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한자명

陰陽五行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김만태(金萬泰)
갱신일 2019-01-15

정의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온갖현상을 만들고 우주 만물을 생성・변화하게 하는 근원으로 여겨지는, 우주 만물의 서로 대응하는 두 가지(음양), 그리고 서로 연관되는 다섯 가지(목화토금수) 바탕 기氣.

내용

음양陰陽은 본래 특별한 의미가 없는 평범한 개념이었다. 인류가 몽매한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처음 발견한 것은 바로 낮과 밤, 양달과 응달처럼 서로 대응하는 자연현상이었다. 이는 아주 오래되고 소박한 최초의 음양 관념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당시의 음양 관념은 기껏해야 양은 따뜻하고 밝으며, 음은 서늘하고 어둡다는 정도의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이런 대응의 짝을 더욱 연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암컷과 수컷, 삶과 죽음 등등 세상은 온통 이런 대응의 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전국시대(B.C.E. 403~B.C.E. 221) 무렵부터 음양 관념은 점차 복잡해지고 자연적 속성에서 추상적 사유로 변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영원한 두 세계인 남과 북 , 동과 서, 하늘과 땅, 남과 여, 해와 달,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등은 바로 음양의 특성을 함축하는 자연적・추상적 개념들이다.

하늘 여름
가을 겨울
홀수 기쁨
짝수 슬픔 죽음

우리나라 상례 풍속에 부모나 조부모가 사망하여 초상을 치를 때 남자 상제喪制는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여자 상제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짚는다. 대나무는 강건한 남성을 상징하고 버드나무는 유순한 여성을 상징한다. 대나무는 강건하지만 한번 잘리면 다시는 새싹을 틔우지 못하는 반면, 버드나무는 비록 연약하지만 아무리 잘라도 다시 새싹이 움트는 자연의 섭리에도 음양의 이치가 담겨 있다.

『성서』 창세기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천지창조에 관한 이야기도 그 표현만 다를 뿐 음양의 이치로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자연의 섭리를 말하고 있다. 하느님이 인간 이전에 가장 먼저 창조한 하늘과 땅, 빛과 어둠은 결국 음양의 개념으로 귀결된다. 중국문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제주도에서 구전口傳해오는 우리 민족 고유의 <천지개벽> 신화에서도 태초의 혼돈 상태에서 음양이 태동하여 만물이 생겨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두 문헌의 내용적 유사성을 볼 때, 음양 관념은 동서양을 막론한 인류의 보편적 세계관임을 알 수 있다.

태초 이전에는 천지가 뒤섞여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는 어둠의 혼돈 상태였다. 이런 혼돈에서 하늘과 땅이 갈라져서 천지가 개벽하였는데, 하늘에서 아침 이슬이 내리고, 땅에서 물 이슬이 솟아나서 음양이 상통하여 개벽이 시작되었다.

시계 반대 방향(좌선左旋)으로 도는 양陽의 기운과 시계 방향(우선右旋)으로 도는 음陰의 기운이 만들어내는 음양의 운동성은 태극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다. 이는 우리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하늘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과도 일치한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극 문양에서 위의 양은 왼쪽, 아래의 음은 오른쪽에 운동 중심이 놓인 것이 양좌음우陽左陰右가 생성된 기본 원리이다.

우리의 민속이나 수상手相・풍수風水 등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남좌여우男左女右’, 즉 왼쪽은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어서 남자는 왼쪽이 소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소중하다는 말도 이 같은 음양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 그래서 세배할 때도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개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풍수지리에서는 산과 물을 음양으로 구분한다. 높낮이를 기준으로 하면 산은 높으므로 양이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므로 음이다. 하지만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면 산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이고 물은 계속 흘러가므로 양이다.

음양은 흑백 논리처럼 고정된 절대의 세계가 아니라 마주 보는 대상과 함께 어우러져 작용하는 상대의 세계이다. 이를 도형으로 나타내면 ◐나 ◑가 아니라 ☯이다. 낮과 밤은 늘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낮이 지나면 밤이 되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찾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으며, 음이 지극하면 양이 되고[陰極陽生] 양이 지극하면 음이 되는 [陽極陰生] 것이다. 그러므로 음양의 세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좋고 나쁨의 구별이 없는 상화相和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분
재질 나무
계절 여름 환절기 가을 겨울
방위 중앙
색깔 푸름(靑・蒼) 빨강(赤・朱) 노랑(黃) 하양(白) 검정(黑・玄)
맛 (味)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鹹)
순환 출생(生) 성장(長) 조화(化) 수확(收) 저장(藏)
성품 (五常) 어질음(仁) 예의(禮) 믿음(信) 의리(義) 지혜(智)
천간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지지 寅卯 巳午 辰戌丑未 申酉 亥子

오행五行이란 만물의 기본 요소인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五] 가지 기운이 행行함을 말한다. 본래 오행은 나무・불・흙・쇠・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기본 물질[五材]’을 일컫는 말이다. 음양과 비슷하게 오행도 처음에는 자연주의적 색채가 농후했으나, 전국시대가 되자 소박했던 오행은 점차 추상화・관념화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지금의 오행 순서인 ‘목—화—토—금—수’가 비로소 확정되었고, 계절・방위・기후・천체(오성五星)・인체(오장五臟)・덕성(오상五常)・색깔(오방색五方色)・간지干支등이 오행과 긴밀히 결합되었다. 오행과 계절의 관계를 예로 들면, 목은 봄, 화는 여름, 금은 가을, 수는 겨울에 해당하며, 토는 사계절의 성질을 두루 갖추었다고 본다.

애초 소박한 자연관에 불과했던 음양오행론은 전국 말기 추연鄒衍(B.C.E. 305?~B.C.E. 240?)에 의해 자연주의의 외피를 벗었다. 진한秦漢(B.C.E. 221~A.D.E.220)시대에 이르러 음양오행론이 크게 흥행함에 따라 더욱 많은 사물에 음양오행의 의미가 부여되었다. 그 결과, 음양오행설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가장 방대한 체계를 지닌 사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문마다 항렬行列을 따라 이름을 지을 때 대부분의 경우 ‘목—화—토—금—수’ 오행의 상생 순서를 따르는 것도 바로 이런 동아시아적 사유 체계의 한 모습이다. 오행에는 ‘출생[生]—성장[長]—조화[化]—수확[收]—저장[藏]’이라는 생명의 순환적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해와 달, 곤륜산을 그림 주제로 한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은 조선의 임금이 앉는 용상龍床의 뒤편을 장식하던 병풍이다. 해와 달은 왕과 왕비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산봉우리로 표현된 곤륜산은 왕이 다스리는 국토를 상징한다. 동시에 해와 달은 음양, 다섯 개의 산봉우리는 오행[木火土金水]을 의미한다. 세상 만물의 질서를 통해 국가와 왕실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하는 것도 이 병풍에 음양오행의 조화 사상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좌여우・양좌음우의 이치에 따라 용상에 앉은 임금을 기준으로 왼쪽 붉은 원은 해日, 즉 양이고, 오른쪽 하얀 원은 달月, 즉 음을 의미한다.

오행은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면서 함께 순환・발전한다. ‘생’은 낳아서 자라도록 해준다는 의미이고 , ‘극’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생’이 좋고 ‘극’이 나쁘다는 단순한 의미가 결코 아니다. 상생과 상극은 ‘상相(서로)’이 의미하는 것처럼 일방적이며 절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이며 상대적인 관계이다. 상생과 상극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계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낳아 건강하게 기르면서 한편으로 자식이 반듯한 인격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중을 하고 엄하게 자식을 다스리는 이치와 같다.

상생相生이란 일방적인 희생이나 도움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공존共生共存을 의미한다. 오행의 기본적 상생을 보면, 수는 목을 생하고[水生木], 목은 화를 생하고[木生火], 화는 토를 생하고[火生土], 토는 금을 생하고[土生金], 금은 수를 생한다[金生水]. 이를 초목에 비유하면, 씨앗[水]에서 싹이 움터 자라 줄기[木]가 뻗어나고[水生木], 나무줄기[木]는 그 끝에 잎과 꽃[火]을 활짝 피워내고[木生火], 나뭇잎 사이로 핀꽃[火]의 암술과 수술이 수정해서 음양의 조화[土]를 이루고[火生土], 조화[土]의 결실로 성숙한 열매[金]를 맺으며[土生金], 열매[金]는 다음 생명을 기다리며 땅에 씨앗[水]을 떨어뜨려 묻어 두는 것[金生水]이다.

오행의 기본적 상극을 보면, 금은 목을 극하고[金剋木], 목은 토를 극하고[木剋土], 토는 수를 극하고[土剋水], 수는 화를 극하고[水剋火], 화는 금을 극한다[火剋金]. 상극相剋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세력의 상대성相對性에 따라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지배하고 활동을 제한한다는 뜻도 있지만, 재목材木과 제련製鍊의 경우처럼 적당한 자극과 함께 다듬고 조절해서 더불어 발전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꽃나무를 예로 들어 더욱 단적으로 구분한다면, 상생은 온실이고 상극은 들판이다. 시련이 더욱 성숙한 사람을 만들고, 거친 들판이 더 멀리 퍼지고 오랫동안 진한 꽃향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물의 생장과 변화에는 상생뿐 아니라 상극도 반드시 필요한 작용이다.

특징 및 의의

애초 소박한 자연관에 불과했던 음양오행론은 점차 자연과 인간, 사회를 일관一貫하는 유일무이한 해석 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음양오행이라는 틀에 맞춰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문화권에서는 많은 사물에 음양오행의 의미가 부여되었다.

참고문헌

한국 사주명리 연구(김만태, 민속원, 2011), 한국 사주명리의 활용양상과 인식체계(김만태, 안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음양오행

음양오행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김만태(金萬泰)
갱신일 2019-01-15

정의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온갖현상을 만들고 우주 만물을 생성・변화하게 하는 근원으로 여겨지는, 우주 만물의 서로 대응하는 두 가지(음양), 그리고 서로 연관되는 다섯 가지(목화토금수) 바탕 기氣.

내용

음양陰陽은 본래 특별한 의미가 없는 평범한 개념이었다. 인류가 몽매한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처음 발견한 것은 바로 낮과 밤, 양달과 응달처럼 서로 대응하는 자연현상이었다. 이는 아주 오래되고 소박한 최초의 음양 관념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당시의 음양 관념은 기껏해야 양은 따뜻하고 밝으며, 음은 서늘하고 어둡다는 정도의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이런 대응의 짝을 더욱 연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암컷과 수컷, 삶과 죽음 등등 세상은 온통 이런 대응의 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전국시대(B.C.E. 403~B.C.E. 221) 무렵부터 음양 관념은 점차 복잡해지고 자연적 속성에서 추상적 사유로 변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영원한 두 세계인 남과 북 , 동과 서, 하늘과 땅, 남과 여, 해와 달,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등은 바로 음양의 특성을 함축하는 자연적・추상적 개념들이다. 양 남 동 하늘 남 해 낮 봄 여름 음 목 서 땅 여 달 밤 가을 겨울 양 좌 상 홀수 기쁨 길 선 삶 혼 음 우 하 짝수 슬픔 흉 악 죽음 백 우리나라 상례 풍속에 부모나 조부모가 사망하여 초상을 치를 때 남자 상제喪制는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여자 상제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짚는다. 대나무는 강건한 남성을 상징하고 버드나무는 유순한 여성을 상징한다. 대나무는 강건하지만 한번 잘리면 다시는 새싹을 틔우지 못하는 반면, 버드나무는 비록 연약하지만 아무리 잘라도 다시 새싹이 움트는 자연의 섭리에도 음양의 이치가 담겨 있다. 『성서』 창세기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천지창조에 관한 이야기도 그 표현만 다를 뿐 음양의 이치로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자연의 섭리를 말하고 있다. 하느님이 인간 이전에 가장 먼저 창조한 하늘과 땅, 빛과 어둠은 결국 음양의 개념으로 귀결된다. 중국문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제주도에서 구전口傳해오는 우리 민족 고유의 신화에서도 태초의 혼돈 상태에서 음양이 태동하여 만물이 생겨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두 문헌의 내용적 유사성을 볼 때, 음양 관념은 동서양을 막론한 인류의 보편적 세계관임을 알 수 있다. 태초 이전에는 천지가 뒤섞여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는 어둠의 혼돈 상태였다. 이런 혼돈에서 하늘과 땅이 갈라져서 천지가 개벽하였는데, 하늘에서 아침 이슬이 내리고, 땅에서 물 이슬이 솟아나서 음양이 상통하여 개벽이 시작되었다. 시계 반대 방향(좌선左旋)으로 도는 양陽의 기운과 시계 방향(우선右旋)으로 도는 음陰의 기운이 만들어내는 음양의 운동성은 태극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다. 이는 우리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하늘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과도 일치한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극 문양에서 위의 양은 왼쪽, 아래의 음은 오른쪽에 운동 중심이 놓인 것이 양좌음우陽左陰右가 생성된 기본 원리이다. 우리의 민속이나 수상手相・풍수風水 등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남좌여우男左女右’, 즉 왼쪽은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어서 남자는 왼쪽이 소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소중하다는 말도 이 같은 음양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 그래서 세배할 때도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개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풍수지리에서는 산과 물을 음양으로 구분한다. 높낮이를 기준으로 하면 산은 높으므로 양이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므로 음이다. 하지만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면 산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이고 물은 계속 흘러가므로 양이다. 음양은 흑백 논리처럼 고정된 절대의 세계가 아니라 마주 보는 대상과 함께 어우러져 작용하는 상대의 세계이다. 이를 도형으로 나타내면 ◐나 ◑가 아니라 ☯이다. 낮과 밤은 늘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낮이 지나면 밤이 되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찾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으며, 음이 지극하면 양이 되고[陰極陽生] 양이 지극하면 음이 되는 [陽極陰生] 것이다. 그러므로 음양의 세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좋고 나쁨의 구별이 없는 상화相和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분 木 火 土 金 水 재질 나무 불 흙 쇠 물 계절 봄 여름 환절기 가을 겨울 방위 동 남 중앙 서 북 색깔 푸름(靑・蒼) 빨강(赤・朱) 노랑(黃) 하양(白) 검정(黑・玄) 맛 (味)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鹹) 순환 출생(生) 성장(長) 조화(化) 수확(收) 저장(藏) 성품 (五常) 어질음(仁) 예의(禮) 믿음(信) 의리(義) 지혜(智) 천간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지지 寅卯 巳午 辰戌丑未 申酉 亥子 오행五行이란 만물의 기본 요소인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五] 가지 기운이 행行함을 말한다. 본래 오행은 나무・불・흙・쇠・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기본 물질[五材]’을 일컫는 말이다. 음양과 비슷하게 오행도 처음에는 자연주의적 색채가 농후했으나, 전국시대가 되자 소박했던 오행은 점차 추상화・관념화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지금의 오행 순서인 ‘목—화—토—금—수’가 비로소 확정되었고, 계절・방위・기후・천체(오성五星)・인체(오장五臟)・덕성(오상五常)・색깔(오방색五方色)・간지干支등이 오행과 긴밀히 결합되었다. 오행과 계절의 관계를 예로 들면, 목은 봄, 화는 여름, 금은 가을, 수는 겨울에 해당하며, 토는 사계절의 성질을 두루 갖추었다고 본다. 애초 소박한 자연관에 불과했던 음양오행론은 전국 말기 추연鄒衍(B.C.E. 305?~B.C.E. 240?)에 의해 자연주의의 외피를 벗었다. 진한秦漢(B.C.E. 221~A.D.E.220)시대에 이르러 음양오행론이 크게 흥행함에 따라 더욱 많은 사물에 음양오행의 의미가 부여되었다. 그 결과, 음양오행설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가장 방대한 체계를 지닌 사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문마다 항렬行列을 따라 이름을 지을 때 대부분의 경우 ‘목—화—토—금—수’ 오행의 상생 순서를 따르는 것도 바로 이런 동아시아적 사유 체계의 한 모습이다. 오행에는 ‘출생[生]—성장[長]—조화[化]—수확[收]—저장[藏]’이라는 생명의 순환적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해와 달, 곤륜산을 그림 주제로 한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은 조선의 임금이 앉는 용상龍床의 뒤편을 장식하던 병풍이다. 해와 달은 왕과 왕비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산봉우리로 표현된 곤륜산은 왕이 다스리는 국토를 상징한다. 동시에 해와 달은 음양, 다섯 개의 산봉우리는 오행[木火土金水]을 의미한다. 세상 만물의 질서를 통해 국가와 왕실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하는 것도 이 병풍에 음양오행의 조화 사상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좌여우・양좌음우의 이치에 따라 용상에 앉은 임금을 기준으로 왼쪽 붉은 원은 해日, 즉 양이고, 오른쪽 하얀 원은 달月, 즉 음을 의미한다. 오행은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면서 함께 순환・발전한다. ‘생’은 낳아서 자라도록 해준다는 의미이고 , ‘극’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생’이 좋고 ‘극’이 나쁘다는 단순한 의미가 결코 아니다. 상생과 상극은 ‘상相(서로)’이 의미하는 것처럼 일방적이며 절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이며 상대적인 관계이다. 상생과 상극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계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낳아 건강하게 기르면서 한편으로 자식이 반듯한 인격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중을 하고 엄하게 자식을 다스리는 이치와 같다. 상생相生이란 일방적인 희생이나 도움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공존共生共存을 의미한다. 오행의 기본적 상생을 보면, 수는 목을 생하고[水生木], 목은 화를 생하고[木生火], 화는 토를 생하고[火生土], 토는 금을 생하고[土生金], 금은 수를 생한다[金生水]. 이를 초목에 비유하면, 씨앗[水]에서 싹이 움터 자라 줄기[木]가 뻗어나고[水生木], 나무줄기[木]는 그 끝에 잎과 꽃[火]을 활짝 피워내고[木生火], 나뭇잎 사이로 핀꽃[火]의 암술과 수술이 수정해서 음양의 조화[土]를 이루고[火生土], 조화[土]의 결실로 성숙한 열매[金]를 맺으며[土生金], 열매[金]는 다음 생명을 기다리며 땅에 씨앗[水]을 떨어뜨려 묻어 두는 것[金生水]이다. 오행의 기본적 상극을 보면, 금은 목을 극하고[金剋木], 목은 토를 극하고[木剋土], 토는 수를 극하고[土剋水], 수는 화를 극하고[水剋火], 화는 금을 극한다[火剋金]. 상극相剋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세력의 상대성相對性에 따라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지배하고 활동을 제한한다는 뜻도 있지만, 재목材木과 제련製鍊의 경우처럼 적당한 자극과 함께 다듬고 조절해서 더불어 발전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꽃나무를 예로 들어 더욱 단적으로 구분한다면, 상생은 온실이고 상극은 들판이다. 시련이 더욱 성숙한 사람을 만들고, 거친 들판이 더 멀리 퍼지고 오랫동안 진한 꽃향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물의 생장과 변화에는 상생뿐 아니라 상극도 반드시 필요한 작용이다.

특징 및 의의

애초 소박한 자연관에 불과했던 음양오행론은 점차 자연과 인간, 사회를 일관一貫하는 유일무이한 해석 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음양오행이라는 틀에 맞춰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문화권에서는 많은 사물에 음양오행의 의미가 부여되었다.

참고문헌

한국 사주명리 연구(김만태, 민속원, 2011), 한국 사주명리의 활용양상과 인식체계(김만태, 안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