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덩이 바수는 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좌혜경(左惠景)
갱신일 2016-10-24

정의

밭을 고르기 위해서 곰방메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흙덩이를 내리쳐 두들겨 부수면서 부르는 민요.

개관

밭을 쟁기로 갈거나 따비로 일군 후에 일어난 커다란 흙덩어리를 ‘곰베(곰방메)’라는 도구로 내리쳐 두드리면서 부르는 노래로, 도구의 명칭을 따서 <곰베질소리>라고 하고 후렴을 따서 <더럼마소리>, <더럼소리>라고도 한다.

사설

(후렴) 서두리야 더럼마 서두리 더럼

  1. 요놈의 벙에[흙덩어리]/ 솔깃솔깃/ 질김도 질기다/
    요놈의 벙에 잘 부서진다/ 요벙에 두드령/ 좁씨 뿌령[뿌려서]/
    조 팥 령[조와 팥 밟아서]/ 고고리랑[이삭]/ 막개만썩/
    덩드렁만썩/ 잘 되게 하여줍서/ 제석할마님/ 요고고리/
    크게 하여줍서/
  2. 산은 첩첩 첩산이여/ 물은 잔잔 녹수로다/ 녹수청강/
    흐르는 물에/ 배추 씻는 저 처녀야/ 저게 떡잎이랑 쑥 자쳐놓게/
    속에 속대로 나를 달라/ 언제 보고렌 속에 속을 달라 하느냐/
    높은 동산 올라 사멍/ 야픈 더레[낮은 곳으로] 내려 사멍/
    파삭파삭/ 잘도 두드려진다//
  3. 산천초목 저리 젊아지고/ 우리나 인생 날날마다 늙어진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리/ 막상 산들 반백 년도 못살고/
    요영 못젼딘[이렇게 힘든]/ 요일허멍/ 얼마나 살젠/

내용

제주도는 화산회토의 땅으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발달했다. <흙벙에 부수는 소리[흙덩이 바수는 소리]>는 척박한 땅을 일구고 해발 4~5백 미터의 고지대에 올라가서 목장 밭을 개척하고 피나 조, 밀 등의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던 농업노동요다. 노래에서는 제석신에게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노동 진행 상황과 남녀 간의 연정, 인생의 허무 등의 주제를 표출한다.

특징 및 의의

제주에서 새왓[띠밭, 때밭]을 일구어 개간할 때는 우선 따비를 이용하여 띠를 일구거나 소를 이용하여 밭갈이를 한다. 이처럼 굳어 있는 땅을 일구면 큰 흙덩이들이 올라오게 된다.

흙덩이를 부스고 고르는 일은 ‘곰베’를 높이 쳐들었다가 내리치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므로 이때 부르는 노래는 힘을 모아 노동의 동작을 일치시키고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2음보로 된 원시 농업노동요로 단순한 가락과 선율은 노동 조율적 기능성이 강하고, 특히 후렴인 “서두리야 더럼마”는 선소리 사설을 이어 힘을 모으면서 다른 사설로 나가는 연결구의 기능을 한다.

참고문헌

제주민요를 지킨 명창들(좌혜경, 민속원, 2012), 제주민요의 이해(김영돈, 제주도, 2000), 제주의 민속3(좌혜경, 제주도, 1995).

흙덩이 바수는 소리

흙덩이 바수는 소리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노동요

집필자 좌혜경(左惠景)
갱신일 2016-10-24

정의

밭을 고르기 위해서 곰방메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흙덩이를 내리쳐 두들겨 부수면서 부르는 민요.

개관

밭을 쟁기로 갈거나 따비로 일군 후에 일어난 커다란 흙덩어리를 ‘곰베(곰방메)’라는 도구로 내리쳐 두드리면서 부르는 노래로, 도구의 명칭을 따서 라고 하고 후렴을 따서 , 라고도 한다.

사설

(후렴) 서두리야 더럼마 서두리 더럼 요놈의 벙에[흙덩어리]/ 솔깃솔깃/ 질김도 질기다/요놈의 벙에 잘 부서진다/ 요벙에 두드령/ 좁씨 뿌령[뿌려서]/조 팥 령[조와 팥 밟아서]/ 고고리랑[이삭]/ 막개만썩/덩드렁만썩/ 잘 되게 하여줍서/ 제석할마님/ 요고고리/크게 하여줍서/ 산은 첩첩 첩산이여/ 물은 잔잔 녹수로다/ 녹수청강/흐르는 물에/ 배추 씻는 저 처녀야/ 저게 떡잎이랑 쑥 자쳐놓게/속에 속대로 나를 달라/ 언제 보고렌 속에 속을 달라 하느냐/높은 동산 올라 사멍/ 야픈 더레[낮은 곳으로] 내려 사멍/파삭파삭/ 잘도 두드려진다// 산천초목 저리 젊아지고/ 우리나 인생 날날마다 늙어진다/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리/ 막상 산들 반백 년도 못살고/요영 못젼딘[이렇게 힘든]/ 요일허멍/ 얼마나 살젠/

내용

제주도는 화산회토의 땅으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발달했다. 는 척박한 땅을 일구고 해발 4~5백 미터의 고지대에 올라가서 목장 밭을 개척하고 피나 조, 밀 등의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던 농업노동요다. 노래에서는 제석신에게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노동 진행 상황과 남녀 간의 연정, 인생의 허무 등의 주제를 표출한다.

특징 및 의의

제주에서 새왓[띠밭, 때밭]을 일구어 개간할 때는 우선 따비를 이용하여 띠를 일구거나 소를 이용하여 밭갈이를 한다. 이처럼 굳어 있는 땅을 일구면 큰 흙덩이들이 올라오게 된다. 흙덩이를 부스고 고르는 일은 ‘곰베’를 높이 쳐들었다가 내리치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므로 이때 부르는 노래는 힘을 모아 노동의 동작을 일치시키고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2음보로 된 원시 농업노동요로 단순한 가락과 선율은 노동 조율적 기능성이 강하고, 특히 후렴인 “서두리야 더럼마”는 선소리 사설을 이어 힘을 모으면서 다른 사설로 나가는 연결구의 기능을 한다.

참고문헌

제주민요를 지킨 명창들(좌혜경, 민속원, 2012), 제주민요의 이해(김영돈, 제주도, 2000), 제주의 민속3(좌혜경, 제주도,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