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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

松筍酒­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봄(春) > 3월 > 생업

집필자 박록담(朴碌潭)
갱신일 2018-11-09

정의

쌀과 누룩, 물과 함께 부재료로 송순(松荀)을 써서 술을 빚는 일. 발효주의 하나인 송순주는 계절주(季節酒)이자 가향 약주(佳香藥酒)이다.

역사

고려 인종 때의 『국선생전(麴先生傳)』에 화향입주법(花香入酒法)이 소개되어 있고, 고종 때의 『한림별곡(翰林別曲)』과 조선조 초기의 『고려사(高麗史)』에 송주(松酒)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송순주도 일찍부터 빚어 마셨던 것으로 짐작한다. 지금도 민가에서는 송순주를 빚을 때 송순이 나지 않을 때에는 솔잎을 넣어 술을 빚고 솔주, 솔순주, 송주, 솔잎술 따위로 부르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송순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으로 조선 초기의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을 비롯하여 『치생요람(治生要覽)』,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곤요람(閨壼要覽)』, 『규합총서(閨閤叢書)』, 『민천집설(民天集說)』,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와 『주찬(酒饌)』, 『양주방(釀酒方)』, 『군학회등(群學會騰)』, 『시의전서(是議全書)』와 『술 빚는 법』 같은 것들이 있어 그 제조법을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 1900년대의 『조선고유색사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861년의 『술방문』에는 송순을 이용한 적선소주방도 등장한다.

내용

{송순주(松筍酒) 담그는 방법} 송순은 솔순이라고도 하는데, 이른 봄철에 소나무의 가지마다 맨 끝에 자라난 어린 솔가지, 곧 새 순(荀)을 가리킨다. 주로 5월 중순과 6월 하순까지 채취할 수 있는 재료로서, 이른 봄 자연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뻗치는 때에 송순의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인식하여, 특히 노인의 기력을 돋우고 질병을 치료할 목적에서 송순을 이용한 술빚기 곧 송순주가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좋은 술과 함께 약을 복용하면 그 효과가 좋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송순주는 일반적인 방법의 발효주(醱酵酒)와 발효 도중에 소주를 첨가하는 혼양주법(混釀酒法)의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발효주는 물론 혼양주로서의 송순주도 문헌이나 가전 비법에 따라 재료의 배합 비율과 밑술의 주재료 처리 방법에서 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방문이 생겨난 것은 송순주 역시 일찍이 가양주(家釀酒)로 뿌리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주찬』은 “송순을 뜨거운 물로 사나흘 동안 우려낸 물에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과 누룩가루 한 되를 섞어 빚는” 발효주법을 보여준다. 『증보산림경제』에는 송순주방과 송순주본법의 두 가지 방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송순주본법(松荀酒本法)을 보면 “찹쌀 두 되로 죽을 쑤어 식힌 것에 누룩가루 칠 홉을 섞어 밑술을 빚고, 끓는 물로 데쳐낸 어린 송순과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 별도로 쑨 죽을 한데 합하여 술밑을 빚는다. 이때 미리 쌀 서 말에 누룩을 많이 넣고 빚어 익힌 술을 증류한 보통 소주를 함께 술독에 안쳐 발효시키는” 혼양주법을 소개하였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주찬』과 동일하다. 『규합총서』에는 “멥쌀 두 되를 가루로 하여 2.5~3배의 물을 넣고 끓인 죽에 누룩가루 한 되를 섞어 빚은 밑술에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과 삶아 낸 송순 한 말을 한데 섞어 술을 빚고 발효시킨 후, 소주 30복자를 넣고 후숙시키는” 방법으로, 『증보산림경제』와는 또 다른 방문(方文)을 적고 있다.

도지정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로 지정된 송순주는 오늘에 김제송순주와 대전송순주가 있다. 김제송순주에 연관해서는 “조선조 선조 때 병조정랑 김택이 위장병으로 고생하다가 비구승의 처방대로 송순주를 빚어 마시고 병이 나았다.” 하는 기록이 전한다. 김제송순주는 김제의 경주 김씨 집안에 전해오는 가양주로서 멥쌀로 지은 설기에 백곡, 물을 섞어 빚은 밑술을 5~6일간 발효시킨 후 밑술 쌀의 4배가 되는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조곡, 시루에 쪄낸 송순을 한데 섞어 땅속에 반쯤 묻어 12일간 발효시킨 후, 멥쌀고두밥과 누룩에 적당량의 물을 섞어 6~7일간 발효시킨 술을 증류하여 얻은 소주를 붓고 후숙시키는 혼양주이다. 대전송순주는 조선조 효종 때 서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진 동춘당 송준길의 가문비주(家門秘酒)로서, 멥쌀로 지은 설기와 백곡가루, 물을 섞어 밑술을 빚고, 다시 찹쌀 고두밥과 적당량의 물을 섞어 덧술을 빚는데, 술을 안칠 때 송순을 먼저 한 켜 깔고, 그 위에 술밑을 안친 후 30일간 발효시키는 발효주이다.또 경남 함양의 가양주로 전해오는 것으로 멥쌀가루로 된죽을 쑤고 누룩을 섞은 밑술에 솔순을 넣고 발효시킨 후, 찹쌀고두밥과 누룩과 물을 섞어 덧술을 해넣는 방문이 있다.

의의

{송순주(松筍酒)의 효능} 송순주는 1600년대에서 1900년대 초기까지 오랜 기간 주로 반가(班家)의 상비주(常備酒)로 자리 잡았던 술로서 양반과 선비들이 반주(飯酒)와 약용 목적의 건강주로 즐겼던 가양주이다. 그 배경은 송순이 전국 각지의 야산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재료라는 사실과 함께 봄철에 한하여 빚어 마시는 계절주(季節酒)이고, 여러 가지 가향 약주 가운데 그 향기나 약효가 뛰어나다는 데 있다. 송순주는 특히 혈액 순환과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 지금도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반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高麗史, 救荒補遺方, 麴先生傳, 群學會騰, 閨壼要覽, 閨閤叢書, 民天集說, 술방문, 술 빚는 법, 是議全書, 釀酒方, 林園十六誌, 酒饌, 增補山林經濟, 治生要覽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이용기, 永昌書館, 1924)
朝鮮固有色辭典 (北川左人 編, ワサギ文庫, 1932)
傳統民俗酒 (無形文化財指定調査報告書 163號, 文化財管理局, 1985)
名家銘酒 (朴碌潭, 효일문화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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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봄(春) > 3월 > 생업

집필자 박록담(朴碌潭)
갱신일 2018-11-09

정의

쌀과 누룩, 물과 함께 부재료로 송순(松荀)을 써서 술을 빚는 일. 발효주의 하나인 송순주는 계절주(季節酒)이자 가향 약주(佳香藥酒)이다.

역사

고려 인종 때의 『국선생전(麴先生傳)』에 화향입주법(花香入酒法)이 소개되어 있고, 고종 때의 『한림별곡(翰林別曲)』과 조선조 초기의 『고려사(高麗史)』에 송주(松酒)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송순주도 일찍부터 빚어 마셨던 것으로 짐작한다. 지금도 민가에서는 송순주를 빚을 때 송순이 나지 않을 때에는 솔잎을 넣어 술을 빚고 솔주, 솔순주, 송주, 솔잎술 따위로 부르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송순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으로 조선 초기의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을 비롯하여 『치생요람(治生要覽)』,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곤요람(閨壼要覽)』, 『규합총서(閨閤叢書)』, 『민천집설(民天集說)』,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와 『주찬(酒饌)』, 『양주방(釀酒方)』, 『군학회등(群學會騰)』, 『시의전서(是議全書)』와 『술 빚는 법』 같은 것들이 있어 그 제조법을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 1900년대의 『조선고유색사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861년의 『술방문』에는 송순을 이용한 적선소주방도 등장한다.

내용

{송순주(松筍酒) 담그는 방법} 송순은 솔순이라고도 하는데, 이른 봄철에 소나무의 가지마다 맨 끝에 자라난 어린 솔가지, 곧 새 순(荀)을 가리킨다. 주로 5월 중순과 6월 하순까지 채취할 수 있는 재료로서, 이른 봄 자연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뻗치는 때에 송순의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인식하여, 특히 노인의 기력을 돋우고 질병을 치료할 목적에서 송순을 이용한 술빚기 곧 송순주가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좋은 술과 함께 약을 복용하면 그 효과가 좋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송순주는 일반적인 방법의 발효주(醱酵酒)와 발효 도중에 소주를 첨가하는 혼양주법(混釀酒法)의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발효주는 물론 혼양주로서의 송순주도 문헌이나 가전 비법에 따라 재료의 배합 비율과 밑술의 주재료 처리 방법에서 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방문이 생겨난 것은 송순주 역시 일찍이 가양주(家釀酒)로 뿌리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주찬』은 “송순을 뜨거운 물로 사나흘 동안 우려낸 물에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과 누룩가루 한 되를 섞어 빚는” 발효주법을 보여준다. 『증보산림경제』에는 송순주방과 송순주본법의 두 가지 방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송순주본법(松荀酒本法)을 보면 “찹쌀 두 되로 죽을 쑤어 식힌 것에 누룩가루 칠 홉을 섞어 밑술을 빚고, 끓는 물로 데쳐낸 어린 송순과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 별도로 쑨 죽을 한데 합하여 술밑을 빚는다. 이때 미리 쌀 서 말에 누룩을 많이 넣고 빚어 익힌 술을 증류한 보통 소주를 함께 술독에 안쳐 발효시키는” 혼양주법을 소개하였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주찬』과 동일하다. 『규합총서』에는 “멥쌀 두 되를 가루로 하여 2.5~3배의 물을 넣고 끓인 죽에 누룩가루 한 되를 섞어 빚은 밑술에 찹쌀 한 말로 지은 고두밥과 삶아 낸 송순 한 말을 한데 섞어 술을 빚고 발효시킨 후, 소주 30복자를 넣고 후숙시키는” 방법으로, 『증보산림경제』와는 또 다른 방문(方文)을 적고 있다. 도지정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로 지정된 송순주는 오늘에 김제송순주와 대전송순주가 있다. 김제송순주에 연관해서는 “조선조 선조 때 병조정랑 김택이 위장병으로 고생하다가 비구승의 처방대로 송순주를 빚어 마시고 병이 나았다.” 하는 기록이 전한다. 김제송순주는 김제의 경주 김씨 집안에 전해오는 가양주로서 멥쌀로 지은 설기에 백곡, 물을 섞어 빚은 밑술을 5~6일간 발효시킨 후 밑술 쌀의 4배가 되는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조곡, 시루에 쪄낸 송순을 한데 섞어 땅속에 반쯤 묻어 12일간 발효시킨 후, 멥쌀고두밥과 누룩에 적당량의 물을 섞어 6~7일간 발효시킨 술을 증류하여 얻은 소주를 붓고 후숙시키는 혼양주이다. 대전송순주는 조선조 효종 때 서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진 동춘당 송준길의 가문비주(家門秘酒)로서, 멥쌀로 지은 설기와 백곡가루, 물을 섞어 밑술을 빚고, 다시 찹쌀 고두밥과 적당량의 물을 섞어 덧술을 빚는데, 술을 안칠 때 송순을 먼저 한 켜 깔고, 그 위에 술밑을 안친 후 30일간 발효시키는 발효주이다.또 경남 함양의 가양주로 전해오는 것으로 멥쌀가루로 된죽을 쑤고 누룩을 섞은 밑술에 솔순을 넣고 발효시킨 후, 찹쌀고두밥과 누룩과 물을 섞어 덧술을 해넣는 방문이 있다.

의의

{송순주(松筍酒)의 효능} 송순주는 1600년대에서 1900년대 초기까지 오랜 기간 주로 반가(班家)의 상비주(常備酒)로 자리 잡았던 술로서 양반과 선비들이 반주(飯酒)와 약용 목적의 건강주로 즐겼던 가양주이다. 그 배경은 송순이 전국 각지의 야산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재료라는 사실과 함께 봄철에 한하여 빚어 마시는 계절주(季節酒)이고, 여러 가지 가향 약주 가운데 그 향기나 약효가 뛰어나다는 데 있다. 송순주는 특히 혈액 순환과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 지금도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반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高麗史, 救荒補遺方, 麴先生傳, 群學會騰, 閨壼要覽, 閨閤叢書, 民天集說, 술방문, 술 빚는 법, 是議全書, 釀酒方, 林園十六誌, 酒饌, 增補山林經濟, 治生要覽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이용기, 永昌書館, 1924)朝鮮固有色辭典 (北川左人 編, ワサギ文庫, 1932)傳統民俗酒 (無形文化財指定調査報告書 163號, 文化財管理局, 1985)名家銘酒 (朴碌潭, 효일문화사, 1999)