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철갈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의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18

정의

제주도지역의 각 가정에서 음력 정월 초순에 집안의 가신(家神)에게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비는 의례.

내용

제주도에서 지역에 따라 ‘벨롱겡이’라고도 하는 문전철갈이는 ‘문전’과 ‘철갈이’가 결합된 단어이다. 문전은 가신(家神)이며, 집이란 공간성을 의미한다. 철갈이는 계절의 바뀌는 시간성을 말한다. 즉 문전철갈이는 집이란 공간에서 집을 지켜 주는 가신에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복을 구하는 가정의례이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집안 수호신과 관련된 문전본풀이, 재물과 관련된 칠성본풀이와 관계가 있다.

음력 정월 초순에 길일을 택한 뒤 심방을 청하여 들인다. 심방은 큰굿 때의 탁상 차림과 같이 차린다. 탁상 밑에 농신(農神)인 세경상, 왼쪽에 문신(門神)의 문전상, 탁상 앞에 무조신(巫祖神)의 공싯상을 차린다. 부엌에 조왕상, 고팡(庫房)에 안칠성상, 뒷문 곁에 밧칠성상을 차린다. 액막이는 맨 나중에 한다. 이때도 액막이상을 차린다.

심방은 평복 차림에 멩두와 장구만 쓰고 제를 집행한다. 조왕제를 할 때에는 솥에 메밥을 지은 뒤 뚜껑을 열어서 ‘무남제’라고 하여 향 가지를 메밥에 꽂은 뒤 그 앞에 앉아 축원을 한다. 이어서 제상의 신들에게 그해의 행운을 빈다. 액막이는 나중에 한다. 액막이를 할 때에는 <사만이본풀이>를 노래하고 그 내용을 근거 삼아 액을 막는다. 이 때 붉은 수탉의 모가지를 비틀어 던져서 사람 목숨을 대신하여 액을 막는다.

철갈이에서는 밧칠성에게 축원 하면서 칠성눌을 새로 덮는 것이 특색이다. 제주 도지역에서는 밧칠성의 칠성눌에 부(富)를 상징하는 칠성신이 좌정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 칠성신은 뱀신이기도 하다. 칠성눌은 밑에 기왓장을 깔고 그 위에 오곡 씨를 놓아 다시 기왓장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빗물이 들지 않도록 주저리를 덮은 것이다. 이 오곡 씨를 새로 갈고 주저리를 새것으로 갈아 덮는 것을 ‘벨롱겡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문전철갈이

문전철갈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의

집필자 강권용(康權用)
갱신일 2018-12-18

정의

제주도지역의 각 가정에서 음력 정월 초순에 집안의 가신(家神)에게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비는 의례.

내용

제주도에서 지역에 따라 ‘벨롱겡이’라고도 하는 문전철갈이는 ‘문전’과 ‘철갈이’가 결합된 단어이다. 문전은 가신(家神)이며, 집이란 공간성을 의미한다. 철갈이는 계절의 바뀌는 시간성을 말한다. 즉 문전철갈이는 집이란 공간에서 집을 지켜 주는 가신에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복을 구하는 가정의례이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집안 수호신과 관련된 문전본풀이, 재물과 관련된 칠성본풀이와 관계가 있다. 음력 정월 초순에 길일을 택한 뒤 심방을 청하여 들인다. 심방은 큰굿 때의 탁상 차림과 같이 차린다. 탁상 밑에 농신(農神)인 세경상, 왼쪽에 문신(門神)의 문전상, 탁상 앞에 무조신(巫祖神)의 공싯상을 차린다. 부엌에 조왕상, 고팡(庫房)에 안칠성상, 뒷문 곁에 밧칠성상을 차린다. 액막이는 맨 나중에 한다. 이때도 액막이상을 차린다. 심방은 평복 차림에 멩두와 장구만 쓰고 제를 집행한다. 조왕제를 할 때에는 솥에 메밥을 지은 뒤 뚜껑을 열어서 ‘무남제’라고 하여 향 가지를 메밥에 꽂은 뒤 그 앞에 앉아 축원을 한다. 이어서 제상의 신들에게 그해의 행운을 빈다. 액막이는 나중에 한다. 액막이를 할 때에는 를 노래하고 그 내용을 근거 삼아 액을 막는다. 이 때 붉은 수탉의 모가지를 비틀어 던져서 사람 목숨을 대신하여 액을 막는다. 철갈이에서는 밧칠성에게 축원 하면서 칠성눌을 새로 덮는 것이 특색이다. 제주 도지역에서는 밧칠성의 칠성눌에 부(富)를 상징하는 칠성신이 좌정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 칠성신은 뱀신이기도 하다. 칠성눌은 밑에 기왓장을 깔고 그 위에 오곡 씨를 놓아 다시 기왓장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빗물이 들지 않도록 주저리를 덮은 것이다. 이 오곡 씨를 새로 갈고 주저리를 새것으로 갈아 덮는 것을 ‘벨롱겡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