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용어

집필자 김헌선(金憲宣)
갱신일 2018-11-29

정의

전라도 일대에서 일컫는 세습무녀. 단골네, 당골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특정한 무당과 신도관계를 맺고 있는 신도들을 당골이라고 한다. 이 경우 단골, 당굴 등의 여러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내용

‘특정한 무당과 신도관계를 맺고 있는 신도들’이라는 뜻으로는 서울 지역을 벗어나 다른 고장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황해도 등지에서도 이 용어를 쓴다. 가령 ‘당골갈림 골장갈림’이라는 말에서 이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용례로 확장되어 단골손님이라는 말까지 생성되어 있다.

두 용례를 보면 한쪽은 사제자를 지칭하고, 다른 한쪽은 신도를 지칭한다. 이러한 전환이 어떠한 각도에서 이루어졌는지 쉽게 생각할 순 없지만 사제자와 신도 등이 하나의 근원적 현상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은 여러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사제자와 신도는 정기적인 관계와 비정기적 관계를 통해서 만난다. 정기적 관계는 사시사철의 절기에 드려야 하는 정기적인 의례 때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 단오, 유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정기적 의례는 사람이 아프거나 혼인하거나 죽었을 때 하게 된다.

이 두 가지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경제이다. 원활한 사회적 질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경비가 필요하다. 그 돈은 특정한 질서 속에 구현될 수밖에 없는데 신의 이름으로 사제자와 인간이 만나는 것이 이 관계를 원만하게 하도록 한다. 이 관계에 대한 용어가 나누어져서 각기 다른 지역에서 남아 있다.

이 의례는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된다. 봄철에는 보리 수확, 가을철에는 쌀 수확이 이루어진다. 사제자인 단골은 이 수확에 의해서 신도인 단골의 대소사를 모두 관장하고 일을 수행한다. 특히 신앙적인 의례를 직접적인 거래 없이 도모하고, 수확철에 이를 걷어오게 된다. 이것을 흔히 ‘동냥걷는다’고 한다.

강신무권에서는 단골들이 근본적으로 곡물의 수확철에 의존하지만 봄에는 천신맞이를 하고 가을에는 성주바지를 하게 된다. 모두 이 몫돈을 기대고 하는 것이지만, 의례는 단골들을 중심으로 치러지며, 정기적인 작은 치성과 같은 것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기본적인 양상이다. 또 강신무권에서는 특별하게 단골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는데 이 의례가 곧 만신의 진적굿에서 시행된다. 단골들을 다스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이례적인 행사인데, 이 과정의 의례를 통해서 만신과 단골은 지속적인 회합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사제자와 신도의 의미인 단골이 분화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단골과 함께 쓰이는 중요한 용어는 단골판이다. 단골판은 만신을 중심으로 단골들에 의해서 형성된 특정한 집단을 이른다. “천단골들 만단골들 단골마다 다 빌어내는 가정마다 내 기자가 그저 신청에 귀설 없고 정성을 다 들여도 정성 덕 입게 도와주고 남의 정성을 댕겨도 귀설 없이 도와주마”라는 말에 있듯이 단골들에 의해서 형성된 판을 의미한다.

단골판은 세습무권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단골판이나 단골이 있어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단골이 특별한 계기를 통해 구현된다. 마을의 본향당이나 마을의 다른 당을 중심으로 단골들이 형성되는데 개별적인 단골들의 대소사도 이를 통해서 진행하는 점이 특별하다. 마을의 단골들 관계도 명확하게 본풀이에 명시한다.

제주도의 당신본풀이에서는 이 관계가 반드시 명시된다. “엣날은 궤네기굴에 간 돗제 헤여나신디, 무진년 삼태가 당헤여 가난, 산에 오름 사름 못 올라가는 게 일문전으로 청허는 법이 뒈엿십네다.[요령] 한집님아 한집님아. 예순에 아홉 설 예순덥, 서른아홉 서른두 설, 아홉 설, 네섯 설, 서른셋 스물덥, 사년만이 한집님 대접 허염수다. 땅세를 받읍서. 국세를 받읍서. 벌어먹은 역가 벌어쓴 역가, 앞으로 아덜덜 좋은 직장 내세와 주어삽네다, 조상님아.[요령] 조상님 속풀이 헙서. 우 머리 좌 머리, 궤기 벡근 디도 벡근, 전각도 벡근, 후각도 벡근”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결말을 말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단골

단골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무속신앙 > 용어

집필자 김헌선(金憲宣)
갱신일 2018-11-29

정의

전라도 일대에서 일컫는 세습무녀. 단골네, 당골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특정한 무당과 신도관계를 맺고 있는 신도들을 당골이라고 한다. 이 경우 단골, 당굴 등의 여러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내용

‘특정한 무당과 신도관계를 맺고 있는 신도들’이라는 뜻으로는 서울 지역을 벗어나 다른 고장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황해도 등지에서도 이 용어를 쓴다. 가령 ‘당골갈림 골장갈림’이라는 말에서 이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용례로 확장되어 단골손님이라는 말까지 생성되어 있다. 두 용례를 보면 한쪽은 사제자를 지칭하고, 다른 한쪽은 신도를 지칭한다. 이러한 전환이 어떠한 각도에서 이루어졌는지 쉽게 생각할 순 없지만 사제자와 신도 등이 하나의 근원적 현상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은 여러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사제자와 신도는 정기적인 관계와 비정기적 관계를 통해서 만난다. 정기적 관계는 사시사철의 절기에 드려야 하는 정기적인 의례 때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 단오, 유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정기적 의례는 사람이 아프거나 혼인하거나 죽었을 때 하게 된다. 이 두 가지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경제이다. 원활한 사회적 질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경비가 필요하다. 그 돈은 특정한 질서 속에 구현될 수밖에 없는데 신의 이름으로 사제자와 인간이 만나는 것이 이 관계를 원만하게 하도록 한다. 이 관계에 대한 용어가 나누어져서 각기 다른 지역에서 남아 있다. 이 의례는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된다. 봄철에는 보리 수확, 가을철에는 쌀 수확이 이루어진다. 사제자인 단골은 이 수확에 의해서 신도인 단골의 대소사를 모두 관장하고 일을 수행한다. 특히 신앙적인 의례를 직접적인 거래 없이 도모하고, 수확철에 이를 걷어오게 된다. 이것을 흔히 ‘동냥걷는다’고 한다. 강신무권에서는 단골들이 근본적으로 곡물의 수확철에 의존하지만 봄에는 천신맞이를 하고 가을에는 성주바지를 하게 된다. 모두 이 몫돈을 기대고 하는 것이지만, 의례는 단골들을 중심으로 치러지며, 정기적인 작은 치성과 같은 것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기본적인 양상이다. 또 강신무권에서는 특별하게 단골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는데 이 의례가 곧 만신의 진적굿에서 시행된다. 단골들을 다스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이례적인 행사인데, 이 과정의 의례를 통해서 만신과 단골은 지속적인 회합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사제자와 신도의 의미인 단골이 분화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단골과 함께 쓰이는 중요한 용어는 단골판이다. 단골판은 만신을 중심으로 단골들에 의해서 형성된 특정한 집단을 이른다. “천단골들 만단골들 단골마다 다 빌어내는 가정마다 내 기자가 그저 신청에 귀설 없고 정성을 다 들여도 정성 덕 입게 도와주고 남의 정성을 댕겨도 귀설 없이 도와주마”라는 말에 있듯이 단골들에 의해서 형성된 판을 의미한다. 단골판은 세습무권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단골판이나 단골이 있어서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단골이 특별한 계기를 통해 구현된다. 마을의 본향당이나 마을의 다른 당을 중심으로 단골들이 형성되는데 개별적인 단골들의 대소사도 이를 통해서 진행하는 점이 특별하다. 마을의 단골들 관계도 명확하게 본풀이에 명시한다. 제주도의 당신본풀이에서는 이 관계가 반드시 명시된다. “엣날은 궤네기굴에 간 돗제 헤여나신디, 무진년 삼태가 당헤여 가난, 산에 오름 사름 못 올라가는 게 일문전으로 청허는 법이 뒈엿십네다.[요령] 한집님아 한집님아. 예순에 아홉 설 예순덥, 서른아홉 서른두 설, 아홉 설, 네섯 설, 서른셋 스물덥, 사년만이 한집님 대접 허염수다. 땅세를 받읍서. 국세를 받읍서. 벌어먹은 역가 벌어쓴 역가, 앞으로 아덜덜 좋은 직장 내세와 주어삽네다, 조상님아.[요령] 조상님 속풀이 헙서. 우 머리 좌 머리, 궤기 벡근 디도 벡근, 전각도 벡근, 후각도 벡근”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결말을 말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