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지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나무 등을 깎아서 젓가락과 비슷하게 만든 산가지를 이용해서 하는 놀이.

내용

산算가지는 계산을 할 때 쓰는 짧게 깎아 만든 가는 대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서 산가비·산대·수대·수가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고 수숫대·싸리나무·대나무 등으로 많이 만든다. 산가지를 가지고 노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를 통칭해서 산가지놀이라 한다. 대표적인 놀이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떼어내기: 4∼5명이 함께 놀기에 적당하며 30∼40개의 산가지를 움켜쥐고 바닥에 흩뿌리고 시작한다. 흩뿌리는 방법도 지역마다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왼손에 산가지를 한 줌 쥐고 바닥에 세운 뒤 오른손으로 산가지 한 개를 집고 왼손의 산가지 중 하나를 눌러 세운다. 왼손을 놓아서 산가지들이 흩어지게 한 다음 오른손에 잡은 산가지를 가지고 떼어내기를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얼기설기 적당히 겹치도록 놓는 것이다. 너무 뭉쳐 있어도, 너무 떨어져 있어도 이 놀이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놀이순서를 정하고 바닥에 산가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계속 차례에 따라 바닥에 있는 산가지를 집어 가져가면 된다. 이때 자기가 가져오려고 잡은 산가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약 산가지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면 무효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된다. 실패하면 다음 사람이 하고 성공하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계속 하여 가장 많은 산가지를 가져온 사람이 이기게 된다.

    북한에서는 떼어 내는 방식은 같은데 처음이 조금 다르다. 놀이하는 사람이 10여 개의 산가지를 한 손에 쥐고 한 개를 다른 손으로 들고 세워진 산가지 중 한 개를 누른 다음 쥐고 있는 산가지를 놓는다. 이때 누른 산가지와 쥔 산가지 중 한 개가 서 있어야 떼어 낼 기회를 얻게 된다. 손힘이 약한 아이는 중심을 잡지 못해 떼어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산가지 따기: 산가지를 도─개─걸─윷─모의 순서대로 늘어놓고 한다. 윷의 끗수에 따라 해당하는 산가지를 가져가는데 만일 해당하는 산가지가 없으면 앞서 딴 산가지를 도로 물어넣어야 한다. 만약 가지고 있는 산가지가 없다면 빚을 지게 된다.

  3. 형태 바꾸기: 산가지를 이용하여 어떤 형태를 만든 다음, 산가지 몇 개를 움직여 방향 또는 형태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한 쪽에서는 문제를 내고, 한 쪽에서는 그 문제의 조건에 맞추어 푸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북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산가지 세 개를 움직여서 물고기가 남쪽으로 머리를 향하도록 하시오.’라고 제시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도형, 계산식, 동물 모형 등을 놓고 다양한 방식의 문제들이 매우 많다.
    산가지 따기
    산가지 형태 바꾸기
    산가지 들기

    삼각형 없애기

    이 밖에도 산가지 10개를 늘어놓고 정해진 규칙에 의해 두 개씩 쌍을 만드는 쌍 만들기라든지, 산가지 한 개로 여러 개의 산가지 들어올리기, 산가지 높이 쌓기 등이 있다.

특징 및 의의

산가지는 원래 계산할 때 쓰는 일상 도구였는데 주판이 널리 사용되면서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었다. 아이들 손으로 넘어온 산가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놀이로 변화했다. 또 누구나 할 수 있고 놀잇감이 간편해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무를 짧게 깎아 만든 산가지를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되자 때마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던 성냥개비가 산가지를 대신했다. 소재가 성냥개비로 바뀌면서는 성냥개비이기에 가능한 놀이들이 추가되면서 산가지놀이는 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참고문헌

민속놀이와 명절-하(조선의민속전통편찬위원회, 대산출판사, 2000), 우리나라 민속놀이(심우성, 동문선, 1996),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한국의 전통놀이(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 도서출판 삼동윤리, 1997).

산가지놀이

산가지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나무 등을 깎아서 젓가락과 비슷하게 만든 산가지를 이용해서 하는 놀이.

내용

산算가지는 계산을 할 때 쓰는 짧게 깎아 만든 가는 대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서 산가비·산대·수대·수가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고 수숫대·싸리나무·대나무 등으로 많이 만든다. 산가지를 가지고 노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를 통칭해서 산가지놀이라 한다. 대표적인 놀이 방법은 아래와 같다. 떼어내기: 4∼5명이 함께 놀기에 적당하며 30∼40개의 산가지를 움켜쥐고 바닥에 흩뿌리고 시작한다. 흩뿌리는 방법도 지역마다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왼손에 산가지를 한 줌 쥐고 바닥에 세운 뒤 오른손으로 산가지 한 개를 집고 왼손의 산가지 중 하나를 눌러 세운다. 왼손을 놓아서 산가지들이 흩어지게 한 다음 오른손에 잡은 산가지를 가지고 떼어내기를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얼기설기 적당히 겹치도록 놓는 것이다. 너무 뭉쳐 있어도, 너무 떨어져 있어도 이 놀이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놀이순서를 정하고 바닥에 산가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계속 차례에 따라 바닥에 있는 산가지를 집어 가져가면 된다. 이때 자기가 가져오려고 잡은 산가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약 산가지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면 무효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된다. 실패하면 다음 사람이 하고 성공하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계속 하여 가장 많은 산가지를 가져온 사람이 이기게 된다. 북한에서는 떼어 내는 방식은 같은데 처음이 조금 다르다. 놀이하는 사람이 10여 개의 산가지를 한 손에 쥐고 한 개를 다른 손으로 들고 세워진 산가지 중 한 개를 누른 다음 쥐고 있는 산가지를 놓는다. 이때 누른 산가지와 쥔 산가지 중 한 개가 서 있어야 떼어 낼 기회를 얻게 된다. 손힘이 약한 아이는 중심을 잡지 못해 떼어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가지 따기: 산가지를 도─개─걸─윷─모의 순서대로 늘어놓고 한다. 윷의 끗수에 따라 해당하는 산가지를 가져가는데 만일 해당하는 산가지가 없으면 앞서 딴 산가지를 도로 물어넣어야 한다. 만약 가지고 있는 산가지가 없다면 빚을 지게 된다. 형태 바꾸기: 산가지를 이용하여 어떤 형태를 만든 다음, 산가지 몇 개를 움직여 방향 또는 형태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한 쪽에서는 문제를 내고, 한 쪽에서는 그 문제의 조건에 맞추어 푸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북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산가지 세 개를 움직여서 물고기가 남쪽으로 머리를 향하도록 하시오.’라고 제시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도형, 계산식, 동물 모형 등을 놓고 다양한 방식의 문제들이 매우 많다.이 밖에도 산가지 10개를 늘어놓고 정해진 규칙에 의해 두 개씩 쌍을 만드는 쌍 만들기라든지, 산가지 한 개로 여러 개의 산가지 들어올리기, 산가지 높이 쌓기 등이 있다.

특징 및 의의

산가지는 원래 계산할 때 쓰는 일상 도구였는데 주판이 널리 사용되면서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었다. 아이들 손으로 넘어온 산가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놀이로 변화했다. 또 누구나 할 수 있고 놀잇감이 간편해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무를 짧게 깎아 만든 산가지를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되자 때마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던 성냥개비가 산가지를 대신했다. 소재가 성냥개비로 바뀌면서는 성냥개비이기에 가능한 놀이들이 추가되면서 산가지놀이는 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참고문헌

민속놀이와 명절-하(조선의민속전통편찬위원회, 대산출판사, 2000), 우리나라 민속놀이(심우성, 동문선, 1996),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한국의 전통놀이(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 도서출판 삼동윤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