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요

한자명

七夕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유희요

집필자 김월덕(金月德)
갱신일 2016-10-24

정의

견우직녀가 칠월칠석에 한 번 만난다는 전설을 소재 삼아 칠석에 불렀던 유희요.

개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칠월칠석에 단 한 번 상봉한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민요이다. 본래 중국에서 비롯된 칠석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세시 명절로 자리 잡아 다양한 풍속과 문학을 발전시켰다.

사설

<칠월칠석> 전설을 소재로 한 노랫말은 민요에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칠석날 세시요로 부르는 <칠석요>가 채록된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민요집』 1권에 채록된 <칠석요>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작교에/
견우직녀 일 년만에 서로 반겨 만날세라/
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
은하수의 잔별들은 종알종알 속삭이며/
무슨 말을 속삭이나 반작반작 웃는구나/
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
까치 까치 까막까치 어서 빨리 날러와서/
은하수에 다리 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
일 년 동안 맛본 서름 만단설화 하게 하소/
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 (……) /
은하수를 못 메워주나 우리 서로 사랑타가/
옥황님께 죄를 지어 님은 강 건너 서쪽 마을/
이내 몸은 동쪽에서 일 년 한 번 만날 날이/
오날밖에 없었구나 전생 차생 무슨 죄로/
각분동서 헤어져서 일 년일도 상봉인가/ (……) /
닭아 닭아 우지 말아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임은 간다/
이제 다시 이별하고 일 년 삼백 육십 일에 임 그리워 어이 살지/
우지 말아 우지 말아 무정하게 우지 말아/
원수로다 원수로다 은하수가 원수로다

내용

<칠석요>의 노랫말 속에는 <견우직녀> 전설의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 칠석요는 칠석날 밤 견우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재회하는 기쁨, 사랑하면서도 헤어져 있어야 하는 운명에 대한 한탄, 하룻밤 짧게 만났다가 날이 새면 일 년을 기약하고 또다시 이별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4·4조 4음보 율격의 형식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잔별들은 종알종알 속삭이며 반작반작 웃는구나”에서는 재회의 기쁨이 별들에 감정 이입 되어 있고, “닭아 닭아 우지 말아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임은 간다”라는 구절에서는 다시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닭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화자는 무정하게 우는 닭이나 서로를 갈라놓는 원수 같은 은하수를 원망하면서도 헤어짐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화자의 이러한 태도는 기다림이나 이별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적 정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칠석놀이 좀 더 좋네”는 이 노래가 칠석 때 산이나 강가에서 더위를 피해 즐겼던 특정한 놀이 상황에서 불렸을 가능성을 암시해 준다.

칠석 문화가 성행한 동아시아에서 <견우직녀> 전설은 예로부터 많은 문인의 작품 소재로 널리 애용되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전설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시조, 가사, 고전소설, 민요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였다. 장르와 시적 자아의 처지에 따라서 견우직녀의 만남과 헤어짐은 다양한 양상으로 변주되었다. 규방가사 <칠석가>에서는 임을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조차 없는 처지의 여성 화자가 직녀보다 못한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고, 민요인 <달풀이노래>에서도 칠월 세시 명절을 맞아 여성 화자가 이별한 임을 더욱 그리워하며 임과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을 탄식한다. 장례요에서는 “오작교 상 견우와 직녀/ 일년일도 보련마는/ 우리는 무슨 죄로/ 초혼의 연분을 그리는고”(한국민요대전, 충북 제천, <회다지소리>)에서 보듯이 만남이 기약된 견우직녀의 이별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기약 없는 영원한 이별과 대비되어 있다. 또한 견우직녀는 <고사소리>의 칠월 액막이에도 등장한다.

특징 및 의의

<칠석요>의 노랫말은 다른 노래 문학과도 상호 교섭하고 있어서 규방가사나 달거리와 같은 여성 가창자 중심의 작품에서부터 장례요나 액막이 같은 남성 가창자 중심의 민요에 이르기까지 노랫말의 변주를 통해 우리 노래 문학을 한층 풍부하게 해주었다. <칠석요>는 중국에서 유래한 <견우직녀> 전설을 소재로 하여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그리움, 원망과 체념 같은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노래로 잘 승화시킨 사례라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7-10(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한국구비문학대계7-19(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8), 한국민요대전해설집-충북(문화방송, 1995), 한국민요집1(임동권, 집문당, 1961), 한국세시풍속사전-가을(국립민속박물관, 2006).

칠석요

칠석요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민요 > 유희요

집필자 김월덕(金月德)
갱신일 2016-10-24

정의

견우직녀가 칠월칠석에 한 번 만난다는 전설을 소재 삼아 칠석에 불렀던 유희요.

개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칠월칠석에 단 한 번 상봉한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민요이다. 본래 중국에서 비롯된 칠석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세시 명절로 자리 잡아 다양한 풍속과 문학을 발전시켰다.

사설

전설을 소재로 한 노랫말은 민요에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칠석날 세시요로 부르는 가 채록된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민요집』 1권에 채록된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작교에/견우직녀 일 년만에 서로 반겨 만날세라/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은하수의 잔별들은 종알종알 속삭이며/무슨 말을 속삭이나 반작반작 웃는구나/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까치 까치 까막까치 어서 빨리 날러와서/은하수에 다리 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일 년 동안 맛본 서름 만단설화 하게 하소/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 (……) /은하수를 못 메워주나 우리 서로 사랑타가/옥황님께 죄를 지어 님은 강 건너 서쪽 마을/이내 몸은 동쪽에서 일 년 한 번 만날 날이/오날밖에 없었구나 전생 차생 무슨 죄로/각분동서 헤어져서 일 년일도 상봉인가/ (……) /닭아 닭아 우지 말아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임은 간다/이제 다시 이별하고 일 년 삼백 육십 일에 임 그리워 어이 살지/우지 말아 우지 말아 무정하게 우지 말아/원수로다 원수로다 은하수가 원수로다

내용

의 노랫말 속에는 전설의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 칠석요는 칠석날 밤 견우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재회하는 기쁨, 사랑하면서도 헤어져 있어야 하는 운명에 대한 한탄, 하룻밤 짧게 만났다가 날이 새면 일 년을 기약하고 또다시 이별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4·4조 4음보 율격의 형식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잔별들은 종알종알 속삭이며 반작반작 웃는구나”에서는 재회의 기쁨이 별들에 감정 이입 되어 있고, “닭아 닭아 우지 말아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임은 간다”라는 구절에서는 다시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닭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화자는 무정하게 우는 닭이나 서로를 갈라놓는 원수 같은 은하수를 원망하면서도 헤어짐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화자의 이러한 태도는 기다림이나 이별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적 정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칠석놀이 좀 더 좋네”는 이 노래가 칠석 때 산이나 강가에서 더위를 피해 즐겼던 특정한 놀이 상황에서 불렸을 가능성을 암시해 준다. 칠석 문화가 성행한 동아시아에서 전설은 예로부터 많은 문인의 작품 소재로 널리 애용되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전설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시조, 가사, 고전소설, 민요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였다. 장르와 시적 자아의 처지에 따라서 견우직녀의 만남과 헤어짐은 다양한 양상으로 변주되었다. 규방가사 에서는 임을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조차 없는 처지의 여성 화자가 직녀보다 못한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고, 민요인 에서도 칠월 세시 명절을 맞아 여성 화자가 이별한 임을 더욱 그리워하며 임과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을 탄식한다. 장례요에서는 “오작교 상 견우와 직녀/ 일년일도 보련마는/ 우리는 무슨 죄로/ 초혼의 연분을 그리는고”(한국민요대전, 충북 제천, )에서 보듯이 만남이 기약된 견우직녀의 이별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기약 없는 영원한 이별과 대비되어 있다. 또한 견우직녀는 의 칠월 액막이에도 등장한다.

특징 및 의의

의 노랫말은 다른 노래 문학과도 상호 교섭하고 있어서 규방가사나 달거리와 같은 여성 가창자 중심의 작품에서부터 장례요나 액막이 같은 남성 가창자 중심의 민요에 이르기까지 노랫말의 변주를 통해 우리 노래 문학을 한층 풍부하게 해주었다. 는 중국에서 유래한 전설을 소재로 하여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그리움, 원망과 체념 같은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노래로 잘 승화시킨 사례라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7-10(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한국구비문학대계7-19(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8), 한국민요대전해설집-충북(문화방송, 1995), 한국민요집1(임동권, 집문당, 1961), 한국세시풍속사전-가을(국립민속박물관,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