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한자명

德談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갱신일 2019-01-25

정의

새해를 맞이하여 어른·친구·아랫사람에게 해주는 인사말.

내용

주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인데 상대의 형편에 따라 말한다. 예컨대 생자(生子)·득관(得官)·치부(致富)·건강 축원·소원 성취 등에 대한 축하를 미리 함으로써 그해는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인사하는 것이다. 이웃끼리는 인사하고, 먼 곳은 전갈을 하거나 서신으로 연락한다. 이를테면 새해 인사카드를 보내는 것도 덕담인 셈이다.

남녀 연소자가 모두 설빔으로 새 옷을 입고 웃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면 어른들은 손아래 사람에게 답을 한다. 이때 해주는 말이 덕담인데 정황에 따라 “새해에는 아들을 낳는다지.” 또는 “새해에는 부자가 되었다지.” 등의 덕담을 하고 세찬상(歲饌床)이라 하여 떡국을 먹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형편에 따라 준다.

세배를 받은 쪽에서는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노총각에게는 “올해는 장가갔다지.”라 하기도 하고, 시험을 치를 사람에게는 “올해 꼭 합격했다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올해는 더 많이 벌었다지.” 하기도 한다. 과거형의 말을 통해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언어주술적 덕담인 셈이다.

덕담은 같은 동년배끼리도 한다. 도시에서는 웃사람에게는 가지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 전화로도 한다. 지금 양력 연시(年始)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이 덕담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지역사례

경남에서는 세배를 받는 사람은 방 안에 있고 드리는 사람은 툇마루에 나와서 절을 한다. 절을 하면서 “○○세배 드립니다.” 혹은 “세배 받으이소.”, “과세 편히 하셨습니까?” 하면 “오냐, 과세 잘 했나?” 혹은 “오냐, 명복 많이 탔나?”, “오냐, 금년엔 소원 성취하라.” 하고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덕담을 한다.

상징성

최남선(崔南善)은 새해의 덕담은 “그렇게 되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경하하는 것이라 했다. 이를테면 “올해엔 부자가 되었다지요?”하는 형식이다. 이는 언어주술적 언령관념(言靈觀念)이 기반이 되었다. 고대인은 언어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특히 정초 같은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다. 또 하나는 점복관념(占卜觀念)에서 찾을 수 있다. 만사만물에 길흉의 예조(豫兆)가 있다하여 그것을 알려고 여러 가지 점복술이 생겼는데 그 중의 하나가 청참(聽讖)이다. 새해 첫 새벽거리에 나가서 방향도 없이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처음 들리는 소리로써 그해의 신수를 점치는 것을 청참이라 하는데, 덕담은 일종의 청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수(歲首)에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의 신수를 점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조청(鳥聽)·경청(鏡聽) 등 청참법(聽讖法)이 생겼고, 사람 대 사람이나 집안끼리 처음 교환하는 인사에 덕담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관습에서는 이 같은 덕담을 주고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문헌

朝鮮常識-風俗 篇 (崔南善 著, 東明社, 1948)
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

덕담

덕담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갱신일 2019-01-25

정의

새해를 맞이하여 어른·친구·아랫사람에게 해주는 인사말.

내용

주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인데 상대의 형편에 따라 말한다. 예컨대 생자(生子)·득관(得官)·치부(致富)·건강 축원·소원 성취 등에 대한 축하를 미리 함으로써 그해는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인사하는 것이다. 이웃끼리는 인사하고, 먼 곳은 전갈을 하거나 서신으로 연락한다. 이를테면 새해 인사카드를 보내는 것도 덕담인 셈이다. 남녀 연소자가 모두 설빔으로 새 옷을 입고 웃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면 어른들은 손아래 사람에게 답을 한다. 이때 해주는 말이 덕담인데 정황에 따라 “새해에는 아들을 낳는다지.” 또는 “새해에는 부자가 되었다지.” 등의 덕담을 하고 세찬상(歲饌床)이라 하여 떡국을 먹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형편에 따라 준다. 세배를 받은 쪽에서는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노총각에게는 “올해는 장가갔다지.”라 하기도 하고, 시험을 치를 사람에게는 “올해 꼭 합격했다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올해는 더 많이 벌었다지.” 하기도 한다. 과거형의 말을 통해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언어주술적 덕담인 셈이다. 덕담은 같은 동년배끼리도 한다. 도시에서는 웃사람에게는 가지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 전화로도 한다. 지금 양력 연시(年始)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이 덕담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지역사례

경남에서는 세배를 받는 사람은 방 안에 있고 드리는 사람은 툇마루에 나와서 절을 한다. 절을 하면서 “○○세배 드립니다.” 혹은 “세배 받으이소.”, “과세 편히 하셨습니까?” 하면 “오냐, 과세 잘 했나?” 혹은 “오냐, 명복 많이 탔나?”, “오냐, 금년엔 소원 성취하라.” 하고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덕담을 한다.

상징성

최남선(崔南善)은 새해의 덕담은 “그렇게 되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경하하는 것이라 했다. 이를테면 “올해엔 부자가 되었다지요?”하는 형식이다. 이는 언어주술적 언령관념(言靈觀念)이 기반이 되었다. 고대인은 언어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특히 정초 같은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다. 또 하나는 점복관념(占卜觀念)에서 찾을 수 있다. 만사만물에 길흉의 예조(豫兆)가 있다하여 그것을 알려고 여러 가지 점복술이 생겼는데 그 중의 하나가 청참(聽讖)이다. 새해 첫 새벽거리에 나가서 방향도 없이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처음 들리는 소리로써 그해의 신수를 점치는 것을 청참이라 하는데, 덕담은 일종의 청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수(歲首)에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의 신수를 점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조청(鳥聽)·경청(鏡聽) 등 청참법(聽讖法)이 생겼고, 사람 대 사람이나 집안끼리 처음 교환하는 인사에 덕담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관습에서는 이 같은 덕담을 주고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문헌

朝鮮常識-風俗 篇 (崔南善 著, 東明社, 1948)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