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놀이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9월 > 놀이

집필자 이경엽(李京燁)
갱신일 2016-11-09

정의

봄이나 가을철에 장정들이 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를 가지고 놀던 민속놀이. 지역에 따라 지게행상(行喪)놀이, 지게생이놀이, 지게싸움놀이, 지게춤물박장단놀이로도 불린다.

유래

지게놀이는 전국적으로 널리 전해지고 있고 일상적으로 펼쳐진 놀이이므로 연원이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게라는 생활 도구를 놀이 기구로 삼은 데서 보듯이 오래되고 보편화된 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및 지역사례

마을 장정들이 무리를 지어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러 다니면서 지게를 활용해 놀이를 했다. 지역에 따라 놀이 내용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창죽과 전각 마을 장정들은 퇴비와 땔감을 위해 두 마을 사이에 있는 구봉산에 올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와 재주겨루기를 했다. 놀이 내용은 양쪽으로 갈라서서 지게 가지 잡고 뛰어넘기, 지게 목발 잡고 들기, 지게 작대기 잡고 들기, 지게 타고 걷기, 물지게 돌리기가 있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지게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 미는 집단놀이를 했다. 양구 대암산의 바랑골 사람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자주 산에 갔다. 산에 갈 때는 일의 고통을 잊기 위해 무리를 지어 지게놀이를 즐겼는데, 그 과정을 재현하여 돌산령지게놀이로 전승하고 있다. 지게걸음놀이, 지게상여놀이, 회다지놀이, 지게싸움놀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게걸음놀이는 서로 편을 나누어 지게걸음으로 상대편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최후까지 남는 쪽이 이긴다. 지게상여놀이는 지게로 상여를 만들어 상여소리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며, 회다지놀이는 상여를 내려놓고 회를 밟으며 노는 것이다. 지게싸움놀이는 지게상여를 들어서 상대편을 밀어 넘어뜨리는 놀이다.

정선의 지게춤물박장단놀이는 본래 남정네들이 산에 오를 때 지게 장단을 치며 아라리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마을 두레나 호미씻이와 같은 마을 행사에서 남녀가 어울려 노는 놀이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게춤, 물박장단, 한마당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화천에서는 농한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행상놀이를 했다. 지게로 행상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짓궂은 장난과 익살스런 선소리 가락으로 노자를 얻어내는 놀이이다. 본격적인 지게행상싸움을 해서 승수를 겨루는데, 패자는 승자의 나무까지 두 짐을 해주어야 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내남동에서는 봄이나 가을철에 나무하러 간 젊은이들이 지게를 포개 얹어 행상(行喪)같이 꾸며놓고 그것을 어깨에 메고 상여소리를 하면서 산에 올라가는 지게놀이를 했다. 한 사람을 상주 행색으로 꾸미고 한 사람이 지게 위에 올라가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또 광주시 광산구, 동구, 북구에서도 지게들기로 힘겨루기를 했다. 마을 장정들이 산에서 나무하다가 잠시 쉴 때나 들판에서 일을 하다가 한가할 때 지게들기를 한다. 지게들기는 힘과 기술 및 노련미를 요구하는 놀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뭇단을 걸고 갈퀴치기와 같은 놀이를 했다.

의의

지게놀이는 산에 일을 하러 가거나 쉴 참에 흥을 돋우고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하는 놀이다. 노동의 현장에서 생활 도구를 이용해 펼치는 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산악을 끼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폭넓게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光州의 民俗놀이 (光州民俗博物館, 1995)
강원전통문화총서-민속 (김의숙 외, 國學資料院, 1997)

지게놀이

지게놀이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9월 > 놀이

집필자 이경엽(李京燁)
갱신일 2016-11-09

정의

봄이나 가을철에 장정들이 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를 가지고 놀던 민속놀이. 지역에 따라 지게행상(行喪)놀이, 지게생이놀이, 지게싸움놀이, 지게춤물박장단놀이로도 불린다.

유래

지게놀이는 전국적으로 널리 전해지고 있고 일상적으로 펼쳐진 놀이이므로 연원이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게라는 생활 도구를 놀이 기구로 삼은 데서 보듯이 오래되고 보편화된 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및 지역사례

마을 장정들이 무리를 지어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러 다니면서 지게를 활용해 놀이를 했다. 지역에 따라 놀이 내용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창죽과 전각 마을 장정들은 퇴비와 땔감을 위해 두 마을 사이에 있는 구봉산에 올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와 재주겨루기를 했다. 놀이 내용은 양쪽으로 갈라서서 지게 가지 잡고 뛰어넘기, 지게 목발 잡고 들기, 지게 작대기 잡고 들기, 지게 타고 걷기, 물지게 돌리기가 있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지게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 미는 집단놀이를 했다. 양구 대암산의 바랑골 사람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자주 산에 갔다. 산에 갈 때는 일의 고통을 잊기 위해 무리를 지어 지게놀이를 즐겼는데, 그 과정을 재현하여 돌산령지게놀이로 전승하고 있다. 지게걸음놀이, 지게상여놀이, 회다지놀이, 지게싸움놀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게걸음놀이는 서로 편을 나누어 지게걸음으로 상대편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최후까지 남는 쪽이 이긴다. 지게상여놀이는 지게로 상여를 만들어 상여소리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며, 회다지놀이는 상여를 내려놓고 회를 밟으며 노는 것이다. 지게싸움놀이는 지게상여를 들어서 상대편을 밀어 넘어뜨리는 놀이다. 정선의 지게춤물박장단놀이는 본래 남정네들이 산에 오를 때 지게 장단을 치며 아라리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마을 두레나 호미씻이와 같은 마을 행사에서 남녀가 어울려 노는 놀이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게춤, 물박장단, 한마당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화천에서는 농한기에 땔나무를 하러 다니면서 지게행상놀이를 했다. 지게로 행상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짓궂은 장난과 익살스런 선소리 가락으로 노자를 얻어내는 놀이이다. 본격적인 지게행상싸움을 해서 승수를 겨루는데, 패자는 승자의 나무까지 두 짐을 해주어야 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내남동에서는 봄이나 가을철에 나무하러 간 젊은이들이 지게를 포개 얹어 행상(行喪)같이 꾸며놓고 그것을 어깨에 메고 상여소리를 하면서 산에 올라가는 지게놀이를 했다. 한 사람을 상주 행색으로 꾸미고 한 사람이 지게 위에 올라가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또 광주시 광산구, 동구, 북구에서도 지게들기로 힘겨루기를 했다. 마을 장정들이 산에서 나무하다가 잠시 쉴 때나 들판에서 일을 하다가 한가할 때 지게들기를 한다. 지게들기는 힘과 기술 및 노련미를 요구하는 놀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뭇단을 걸고 갈퀴치기와 같은 놀이를 했다.

의의

지게놀이는 산에 일을 하러 가거나 쉴 참에 흥을 돋우고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하는 놀이다. 노동의 현장에서 생활 도구를 이용해 펼치는 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산악을 끼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폭넓게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光州의 民俗놀이 (光州民俗博物館, 1995)강원전통문화총서-민속 (김의숙 외, 國學資料院,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