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오일(上午日)

한자명

上午日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새해에 들어서 첫 번째로 맞는 말날.

내용

상오일은 정초십이지일의 하나로 ‘첫말날’이라고도 부른다. 말날은 소와 함께 중요한 가축으로 여겨진 말에게 제사지내고 찬(饌)을 주어 위로하였으며, 이날에는 장 담그는 일, 고사지내는 일 등을 하였다. 말날에 된장 담그는 일은 전국 공통의 풍속이다. 지금은 말을 부리고 기르는 일이 드물어져 첫 말날의 풍속은 거의 없어졌고 각 현지조사보고서에도 이렇다 할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를 타고 다니기 전에는 말이 군마(軍馬), 교통·통신의 역마(役馬)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가축이었다. 그뿐 아니라 말은 마을의 수호신이나 영혼, 시대의 선구자들이 타고 오가는 승용동물(乘用動物)로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말에게 찬을 주어 위로하는 일은 첫 소날과 마찬가지로 노역과 농사일로 힘들었던 말을 위로하고 쉬게 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는 10월 상달 말날에 팥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갖다놓고 말의 건강을 비는 일과 상통한다.

지역사례

경남에서는 설 안에 장을 담그지 못한 가정에서 첫 말날에 장을 담그면 장맛이 달고 좋다는 습속이 널리 퍼져 있다. 그 까닭으로는 말이 좋아하는 콩이 장의 원료이기 때문에 좋다는 것과 말의 핏빛처럼 장 빛깔이 진하고 맛이 달게 된다는 것 두 가지를 들고 있다. 특히, 경남 사천에서는 용날과 뱀날에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끓는다 하여 소나 말 같이 털 있는 짐승날에 장을 담근다. 전북 지역에서는 정월 중 말날에 장을 담그면 맛있다고 한다. 또한 정월에는 장을 담글 때 소금을 덜 넣어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정월에 장을 담그지 않으면 3월에 담그는데, 이때도 말날에 담가야 맛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정불굴수(井不窟遂)’라 하여 이날 우물을 파지 않았다. 전남에서는 말날을 길일로 여겨 고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 韓國의 歲時風俗 (崔常壽, 弘人文化社, 1960),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文化財管理局, 1969~1981), 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 韓國歲時風俗硏究 (任東權, 集文堂, 1985)

상오일

상오일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천진기(千鎭基)

정의

새해에 들어서 첫 번째로 맞는 말날.

내용

상오일은 정초십이지일의 하나로 ‘첫말날’이라고도 부른다. 말날은 소와 함께 중요한 가축으로 여겨진 말에게 제사지내고 찬(饌)을 주어 위로하였으며, 이날에는 장 담그는 일, 고사지내는 일 등을 하였다. 말날에 된장 담그는 일은 전국 공통의 풍속이다. 지금은 말을 부리고 기르는 일이 드물어져 첫 말날의 풍속은 거의 없어졌고 각 현지조사보고서에도 이렇다 할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를 타고 다니기 전에는 말이 군마(軍馬), 교통·통신의 역마(役馬)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가축이었다. 그뿐 아니라 말은 마을의 수호신이나 영혼, 시대의 선구자들이 타고 오가는 승용동물(乘用動物)로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말에게 찬을 주어 위로하는 일은 첫 소날과 마찬가지로 노역과 농사일로 힘들었던 말을 위로하고 쉬게 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는 10월 상달 말날에 팥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갖다놓고 말의 건강을 비는 일과 상통한다.

지역사례

경남에서는 설 안에 장을 담그지 못한 가정에서 첫 말날에 장을 담그면 장맛이 달고 좋다는 습속이 널리 퍼져 있다. 그 까닭으로는 말이 좋아하는 콩이 장의 원료이기 때문에 좋다는 것과 말의 핏빛처럼 장 빛깔이 진하고 맛이 달게 된다는 것 두 가지를 들고 있다. 특히, 경남 사천에서는 용날과 뱀날에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끓는다 하여 소나 말 같이 털 있는 짐승날에 장을 담근다. 전북 지역에서는 정월 중 말날에 장을 담그면 맛있다고 한다. 또한 정월에는 장을 담글 때 소금을 덜 넣어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정월에 장을 담그지 않으면 3월에 담그는데, 이때도 말날에 담가야 맛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정불굴수(井不窟遂)’라 하여 이날 우물을 파지 않았다. 전남에서는 말날을 길일로 여겨 고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韓國의 歲時風俗 (崔常壽, 弘人文化社, 1960)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文化財管理局, 1969~1981)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韓國歲時風俗硏究 (任東權, 集文堂,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