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신선타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외

집필자 인권환(印權煥)
갱신일 2019-01-10

정의

한 어리석은 선비가 신선이 되려고 금강산에 들어가 노승에게 청해 복숭아와 술을 얻어먹었으나 끝내 신선이 되지 못했다는 내용의 판소리열두마당의 하나.

개관

<가짜신선타령>에 대한 기록은 1843년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에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명칭이 없이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제시(題詩)만이 나타나 있고, 그 이후에 어느 문헌에도 그 이름이 나타난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1955년 이혜구(李惠求)가 「관우희」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제시의 내용을 감안하여 <가짜신선타령>이라 명명한 것이 그 명칭의 시초가 되었다. 특히 <가짜신선타령>은 판소리 열두마당 중 유일하게 사설이 모두 실전되어, 창은 실전되었으나 사설만은 소설 등의 자료로 전승하는 전승 6가(傳承六歌) 외의 판소리와도 구별된 채 그 존재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 해 왔다. 더구나 1940년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열두마당 명칭에서 <가짜신선타령>이 빠지고 그 자리에 <숙영낭자전>이 들어서면서 더욱 그 정체가 불분명해졌고 내용 또한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지금 <가짜신선타령>의 내용을 전하는 유일한 자료는 송만재의 관극시(觀劇詩)인 「관우희」에 나오는 제시 한 편뿐이다. 송만재가 당시 불려지던 판소리를 듣고 판소리 열두마당 전편에 대한 제시를 쓴 것으로 보아, <가짜신선타령> 역시 당대에는 다른 판소리들과 함께 널리 불려졌음을 알 수 있다.

내용

현재로서는 과 함께 사설마저 실전된 <가짜신선타령>의 온전한 모습은 알 수 없다. 따라서 창을 직접 듣고 지은 「관우희」의 <가짜신선타령> 관련 제시를 통해서만 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칠언절구로 이루어진 제시는 다음과 같다.

광풍이란 못난 놈이 신선되고자 (光風癡骨願成仙)
금강산에 찾아가 노승에게 묻고는 (路入金剛聞老禪)
천년도 천일주를 먹고 마시고 (千歲海桃千日酒)
가짜신선에게 망신만 당했네 (見欺何物假喬佺)

그러나 시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공연으로 <가짜신선타령>을 듣고 그 감흥을 관극시로 나타낸 것이기에 극히 압축·생략된 것이라 서사적 스토리로 이루어졌을 본 사설의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생략된 설화의 세부적 내용을 감안하여 이야기의 서사적 골격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어리석은 주인공이 신선이 되기를 원한다. 둘째, 목적을 이루고자 금강산에 들어가 노승을 뵙고는 소원을 말한다. 셋째, 신선이 된다는 속임에 복숭아와 술을 받아 먹는다. 넷째, 결국 가짜 신선에게 속아 망신만 당하고 신선이 되지 못한다. 비록 간략한 내용이나마 광풍이란 주인공과 그 성격, 그가 목적하는 바와 금강산이란 배경, 그리고 그의 소원을 비는 대상 인물, 신선이 되고자 먹은 음식, 마침내 가짜 신선에 속아 신선이 되지 못한다는 결말까지 나타나 있어 어느 정도의 서사구조는 대략 드러난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유사 설화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근원설화 또는 여기서 파생되었을 여타 설화나 서사물 등을 상정해 볼 수 있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을 유형적 특징을 밝혀낼 수 있다. 또 도교 및 신선 설화가 많이 생성되었던 문화사적 배경으로 도교 문화와 밀접한 관련에서 그 생성과 발전의 동인을 찾을 수 있다.

17세기를 전후하여 도교의 신선사상이 고취되면서 <이인설화(異人說話)>·<선도설화(仙道說話)>·『신선전(神仙傳)』 등이 다수 출현하였다. 이에 따라 신선에 대한 긍정적 입장에서 신선을 동경하고 연모하여 숭앙할 뿐 아니라, 입산 수련을 통해 선술(仙術)을 체득·연마하여 신선이 되고자 하는 풍조가 지식인 사이에 널리 확산되었다. 그러나 17세기 중엽 이후, 특히 18세기에 이르러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즉 당시의 역사 현실이나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에 결부되어 신선에 대한 이해나 동경의 관념이 퇴색하고, 대신 불우한 기재(奇才)들에 대한 연민과 관심이 대두하면서 도가적 권위가 실추되고 신선에 대한 숭배나 동경의 관념이 약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18세기에 이르러서는 신선도를 풍자하고 야유하며 신선을 조롱하는 경향이 팽배해졌고, <신선설화> 또한 신선이 되려다 망신을 당하고 신선이 되기에 실패하는 내용의 이야기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허황된 욕심으로 신선이 되려다 속임을 당하여 망신만 당하는 <선인견기설화(仙人見欺說話)>와 신선되기에 실패하는 <부득선설화(不得仙說話)>가 다수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가짜신선타령>은 이와 같은 시대 상황에서 생성되어 전파·전승되다가 당시 유행하던 판소리 사설로 채택되어 열두마당의 하나로 불려지게 된 것이다.

근원설화는 17세기 중엽 이후에 유행하던 <선인견기설화>나 <부득선설화>에서 파생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와 유형을 같이 하는 유화(類話)나 서사 기록을 찾아 비교한다면 그 형성 시기와 형성 과정의 파악도 가능하다. 현전 자료 중 <가짜신선타령>과 그 유형이 흡사한 것으로 <임백호와 현감 설화[故人遺事]>, <정승 속여 평양 감사 된 사람 설화>(한국구비문학대계)가 두드러진다. 전자는 임백호가 속리산에 가면서 신선이 되고자 하는 보은 현감을 온갖 계교로 속여 망신 주는 이야기고, 후자는 일반 민담 속에 포함된 하나의 삽화로 같은 유형에 속한다.

한편 안서우(安瑞羽, 1664~1735)의 창작한문소설인 『금강탄유록(金剛誕遊錄)』은 작자와 1687년이란 창작 연대가 밝혀진 작품으로 <가짜신선타령>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여 그 친연관계가 확인된다. 1961년 이가원(李家源)의 『이조한문소설선』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 『금강탄유록』과 <가짜신선타령>은 소설과 판소리란 장르 자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용과 서사구조가 매우 일치하여 동일한 유형과 근원설화에 바탕을 두고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모두 신선이 되고자 하는 허황된 꿈을 갖고 있으며, 배경이 모두 금강산으로 되어 있고, 노승에게 신선이 되기를 원하나 신선의 계교에 의해 망신만 당하고 실패한다는 내용에서 일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이 동일 유화(類話)에 근원을 두고 파생되었음이 확실시된다. 특히 <가짜신선타령>의 판소리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송만재의 「관우회」보다 그 생성 연대가 훨씬 앞서는 『금강탄유록』 말미에는 작가가 “세상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기담으로 전하고 있다(世人至今傳爲奇談).”라고 하여 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의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창작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당시 선인견기담이 다수 유전되고 있었고, 이들이 전승·전파되는 과정에서 소설, 판소리 사설, 문헌설화 등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가짜신선타령>은 창과 사설이 단절되고 관련 기록마저 전하는 것이 없이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 또한 지지부진하여 왔다. 이가원에 의해 동일 근원에서 분화된 것으로 보이는 한문 소설 『금강탄유록』이 소개되면서 둘 사이의 비교연구로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 먼저 1978년 김현룡이 두 작품 간의 관계를 최초로 논의하였고, 1992년 김종철이 김현룡의 견해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1999년 인권환에 의해 종합적이고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여기서 두 작품 간의 관계, 그 시대적 배경과 주제와 그 사회적 의미 등이 상세히 밝혀지게 되었는데, 두 작품 간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금강탄유록』의 저작 연대가 1687년이고 송만재가 「관우희」를 보고 가짜신선타령의 제시를 지은 것이 1843년이므로 156년의 시차가 있어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두 17~18세기에 성행하던 선도설화 중 선인견기담에 뿌리를 두고 이루어졌음은 분명하다. 즉 17세기 전반에 유전되던 <임백호와 현감>, <정승 속여 평양 감사 된 사람>과 같은 선행설화 등을 바탕으로 『금강탄유록』이 창작되었고, 이들 유화들의 전승 속에서 17세기 말을 전후하여 <가짜신선타령>의 초기 형태가 형성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 일관된 판소리 사설로 정리되어 19세기 초에는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유화 중에서 『금강탄유록』과 <가짜신선타령>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보는 것은 내용에 상호 유사점이 많고 선인을 속이는 방법에 있어 ‘짜고 속여 망신주기’란 공통 유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가짜신선타령> 역시 다른 선인견기담 유화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신선도에 몰입되어 있는 허황된 인물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신선도가 횡행하는 세태에 대한 해학적 야유도 포함하고 있어 우리 풍자 문학의 전통적 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가짜신선타령과 금강탄유록(인권환, 어문논집40, 안암어문학회, 1999), 신선과 국문학(김현룡, 평민사, 1978), 실전 판소리의 종합적 연구(김종철, 판소리연구3, 판소리학회, 1992).

가짜신선타령

가짜신선타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외

집필자 인권환(印權煥)
갱신일 2019-01-10

정의

한 어리석은 선비가 신선이 되려고 금강산에 들어가 노승에게 청해 복숭아와 술을 얻어먹었으나 끝내 신선이 되지 못했다는 내용의 판소리로 열두마당의 하나.

개관

에 대한 기록은 1843년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에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명칭이 없이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제시(題詩)만이 나타나 있고, 그 이후에 어느 문헌에도 그 이름이 나타난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1955년 이혜구(李惠求)가 「관우희」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제시의 내용을 감안하여 이라 명명한 것이 그 명칭의 시초가 되었다. 특히 은 판소리 열두마당 중 유일하게 창과 사설이 모두 실전되어, 창은 실전되었으나 사설만은 소설 등의 자료로 전승하는 전승 6가(傳承六歌) 외의 판소리와도 구별된 채 그 존재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 해 왔다. 더구나 1940년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열두마당 명칭에서 이 빠지고 그 자리에 이 들어서면서 더욱 그 정체가 불분명해졌고 내용 또한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지금 의 내용을 전하는 유일한 자료는 송만재의 관극시(觀劇詩)인 「관우희」에 나오는 제시 한 편뿐이다. 송만재가 당시 불려지던 판소리를 듣고 판소리 열두마당 전편에 대한 제시를 쓴 것으로 보아, 역시 당대에는 다른 판소리들과 함께 널리 불려졌음을 알 수 있다.

내용

현재로서는 창과 함께 사설마저 실전된 의 온전한 모습은 알 수 없다. 따라서 창을 직접 듣고 지은 「관우희」의 관련 제시를 통해서만 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칠언절구로 이루어진 제시는 다음과 같다. 광풍이란 못난 놈이 신선되고자 (光風癡骨願成仙)금강산에 찾아가 노승에게 묻고는 (路入金剛聞老禪)천년도 천일주를 먹고 마시고 (千歲海桃千日酒)가짜신선에게 망신만 당했네 (見欺何物假喬佺) 그러나 시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공연으로 을 듣고 그 감흥을 관극시로 나타낸 것이기에 극히 압축·생략된 것이라 서사적 스토리로 이루어졌을 본 사설의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생략된 설화의 세부적 내용을 감안하여 이야기의 서사적 골격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어리석은 주인공이 신선이 되기를 원한다. 둘째, 목적을 이루고자 금강산에 들어가 노승을 뵙고는 소원을 말한다. 셋째, 신선이 된다는 속임에 복숭아와 술을 받아 먹는다. 넷째, 결국 가짜 신선에게 속아 망신만 당하고 신선이 되지 못한다. 비록 간략한 내용이나마 광풍이란 주인공과 그 성격, 그가 목적하는 바와 금강산이란 배경, 그리고 그의 소원을 비는 대상 인물, 신선이 되고자 먹은 음식, 마침내 가짜 신선에 속아 신선이 되지 못한다는 결말까지 나타나 있어 어느 정도의 서사구조는 대략 드러난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유사 설화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근원설화 또는 여기서 파생되었을 여타 설화나 서사물 등을 상정해 볼 수 있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을 유형적 특징을 밝혀낼 수 있다. 또 도교 및 신선 설화가 많이 생성되었던 문화사적 배경으로 도교 문화와 밀접한 관련에서 그 생성과 발전의 동인을 찾을 수 있다. 17세기를 전후하여 도교의 신선사상이 고취되면서 ··『신선전(神仙傳)』 등이 다수 출현하였다. 이에 따라 신선에 대한 긍정적 입장에서 신선을 동경하고 연모하여 숭앙할 뿐 아니라, 입산 수련을 통해 선술(仙術)을 체득·연마하여 신선이 되고자 하는 풍조가 지식인 사이에 널리 확산되었다. 그러나 17세기 중엽 이후, 특히 18세기에 이르러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즉 당시의 역사 현실이나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에 결부되어 신선에 대한 이해나 동경의 관념이 퇴색하고, 대신 불우한 기재(奇才)들에 대한 연민과 관심이 대두하면서 도가적 권위가 실추되고 신선에 대한 숭배나 동경의 관념이 약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18세기에 이르러서는 신선도를 풍자하고 야유하며 신선을 조롱하는 경향이 팽배해졌고, 또한 신선이 되려다 망신을 당하고 신선이 되기에 실패하는 내용의 이야기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허황된 욕심으로 신선이 되려다 속임을 당하여 망신만 당하는 와 신선되기에 실패하는 가 다수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은 이와 같은 시대 상황에서 생성되어 전파·전승되다가 당시 유행하던 판소리 사설로 채택되어 열두마당의 하나로 불려지게 된 것이다. 근원설화는 17세기 중엽 이후에 유행하던 나 에서 파생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와 유형을 같이 하는 유화(類話)나 서사 기록을 찾아 비교한다면 그 형성 시기와 형성 과정의 파악도 가능하다. 현전 자료 중 과 그 유형이 흡사한 것으로 , (한국구비문학대계)가 두드러진다. 전자는 임백호가 속리산에 가면서 신선이 되고자 하는 보은 현감을 온갖 계교로 속여 망신 주는 이야기고, 후자는 일반 민담 속에 포함된 하나의 삽화로 같은 유형에 속한다. 한편 안서우(安瑞羽, 1664~1735)의 창작한문소설인 『금강탄유록(金剛誕遊錄)』은 작자와 1687년이란 창작 연대가 밝혀진 작품으로 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여 그 친연관계가 확인된다. 1961년 이가원(李家源)의 『이조한문소설선』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 『금강탄유록』과 은 소설과 판소리란 장르 자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용과 서사구조가 매우 일치하여 동일한 유형과 근원설화에 바탕을 두고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모두 신선이 되고자 하는 허황된 꿈을 갖고 있으며, 배경이 모두 금강산으로 되어 있고, 노승에게 신선이 되기를 원하나 신선의 계교에 의해 망신만 당하고 실패한다는 내용에서 일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이 동일 유화(類話)에 근원을 두고 파생되었음이 확실시된다. 특히 의 판소리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송만재의 「관우회」보다 그 생성 연대가 훨씬 앞서는 『금강탄유록』 말미에는 작가가 “세상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기담으로 전하고 있다(世人至今傳爲奇談).”라고 하여 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의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창작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당시 선인견기담이 다수 유전되고 있었고, 이들이 전승·전파되는 과정에서 소설, 판소리 사설, 문헌설화 등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은 창과 사설이 단절되고 관련 기록마저 전하는 것이 없이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 또한 지지부진하여 왔다. 이가원에 의해 동일 근원에서 분화된 것으로 보이는 한문 소설 『금강탄유록』이 소개되면서 둘 사이의 비교연구로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 먼저 1978년 김현룡이 두 작품 간의 관계를 최초로 논의하였고, 1992년 김종철이 김현룡의 견해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1999년 인권환에 의해 종합적이고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여기서 두 작품 간의 관계, 그 시대적 배경과 주제와 그 사회적 의미 등이 상세히 밝혀지게 되었는데, 두 작품 간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금강탄유록』의 저작 연대가 1687년이고 송만재가 「관우희」를 보고 가짜신선타령의 제시를 지은 것이 1843년이므로 156년의 시차가 있어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두 17~18세기에 성행하던 선도설화 중 선인견기담에 뿌리를 두고 이루어졌음은 분명하다. 즉 17세기 전반에 유전되던 , 과 같은 선행설화 등을 바탕으로 『금강탄유록』이 창작되었고, 이들 유화들의 전승 속에서 17세기 말을 전후하여 의 초기 형태가 형성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 일관된 판소리 사설로 정리되어 19세기 초에는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유화 중에서 『금강탄유록』과 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보는 것은 내용에 상호 유사점이 많고 선인을 속이는 방법에 있어 ‘짜고 속여 망신주기’란 공통 유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역시 다른 선인견기담 유화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신선도에 몰입되어 있는 허황된 인물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신선도가 횡행하는 세태에 대한 해학적 야유도 포함하고 있어 우리 풍자 문학의 전통적 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가짜신선타령과 금강탄유록(인권환, 어문논집40, 안암어문학회, 1999), 신선과 국문학(김현룡, 평민사, 1978), 실전 판소리의 종합적 연구(김종철, 판소리연구3, 판소리학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