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산여드렛당본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무속신화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04

정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 1리에 전승되는 사신(蛇神)에 관한 내력담. 당제가 숫자 8이 붙는 날에 행해지다 보니 당 이름이 ‘여드렛+당’으로 명명된 것이며, 토산리 바닷가 마을에서 당신을 모시다 보니 일명 ‘토산알당’이라고 한 것이다. 제주도의 여러 지역에 걸쳐 전승되고 있어 이 본풀이들을 ‘여드렛당계’ 본풀이라고 한다.

내용

나주의 영산(靈山) 금성산(錦城山)에 1년에 한 번 처녀를 제물로 받는 신이 있었다. 이 고을에는 목사(牧使)가 부임하면 해마다 파직이 되어 목사로 갈 사람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李)목사가 자원하여 고을로 부임하게 되었다. 이목사가 부임 도중에 금성산 앞을 지나려 할 때 하인이 이 산에는 영험한 신령이 있으니 말에서 내리셔야 한다고 하였다. 그대로 지나가면 말의 발이 전다는 것이다. 목사는 그 신을 보기 위하여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했다. 그러자 쉰 대자 머리를 드리운 처녀가 나타났다. 목사는 인간이 무슨 신령이겠느냐며 참된 신령을 보이라고 하니 한 아가리는 하늘에 붙고 다른 아가리는 땅에 붙은 뱀이 나타났다. 목사는 여의주를 물지 않았으니 신이 아니라 하여 포수를 시켜 뱀을 쏘아 죽이고 불살랐다.

이때 뱀은 바둑돌로 변하여 서울 종로 네거리에 날아가 있었다. 때마침 제주(濟州)에서는 강씨 형방, 한씨 이방, 오씨 형방 세 사람이 길을 떠나 서울에 진상을 왔다가 이 바둑돌을 주웠다. 바둑돌을 줍자 진상도 수월히 잘되고 보답도 많이 받았다. 그들은 배를 타고 귀로에 오를 때 바둑돌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던져 버렸더니 갑자기 태풍이 일어 항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문점(問占) 후 서낭굿을 하니 순풍이 일어 항해가 좋았다. 항해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바둑돌이 뱃장 밑에 와 있었다.

배가 제주도의 성산읍 온평리에 닿자 바둑돌은 곧 여인이 되어 상륙하였다. 이 여인은 곧 온평리 본향당신(本鄕堂神)인 ‘맹호부인’에게 인사를 드렸다. ‘맹호부인’은 모든 마을에 다 차지하고 있는 신이 있으나 토산리가 하나 비었으니 거기로 가라고 지시하였다. 여인이 ‘맹호부인’의 말대로 토산리로 가는 도중에 하천리 당신인 개로육도가 나타나 여인의 손목을 잡고 수작을 걸었다. 그러자 여인은 “얼굴은 양반이나 행실은 상놈이라”며 장도로 잡혔던 자신의 손목을 자르고 잘린 손목을 명주로 감은 후 토산으로 내려가 좌정했다. 하지만 좌정하고 석 달 열흘이 지나도 어느 인간 하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고 음식을 바치지 않았다.

하루는 오좌수의 딸이 계집종을 데리고 ‘삼만오리소’에 빨래하러 갔다가 마침 앞바다를 지나다 파선 당하여 표착한 왜놈들이 오좌수 딸을 발견하고 쫓아왔다. 오좌수의 딸과 계집종은 도망가서 ‘묵은각단밭’에 숨었지만 왜놈들에게 발각되어 윤간(輪姦)을 당하고 하녀와 함께 죽었다. 시체는 토산리 ‘신산마루’에 묻혔다. 얼마 후 가시리 강당장집 외딸아기가 유월 방아를 찧다가 하품을 하며 광증을 일으켜 죽게 됐다. 문점을 하니, 토산당신의 탓이라 하여 큰굿을 차려 지내는데 병자가 “나를 위한 굿이면 궷문을 열어 명주를 풀어 보라”고 한다. 명주 속에는 말라붙은 뱀이 있었다. 이 명주를 풀어 헤쳐 굿을 하니 그 따님이 파릇파릇 살아났다. 이런 연유로 하여 이 신을 위하게 되었고, 이 신이 주는 재해에는 명주로 다리를 삼아 굿을 한다고 한다.

의의

당신(堂神)으로 뱀신을 모시고 있으며, 이 당신은 특히 신앙민 가운데서도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당신을 잘 위하지 않을 때는 재화(災禍)를 준다고 생각되고 있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토산여드렛당본풀이

토산여드렛당본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무속신화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04

정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 1리에 전승되는 사신(蛇神)에 관한 내력담. 당제가 숫자 8이 붙는 날에 행해지다 보니 당 이름이 ‘여드렛+당’으로 명명된 것이며, 토산리 바닷가 마을에서 당신을 모시다 보니 일명 ‘토산알당’이라고 한 것이다. 제주도의 여러 지역에 걸쳐 전승되고 있어 이 본풀이들을 ‘여드렛당계’ 본풀이라고 한다.

내용

나주의 영산(靈山) 금성산(錦城山)에 1년에 한 번 처녀를 제물로 받는 신이 있었다. 이 고을에는 목사(牧使)가 부임하면 해마다 파직이 되어 목사로 갈 사람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李)목사가 자원하여 고을로 부임하게 되었다. 이목사가 부임 도중에 금성산 앞을 지나려 할 때 하인이 이 산에는 영험한 신령이 있으니 말에서 내리셔야 한다고 하였다. 그대로 지나가면 말의 발이 전다는 것이다. 목사는 그 신을 보기 위하여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했다. 그러자 쉰 대자 머리를 드리운 처녀가 나타났다. 목사는 인간이 무슨 신령이겠느냐며 참된 신령을 보이라고 하니 한 아가리는 하늘에 붙고 다른 아가리는 땅에 붙은 뱀이 나타났다. 목사는 여의주를 물지 않았으니 신이 아니라 하여 포수를 시켜 뱀을 쏘아 죽이고 불살랐다. 이때 뱀은 바둑돌로 변하여 서울 종로 네거리에 날아가 있었다. 때마침 제주(濟州)에서는 강씨 형방, 한씨 이방, 오씨 형방 세 사람이 길을 떠나 서울에 진상을 왔다가 이 바둑돌을 주웠다. 바둑돌을 줍자 진상도 수월히 잘되고 보답도 많이 받았다. 그들은 배를 타고 귀로에 오를 때 바둑돌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던져 버렸더니 갑자기 태풍이 일어 항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문점(問占) 후 서낭굿을 하니 순풍이 일어 항해가 좋았다. 항해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바둑돌이 뱃장 밑에 와 있었다. 배가 제주도의 성산읍 온평리에 닿자 바둑돌은 곧 여인이 되어 상륙하였다. 이 여인은 곧 온평리 본향당신(本鄕堂神)인 ‘맹호부인’에게 인사를 드렸다. ‘맹호부인’은 모든 마을에 다 차지하고 있는 신이 있으나 토산리가 하나 비었으니 거기로 가라고 지시하였다. 여인이 ‘맹호부인’의 말대로 토산리로 가는 도중에 하천리 당신인 개로육도가 나타나 여인의 손목을 잡고 수작을 걸었다. 그러자 여인은 “얼굴은 양반이나 행실은 상놈이라”며 장도로 잡혔던 자신의 손목을 자르고 잘린 손목을 명주로 감은 후 토산으로 내려가 좌정했다. 하지만 좌정하고 석 달 열흘이 지나도 어느 인간 하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고 음식을 바치지 않았다. 하루는 오좌수의 딸이 계집종을 데리고 ‘삼만오리소’에 빨래하러 갔다가 마침 앞바다를 지나다 파선 당하여 표착한 왜놈들이 오좌수 딸을 발견하고 쫓아왔다. 오좌수의 딸과 계집종은 도망가서 ‘묵은각단밭’에 숨었지만 왜놈들에게 발각되어 윤간(輪姦)을 당하고 하녀와 함께 죽었다. 시체는 토산리 ‘신산마루’에 묻혔다. 얼마 후 가시리 강당장집 외딸아기가 유월 방아를 찧다가 하품을 하며 광증을 일으켜 죽게 됐다. 문점을 하니, 토산당신의 탓이라 하여 큰굿을 차려 지내는데 병자가 “나를 위한 굿이면 궷문을 열어 명주를 풀어 보라”고 한다. 명주 속에는 말라붙은 뱀이 있었다. 이 명주를 풀어 헤쳐 굿을 하니 그 따님이 파릇파릇 살아났다. 이런 연유로 하여 이 신을 위하게 되었고, 이 신이 주는 재해에는 명주로 다리를 삼아 굿을 한다고 한다.

의의

당신(堂神)으로 뱀신을 모시고 있으며, 이 당신은 특히 신앙민 가운데서도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당신을 잘 위하지 않을 때는 재화(災禍)를 준다고 생각되고 있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