

『음식지미방』에는 인절미 속에 엿을 한 치만큼 꽂아 넣어 두었다가 만화로 엿이 녹게 구워서 아침으로 먹는다고 인절미 굽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연안 것이 나라 안에서 제일이니, 그 법은 찹쌀을 멥쌀 하나 없이 가려서 더운 물에 담가 날마다 물 갈기를 사오일 한 후에 건져서 무르녹게 찐다. 쪄서 치기를 무수히 하여야 좋고 처음 쌀 쓿기를 옥같이 하고 씻기를 또 백세를 한다고 한다. 대추를 가늘게 두드려 떡 칠 때 넣어 볶은 팥 묻혀 굳으면 좋다.”라고 하면서 연안인절미가 좋다고 하였다.

인절미는 찹쌀을 주재료로 한 대표적인 우리의 떡으로 찹쌀 외의 부재료에 따라 대추인절미, 깨인절미, 쑥인절미, 차조인절미, 동부인절미로 나눌 수 있으며, 추석 무렵에는 멥쌀송편과 함께 찰떡인 인절미로 동부인절미 등을 만들었다.

대추인절미를 한 말 하려면, 좋은 찹쌀을 담가 불린 후 건져 대추 한 말의 씨를 발라 지에밥을 찔 때 위에 얹어 한데 찌고, 거피 팥고물이나 콩가루를 묻힌다. 『부인필지(婦人必知)』에는 “찹쌀 좋은 것을 더운 물에 담가 날마다 물을 갈아 4~5일 후에 무르녹게 찌고 대추를 짓이겨 섞어 오래 쳐야 좋다. 또 찹쌀 한 말에 살이 두터운 대추 한 말의 씨를 바르고 밤 한 말의 껍질을 벗기고 쪼갠다. 쌀을 오래 담그면 밥이 질어 못 쓰니 반일(한나절)만 담갔다가 찌되, 쌀알만 익거든 꺼내 더울 때 대추와 밤을 섞고 꿀 한 주발, 참기름 한 되, 진한 간장을 한 탕기 정도 쳐서 고루 섞어 다시 시루에 안친다. 또 밤, 대추를 남겼다가 사이사이에 뿌리고 찰가루로 위를 덮어 찌되 대추 삶은 물을 조금 치고 건시(乾柿)를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라고 하여, 떡을 만들 때 찹쌀을 씻어 불리는 방법이 다양하였음을 보여준다.

깨인절미는 깨를 실해서 볶아 찧어 체로 쳐서 고물을 묻히고, 작고 네모 반듯하게 하여 송편위에 얹어 쓴다. 쑥인절미는 어린 쑥을 씻어서 살짝 데쳐서 물을 꼭 짜 찧어서 지에밥을 찔 때 한데 넣고 친다. 수리취 인절미는 오월 단오에 만드는 인절미로 수리취를 넣고 만든 것은 잘 쉬지를 않는다. 수리취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잎이 적고 솔이 포실한 것이고 떡취는 잎이 크고 넓적한 것이다. 황해도에서는 쑥은 잘 안 쓰고 수리취를 좋아한다.

각색차조인절미는 주로 강원도에서 만들어 먹는데, 불린 차조에 쑥을 삶아 말려 가루 해둔 것과 수리취를 삶아 말려 가루낸 것을 바싹 말린 감고지 가루와 섞어 쪄서 절구에 떡을 쳐서 준비한 고물에 묻혔다.

충북 중원군 엄정면 목계동에서는 인절미를 해장떡이라고 하였다. 이곳에서는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먹던 손바닥만한 큰 인절미에 붉은 팥고물을 두둑하게 묻혀 뼈로 국물을 내어 끓인 술국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고 하여 붉은 팥고물 인절미 해장떡이 명물이었다.

감인절미는 주로 전라도에서 만들어 먹었다. 찹쌀을 불려 시루에 안쳐 밥을 찌고, 감은 고지로 말렸다가 바싹 마르면 가루를 내어 떡에 넣고 절구에 찧는다. 감색의 물이 골고루 들고 쌀알이 퍼지면 썰어 거피팥고물에 묻힌다. 특히 구례군 석곡의 감고장에서는 감가루를 섞지 않고 흰 인절미를 해서 먹을 때 그 위에 연시(홍시)를 깨뜨려 발라 먹는다고 하였다.

혼인인절미는 황해도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다. 배천평야 곡창에서 나오는 찹쌀은 기름지고 차진 매우 좋은 쌀이라고 한다. 또 곡창이라 곡식이 흔하여 떡을 해도 그 크기도 매우 크고 양도 많이 하는 것이 습관이라 한다. 인절미를 치는 것은 기본과 같으나 혼인에 사돈댁으로 보내는 떡은 ‘안반만하다’라는 표현처럼 크게 잘라 큰 고리짝에 담아 푸짐하게 이바지로 한다고 하니 이것이 유명한 연안 인절미이다.

인절미는 찹쌀로 만든 대표적인 떡으로 전국적으로 떡의 이용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閨閤叢書, 東國歲時記, 婦人必知
규곤시의방 (황혜성 편저, 韓國印書出版社, 1980)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鄕土飮食 篇 (文化財管理局, 1984)
한국의 음식용어 (尹瑞石, 民音社, 1991)

인절미

인절미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8월 > 절식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갱신일 2018-11-19

정의

찹쌀 고두밥을 시루에 쪄서 안반이나 절구에 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갸름하거나 네모나게 썰어 고물을 묻힌 것. 인병(引餠)이라고도 한다. 차진 찰떡을 늘려 끊은 맛있는 떡이라는 데서 인절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내용

인절미는 어떠한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표적인 떡이다. 특히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8월내에 “찹쌀가루를 쪄서 떡을 만들어 볶은 검은콩 혹은 누런 콩가루나 참깨를 묻힌다. 이것을 인절미[引餠]라 한다. 시장에서는 이 인절미를 판다. 옛날에는 자고(粢餻)라고 했으며 한(漢)시대 마병(麻餠)의 한 종류다.”라고 하였다. 또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8월령(八月令)에 8월 근친할 때 떡과 인절미를 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인절미는 추석을 전후한 음력 8월에 많이 해먹었음을 알 수 있다. 『음식지미방』에는 인절미 속에 엿을 한 치만큼 꽂아 넣어 두었다가 만화로 엿이 녹게 구워서 아침으로 먹는다고 인절미 굽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연안 것이 나라 안에서 제일이니, 그 법은 찹쌀을 멥쌀 하나 없이 가려서 더운 물에 담가 날마다 물 갈기를 사오일 한 후에 건져서 무르녹게 찐다. 쪄서 치기를 무수히 하여야 좋고 처음 쌀 쓿기를 옥같이 하고 씻기를 또 백세를 한다고 한다. 대추를 가늘게 두드려 떡 칠 때 넣어 볶은 팥 묻혀 굳으면 좋다.”라고 하면서 연안인절미가 좋다고 하였다. 인절미는 찹쌀을 주재료로 한 대표적인 우리의 떡으로 찹쌀 외의 부재료에 따라 대추인절미, 깨인절미, 쑥인절미, 차조인절미, 동부인절미로 나눌 수 있으며, 추석 무렵에는 멥쌀송편과 함께 찰떡인 인절미로 동부인절미 등을 만들었다. 대추인절미를 한 말 하려면, 좋은 찹쌀을 담가 불린 후 건져 대추 한 말의 씨를 발라 지에밥을 찔 때 위에 얹어 한데 찌고, 거피 팥고물이나 콩가루를 묻힌다. 『부인필지(婦人必知)』에는 “찹쌀 좋은 것을 더운 물에 담가 날마다 물을 갈아 4~5일 후에 무르녹게 찌고 대추를 짓이겨 섞어 오래 쳐야 좋다. 또 찹쌀 한 말에 살이 두터운 대추 한 말의 씨를 바르고 밤 한 말의 껍질을 벗기고 쪼갠다. 쌀을 오래 담그면 밥이 질어 못 쓰니 반일(한나절)만 담갔다가 찌되, 쌀알만 익거든 꺼내 더울 때 대추와 밤을 섞고 꿀 한 주발, 참기름 한 되, 진한 간장을 한 탕기 정도 쳐서 고루 섞어 다시 시루에 안친다. 또 밤, 대추를 남겼다가 사이사이에 뿌리고 찰가루로 위를 덮어 찌되 대추 삶은 물을 조금 치고 건시(乾柿)를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라고 하여, 떡을 만들 때 찹쌀을 씻어 불리는 방법이 다양하였음을 보여준다. 깨인절미는 깨를 실해서 볶아 찧어 체로 쳐서 고물을 묻히고, 작고 네모 반듯하게 하여 송편위에 얹어 쓴다. 쑥인절미는 어린 쑥을 씻어서 살짝 데쳐서 물을 꼭 짜 찧어서 지에밥을 찔 때 한데 넣고 친다. 수리취 인절미는 오월 단오에 만드는 인절미로 수리취를 넣고 만든 것은 잘 쉬지를 않는다. 수리취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잎이 적고 솔이 포실한 것이고 떡취는 잎이 크고 넓적한 것이다. 황해도에서는 쑥은 잘 안 쓰고 수리취를 좋아한다. 각색차조인절미는 주로 강원도에서 만들어 먹는데, 불린 차조에 쑥을 삶아 말려 가루 해둔 것과 수리취를 삶아 말려 가루낸 것을 바싹 말린 감고지 가루와 섞어 쪄서 절구에 떡을 쳐서 준비한 고물에 묻혔다. 충북 중원군 엄정면 목계동에서는 인절미를 해장떡이라고 하였다. 이곳에서는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먹던 손바닥만한 큰 인절미에 붉은 팥고물을 두둑하게 묻혀 뼈로 국물을 내어 끓인 술국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고 하여 붉은 팥고물 인절미 해장떡이 명물이었다. 감인절미는 주로 전라도에서 만들어 먹었다. 찹쌀을 불려 시루에 안쳐 밥을 찌고, 감은 고지로 말렸다가 바싹 마르면 가루를 내어 떡에 넣고 절구에 찧는다. 감색의 물이 골고루 들고 쌀알이 퍼지면 썰어 거피팥고물에 묻힌다. 특히 구례군 석곡의 감고장에서는 감가루를 섞지 않고 흰 인절미를 해서 먹을 때 그 위에 연시(홍시)를 깨뜨려 발라 먹는다고 하였다. 혼인인절미는 황해도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다. 배천평야 곡창에서 나오는 찹쌀은 기름지고 차진 매우 좋은 쌀이라고 한다. 또 곡창이라 곡식이 흔하여 떡을 해도 그 크기도 매우 크고 양도 많이 하는 것이 습관이라 한다. 인절미를 치는 것은 기본과 같으나 혼인에 사돈댁으로 보내는 떡은 ‘안반만하다’라는 표현처럼 크게 잘라 큰 고리짝에 담아 푸짐하게 이바지로 한다고 하니 이것이 유명한 연안 인절미이다. 인절미는 찹쌀로 만든 대표적인 떡으로 전국적으로 떡의 이용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閨閤叢書, 東國歲時記, 婦人必知규곤시의방 (황혜성 편저, 韓國印書出版社, 1980)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鄕土飮食 篇 (文化財管理局, 1984)한국의 음식용어 (尹瑞石, 民音社,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