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

한자명

奉安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박태호(朴台浩)
갱신일 2019-01-14

정의

화장한 유골을 여러 형태의 시설물 안에 안치하는 것.

역사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 무덤이나 사리탑에 유골을 장골 또는 안장하였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하지만 ‘납골’이라는 용어는 발견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의 부도浮屠 외에는 화장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2년에 제정되어 1961년까지 적용되었던 「묘지墓地・화장장火葬場, 매장埋葬 및 화장취체규칙火葬取締規則」에도 납골(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납골당이라는 용어가 담긴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933년 경성부(현 서울시)의 화장장 관련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납골당納骨堂 사용료使用料’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당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일반화되지는 않았던 것같다. 1961년 12월 5일 우리 손으로 제정되어, 196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매장(등)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납골당’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여기서는 ‘타인의 위탁을 받아 유골을 수장收藏하기 위하여 납골당으로서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은 시설’이라고 정의하였다. 1981년 3월 16일에 앞의 법률을 개정하면서 ‘납골묘(지)’ 제도를 도입했고, 이어 시행령에서 “유골을 땅에 납골한 분묘는 평분으로 하되, 개폐가 가능하도록 하고, 구조물은 유골을 위생적으로 수장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하여야 한다.”라고 하여, 이때부터 납골묘(지)’라는 말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0년 1월 12일자로 전부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비로소 ‘납골’ 및 ‘납골시설’에 대한 정의와 개념을 분명히 하였다. 이 법률을 2007년 5월 25일자로 전부 개정하면서 ‘납골’은 ‘봉안’으로, ‘납골시설’은 ‘봉안시설’로 변경하고,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시설에 ‘봉안묘’, ‘봉안당’, ‘봉안탑’ 등을 열거하고 ‘봉안담’을 추가하였다.

봉안시설의 변천을 보면, 1980년대 이전 우리나라 납골당은 화장장 한쪽 구석방에 설치한 허름한 선반 위에 창호지로 포장한 유골함을 안치해 둔 것이 대다수였다. 이후 등장한 목제봉안단도 대중목욕탕의 신발장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수준이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 사용하던 알루미늄 봉안단이 소개되었고, 이어 미국에서 널리 사용 중이던 PC콘크리트 봉안단이 소개되었다. 1995년 부산영락공원에 알루미늄 봉안단을 설치한 납골당이 건축되었고, 같은 해 12월 6일 서울시립화장장에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대리석을 혼합한 봉안단을 갖춘 현대식 납골당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어 1998년 서울시립 묘지 안에 PC콘크리트 봉안단으로 구성된 옥외 봉안담(처음에는 ‘옥외벽식납골시설’이라고 불렀다.) 역시 국내 최초로 건립되었다. 이어 1999년에는 ‘용미리 추모의 집’이라는 현대식 납골당이 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우리 국민의 화장률 급증으로 봉안시설 수요도 함께 증대했으며, 이후 건립된 공・사설봉안시설은 빠른 속도로 현대화 및 서구화되었다.

내용

봉안시설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들을 살펴보면, 먼저 봉안실은 유형별 봉안단을 설치하기 위하여 구획하여 놓은 방으로 ○○홀, ○○실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봉안단奉安壇은 봉안실에 유골용기를 각각 안치할 수 있도록 구획하여 제작된 구조물의 총칭이며, 개인단・부부단・가족단・문중단・종중단・단체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봉안당 안에 다수의 봉안실이 있고, 봉안실에는 여러 개의 봉안단이 놓여 있으며, 봉안단에는 수십 개 이상의 봉안칸이 있고, 각 봉안칸에 용기를 안치하고 명패를 부착하여 둔다. 여러 개의 봉안담으로 구성된 옥외 봉안시설은 먼저 각 구역(또는 묘역)으로 구획하고, 하나의 구역에도 다수의 봉안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 봉안단의 구성은 봉안당과 같다.

  1. 봉안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한 공설과 가족・문중・종중・종교단체 및 재단법인이 설치한 사설로 구분한다. 그리고 공통적인 시설기준은 1)유골을 위생적으로 안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어야 하고, 2)충・방습・환기 등 보건위생상 위해를 방지하는 안전조치를 하여야 한다. 3)폭 5m 이상의 진입로와 주차장을 마련하여야 한다. 4)관리사무실, 유족편의시설, 화장한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시설, 그 밖의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 같은 시설기준을 다시 정리해보면 봉안(납골)・추모(제례)・편의(휴게)・관리(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가있다. 참배방식은 참배자가 각 봉안단 바로 앞에 서서 직접 접촉하면서 헌화・참배할 수 있는 직접참배방식과 봉안실에 들어가지 않고 공동제단 등 지정된 공간에서만 참배하는 간접참배방식이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봉안당이 직접참배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제례실을 별도로 두고 그곳에서만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간접참배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봉안단奉安壇은 유골용기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안치하는 시설인데, 목재・금속・PC콘크리트로 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봉안당은 유골용기가 보이지않는 밀폐형密閉形, 유리를 통해 보이는 투시형透視形, 용기가 노출되어 있는 개방형開放形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봉안당(시설)에 봉안단을 배치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선형 배치는 복도의 양쪽 혹은 한쪽에 봉안실을 연속적으로 배치하고, 봉안실 양측에 봉안단을 배치하는 형태이다. 방사형 배치는 중앙계단 또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방사형放射形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천 가족공원 금마총과 같이 원형圓形으로 건축된 국내외 일부 봉안당에서 채택하고 있다. 동심원형 배치는 중앙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봉안단을 동심원 형태로 겹겹이 배치하는 것이다. 일실형 배치는 봉안당 전체 또는 한 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봉안단을 배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족이나 단체 등의 소규모 시설에 적합한 방법이다.

  2. 봉안담은 종래 서울시 등에서 옥외벽식 납골시설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시설 유형으로, 옥외형 봉안담은 벽 또는 담형・옹벽형・축대형・조형물형・독립공간형 등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벽형은 봉안당이 아닌 장례건축물 외벽에 봉안단을 부착한 형태를 말한다. 담형은 장례시설을 외부와 차단하는 담장에다 봉안단을 부착한 것을 말한다. 옹벽형擁壁形은 경사지에 콘크리트 옹벽을 타설한 다음 그곳에 봉안단을 부착한 것을 말한다. 옹벽을 타설하지 않고 콘크리트 봉안단 자체가 옹벽기능을 하도록 튼튼하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축대형築臺形 또는 화단형은 묘지 안의 화단이나 녹지대의 경계석은 물론, 석축이나 옹벽을 치기 곤란한 얕은 비탈면에 봉안단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조형물형造形物形은 조형물에 봉안단을 부착하거나, 여러 형태의 봉안단을 결합하여 조형물화하여 설치하는 봉안담을 말한다. 독립공간형은 앞에서 본 여러 형태의 봉안담을 하나의 공간 속에 조합하여 구성하여 독특한 경관을 꾸미는 형태이다. 독립공간형의 대표적인 예는 서울시립 용미리제1묘지,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천주교 인천교구 묘지의 ‘부활의 동산’과 전남 무안군 ‘유달공원묘지’, 담양군 공설묘지인 ‘갑향공원’, 국립이천호국원 등을 들 수 있다.

    봉안담이 지닌 장점은 우선 축대・옹벽・화단의 경계 부분 등 사실상 버려지는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경제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자연 친화형의 봉안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봉안담이 지닌 또 다른 강점은 봉안단에 그림・조형물 등을 구성하여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옥외에 설치하기 때문에 봉안단을 철재, 석재, 콘크리트 등과 같이 내구성이 강한 재질로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3. 봉안탑은 글자 그대로 탑의 형태로 된 봉안시설이며, 탑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2m 이내, 바닥면적은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근래 개발된 봉안탑들은 거의 가족형이며, 대부분 탑 아래 석실에 유골함을 안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불교신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영탑靈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보급되었다. 안치 능력에 따라 10여 위내외의 가족형부터 수십 위를 안치할 수 있는 것도 개발되어 있다.

  4. 봉안묘의 크기는 개인 10㎡, 가족 30㎡, 종중 또는 문중 100㎡, 종교단체 500㎡ 이내로 제한된다. 봉안묘의 구조는 유골을 위생적으로 안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되,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개폐 가능한 석실에 유골항아리를 안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석실의 위치에 따라 지중형地中形, 지면석실형, 지상석실형으로 구별할 수가 있다. 이 중 지하에 석실을 두는 봉안묘는 배수시설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광중에 공간을 남겨두지 않아야 고인 물이나 해충, 작은 동물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가 있다.

특징 및 의의

‘봉안’이라는 말은 종전 ‘납골’이 혐오감을 준다고 하여 순화시킨 용어이다. 그런데 원래 봉안奉安이란 말은 주로 “신주神主나 화상畫像을 받들어 모시다.”라는 뜻으로 주로 실내에 안치하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다. 근래 개정된 한글사전을 보면 “시신이 화장되어 그 유골이 그릇이나 봉안당에 모셔지다.”라는 뜻풀이가 더해져 있다. 이 두 의미를 아울러 살펴보면 봉안탑・봉안당 및 봉안담 등의 단어를 사용해도 그다지 무리는 없다. 하지만 분묘와 거의 같은 ‘봉안묘’와 그 모두를 아우르는 ‘봉안시설’로까지 확대 사용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따른다. 이처럼 용어를 순화할 때 원래의 뜻과 일반적인 국민의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착이 쉽지 않기 때문에, ‘봉안’이 납골을 대신하는 용어라는 것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참고문헌

금속제 납골 봉안용기의 조형성에 관한 연구(안명선,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서울장묘시설 100년사(박태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2003), 장례의 역사(박태호, 서해문집, 2006), 장사 등에 관한 법률, 화장 후 납골, 봉안・자연장 등의 발전방안 연구(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2010), 봉안당 서비스-용어(KS S 2027-1, 2005).

봉안

봉안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박태호(朴台浩)
갱신일 2019-01-14

정의

화장한 유골을 여러 형태의 시설물 안에 안치하는 것.

역사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 무덤이나 사리탑에 유골을 장골 또는 안장하였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하지만 ‘납골’이라는 용어는 발견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의 부도浮屠 외에는 화장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2년에 제정되어 1961년까지 적용되었던 「묘지墓地・화장장火葬場, 매장埋葬 및 화장취체규칙火葬取締規則」에도 납골(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납골당이라는 용어가 담긴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933년 경성부(현 서울시)의 화장장 관련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납골당納骨堂 사용료使用料’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당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일반화되지는 않았던 것같다. 1961년 12월 5일 우리 손으로 제정되어, 196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매장(등)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납골당’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여기서는 ‘타인의 위탁을 받아 유골을 수장收藏하기 위하여 납골당으로서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은 시설’이라고 정의하였다. 1981년 3월 16일에 앞의 법률을 개정하면서 ‘납골묘(지)’ 제도를 도입했고, 이어 시행령에서 “유골을 땅에 납골한 분묘는 평분으로 하되, 개폐가 가능하도록 하고, 구조물은 유골을 위생적으로 수장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하여야 한다.”라고 하여, 이때부터 납골묘(지)’라는 말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0년 1월 12일자로 전부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비로소 ‘납골’ 및 ‘납골시설’에 대한 정의와 개념을 분명히 하였다. 이 법률을 2007년 5월 25일자로 전부 개정하면서 ‘납골’은 ‘봉안’으로, ‘납골시설’은 ‘봉안시설’로 변경하고,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시설에 ‘봉안묘’, ‘봉안당’, ‘봉안탑’ 등을 열거하고 ‘봉안담’을 추가하였다. 봉안시설의 변천을 보면, 1980년대 이전 우리나라 납골당은 화장장 한쪽 구석방에 설치한 허름한 선반 위에 창호지로 포장한 유골함을 안치해 둔 것이 대다수였다. 이후 등장한 목제봉안단도 대중목욕탕의 신발장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수준이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 사용하던 알루미늄 봉안단이 소개되었고, 이어 미국에서 널리 사용 중이던 PC콘크리트 봉안단이 소개되었다. 1995년 부산영락공원에 알루미늄 봉안단을 설치한 납골당이 건축되었고, 같은 해 12월 6일 서울시립화장장에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대리석을 혼합한 봉안단을 갖춘 현대식 납골당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어 1998년 서울시립 묘지 안에 PC콘크리트 봉안단으로 구성된 옥외 봉안담(처음에는 ‘옥외벽식납골시설’이라고 불렀다.) 역시 국내 최초로 건립되었다. 이어 1999년에는 ‘용미리 추모의 집’이라는 현대식 납골당이 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우리 국민의 화장률 급증으로 봉안시설 수요도 함께 증대했으며, 이후 건립된 공・사설봉안시설은 빠른 속도로 현대화 및 서구화되었다.

내용

봉안시설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들을 살펴보면, 먼저 봉안실은 유형별 봉안단을 설치하기 위하여 구획하여 놓은 방으로 ○○홀, ○○실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봉안단奉安壇은 봉안실에 유골용기를 각각 안치할 수 있도록 구획하여 제작된 구조물의 총칭이며, 개인단・부부단・가족단・문중단・종중단・단체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봉안당 안에 다수의 봉안실이 있고, 봉안실에는 여러 개의 봉안단이 놓여 있으며, 봉안단에는 수십 개 이상의 봉안칸이 있고, 각 봉안칸에 용기를 안치하고 명패를 부착하여 둔다. 여러 개의 봉안담으로 구성된 옥외 봉안시설은 먼저 각 구역(또는 묘역)으로 구획하고, 하나의 구역에도 다수의 봉안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 봉안단의 구성은 봉안당과 같다. 봉안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한 공설과 가족・문중・종중・종교단체 및 재단법인이 설치한 사설로 구분한다. 그리고 공통적인 시설기준은 1)유골을 위생적으로 안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어야 하고, 2)충・방습・환기 등 보건위생상 위해를 방지하는 안전조치를 하여야 한다. 3)폭 5m 이상의 진입로와 주차장을 마련하여야 한다. 4)관리사무실, 유족편의시설, 화장한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시설, 그 밖의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 같은 시설기준을 다시 정리해보면 봉안(납골)・추모(제례)・편의(휴게)・관리(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가있다. 참배방식은 참배자가 각 봉안단 바로 앞에 서서 직접 접촉하면서 헌화・참배할 수 있는 직접참배방식과 봉안실에 들어가지 않고 공동제단 등 지정된 공간에서만 참배하는 간접참배방식이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봉안당이 직접참배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제례실을 별도로 두고 그곳에서만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간접참배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봉안단奉安壇은 유골용기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안치하는 시설인데, 목재・금속・PC콘크리트로 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봉안당은 유골용기가 보이지않는 밀폐형密閉形, 유리를 통해 보이는 투시형透視形, 용기가 노출되어 있는 개방형開放形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봉안당(시설)에 봉안단을 배치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선형 배치는 복도의 양쪽 혹은 한쪽에 봉안실을 연속적으로 배치하고, 봉안실 양측에 봉안단을 배치하는 형태이다. 방사형 배치는 중앙계단 또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방사형放射形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천 가족공원 금마총과 같이 원형圓形으로 건축된 국내외 일부 봉안당에서 채택하고 있다. 동심원형 배치는 중앙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봉안단을 동심원 형태로 겹겹이 배치하는 것이다. 일실형 배치는 봉안당 전체 또는 한 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봉안단을 배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족이나 단체 등의 소규모 시설에 적합한 방법이다. 봉안담은 종래 서울시 등에서 옥외벽식 납골시설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시설 유형으로, 옥외형 봉안담은 벽 또는 담형・옹벽형・축대형・조형물형・독립공간형 등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벽형은 봉안당이 아닌 장례건축물 외벽에 봉안단을 부착한 형태를 말한다. 담형은 장례시설을 외부와 차단하는 담장에다 봉안단을 부착한 것을 말한다. 옹벽형擁壁形은 경사지에 콘크리트 옹벽을 타설한 다음 그곳에 봉안단을 부착한 것을 말한다. 옹벽을 타설하지 않고 콘크리트 봉안단 자체가 옹벽기능을 하도록 튼튼하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축대형築臺形 또는 화단형은 묘지 안의 화단이나 녹지대의 경계석은 물론, 석축이나 옹벽을 치기 곤란한 얕은 비탈면에 봉안단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조형물형造形物形은 조형물에 봉안단을 부착하거나, 여러 형태의 봉안단을 결합하여 조형물화하여 설치하는 봉안담을 말한다. 독립공간형은 앞에서 본 여러 형태의 봉안담을 하나의 공간 속에 조합하여 구성하여 독특한 경관을 꾸미는 형태이다. 독립공간형의 대표적인 예는 서울시립 용미리제1묘지,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천주교 인천교구 묘지의 ‘부활의 동산’과 전남 무안군 ‘유달공원묘지’, 담양군 공설묘지인 ‘갑향공원’, 국립이천호국원 등을 들 수 있다. 봉안담이 지닌 장점은 우선 축대・옹벽・화단의 경계 부분 등 사실상 버려지는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경제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자연 친화형의 봉안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봉안담이 지닌 또 다른 강점은 봉안단에 그림・조형물 등을 구성하여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옥외에 설치하기 때문에 봉안단을 철재, 석재, 콘크리트 등과 같이 내구성이 강한 재질로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봉안탑은 글자 그대로 탑의 형태로 된 봉안시설이며, 탑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2m 이내, 바닥면적은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근래 개발된 봉안탑들은 거의 가족형이며, 대부분 탑 아래 석실에 유골함을 안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불교신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영탑靈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보급되었다. 안치 능력에 따라 10여 위내외의 가족형부터 수십 위를 안치할 수 있는 것도 개발되어 있다. 봉안묘의 크기는 개인 10㎡, 가족 30㎡, 종중 또는 문중 100㎡, 종교단체 500㎡ 이내로 제한된다. 봉안묘의 구조는 유골을 위생적으로 안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되,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개폐 가능한 석실에 유골항아리를 안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석실의 위치에 따라 지중형地中形, 지면석실형, 지상석실형으로 구별할 수가 있다. 이 중 지하에 석실을 두는 봉안묘는 배수시설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광중에 공간을 남겨두지 않아야 고인 물이나 해충, 작은 동물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가 있다.

특징 및 의의

‘봉안’이라는 말은 종전 ‘납골’이 혐오감을 준다고 하여 순화시킨 용어이다. 그런데 원래 봉안奉安이란 말은 주로 “신주神主나 화상畫像을 받들어 모시다.”라는 뜻으로 주로 실내에 안치하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다. 근래 개정된 한글사전을 보면 “시신이 화장되어 그 유골이 그릇이나 봉안당에 모셔지다.”라는 뜻풀이가 더해져 있다. 이 두 의미를 아울러 살펴보면 봉안탑・봉안당 및 봉안담 등의 단어를 사용해도 그다지 무리는 없다. 하지만 분묘와 거의 같은 ‘봉안묘’와 그 모두를 아우르는 ‘봉안시설’로까지 확대 사용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따른다. 이처럼 용어를 순화할 때 원래의 뜻과 일반적인 국민의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착이 쉽지 않기 때문에, ‘봉안’이 납골을 대신하는 용어라는 것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참고문헌

금속제 납골 봉안용기의 조형성에 관한 연구(안명선,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서울장묘시설 100년사(박태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2003), 장례의 역사(박태호, 서해문집, 2006), 장사 등에 관한 법률, 화장 후 납골, 봉안・자연장 등의 발전방안 연구(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2010), 봉안당 서비스-용어(KS S 2027-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