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치기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2월 > 놀이

집필자 이창식(李昌植)
갱신일 2016-11-09

정의

겨울철에 눈이나 얼음판 위에서 아이들이 팽이를 돌리며 노는 놀이.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역어유해(譯語類解)』나 정조 때 편찬된 한어·만주어 사전인 『한청문감(漢淸文鑑)』에는 팽이를 ‘핑이’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핑이는 어떤 물체가 빙빙 돈다 또는 핑핑 돈다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볼 수 있다. 이로 미루어 17세기 말까지는 팽이를 핑이로 부르다가 그 이후에 팽이라고 부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팽이를 평안도에서는 세리, 세루, 함경도에서는 봉애, 방애, 경상도에서는 뺑이, 핑딩, 전라도에서는 뺑돌이, 제주도에서는 도래기로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지만,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팽이라는 말이 통용하고 있다.

유래

팽이치기는 도토리나 상수리 따위를 돌리며 장난한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다. 통상적으로 중국 당나라 때 성행하였던 것이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나라[奈良] 때의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신라에서 팽이가 유입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바, 신라 성덕왕 때에 이미 팽이치기가 행해졌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팽이를 고마(高麗)라고 한다.

종류 및 재질

팽이는 둥근 나무토막의 한쪽 끝을 뾰족하게 깎아 채로 치거나 끈을 몸체에 감았다가 풀면서 돌리는 어린이의 장난감을 말한다. 팽이의 종류는 그 생김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원추형으로 아랫부분을 점차 뾰족해지도록 만든 말팽이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 밖에도 위아래 양쪽을 뾰족하게 깎아서 양쪽 모두 돌릴 수 있도록 만든 장구팽이, 상수리나무 열매로 만든 상수리팽이가 있다. 팽이는 주로 소나무의 관솔이나 박달나무, 향나무, 팽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깎아 좌우대칭이 되게 만든다. 그 밖에도 대나무, 금속, 유리로 만들기도 하며 동전이나 단추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팽이에 오색을 넣거나 기름을 바르기도 하는데, 팽이의 끝에는 작고 둥근 뿔이나 못(총알)을 박아서 오래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이 팽이를 직접 깎아 만드는 것 자체도 놀이가 된다.

한편 팽이를 치는 채는 40~50센티미터의 싸리나무 같은 막대기 한 끝에 40~50센티미터의 끈을 달아 만들며, 이를 가지고 팽이가 도는 방향으로 때리면 빠른 속도로 오래 돈다. 끈으로는 헝겊이나 닥나무껍질이 이용된다.

내용

팽이치기의 놀이 방법은 다양하지만 주로 중심축을 통해 동체가 회전운동을 하도록 한다. 혼자서 하거나 여럿이 하지만 여럿이 노는 경우에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고 오래 도는 내기를 많이 한다. 팽이를 누가 더 오래 돌리는지 겨루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놀이 방법이다. 놀이 장소는 주로 마당이나 골목이며, 얼음 팽이치기의 경우 공간은 따로 없고 겨울의 강가, 연못, 논바닥의 얼음판에서 한다.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팽이를 잘 돌리려면 팽이채를 적절하게 쳐주어야 한다. 팽이를 손으로 돌린 다음 팽이채로 쳐서 계속 돌아가게 한다. 멀리 던져 돌리기는 팽이끈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가지런히 감은 다음 바닥에 힘차게 던지는 놀이다. 이 외에도 목표지점을 설정해놓고 팽이 허리를 쳐서 빨리 돌아오기, 돌고 있는 팽이를 맞부딪쳐서 상대방의 팽이를 쓰러뜨리는 싸움놀이, 아래위에 심이 박힌 팽이를 팽이줄로 감아 머리위로 또는 팔을 옆으로 비켜서 마치 야구공을 던지듯이 팽이를 던져 돌려 서로 맞부딪치게 하는 팽이찍기가 있다. 이때 팽이가 먼저 쓰러지면 지게 된다.

의의

오늘날 다양한 놀이문화가 발달하면서 여느 전통놀이가 모두 그렇듯이 전통적인 형태의 팽이치기 역시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팽이치기는 눈과 손, 눈과 팔의 협응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성의 법칙 같은 자연의 원리나 법칙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 팽이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팽이치기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참고문헌

譯語類解, 日本書紀, 漢淸文鑑
韓國民俗大觀4 (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1981)
한국민속대사전2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韓國의 遊戱民謠 (李昌植, 집문당, 1999)

팽이치기

팽이치기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2월 > 놀이

집필자 이창식(李昌植)
갱신일 2016-11-09

정의

겨울철에 눈이나 얼음판 위에서 아이들이 팽이를 돌리며 노는 놀이.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역어유해(譯語類解)』나 정조 때 편찬된 한어·만주어 사전인 『한청문감(漢淸文鑑)』에는 팽이를 ‘핑이’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핑이는 어떤 물체가 빙빙 돈다 또는 핑핑 돈다는 뜻에서 파생된 말로 볼 수 있다. 이로 미루어 17세기 말까지는 팽이를 핑이로 부르다가 그 이후에 팽이라고 부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팽이를 평안도에서는 세리, 세루, 함경도에서는 봉애, 방애, 경상도에서는 뺑이, 핑딩, 전라도에서는 뺑돌이, 제주도에서는 도래기로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지만,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팽이라는 말이 통용하고 있다.

유래

팽이치기는 도토리나 상수리 따위를 돌리며 장난한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다. 통상적으로 중국 당나라 때 성행하였던 것이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나라[奈良] 때의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신라에서 팽이가 유입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바, 신라 성덕왕 때에 이미 팽이치기가 행해졌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팽이를 고마(高麗)라고 한다.

종류 및 재질

팽이는 둥근 나무토막의 한쪽 끝을 뾰족하게 깎아 채로 치거나 끈을 몸체에 감았다가 풀면서 돌리는 어린이의 장난감을 말한다. 팽이의 종류는 그 생김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원추형으로 아랫부분을 점차 뾰족해지도록 만든 말팽이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 밖에도 위아래 양쪽을 뾰족하게 깎아서 양쪽 모두 돌릴 수 있도록 만든 장구팽이, 상수리나무 열매로 만든 상수리팽이가 있다. 팽이는 주로 소나무의 관솔이나 박달나무, 향나무, 팽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깎아 좌우대칭이 되게 만든다. 그 밖에도 대나무, 금속, 유리로 만들기도 하며 동전이나 단추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팽이에 오색을 넣거나 기름을 바르기도 하는데, 팽이의 끝에는 작고 둥근 뿔이나 못(총알)을 박아서 오래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이 팽이를 직접 깎아 만드는 것 자체도 놀이가 된다. 한편 팽이를 치는 채는 40~50센티미터의 싸리나무 같은 막대기 한 끝에 40~50센티미터의 끈을 달아 만들며, 이를 가지고 팽이가 도는 방향으로 때리면 빠른 속도로 오래 돈다. 끈으로는 헝겊이나 닥나무껍질이 이용된다.

내용

팽이치기의 놀이 방법은 다양하지만 주로 중심축을 통해 동체가 회전운동을 하도록 한다. 혼자서 하거나 여럿이 하지만 여럿이 노는 경우에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고 오래 도는 내기를 많이 한다. 팽이를 누가 더 오래 돌리는지 겨루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놀이 방법이다. 놀이 장소는 주로 마당이나 골목이며, 얼음 팽이치기의 경우 공간은 따로 없고 겨울의 강가, 연못, 논바닥의 얼음판에서 한다.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팽이를 잘 돌리려면 팽이채를 적절하게 쳐주어야 한다. 팽이를 손으로 돌린 다음 팽이채로 쳐서 계속 돌아가게 한다. 멀리 던져 돌리기는 팽이끈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가지런히 감은 다음 바닥에 힘차게 던지는 놀이다. 이 외에도 목표지점을 설정해놓고 팽이 허리를 쳐서 빨리 돌아오기, 돌고 있는 팽이를 맞부딪쳐서 상대방의 팽이를 쓰러뜨리는 싸움놀이, 아래위에 심이 박힌 팽이를 팽이줄로 감아 머리위로 또는 팔을 옆으로 비켜서 마치 야구공을 던지듯이 팽이를 던져 돌려 서로 맞부딪치게 하는 팽이찍기가 있다. 이때 팽이가 먼저 쓰러지면 지게 된다.

의의

오늘날 다양한 놀이문화가 발달하면서 여느 전통놀이가 모두 그렇듯이 전통적인 형태의 팽이치기 역시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팽이치기는 눈과 손, 눈과 팔의 협응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성의 법칙 같은 자연의 원리나 법칙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 팽이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팽이치기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참고문헌

譯語類解, 日本書紀, 漢淸文鑑韓國民俗大觀4 (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1981)한국민속대사전2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韓國의 遊戱民謠 (李昌植, 집문당,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