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양세시기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장정룡(張正龍)
갱신일 2016-10-26

정의

조선 순조 때 김매순이 열양, 즉 한양의 연중행사를 편찬한 세시 풍속 자료집.

내용

김매순金邁淳(1776∼1840)의 호는 대산臺山, 본관은 안동이며,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1795년(정조 19)에 정시 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檢閱·사인舍人 등의 벼슬을 거쳐 초계문신抄啓文臣이 되었고, 정조의 특별한 배려로 6년간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다. 31세 때 사촌형 김달순의 옥사에 연루되어 20여 년을 경기도 양주 미수에서 살다가 예조참판·강화부유수 등을 역임하고, 63세 이후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문장에서는 여한십대가麗韓十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는 그의 문집 『대산초고臺山草藁』에 수록되어 있으며, 김상현이 발문을 쓴 『대산집臺山集』에서도 이 책의 존재가 확인된다. 이 책에는 1819년 기묘년 유두일에 열양외사洌陽外史가 썼다는 기문에 서울의 풍속 80여 가지를 수록하였다고 밝혔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내가 강촌에서 긴 여름을 보내면서 날을 보낼 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우연히 시강侍講 여대림呂大臨(1040∼1092)이 역양歷陽에 있을 때 명절을 만나 공부를 쉬고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세시풍속 일들을 잡다하게 적었던 것을 기억하고 흔연히 마음에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윽고 그 뜻을 따라 우리 풍속 중에 보고 들은 것을 생각나는 대로 차례로 늘어놓으니 80여 가지나 되었다.”

『대산초고』는 10권으로 된 김매순의 시문집이다. 김매순의 사후 39년 만에 아들인 나주목사 김선근 등이 편집하고 문인 김상현 등이 수정하여 1879년에 『대산집』을 간행했으나, 이 책은 현재 초고로 남아 있으며 전체 10권 가운데 권7이 바로 『열양세시기』이다.

내용은 서울의 풍속으로 1월에서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의 행사와 풍속을 21개 항목으로 나누고 80여 개 행사를 다루었으며 윤달은 빠졌다. 책 끝에는 저자의 발문이 실리고, 윤직尹稷이 교열하였다. 현재 『열양세시기』 판본은 필사본으로 연세대본이 10권 5책 중 7권이 있으며, 고려대본도 필사본으로 1책이 전하고, 1911년 연활자본鉛活字本인 조선광문회본朝鮮光文會本이 있다.

특징 및 의의

서울의 풍속을 중심으로 한 해 동안의 행사와 풍속을 21개 대항목으로 나누고 80여 가지의 행사를 다루었으며 윤달을 넣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자의 시나 문헌을 많이 소개하였다.

이 책에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누락된 세시 관련 내용들이 들어 있으므로 의미가 크다. 예를 들어 음력 2월 6일 행해지는 묘성昴星, 즉 좀생이 보기와 같은 행사가 단독으로 들어 있다. 『열양세시기』의 구성은 다른 세시기와 마찬가지로 월별로 하고 처음에 기記를 넣었는데 일부 판본에는 발跋로 들어가 있다. 다른 세시기에 비하여 우리나라 학자의 문헌이 많이 소개된 것도 한 특징이다. 특히 안동 김씨 집안의 문헌을 적극 소개하고 있는데, 김창협·김창흡 형제·김육·차천로 등의 시와 함께 중국 문헌으로 『사민월령四民月令』, 『오례의五禮儀』, 『천보유사天寶遺事』 등을 인용하였다.

참고문헌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경도잡지 합편(조선광문회, 1911), 동국세시기(홍석모, 이석호 역, 을유문화사, 1969), 역주 동국세시기(과학원고전연구실, 1958), 조선대세시기(국립민속박물관, 2007), 조선세시기(강재언 역주, 평범사, 1971), 한중세시풍속 및 가요연구(장정룡, 집문당, 1988).

열양세시기

열양세시기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장정룡(張正龍)
갱신일 2016-10-26

정의

조선 순조 때 김매순이 열양, 즉 한양의 연중행사를 편찬한 세시 풍속 자료집.

내용

김매순金邁淳(1776∼1840)의 호는 대산臺山, 본관은 안동이며,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1795년(정조 19)에 정시 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檢閱·사인舍人 등의 벼슬을 거쳐 초계문신抄啓文臣이 되었고, 정조의 특별한 배려로 6년간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다. 31세 때 사촌형 김달순의 옥사에 연루되어 20여 년을 경기도 양주 미수에서 살다가 예조참판·강화부유수 등을 역임하고, 63세 이후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문장에서는 여한십대가麗韓十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는 그의 문집 『대산초고臺山草藁』에 수록되어 있으며, 김상현이 발문을 쓴 『대산집臺山集』에서도 이 책의 존재가 확인된다. 이 책에는 1819년 기묘년 유두일에 열양외사洌陽外史가 썼다는 기문에 서울의 풍속 80여 가지를 수록하였다고 밝혔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내가 강촌에서 긴 여름을 보내면서 날을 보낼 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우연히 시강侍講 여대림呂大臨(1040∼1092)이 역양歷陽에 있을 때 명절을 만나 공부를 쉬고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세시풍속 일들을 잡다하게 적었던 것을 기억하고 흔연히 마음에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윽고 그 뜻을 따라 우리 풍속 중에 보고 들은 것을 생각나는 대로 차례로 늘어놓으니 80여 가지나 되었다.” 『대산초고』는 10권으로 된 김매순의 시문집이다. 김매순의 사후 39년 만에 아들인 나주목사 김선근 등이 편집하고 문인 김상현 등이 수정하여 1879년에 『대산집』을 간행했으나, 이 책은 현재 초고로 남아 있으며 전체 10권 가운데 권7이 바로 『열양세시기』이다. 내용은 서울의 풍속으로 1월에서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의 행사와 풍속을 21개 항목으로 나누고 80여 개 행사를 다루었으며 윤달은 빠졌다. 책 끝에는 저자의 발문이 실리고, 윤직尹稷이 교열하였다. 현재 『열양세시기』 판본은 필사본으로 연세대본이 10권 5책 중 7권이 있으며, 고려대본도 필사본으로 1책이 전하고, 1911년 연활자본鉛活字本인 조선광문회본朝鮮光文會本이 있다.

특징 및 의의

서울의 풍속을 중심으로 한 해 동안의 행사와 풍속을 21개 대항목으로 나누고 80여 가지의 행사를 다루었으며 윤달을 넣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자의 시나 문헌을 많이 소개하였다. 이 책에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누락된 세시 관련 내용들이 들어 있으므로 의미가 크다. 예를 들어 음력 2월 6일 행해지는 묘성昴星, 즉 좀생이 보기와 같은 행사가 단독으로 들어 있다. 『열양세시기』의 구성은 다른 세시기와 마찬가지로 월별로 하고 처음에 기記를 넣었는데 일부 판본에는 발跋로 들어가 있다. 다른 세시기에 비하여 우리나라 학자의 문헌이 많이 소개된 것도 한 특징이다. 특히 안동 김씨 집안의 문헌을 적극 소개하고 있는데, 김창협·김창흡 형제·김육·차천로 등의 시와 함께 중국 문헌으로 『사민월령四民月令』, 『오례의五禮儀』, 『천보유사天寶遺事』 등을 인용하였다.

참고문헌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경도잡지 합편(조선광문회, 1911), 동국세시기(홍석모, 이석호 역, 을유문화사, 1969), 역주 동국세시기(과학원고전연구실, 1958), 조선대세시기(국립민속박물관, 2007), 조선세시기(강재언 역주, 평범사, 1971), 한중세시풍속 및 가요연구(장정룡, 집문당,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