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刺楸)

한자명

刺楸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구

집필자 이건욱(李健昱)

정의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서 민속신앙에서 잡귀나 병마를 물리치는 데 쓰이는 도구. 학명은 칼로파낙스 픽투스(Kalopanax pictus)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란다. 음나무, 엄목(嚴木), 자동(刺桐), 총목(楤木), 해동(海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용

엄나무 가지에는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 잡귀나 병마가 이 나무를 보면 무서워한다고 믿는다. 정초에 엄나무 가지나 굵은 줄기 또는 묶음을 대문간 문설주 위에 걸어 놓거나 큰방 문설주 위에 가로로 걸어두면 잡귀와 병마가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엄나무가 많은 숲으로 말라리아 환자를 데려가 병이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풍습도 있다. 엄나무는 가정을 지키는 역할도 하며, 지역에 따라 마을신앙의 대상물이 되기도 한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는 350년이 넘는 엄나무 당산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지역사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는 음력 정월 초순에 방에다 엄나무를 가로로 걸어 놓는다. 고양시지역에서는 엄나무 가지를 묶음으로 만들어 대문에 걸어 둔다. 용인과 충북지역에서는 야광귀를 쫓기 위해 엄나무를 사용한다. 이때 체와 함께 밖에 걸어둔다. 충남 아산지역에서는 정월 초순에 엄나무 몸통을 대문 위에 걸기도 한다. 강원도 고성지역에서는 정월 열엿새 귀신날에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머리카락을 태우고, 엄나무 가지를 체에 꽂아 매달아 놓는다. 경남지역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엄나무 가지를 거실에 가로로 걸어둔다.

가시가 있는 나무를 이용해 잡귀를 쫓는 풍습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소수민족들도 잡귀, 역병, 귀신을 쫓아내고 막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둔다. 시베리아의 알타이, 투바, 부랴트 민족들도 아까시나무나 여타 가시가 돋친 나무를 집 입구 위에 걸어둠으로써 나쁜 악령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한다.

의의

옛날에는 질병이나 흉사 등이 나쁜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이나 귀신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고 가시가 많이 달린 엄나무 등을 집 또는 마을 어귀에 걸어 두어서 흉사 등을 예방하거나 쫓고자 했다.

참고문헌

민초들의 지킴이 신앙 (김형주, 민속원, 2002), 한국세시풍속사전-정월 (국립민속박물관, 2004), 알타이 샤머니즘 (국립민속박물관, 2006), 부랴트 샤머니즘 (국립민속박물관, 2007), 문과 상징 (정연학, 시월, 2009)

엄나무

엄나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구

집필자 이건욱(李健昱)

정의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서 민속신앙에서 잡귀나 병마를 물리치는 데 쓰이는 도구. 학명은 칼로파낙스 픽투스(Kalopanax pictus)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란다. 음나무, 엄목(嚴木), 자동(刺桐), 총목(楤木), 해동(海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용

엄나무 가지에는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 잡귀나 병마가 이 나무를 보면 무서워한다고 믿는다. 정초에 엄나무 가지나 굵은 줄기 또는 묶음을 대문간 문설주 위에 걸어 놓거나 큰방 문설주 위에 가로로 걸어두면 잡귀와 병마가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엄나무가 많은 숲으로 말라리아 환자를 데려가 병이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풍습도 있다. 엄나무는 가정을 지키는 역할도 하며, 지역에 따라 마을신앙의 대상물이 되기도 한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는 350년이 넘는 엄나무 당산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지역사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는 음력 정월 초순에 방에다 엄나무를 가로로 걸어 놓는다. 고양시지역에서는 엄나무 가지를 묶음으로 만들어 대문에 걸어 둔다. 용인과 충북지역에서는 야광귀를 쫓기 위해 엄나무를 사용한다. 이때 체와 함께 밖에 걸어둔다. 충남 아산지역에서는 정월 초순에 엄나무 몸통을 대문 위에 걸기도 한다. 강원도 고성지역에서는 정월 열엿새 귀신날에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머리카락을 태우고, 엄나무 가지를 체에 꽂아 매달아 놓는다. 경남지역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엄나무 가지를 거실에 가로로 걸어둔다. 가시가 있는 나무를 이용해 잡귀를 쫓는 풍습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소수민족들도 잡귀, 역병, 귀신을 쫓아내고 막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둔다. 시베리아의 알타이, 투바, 부랴트 민족들도 아까시나무나 여타 가시가 돋친 나무를 집 입구 위에 걸어둠으로써 나쁜 악령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한다.

의의

옛날에는 질병이나 흉사 등이 나쁜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이나 귀신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고 가시가 많이 달린 엄나무 등을 집 또는 마을 어귀에 걸어 두어서 흉사 등을 예방하거나 쫓고자 했다.

참고문헌

민초들의 지킴이 신앙 (김형주, 민속원, 2002)한국세시풍속사전-정월 (국립민속박물관, 2004)알타이 샤머니즘 (국립민속박물관, 2006)부랴트 샤머니즘 (국립민속박물관, 2007)문과 상징 (정연학, 시월,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