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두구미본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무속신화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03

정의

제주도에서 구송된 것으로 알려진 특수본풀이.

내용

삼두구미’는 제주도 지역의 이장(移葬) 풍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이장하는 것을 ‘철리한다’라고 한다. 묘를 옮길 때에는 새로 판 묘 구덩이에 반드시 달걀, 버드나무, 무쇠를 넣는다. 이것은 묘를 지키는 삼두구미(三頭九尾)신을 속이기 위한 방법이다.

토신제(土神祭) 때 삼두구미신께 옥황으로 올라가라는 축을 고하고, 시신을 100보 밖으로 옮긴 후 성복제(成服祭)를 지낸다. 이후 삼두구미신이 내려와 시신을 찾기 위해 묘 구덩이에 있는 버드나무와 무쇠와 달걀에게 물으면 버드나무는 뻣뻣하게 모른다 하고 무쇠는 먹먹하게 모른다하며 달걀은 코ㆍ눈ㆍ입ㆍ귀가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 시신을 찾지 못한 삼두구미신은 어쩔 수 없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게 되며, 후손들은 동티[動土]를 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철리’ 과정에 무당이 개입하는 어떤 제차가 있었을 것이며, 거기서 <삼두구미본풀이>가 불리었을 것이라고 무리하게 소급하여 유추할 수도 있으나 너무 막연하다. 삼두구미신은 시신을 먹는 괴물로 보아야 하며, <삼두구미본풀이>는 괴물을 물리치는 제주도만의 풍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사례

<삼두구미본풀이>와 관련된 설화가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서 ‘와라진 귀신’ 이란 이름으로 채록되어 있다. 귀신의 이름만 다를 뿐 서사단락은 <삼두구미본풀이>와 같다. 와라진 귀신은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괴물로, 세 자매와 결혼한다는 것이 삼두구미와 같다. 단 와라진 귀신은 변신을 하여 가난한 할아버지의 손녀들과 결혼한다. 결혼의 조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 고기를 먹지 못한 첫째와 둘째 손녀는 죽음을 당하지만 막내 손녀는 꾀를 내 괴물을 속이고 그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괴물이 버드나무를 가장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삼두구미본풀이>에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버드나무는 괴물을 죽일 수 있는 도구이다. 막내 손녀는 버드나무로 괴물을 처치하고 그동안 죽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구한다.

의의

두 이야기를 통해 보았을 때 ‘삼두구미신’이나 ‘와라진 귀신’은 무덤을 보호하는 신이라기보다는 시신을 먹는 괴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 장례 풍습에서 시신을 묻고 관 위에 동심절이란 한지로 만든 인형을 놓는다. 원한의 상징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무속제의에서나 가능하지 죽은 자를 묻으면서까지 이를 보일 필요가 없다. 죽는 자들이 모두 원한을 품고 죽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시신을 괴물로부터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시신이 훼손당하는 것을 꺼리는 우리의 풍습과 일맥상통한다. 제주도의 나이든 사람 대부분은 이러한 독특한 이장 관습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두구미신’의 이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단지 묘를 지켜주는 신으로 알고 있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덤과 관련된 신의 개념이 점차 소멸되어 가는 상황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삼두구미본풀이>가 이장 습속에 영향을 준 것인지, 이런 이장 습속이 <삼두구미본풀이>를 만들어 내는 데 영향을 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본토에도 이장 풍습이 있지만 이런 독특한 행위는 제주도에만 있어 주목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제주도특수본풀이연구 (강권용, 경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삼두구미본풀이

삼두구미본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무속신화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03

정의

제주도에서 구송된 것으로 알려진 특수본풀이.

내용

삼두구미’는 제주도 지역의 이장(移葬) 풍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이장하는 것을 ‘철리한다’라고 한다. 묘를 옮길 때에는 새로 판 묘 구덩이에 반드시 달걀, 버드나무, 무쇠를 넣는다. 이것은 묘를 지키는 삼두구미(三頭九尾)신을 속이기 위한 방법이다. 토신제(土神祭) 때 삼두구미신께 옥황으로 올라가라는 축을 고하고, 시신을 100보 밖으로 옮긴 후 성복제(成服祭)를 지낸다. 이후 삼두구미신이 내려와 시신을 찾기 위해 묘 구덩이에 있는 버드나무와 무쇠와 달걀에게 물으면 버드나무는 뻣뻣하게 모른다 하고 무쇠는 먹먹하게 모른다하며 달걀은 코ㆍ눈ㆍ입ㆍ귀가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 시신을 찾지 못한 삼두구미신은 어쩔 수 없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게 되며, 후손들은 동티[動土]를 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철리’ 과정에 무당이 개입하는 어떤 제차가 있었을 것이며, 거기서 가 불리었을 것이라고 무리하게 소급하여 유추할 수도 있으나 너무 막연하다. 삼두구미신은 시신을 먹는 괴물로 보아야 하며, 는 괴물을 물리치는 제주도만의 풍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사례

와 관련된 설화가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에서 ‘와라진 귀신’ 이란 이름으로 채록되어 있다. 귀신의 이름만 다를 뿐 서사단락은 와 같다. 와라진 귀신은 사람을 잡아먹고 사는 괴물로, 세 자매와 결혼한다는 것이 삼두구미와 같다. 단 와라진 귀신은 변신을 하여 가난한 할아버지의 손녀들과 결혼한다. 결혼의 조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 고기를 먹지 못한 첫째와 둘째 손녀는 죽음을 당하지만 막내 손녀는 꾀를 내 괴물을 속이고 그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괴물이 버드나무를 가장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에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버드나무는 괴물을 죽일 수 있는 도구이다. 막내 손녀는 버드나무로 괴물을 처치하고 그동안 죽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구한다.

의의

두 이야기를 통해 보았을 때 ‘삼두구미신’이나 ‘와라진 귀신’은 무덤을 보호하는 신이라기보다는 시신을 먹는 괴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 장례 풍습에서 시신을 묻고 관 위에 동심절이란 한지로 만든 인형을 놓는다. 원한의 상징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무속제의에서나 가능하지 죽은 자를 묻으면서까지 이를 보일 필요가 없다. 죽는 자들이 모두 원한을 품고 죽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시신을 괴물로부터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시신이 훼손당하는 것을 꺼리는 우리의 풍습과 일맥상통한다. 제주도의 나이든 사람 대부분은 이러한 독특한 이장 관습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두구미신’의 이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단지 묘를 지켜주는 신으로 알고 있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덤과 관련된 신의 개념이 점차 소멸되어 가는 상황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가 이장 습속에 영향을 준 것인지, 이런 이장 습속이 를 만들어 내는 데 영향을 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본토에도 이장 풍습이 있지만 이런 독특한 행위는 제주도에만 있어 주목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제주도특수본풀이연구 (강권용, 경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