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좌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극 > 용어

집필자 김경숙(金敬淑)
갱신일 2019-01-18

정의

산대놀이와 해서 탈춤에서 전승되는 벽사辟邪의식무儀式舞로서, 사방신四方神에 대해 합장하는 춤사위로 예를 갖춰 추는 춤.

내용

산대놀이와 해서 탈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상좌춤은 은율 탈춤에서는 헛목중춤이라고도 하는데, 탈을 쓰지 않고 추기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은율 탈춤에서는 1인, 강령 탈춤에서는 2인, 봉산 탈춤에서는 4인의 상좌가 장삼자락을 엎거나 젖히거나 뿌리면서 느린 염불장단으로 시작하여 늦타령장단, 잦은타령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상좌춤의 의상은 한국 민속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승무와 매우 유사하다. 승무의 춤사위를 상좌춤의 춤사위에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탈춤에서 볼 수 없는 은율 탈춤만의 특색은 상좌가 쓰는 고깔에 세 개의 꽃이 달려 있다는 점과 빨간 가사를 양 어깨에 걸쳐 메고 흰 바지를 입는다는 점이다.

상좌춤은 한 사람이 추지만, 벽사 의식무로서의 신앙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가면극의 시작을 알리는 사자춤 과장도 벽사의식의 기능이 있다. 사자춤은 탈판을 열고 분위기를 정리하는 마당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한편 상좌춤은 잘 정리된 판에서 사방四方의 나쁜 액을 막고 사방을 수호하는 신에 대한 예를 갖추는 배례拜禮의 춤으로서, 의식이나 의례가 반영된 신앙성과 의식성儀式性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처용무나례儺禮의 의식무가 민간에 전래되면서 민간연희에 결합되어 역귀를 쫓는 구나무驅儺舞와 신에게 아뢰는 고신무告神舞가 함께하는 양상으로 양식화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춤의 전개를 정리하면, 한 명의 상좌가 합장하고 “덩 덩 덩……” 하는 장단에 맞춰 중앙으로 걸어 나와 서면, 장단이 염불장단으로 바뀐다. 상좌는 정면, 우측, 뒤, 좌측, 정면의 순서로 사방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합장하는 동작을 함으로써, 사방신에게 예를 갖춰 본격적인 춤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장삼 자락을 뿌리거나 어깨에 걸쳐 메기도 하고, 엎고, 젖히고, 감고, 펴고 하면서 무게감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춤사위를 염불장단과 타령장단으로 보여 준다. 마지막에는 잦은타령장단에 맞춰 탈판을 큰 원으로 돌면서 퇴장한다.

특징 및 의의

상좌춤은 은율 탈춤의 내용 중 벽사의식 과장에 나오는 춤으로, 산대놀이나 다른 해서 탈춤에서도 볼 수 있다. 상좌춤은 흰색의 탈에 흰 고깔을 쓰고 흰 장삼을 입고 빨간색의 가사를 어깨에 두르고 춘다. 세 개의 꽃이 달린 흰 고깔을 쓰고 가사를 양쪽 어깨에 두르는 점은 은율 탈춤에서만 볼 수 있는 복식의 특징이다. 각 지역의 탈춤은 의상과 춤꾼의 수, 춤사위에서 차이가 있으나, 사방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정화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미를 담고 있다.

상좌춤은 장삼을 활용한 춤사위로 보아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생활과 분리된 특별한 장소나 시간에서 연행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액을 막고 마을 공동의 염원을 기원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식무로서, 종교적 제의성을 지니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우리 민족은 어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거나 종교적 의식을 거행한다. 상좌춤은 이러한 불교적 신앙성, 무속적 제의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춤으로서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참고문헌

은율탈춤(전경욱•차부회,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은율탈춤의 춤사위 분석 및 미의식 연구(나지경,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

상좌춤

상좌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극 > 용어

집필자 김경숙(金敬淑)
갱신일 2019-01-18

정의

산대놀이와 해서 탈춤에서 전승되는 벽사辟邪의식무儀式舞로서, 사방신四方神에 대해 합장하는 춤사위로 예를 갖춰 추는 춤.

내용

산대놀이와 해서 탈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상좌춤은 은율 탈춤에서는 헛목중춤이라고도 하는데, 탈을 쓰지 않고 추기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은율 탈춤에서는 1인, 강령 탈춤에서는 2인, 봉산 탈춤에서는 4인의 상좌가 장삼자락을 엎거나 젖히거나 뿌리면서 느린 염불장단으로 시작하여 늦타령장단, 잦은타령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상좌춤의 의상은 한국 민속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승무와 매우 유사하다. 승무의 춤사위를 상좌춤의 춤사위에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탈춤에서 볼 수 없는 은율 탈춤만의 특색은 상좌가 쓰는 고깔에 세 개의 꽃이 달려 있다는 점과 빨간 가사를 양 어깨에 걸쳐 메고 흰 바지를 입는다는 점이다. 상좌춤은 한 사람이 추지만, 벽사 의식무로서의 신앙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가면극의 시작을 알리는 사자춤 과장도 벽사의식의 기능이 있다. 사자춤은 탈판을 열고 분위기를 정리하는 마당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한편 상좌춤은 잘 정리된 판에서 사방四方의 나쁜 액을 막고 사방을 수호하는 신에 대한 예를 갖추는 배례拜禮의 춤으로서, 의식이나 의례가 반영된 신앙성과 의식성儀式性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처용무 등 나례儺禮의 의식무가 민간에 전래되면서 민간연희에 결합되어 역귀를 쫓는 구나무驅儺舞와 신에게 아뢰는 고신무告神舞가 함께하는 양상으로 양식화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춤의 전개를 정리하면, 한 명의 상좌가 합장하고 “덩 덩 덩……” 하는 장단에 맞춰 중앙으로 걸어 나와 서면, 장단이 염불장단으로 바뀐다. 상좌는 정면, 우측, 뒤, 좌측, 정면의 순서로 사방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합장하는 동작을 함으로써, 사방신에게 예를 갖춰 본격적인 춤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장삼 자락을 뿌리거나 어깨에 걸쳐 메기도 하고, 엎고, 젖히고, 감고, 펴고 하면서 무게감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춤사위를 염불장단과 타령장단으로 보여 준다. 마지막에는 잦은타령장단에 맞춰 탈판을 큰 원으로 돌면서 퇴장한다.

특징 및 의의

상좌춤은 은율 탈춤의 내용 중 벽사의식 과장에 나오는 춤으로, 산대놀이나 다른 해서 탈춤에서도 볼 수 있다. 상좌춤은 흰색의 탈에 흰 고깔을 쓰고 흰 장삼을 입고 빨간색의 가사를 어깨에 두르고 춘다. 세 개의 꽃이 달린 흰 고깔을 쓰고 가사를 양쪽 어깨에 두르는 점은 은율 탈춤에서만 볼 수 있는 복식의 특징이다. 각 지역의 탈춤은 의상과 춤꾼의 수, 춤사위에서 차이가 있으나, 사방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정화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미를 담고 있다. 상좌춤은 장삼을 활용한 춤사위로 보아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생활과 분리된 특별한 장소나 시간에서 연행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액을 막고 마을 공동의 염원을 기원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식무로서, 종교적 제의성을 지니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우리 민족은 어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거나 종교적 의식을 거행한다. 상좌춤은 이러한 불교적 신앙성, 무속적 제의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춤으로서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참고문헌

은율탈춤(전경욱•차부회,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은율탈춤의 춤사위 분석 및 미의식 연구(나지경,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